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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서울숲 투어]밀도-할머니의레시피-자그마치

by librovely 2018. 5. 6.

서울숲에 또 갔다

산책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을씨년스러웠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흐렸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그래서 추웠다....

지난 번보다는 숲다워짐...물론 지금도 이게 숲이라니...그냥 공원이지...의

느낌이 들기는 마찬가지지만

입구 쪽에 안내센터가 있어서 안내 받으러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물론 안내해 줄 사람이 있었다면 안 들어갔겠지...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안 보이는데 여기 지금 페스티벌 중이었어.....

그렇다 나는 서울숲 축제에 놀러간 것이었다...자 놀아볼까? 하며 더 자세히 봄

서울숲 포럼이라니....음...

퇴근 후 숲으로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네...여기서 하는 거 같은데...

아니 서울숲에 너 있었니?

사스마...만나고싶다....난 동물이 좋다....착하잖아.....뭐가 착하냐면...

거짓말도 안하고 ㅋㅋㅋㅋ 사람의 속임수에도 넘어가서 동물원에도 갇히고

뭔가 불쌍하고 착하고 그러함...그리고 뭐 그냥 귀엽...기엽다...구여워......사슴 얼굴봐 저게 안 구엽?

자 사스믈 만나러 가는거다

하고 바로 방문자 센터를 나와서 열심히 걸었는데...

방향이 숲이 아니라...밀도를 향하고 있었....

갤러리아 포레.....라는 주상복합이 서울숲이 자기 앞마당인 것 같은 위치에

떡 있음....흠...되게 비싸겠군...나는 이번 생에 아무리 노력해도 저기 못 산다...

물론 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나는 못 살겠지..

여길 지나가는데 이 아파트 입구로 어떤 교복입은 애가 아주 세상 무너진 듯한

한숨을 푹푹 쉬며 걸어들어가고 있었고 나는 속으로 그랬다 아니 저런 집에 살면서

너는 왜 한숨을 쉬냐....배가 불렀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길 동행인에게 했더니

동행인이 아마 그 애는 학원이나 과외를 엄청 해야할거고 그래서 그런 거 아니겠느냐

고 했고 가만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아무래도 그렇겠지...가진

게 있는 인간들은 더 그걸 유지하고 싶어할테고 물론 돈이 저렇게 지글지글 많다면

공부 그까이꺼 생각이 들 것도 같지만 어쩌면 돈이 많으니까 학벌이나 기타 등등에

더 민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돈은 이미 끝이났으니 그 외의 것들에 더

욕심이 생길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음 그런 식이면 참으로 나는 욕심이 없게 살 수 

있는 복을 바다써...ㅋㅋㅋㅋㅋㅋ 일단 돈...생존을 위한 집...이딴 문제에서 허덕이니

체면치레용 이런저런 조건들에 그다지 집착할 여유가 없고 나는 한숨 쉴 일이 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명언인 그 명언이 떠오른다

내가 웃는게 웃는 게 아냐 

내가 웃는 개 웃는 개 아냐

왜 욕에는 개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건지....

송이 보고싶다....

태어나서 가장 그리워하는 존재는 송이임....

송이를 능가하는 그리운 존재는 없었으면 좋겠다...

그렬려면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버텨야 하는 것이니까....

무섭....

정말이지 내 죽음은 내가 인식할 수 없으니 두려운 게 아닌거고......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의 죽음이 되게 무섭다....

근데 그게 너무나 확실히 일어나야하는 일이라는 것도 무섭다...

어버이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효도해야지....

송이가 죽고 나서 알게된 것 중 하나가 그거다

죽음 이후 날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건 후회라는 것...

잘못한 것들에 대한 죄책감과 이런 저런 후회...가 미치게 만드는데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미 사라져서 어떻게 극복할 방법이 없는 

난 죽음에 대해 하루에도 여러 번 생각하는 편인데 많이 생각할수록 더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나는 왜 이 따위로 살고 있는거지 ㅜㅜㅠㅜ

밀도를 향해 가는 오솔길

비가 좀 왔었나?

벌써 단풍이...가을이 온건가...하며 사진을 찍으려고 올려다보니 이런 시추에이션.....

장식용 자전거인가보다...갈색이 빵 늒힘임...ㅋㅋㅋㅋ

아이보리 색은 슈크림 같네...

새로운 게 나왔나보다....

와 2만원 이상이면 가방을 주네...도그이득이다...

했는데 선착순 20명....ㅋㅋㅋㅋㅋㅋ

어이없는 이벤트다.. 매일 줄 서 있는데 20명? ㅋㅋㅋㅋ

박탈감을 느낌....

지난 번에 담백식빵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담백 하나 리치 하나 추라이하기로...

시상이 떠오른다



제목 : 밀 도


한 봉달희는 내 빵

다른 봉달희는 동행인 빵



끗 

ㅋㅋㅋㅋㅋㅋㅋㅋ

상징성이 돋보이는 작품임

엄청난 의미가 담긴건데

그거시 이해가 안간다면 시 감각이 떨어지는 읽는 이의 문제임 ㅋㅋㅋㅋㅋ

아름답....다

식빵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맛있다

살을 찔 게 분명한 맛임

그렇지만 서울숲에 간다면 여길 안 들르는 자 유죄....ㅋㅋㅋㅋ

노희경을 그 말 싫어하는데...나는 맨날 유죄가 되니까..근데 또 이렇게 떠오르는구나...ㅋㅋㅋㅋ

갤러리아 포레 옆

이렇게 숲 안에 갤러리아 포레가 들어와있음

바닥에 비친 나무가 예쁨

이게 무슨말이죠?

한남더힐 42.5억? 이게 대체 무슨 말이죠....

월세가 800만원인 곳도 있네.....음....월급 한 푼도 안 써도 못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 세상이다......

너무 추워서 동네 마실은 포기하고 동행인을 기다리며 지하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고

빵을 뜯다가 이 럭셔리한 공간에 앉아서 빵 뜯는 게 병신미가 터지는 느낌이 들어서

핸폰으로 찍는데 바로 이 사진을 찍는데 어떤 여자 두 명이 지나가면서 나를 보고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옴...내가 생각보다 귀가 엄청 밝음...눈과 귀가 좋아서 원시시대에 태어났

으면 사냥왕으로 거부가 되어있었을 인간임...하여튼 들렸는데 이랬다...

인스타 중독....

그래서 돌아보니 30대 중후반 되어보이는 여자 두 명......

이것들아 아니거든 나 인스타 중독 아니거든

나는 그런거 아냐

나는

그러니까 

나는

블로그 중독이야 낄낄낄


여기 바로 옆에 갤러리가 있다...

지하에 갤러리가 있는데 들러볼까 했는데 입장료가 2만원이 넘어서 포기

전시도 그냥 예쁜 꽃들인 거 같아서 별로 흥미롭게 여겨지지 않았다....

주상복합의 이미지 업을 위한 전략인건지 뭔가 미술관이 있다는 게 생뚱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 미술관 때문인지 뻗쳐입은 젊은이들이 종종 보인 것 같다


저 쪽에 웨딩홀인가 웨딩 준비하는 업체인가 그런 것도 있다

인스타 중독이라고 욕하며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리가길래 더 열심히 난리치며 찌금

중족이다 어쩔래 이것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행인과 만나서 가고 싶었던 할머니의 레시피에 가보니 대기 줄이 없었다

평일에는 원래 이런듯....

게다가 주차 공간도 있어서 갤러리아 포레로 냅다 뛰어가서 차를 빼서 여기에 세움

서울숲이나 성수동은 주차 되는 곳이 별로 없고 주차 방법이 없는데...운이 좋았다

메인 공간과 사이에 두꺼운 벽을 설치해서 이렇게 공간을 나눔....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액자처럼 예쁘다

한식을 먹는 식당임에도 공간이 깔끔...뭐랄까 일본느낌....

얼큰 뭐덜라...하여튼 저 빨간 게 11000원이고

비빔밥이랑 불고기가 나오는 게 15000원이었다

다른 걸로 시켜서 같이 머금....ㅋㅋㅋㅋ

먹으면서 내린 결론 대단한 맛집은 아니다 

조미료는 별로 안 쓴 심심한 맛인 걸 보니 건강에는 좋을 것 같다

왜 유명할까?

이 동네에 일단 유명한 식당이 별로 없고 한식임에도 깔끔하고 공간이 예쁘고....

그런 이유..가 아닐까? 평일 런치는 8000원이다 가격이 매우 리즌허블....

런치로는 또 올 것 같고 그냥은 안 갈 것 같다...그렇지만 나쁘다는 의미는 아님

파스타도 보통 15000원 정도인데 한식 골고루 예쁘게 나오는데 저 가격이면 뭐

마냥 나쁘지도 않고 맛도 괜찮고...보기에는 양이 부족해 생각이 들었는데 먹어보니

양도 괜찮다...물론 남자가 먹기에는 어떨지 모르겠....

동행인이 누군지 궁금해할까봐 사진 찍었다

예쁜 부분만 찍다보니 저렇게 찍게 됨....

미아내...농다미야...ㅋㅋㅋㅋㅋ

이게 일본스럽게 만들었는데 내가 이 물병 무지스럽다...고 하니 동행인이 무지 물병 맞다고...ㅋㅋㅋ

저 컵은 이케아 컵임....음....이케아가 잘함...싸게 잘해....

그리고 차를 빼서 주차가 되는 카페인데 자리가 과연 있을까 하며 자그마치에 왔는데 자리가

있었다....차를 가져갔는데 주차비 제로....정말 너무나 뿌듯함....운수 좋은 날이었다.....

소설처럼 끝까지는 아니었지...주차로는 운수 좋은 날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성수동 카페의 특징은 규모다....

문래처럼 척박한 공장지대 안에 있긴한데 성수동은 그런 공장들을 개조해서 천장이 높고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대림창고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역시 크다

문래는 그에 비하면 일반 카페보다는 크지만 여기보다는 미니미니함


한쪽 벽에서는 영화 상영중...소리는 없지만 좋다....

다 좋은데 테이블 자리를 잘못 잡음...다리가 안 들어가고 의자가 학교 걸상....임 불편......

나갈 때는 허리가 아팠다.....

여기 가격은 평범하다

하아트........

참 예리하게 그려진 하트...

잘하네...인정...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다

라떼 양의 절반뿐인 작은 컵에 나오는데 왜 이걸 시켰는가

이게 요즘 대세인 거 같아서...ㅋㅋㅋㅋ

플랫화이트를 마신다는 거 자체가 좋아서 ㅋㅋㅋ 플랫화이트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고....ㅋ

맛은 괜찮았다....대충 대충 하는 카페는 아닌 게 분명함

동행인이 주문한 민트티?

티팟에 나온다 스미스 티? 모르는 회사인데 질이 좋은 맛이었다

티컵은 LSA 여기 그릇 좋은 거 쓰네...

티팟은 이름이 없었다

아크메....의 검정 소서......옙흐다....묵직하고....

살만한 가격인데 도그쿨이니까 기회가 닿으면 아크메 컵을 사야겠다

커피를 마시고 불편한 의자에 굳이 앉아서 벌을 섰다...ㅋㅋㅋㅋ

자그마치 카페는 다 좋은데 화장실이 헬이다...낡은거야 그렇다 쳐도....

남녀 화장실이 마주보고 문을 다 열어놓음...그래서 들어가니 남자화장실에서 통화하는 내용이 다 들림

바로 옆에서 떠드는 느낌적인 느낌....화장실 위치도 카페 안이 아니라 나가서 건물로 들어가야 하는데

정말 묻지마 폭행 같은 게 일어난다면 여기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분위기...밤이 되니 정말 무서웠고

그런 공포를 느끼는 게 짜증이 났다...내가 남자였다면 이런 공포감은 별로 안 느꼈을텐데....

인간의 두 종류 중 왜 하필 약한 종류?로 태어났는가...그렇다고 성정체성이 남자라는 건 아님 

나는 너무나 여자마음임...이라고 왜 갑자기 설명을 하고 앉았?  그건 어제 본 영화 때문이지...

판타스틱 우먼이라는 칠레 영화인데 트랜스젠더가 나오는데 정말 그녀는 트랜스젠더였다....

나는야 오픈 마인드,...나와 같은 성이라고 느꼈다 외모는 조금 어색하지만 뭐 내 외모는 별 수 있나

나보다 그 트렌스젠더가 더 여자여여자함... 하리수 언니가 나보다 훨씬 예쁘고 여성스러운 것과

같은 그런 것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여기 화장실 정말 무섭다.....


밤이 되어 주차비 빵원~ 이라며 운수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네비가 나에게 화가 난 게 있었는지

이상한 길로 안내해서 산을 타며 집에 감...일단 초반에 길을 잘못 들어서 물론 백퍼센트 내 잘못이지만

하여튼 청담대교 건너서 집에서 더 멀리 멀리 갔었고 나중에는 무슨 산 꼭대기로 계속 기어 올라갔다

경사가 급해서 무서웠다 차가 워낙 오래되어서 뒤로 잘 밀리기에...게다가 깜깜한 산동네로 계속....

혼자였다면 정말 욕하며 공포에 떨었을듯.....내가 지나간 길 이름이 심지어 산기슭길이었다...ㅋㅋㅋㅋㅋ

나중에 이러다 죽지 싶어서 네비 무시하고 무조건 큰 길로 기어 나가서 탈출함...정말 이상한 길이었다


네비는 38분 걸린다고 했는데 한 시간이 훌쩍 넘어서 집에 도착 ㅋㅋㅋㅋㅋ

그렇게 서울 시티 투어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