내가 주로 버닝하는 저가 와인들은 돌려서 따는 것이 많지만...
간혹 이런 코르크 마개를 보면 난감하다...
지난번에는 남의 힘으로 해결했지만 혼자있는 경우에는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일단 도구 없이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트에서 구입한 세트를 오랫만에 꺼내어서...
겉 비닐(?)을 무식하게 잡아당겨서 뜯어낸 후...
(원래는 오프너에 딸린 칼을 이용하여 도려내서 우아하게 벗겨내야
한다.)
T자 형의 오프너를 꺼내서 편다.
비비 꼬인 부분의 끝을 코르크 마개 중앙에 정확히 심은 후
돌리면 쑥쑥 기분좋게 마개 안으로 들어간다.
깊숙히 넣은 후
(너무 깊숙히 넣으면 코르크 마개 끝까지 닿아서 뜯어진 일부가
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지만 나는 무식해서
끝까지 돌려 넣는다.)
이젠 무식함을 총동원하여 잡아당긴다.
이 과정에서 거의 20분을 힘쓰다가...
이상하다...이럴리가 없는데..
'지난 번 어떤 바에서는 아주 인형같이 마른 여자도 좀 힘쓰더니
쉽게 뽑아내던데...오프너 형태도 비슷하고...'
쉬었다가 다시 했는데 어찌 생각보다 단번에 힘을 확 주니까
쉽게 살짝 빠진다. 뭔가 요령이 있는 느낌이...
이 T자형 오프너의 단점이라는데...
역시 마지막 부분이 나오는 순간 분위기 확 깨지게 만드는
"휘리릭! 퐁~" 소리가 경쾌하게 나는데...
분위기 잡으려는 곳에서는 이것 말고 다른 오프너가 필요할 듯...
그럭저럭 마신 후 다시 힘쓸 시간이...
와인 키퍼를 또 와인병에 대고 꾹꾹 누르는...
뭐가 이리 힘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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