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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깨다름...깨달음...꽤다름...

by librovely 2007.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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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슬슬 바빠지다가 요즘은 상당히 바쁜데...그런데도 불구하고..

출근길에 뭔가 알 수 없는 허무함이 느껴졌다...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다...모르겠다...무의미한 일은 아니잖아...근데 왜?

그러다가 그냥 계절 혹은 나이 탓이려니 했다...

그러던 어느날...아니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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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 출장이...

아침부터 궁시렁 궁시렁...차도 없는데...그것도 이렇게 빡빡한

시간으로 어떻게 가라고...그러다가 뭐 그 내용 굳이 안 들어도

혼자 자료 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가야하나...??? 이러다가

생각해보니 노트북을 가져가야 하는데 집에 놓고 왔다는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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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심으로는 자신있는 나이기에 안갈 수 없다...

두고 온 노트북은 동생을 이용(?)하여 넘겨받아서 지하철을 타고...

오늘따라 지하철 안은 더 덥고 답답...게다가 책도 안 가져와서

딱히 읽을거리도 없고 생각할거리는 더 없고 멍청 아니 멍~한

상태로 창을 내다보다가 다른 사람 뒤통수를 쳐다보다가 다시

창을 내다보다가 광고 부착물을 보다가 앉아 있는 사람 머리를

내려다 보다가 다시 창을 보다가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하다보니

수원...노트북도 무겁고 자리도 없어서 내내 서있어서 허리도

아프고... 심신이 만신창이??가 되어 목적지에 도착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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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늦었기에 고개를 푹 숙이고 뒷쪽으로 주춤주춤 걸어가

털썩 앉았는데 자료를 건내는 손이 눈에 들어온다....

셔츠를 입은 손목이니 남자구나...고개를 들어보니 환해진다~

아프던 허리의 통증이나 노트북에 눌린 어깨의 묵직함도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뽀송뽀송하신 분이 친절하게 자료를 준다..

아....이래서 남자들이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구나..뽀송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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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무선 인터넷이 되냐고 묻는다...답은 뭐 당연히 이런식...

몰라요...이게 제가 사용하던게 아니라서요...이러고는 구경모드~

선도 안 꺼내고 멀뚱멀뚱하니까 꺼내라고 한다...선 꽂는 것을

구경하면서 자기 것도 아니라고 한 노트북의 비번을 빠른 속도로

타다닥 쳐대고는 또 멀뚱~

아... 이래서 남자들이 나이 든 여자를 싫어하는구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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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야를 넓혀 앞을 보니 앞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사람도

참 말끔하다... 이 회사에서 가장 우수한?? 외모의 남자들을

뽑아서 보낸 모양이다...

열심히 듣고 굳이 쓸 필요도 없는 것까지 받아적는 오바모드 가동

저 앞의 모 여성 분은 별로 물어볼 거 없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손을 들어서 부른다...나도 물어볼까? 아직은 그럴만한 내공은

쌓지 못하였구나...저 여자분 고수구나...ㅍ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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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있겠다...

저런 직원이 있는 직장이라면 아침 출근길의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울까?  ㅎㅎㅎ 내 출근길에 느껴지던 무의미함의 원인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던 출장...

 

 

쓰고나니 추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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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썼을까?

그건...

 

 

숱한 자기계발서의  충고를 따르려고?

나다움...

이게 나니까...ㅎㅎㅎ

숱한 자기계발서 저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게 너다움이면 차라리 자아를 잃어버려라...

ㅍㅎㅎㅎ  

ㅡㅡ;  

T_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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