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

[서울시립미술관] 신오감도

by librovely 2009. 4. 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오감도
아주 오래 전? 평일에 보러 갔었다
퐁피두 전?이 2-3층에 하고 있었지만 난 700원을 내고 신오감도를 보러 들어갔다
평일임에도 퐁피두 전에는 사람이 많았던듯 하고 동행인이 자신은 퐁피두 갔었다며 별로...의 반응
그래서 퐁피두에 나도 직접 보러 갈련다~ 라고 대책없는 생각을 하고 그냥 신오감도로 들어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기본요금만 받는 전시도 다 볼만하다
물론 나는 미술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래도 보기 재밌다 없다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뭐 대강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는 좋았다...거의 항상...



본지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신오감도도 아주 괜찮았었다.
마음 맞는 친구와는 밤늦게까지 놀다가 귀가해도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몸과 머리가 개운한 느낌이 들듯이
좋은 전시는 다리와 허리는 혹사당할지라도 머리만은 상쾌해진다...그냥 잠을 자며 쉬는 것과는 뭔가 다른
종류의 휴식이 되는 것 같다...미술을 볼 줄 모르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말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나처럼 가난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호사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나같은 서민이자 노동자이자 약간의 빈민층에게도 빵만 필요한 게 아니라 장미도 필요한 법이다...
근데 서민이 무슨 의미지?



서민 : 1.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사람
         2.경제적으로 중류 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


뭐 이정도면 대강 내 이야기 맞다
난 서민이구나
그래서 속상하고 부끄러운가?
뭐 그렇지는 않다
난 은근히 자조적인 인간이다


자조적 : 자기를 비웃는 듯한, 또는 그런 것



자조적이라는 게 이런 의미였나?
아...내가 하려던 말은 자족적이었군...윽



자족적 : 1 스스로 넉넉하게 여기고 만족하는 성질이 있는. 또는 그런 것.
            2 필요한 물건을 자기 스스로 충족시킬 만한. 또는 그런 것.


바보 되는거 금방이다.....ㅡㅡ;;



신 오감도
인간의 오감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전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과 실제 작품에는 큰 차이가 있던듯...ㅡㅡ;
세포와 핵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그림은 제목이 뭐더라....
바탕을 칠하고 하얀 도형과 그 안에 검정 점을 찍는 동안 화가는 뭔가 정서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제목이 뭐였지...음...무슨 의미의 그림이었지? 전혀 기억 안 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직선으로 곡선을 표현한 것 그리고 리듬감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찌보면 어디선가 많이 보던 것 같기도 했다..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그림도 실물과 사진은 엄청난 차이가...ㅡㅡ;
굉음이라는 제목이 그대로 느껴졌던 그림
굉음을 눈에 보이게 나타낼 수 있다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그림도 본 기억은 나는데 제목은 기억이...물론 이 사진은 절대 원작을 대신할 수 없다...
완전히 다르구나...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이런 흉한 사진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속 반복해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실제 작품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정도...
직접 가서 봐야만 하는군....
소음...
이 그림을 보고 서 있노라니...정신 산만한 색상과 무늬가 소음 그 자체였고 마음에 쏙 들어왔다
왜?  그 당시 내가 상당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태였기에...
슬플 때는 기쁜 음악 보다는 차라리 슬픈 음악이 위로가 된다는 내용의 심리학 책을 본 일이 있는데
그 말은 미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기분이 별로일 때는 억지로 반대되는 밝은 그림보다는
이 그림처럼 정신산만?한 그림이 오히려 위안을 준다...왜 그럴까?
그 감정은 나만 외롭게 느끼는 게 아니라 최소한 이 그림을 그린 화가라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건가??  감정이입이라는 것 공감이라는 것이 위안이 되는걸까? ??? 아니면 나를 객관화시켜서
제3자가 되어 힘든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좋은걸까?  나의 피폐한 감정과 나를 분리시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가운 금속 느낌이 드대로 살아있던 그림
사실 리듬이라는 제목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리...
우리 귀에 들어오는 소리들이 눈에 보인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 작품과 엄청난 차이를 뽐내는 저질사진...
강물에 버드나무가 드리워진듯한 그림이었는데 음률이라는 제목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역시 오래되어서 가물가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큰 화면에 가로세로 선을 촘촘히 그려넣고 그 안에 선을 미세하게 그어서 그린 그림...
바람결이라는 제목처럼 그림이 바람을 느껴지게 만든다...
풀이 느껴지는게 아니라 그 위를 부는 바람이 느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종이에 뭐더라? 숯??  흑연?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뭔가를 올려두고 바람을 일으켜 그것이 퍼지며
묻은 것을 작품이라고 붙여놓은 것이다...음...이건 좀 너무했다 싶었다....?
물론 바람이 느껴지긴 하는데 이건 평소에 이미 많이 보던게 아닌가...식상하면 나쁜거냐고?
뭐 꼭 그렇게는 말할 수 없겠지만 소금을 붓고 삶은 달걀로 꾹 찍은 후 제목을 '압력'이라고 지어서 전시한다면
좀 그렇지 않은가...좀...안 그런가?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큰 사과그림...실물보다 더 큰 사과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만 실제 사과보다 더 사과스러웠다?
그리고 확대된 사과를 보니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든 과일들...
허무주의 맞나? 그걸 의미하는거겠지???
싱싱한 과일들도 결국은....사람도 결국은...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대단히 아주 아주 진짜 포도 같았다...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제...
사탕...투명 그릇에 담긴 엄청나게 큰 사탕그림
보자마자 침이 나왔다...ㅡㅡ;;
이 그림은 무슨 의미로 그린걸까???
(맛을 눈으로 보게 만든걸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이 그림을 보니 맛이 바로 떠오르고 침이 고였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이 아니라 실물이다
비누로 만든 도자기?들
정말 도자기같다...
제목이 재밌다
번역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듯이
흙을 구워 만든 도자기를 비누로 만들었다

얼핏보고는 도자기로 착각을...
우리 눈의 한계를 말하고자 한걸까?
시각의 한계? 모르겠다....뭔가 심오한 의미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늘종이 썩어가는 모습? 말라가는 모습을 연결...
허무주의? 
이 작품은 음...너무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럭 조립하는 듯한 모양의 의자...
저 곳에 앉을 수도 있다
관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랙티브?가 가능한 ...
영상 옆을 지나면 저 풀의 형상들이 흔들린다...
숲을 지나가면 풀들이 몸에 걸려 흔들리듯이....
어떤 의미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재미는 있으나 이게 뭘 말하고자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젠 미술을 하려면 기술도 좀 좋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가보면 좋을 멋진 전시다~
700원이라는 훌륭한 입장료가 더욱 멋진...ㅎㅎ
사람도 없어서 어찌나 좋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