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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Beloved : 늙지도 어리지도 않은 이상한 나이 - 김수린

by librovely 2014. 5. 31.

Beloved : 늙지도 어리지도 않은 이상한 나이                                김수린                2013           엘컴퍼니

 

김수린이 쓴 책은 몇 년 전에 읽어봤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뉴욕에 가서 사진을 전공하고 있고 이미 그 나이에 실력에 대해 인정도 받았고 꿈도 많은 그런

그랬는데 지금은 20대 후반 정도가 된건가?

읽은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하여튼 예전 책은 꿈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면 이 책은 꿈도

좋지만 그 사이에 연애를 좀 하고 그런건지 그런 방향의 소박한(?) 꿈들에 대한 걸로도 관심이 퍼진 느낌이

그리고 간절히 바라지만 안되는 것도 있다는 그런 분위기도 느껴지고...

 

어쨌거나 기억이 잘 안나니 발췌나...

 

 

 

 

이런 사진 좋다...

마른 소녀의 몸을 찍은 사진

 

 

그리고 또 마른 이 중 한 명 김다울

되게 좋아한 모델이었고 그 매력은 세계에서도 통한건지 샤넬 광고도 찍고 그랬던 걸로 아는데...

저자와 친한 관계였던 모양이다...

 

 

 

 

나란 사람은 여전하다

하루를 실컷 즐겁게 보내고 나서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그 비어있는 틈을 쉽사리 그냥 보내주질 못하고

터덜터덜 방황한다

 

청춘을 찍는 뉴오커를 겁 없이 써내려갈 때의 스무 살 때까지만 해도 모든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었다 예술가로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랑도 그 무엇도 내 모든 걸 내어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조금 덜 성공하더라도 언젠가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들을

키우고 남편 저녁도 차려주면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도 크다

 

나는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안다

 

넌 스물다섯이야 더 이상 무슨 좋은 말을 원하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늘 이야기하는 영화는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라스트 나잇이다

이 영화에서 키이라 나이틀리가 첫 번째 책을 실패한 후 두 번째 책을 섣불리 써 내려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나오는데 대사 중에 알렉스에게 그녀가 이런 말을 한다

every word every choice leads to the next and.....I doubt every single one I make

 

매일 똑같이 묻는 질문이지만 현재를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현재를 충실하게 미련 없이 사는 것이 진정으로 가장 현명한 것이라면 난 매일 뒹굴거리며 보고 싶은

영화나 책을 보고 지루해지면 파티도 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는 버려두고 떠나고 싶으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사랑하고 싶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 것이다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내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나 설명이 없어도 그저 나라는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그런 의미에서 철이 없던 나는 언제나 누군가가 내게 주는 사랑을 시험하기를 즐겼다

이유도 없이 상대의 감정을 시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