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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미츠 오브 컨트롤 The Limits of Control 2009 스페인 미국 일본

by librovely 201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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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이나 기타 등등을 전혀 읽거나 보지 않고 간다
가능하면...
그래도 확인하는 건 포스터와 평론가 평점
평론가 평점만 확인하는 경우도 있고 평점과 더불어 한줄평도 읽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그냥 짐자무쉬
영화라서 보고 싶었다   내가 짐자무쉬를 좋아하나? 그건 아니다...난 한 편도 안 봤다 그의 영화를...
하여튼 지금 찾아서 한줄평을 보니... 나른함 어쩌고 라는 말도 있었구나....ㅡㅡ;;

짐 자무시, 통제 바깥의 감독으로 인증       ->공감함
         
나른함을 조절하기 쉽지 않네                   ->역시 공감함
          자무시, 바야흐로 영화의 영지에 진입했다   -> ㅡㅡ;;




유명한 감독인건 알고 있었기에 작년에 커피와 담배 DVD를 사긴 했는데 그냥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줬고
정작 난 안 봤고 뭐 언젠간 보긴 볼 예정....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영화 전단지(?)를 보고 깨달았다
아 내가 짐자무쉬 영화를 본 게 있었구나...아마 고등학교 때로 기억되는데...비디오로 천국보다 낯선을 봤던
것 같다...그 흑백 영화...로드 무비였고 그 때도 졸다가 다시 보고 뭐 그랬던 기억이...다 보긴 했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다 본후 느껴진 모종의 성취감(?)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좀 졸린 상태긴 했다
그러나 난 영화보며 조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좀 졸았다....위대한 침묵을 볼 때도 약간 졸았고 이 영화도 2번 정도 눈이 스르르 감겨서 억지로 뜬...
솔직히 말하자면 보는 동안 힘들었다  부끄러운 짓이지만 중간에 시계도 보고...아마 그 때가 상영시작 후 1시간
경과했을 때...영화는 거의 2 시간...1시간이 지난 후에는 뭐랄까 견뎠다는 표현이 맞다... 한계를 느꼈었다...
그만 보고 튀어나가고 싶어~ㅡㅡ; 12시가 넘은 시간에봤는데도 졸리다니...요새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엉망이다....하여튼 변명을 하자면 저녁 시간에 봤다면 이렇게까지 졸리고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영화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어찌나 깔끔한지...구도를 잡은 사진 같기도 하고 색도 깔끔하고 움직이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지된 장면을 보여주는 느낌이 잦았다...대사도 거의 없고 사건도 반복적이다
난 사실 고독한 킬러의 여정이라길래 대도시에서 거침없이 총질하는 영화로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장면은
없었고 마지막에 한 명 죽이는데 그때도 피 한방울 튀지 않고 조용하고 잔인하지 않다



스페인에 킬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는 주인공 흑인
스페인에 도착해서 사람을 한 명씩 만나는데 그럴 때마다 그 사람들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떠들다가 가고
주인공은 딱히 대답도 안하고 듣기만 하고 헤어지기 전 꼭 성냥갑을 교환하고 상대가 사라진 후 성냥갑 속의
이상한 암호같은 종이를 펼쳐본 후 주인공은 다시 구겨서 종이를 입에 넣고 에스프레소로 삼킨다...
염소 킬러 등장~ ㅡㅡ;;  하여튼 저런 일의 반복이 영화의 80%는 차지한다



킬러의 아주 요상한 버릇 하나...
꼭 에스프레소를 두 잔 시킨다...
한 잔 마시고 다시 한 잔 주문하는 게 아니라 두 잔을 같이 가져오게 하고 나란히 놓는다
뭘까? 고독한 킬러가 외로움을 느낀걸까? 한 잔만 테이블에 올려두기에는 외롭다...난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니
두 잔을 올려두자??  그는 혼자 기차를 탔을 때도 두 잔을 놓고 마시고 비행기 안에서도 마찬가지다...요상해~~
그러나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왜 샘솟았는지...



영화에서 웃긴 장면 딱 하나...
킬러가 금발의 여성을 만났을 때 항상 킬러를 보던 웨이터가 킬러에게 엄지를 올려보여주며 축하해 준 장면
킬러나 그 금발의 여자나 찾아보니 나이가 거의 50살...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그 금발의 여자는 이런 말을 한다...자신은 영화에서 배우가 가만히 앉아 있는 장면을 좋아한다고...
그래서 짐자무쉬는 그렇게도 가만히 앉아있거나 가만히 누워있거나 조용히 걸어가는 장면을 많이 넣었을까?
졸린 상태만 아니었다면 나도 그런 장면을 여유롭게 즐겼을텐데??



아니 웃긴 혹은 인상적인 장면은 또 있다....옷을 입지 않는 여자가 레인코트라고 비닐옷을 입은 장면....
도대체 그 여자는 정체가 뭐고 무슨 의미일까? 전혀 파악이 안되지만 그렇지만 여자가 봐도 정말 예쁜....
머리도 제대로 빗지 않고 나오지도 않은 입술을 자기가 힘주어서 내밀어대는 어색함이 있긴 했으나 그래도
예쁘긴 예쁜... 마지막 장면에서 난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동행인은 그녀의 안경이 깨져 있었으니 죽은 것
같다고 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계속 나오는 대사...
자신이 가장 잘난 줄 아는 사람은 무덤에 가봐야 하고 거기에서 인간이란 한 줌의 흙임을 깨달아야 한다?
음...그다지 심오하지 않은 내용으로 보이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그리고 킬러가 죽이는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만나는 사람들은 각자 영화 과학 음악 기타 등등에 대해 한 수
들려주는데 킬러가 죽일 대상이 된 사람이 죽기 전에 떠드는 말도 뭔가 의미 심장하긴 한 거 같다....
영화 과학 음악 그런 것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그건 다 환각이다? 뭐 그런 소리??
그리고 킬러에게 어떻게 들어왔느냐고 하니 킬러가 환상을 사용했다고 했나 그것도 신기하며 이해 안가는 소리...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게 뭘까.... 멍~~하기만 했다
짐자무쉬가 유명한 감독이긴 하지만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가....
영상이 깔끔하고 보기 좋았던 것만 빼면 그다지....장면 장면 구도와 가끔은 커피잔이 놓인 테이블을 위에서
내려다 본 상태로 보여주는데 그런 게 이상하게 맘에 들었다...그런 거 빼고는 음....킬러가 머물렀던 숙소의
인테리어도 좋았다..멋진 건 아닌데 맘에는 드는....



하여튼 섣불리 남에게 보러가자고 할 영화는 아니다
그래도 요상한 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후회는 없을듯
설명을 읽어봐야겠다
전문가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