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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이섬 춘천] 단체 여행 ...

by librovely 2012. 7. 28.

 

 갈까 말까 하다가...사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냥 가기 싫으니까 한 번 가보자...생각하고 감...

역시 모든 하기 싫은 것들이 막상 해보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을 수도 있는 것...이지만 역시 마냥 좋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냥 그냥...괜찮았으나 안 가도 괜찮았겠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ㅎ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이런 게 있었다...물론 지난 번에도 보긴 함...

말레이시아 사람에게만 50% 할인? 음...이런 법이 어디있담...이집트 정부에게 좀 배워봐~~ 거긴 외국인에게 입장료

7배 더 받기도 해...물론 물가 탓이겠지만...말레이시아 사람이 우리나라에 여행온거면 음...돈이 정말 많은거네...

근데...왜 나보다 더 부자일 그들에게 할인을~~ ㅎㅎ 

 

배타고 들어가면 만 원...이거 타고 들어가면 38000원...

안 타는 사람은 다들 무서워서 안탄다고 했고 난 돈 아까워서 안 탐...만약 15000원 정도이면 무조건 탔을듯...ㅋ

 

 나미나라? 들어가는 비자...

뭔가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설정...음...

 

 더워 미치겠네...하며 걷다가 만난 오아시스...이게 누구야~

 타조...

너구나~

 얼굴이 자다 깬 할배~

그래도 난 네가 너무 좋아....

보고 있는 동안 더위가 안 느껴짐...아주 잠시...

 그리고 보이는 저 뒤태....

나미나라에 싱가포르가 있었네....

 

 앞으로 돌아보니...저렇게 생겼나? 싱가포르에 있던 그것이...?

 얼굴은 정말...

이거 의도적으로 웃기게 만든 거 맞겠지?

깨알같이 보이는 입 안의 호스~

 걷다가 더워서...이건 살 수 없을 폭염...

커피...아이스 커퓌~ 이러다가 본 저 건....스타벅스가 아니라..리사이클??

이 근처 카페는 들어가도 밖이나 그게 그거...절전중...

 다시 나와서 더운 날씨에 뜨거운 허브차이지만 공짜라서 마심... 더 덥다...

 

 다시 나와서 보니 맞은 편에 카페가...

들어가니 다른 곳에 비해 정상적인 냉방 상태...인테리어도 덜 조악...

 그러나 사람 생각이 다 같은지...자리가 없네...한참 기다리다 겨우 앉았는데 우리가 앉자 여기 저기 빈 자리가...

??

 카페모카...생크림이 없어서 실망했으나 달아서 좋았다

생크림에 섞여 몰랐던 카페모카 맛이 이런거였구나...칼로리 따위는 도그나 줘버려~ 달고 달고 달다~

마시며 편하게 떠들려고 하였는데...앉자 마자 그들이 온다...

단체 여행이 싫은 건...섞여서 대화하기 힘든 여러명의 조합을 견뎌야 하는 것...

게다가 이렇게 같은 직장의 사람과 오면 어쩔 도리 없이 공통의 관심사인 벗어나고픈 그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 것

듣고 떠들고 그러다가 나오는데 내가 카페에서 쉰건지 회의를 한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싫은 건 아닌데...그냥 대화 내용이 재미없다...

각자가 심취한 취미가 있거나 뭔가 풍부한 삶을 산다면 사뭇 더 재밌는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어떤 조합이든...

물론 그게 불가능하게 만든 원인 중 한 명이 나이기도 하다...나도 그렇잖아...

 

 카페에서 나와 단체 여행객 오리들 만남...

 좋네...

동물은 식물과 비슷...보고 있으면 그냥 좋다...

 

 여긴 그때 거기구나...

컵흘의 압박이 심하던... 여전해..이 무더위에도 여전해...

컬러풀 반바지 너네...그러지 마라...나빠...

 

 아픈 눈을 돌려 뒤를 보니 물이 흐른다...

내 다음에는 남자랑 남이섬에 와서 저 배를 타리라

다짐했다...

 

 여기가 더 좋다...한적하고 나무도 요상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단 나오면 고기...아니 회식도 무조건 고기~~ 그런거지...

바베큐...뭐 괜찮다...그러나 너무 더웠고 모기도 많았고...

고기를 그것도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구워서 먹어야 하는 때...에는 사람 인간성 파악 가능...

난 봤다...결코 일어서지 않는 그녀를...

집에서든 남자친구 앞에서든 공주병 돋으면 누가 뭐래...하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니?

누군 안 덥니? 음...

 

돼지 돼지 돼지 돼지 돼지 돼지....소고기...즈음에 나왔다...

사실 더 먼저 나왔어야 해...뭐하러 배부를 때까지 고기를 먹었담....차라리 그 칼로리 초코바로 해결할 것을..ㅋ

펜션에 오자마자 씻었는데 또 씻고 다시 옷 갈아입고...

저녁 먹으러 갔을 때 난 이미 세수까지 다 하고 화장을 전혀 안하고 나갔는데...아마 나만 그런듯?

나가면서 후회 시작...아무리 잘 보일 사람이 없다고 해도 이건 아닌건가..했는데..근데 화장을 안한건지 모르는

건지 관심없는건지...ㅎㅎ 갑자기 지난 번에 누군가가 한 말이 생각난다...

 

오늘 화장 일부러 안한거죠? ***에 가려고요?

(난 이 날 평소와 같았는데...)

아...네...그래서 안했어요...아하하하

 

평소 화장을 제대로 안하면 화장을 지워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이렇게 살면 안된다...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흉한 것 좀 가리고 다니자...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엉망인 얼굴과 머리결을 프렌치 시크...라며 낄낄대는 것도 이젠 민망한 때가 온 것 같다...

화장해도 민망한 외모지 뭐....

 

 여행 오기 전 내가 싫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혼자 열외해서 책이나 읽어야지 했는데...

그래서 가져왔고 열외~는 했는데 이렇게 꺼내 사진 찍도 다시 놓고 다시는 안 잡음...

그럼 뭐했지?

개콘 재방송 봤음....

얼마 되지 않아 다 돌아오고 남은 그들은 밤 늦게 술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난 아오안...그들이 뭘하든...내 눈 앞에서만 안하면 된다고....

 

 

혼자 자는 버릇이 있어서 침대가 아닌 바닥을 원했는데 바닥에서 자고 일어나니 아침에 온 몸의 뼈가 아픔...

이불이 얇았나...

혼자자는 버릇? 하긴 대부분이 혼자 자겠지..나야 여자 형제가 없으니 더 그런 면도 있지만...

 

연초에 몇 번 만나고 접은 남자가 있었는데 그 분은 걸어가면서 이쪽으로 오라고 잡아 끄는 버릇이 있어서

정색하고 누가 건드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어렸을 때 부터 혼자 지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하자

아 그래요...네 조심할게요...하더니 작게 (아마도 들으라고...)혼자 오래 안 지낸 사람이 있나? 라는 혼잣말을...

그렇지...핑계겠지...당신이 좋았다면 안 그랬겠죠.... 물론 이젠 안 그럴거다...누가 그러든...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해야지...ㅡㅡ;

 하여튼 뼈 아픈 밤을 보내고....정말 여기 저기 아파서 자다 깨다...

 

 아침....

흔들의자? 그네같은 의자에 앉았는데 멀미가 났다...

나이를 체감하고 서둘러 일어남...

 소양강 댐의 거북선

 이런건가요?

거북이 얼굴이 저렇고 여의주가 고작 저건가요?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순신님....ㅜㅜ

 강물은 시원하지만

 그걸 보고 있는 나는 배 안에서 더워서 쓰러질 지경...

땀 나고 쾌적하지 못하고...고생 고생....

 무슨 절에 올라가는데...가다가 계곡....이 있어서 내려감

 

물이 정말 차갑다....끗

 

절은 안 보고 내려가는 길에 만난 조그만 이쁜이~

슈렉의 그 고양이와 너무 비슷...

너무 예쁘다...신기할 정도로

귀찮게 하니 다급하게 내려가려는 몸짓

다시 잡아서 사진 찍고

놓아주니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나...하는 표정으로 고양이가 걸어감...

 

나도 집으로 돌아감...

 

아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점심으로 닭갈비...근데 또 불에 직접 굽는...아 이 지긋지긋한 바베큐식~~(?)

또 가위랑 집게 잡고 끙끙대고 있는데 옆에서 하나도 돕지 않던 이가 어제부터 열심히 하네...한 마디...

그래서 나도...

원래는 안하거든 할 사람이 없으니까 이러지... 라고 했는데도 행동에 아무 변화 없음...

신기한 건 이런 사람인 줄 전혀 몰랐던 것...역시 사람은 여행도 같이 가보고 그래야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듯

그래도 그 사람이 싫거나 그렇지는 않다...그냥 행동에 의외성이 있네..정도...ㅡㅡ;

 

 

더위 참기 극기 훈련 그러나 괜찮았다 안 가도 후회는 안했을듯 그러나 괜찮았다

그러나

 

직장으로 돌아와서 밀린 것 마저 하고 집으로 감...내 다시는 일을 미루지 않으리...라는 12년째 반복하는

그 말을 또 하며.... 집으로 가니 개가 아니 개만 나를 반겨 주었다

 

진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