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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커피스트

by librovely 200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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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맛있는 곳 이라고 여기저기에서 본 그 유명한 커피스트~

언제 한 번 가봐야지... 하다가 아침마다 슈타붝스 커퓌를 내려먹는

커피 좋아하는 친구에게 가자고했다. 그래서 찾아갔는데...

성곡미술관 맞은 편... 예술영화관인 씨네큐브 근처이다.

골목안을 꽤나 들어가야 미술관과 함께 커피스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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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구석이라서 아는 사람만 알겠구나...혹은 마음먹고 찾아온

사람만 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은 편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하니 괜찮다. 실내에 들어서니 환상적인

커피 향기가 가득했다. 근데 친구가 덥다고 테라스에 앉자고 한다.

 

 

야외에 앉으니 기분이 좋구나~ 으레 야외는 흡연석이니 앉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앉아보니 참 좋다... 물론 근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의해 가끔씩 답답하긴 했지만...

 

 

커피 종류가 참 많고 듣도보도 못한 이름들이기에 친구랑 메뉴를

들고 가서 물어보고 시켰다...친구는 시큼한 것이 적다는 과테말라

커피를 시켰고 나는 향이 진하다는 콜롬비아 커피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상당히 오래 기다리니 커피가 나왔다... 친구 말로는

직접 바로바로 갈아서 사용하는 모양이라고 했다...그런가?

주문할 때 진하게 혹은 연하게를 묻기에 둘 다 진하게~라고 했다.

근데 진짜 진하다... 향은 상당히 좋았다. 마셔보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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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몇 모금 마시고는 너무 강해서 마시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설탕을 넣고 나중에는 물을 섞기 시작했다...그래도 강해...

괜히 진하게~ 라고 했구나...친구는 에스프레소를 먹어봤는데

그건 진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심하다고 한다... 난 음...딱 한 번

주문했던 기억이 있다... 예전에 큰 맘 먹고 까페에 가서이름이

이쁘기에... 에스프레소~ 이쁘잖아~ 그래서 시켰다가 힘들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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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테이블에는 커플이 앉았는데 너무 가깝기에 대화 내용이

자연스레 다 들린다...어쩔 수 없이 들을 수밖에 없는 거다..ㅎㅎ

서로 존칭을 사용하고 남자는 목소리를 나름 깔아주신다~

여자는 나름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몸짓과 말투를 흘려주시고~

둘이 만나기 시작한지 별로 안 된 모양... 아직 사귀는 단계는

아니고... 외모는 둘 다 괜찮구나~ 역시 끼리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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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상당히 쌀쌀했다....

옆 커플 아니 예비 커플의 핑쿠빛 아니 강한 마젠타 빛 대화를

듣고 있자니 더욱더 강하게 추위가 느껴진다... 접어올린 셔츠의

소매를 걷어내려도 소용이 없다...몸도 춥지만 마음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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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빈정이 상한다...으음...그래서 듣고 있기 좀 웃길 만한

대화를 시작했다...그 대화란...일단 얼마 전에 소개팅해서 몇 번

만나다가 연락을 끊은 남자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만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시도되는 스킨쉽에 대한 이야기까지...물론 그 수위야

초딩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이제 시작하는 커플이 듣고 있기 좀

뭣한내용임에는 확실했다...역시 어색한 침묵의 시간을 잠시나마

만들 수 있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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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수다 수다를 하고 있는데 목이 따끔거려서 보니 그 남자가

일어서서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즉 '폼'을 잡고서 흡연중이시다...

음... 남자들이 담배를 피게 되는 이유가 멋있어 보이려는 거 라던데

그런 의미일까?  요즘은 여자도 많이 흡연을 하는데 그건 다이어트?

아니면 남녀평등? 아니면 맛으로? 건강에 나쁜데 시작하는 이유가

뭘까? 피워보면 알 수 있을까??

 

 

친구와의 대화 중 가장 인상적인 말은...

어떤 남자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친구의 대답.

그냥 친구처럼 함께할 수 있는 사람...

돈은? 직업은? (물질적인 사고에 처절하게 찌든 나의 질문들...)

별로 안 따져... 그냥 자기 먹고살 만큼만 벌면 만족해...

내가 먹고 살건 내가 벌 수 있고 그냥 여자에게 의지하려고 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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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정답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실 여자도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싶어서 남자를 만나고 결혼을

하려는 일이 많다...내가 알기로는 그렇다...나도 그럴까? 모르지...

속은 어떨지 몰라도 나도 친구의 생각과 같다...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친구 말을 듣고 깨달았다...

 

 

여자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요즘은남자들까지 여자의 직업이나

경제적능력을 따지고 자기가 행여나직장을 잃어버릴 경우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자를물색한다는 느낌도 든다...

물론 나는 그런 남자들이 물색할 대상의여자는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참...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생각이 든다...

그럼 넌?너는 남자 소개받을 때 뭐 이것저것 안물어보니? 아니....

남이 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사랑이라는 그런 식이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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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다...

내가 누군가의 직업을 따진다면 난 그 직업도 그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기에 따진다고 말하고 싶다... 직업은 그가 아니지만

능력은 그 자체 아닌가... 그런 의미로 생각하는 편...같긴 한데...

넘어가자...속물근성...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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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심리학 책에 나온 말이 생각난다... 어떤 사람이 유난히 비난

하는 종류의 행동은 사실 그 사람의 단점인 경우가 많다고....

내 얼굴에 침뱉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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