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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방콕 타이페이

[방콕 타이페이-3]유니코프리미어메트로링크 조식-엠포리움백화점-TCDC-바질-렛츠릴렉스-짐톰슨하우스-방콕아트앤드컬처센터-iceDEA-마분콩-나라야-도큐마트-탑스마트-뱀부

by librovely 2014. 1. 2.

 

2013. 08.14

방콕 3일째날

끔찍했던 날...마사지 샵에서 팁을 잘못 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그 놈의 택시....

선진국이 아닌 이상 가능하면 택시는 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심어 준 하루...

 

유니코 프리미어 메트로 링크 호텔의 조식은 평범했다

3성급 호텔의 딱 그 수준... 먹을 게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좋아는 아니고 그냥 괜찮아..가격대비

여긴 하룻밤에 5만원대로 매우 저렴했다 일단 호텔 위치가 교통은 좋지만 번화가는 아니라서 그런지 더 저렴한

조식 먹고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약을 오바하며 먹어대고 호텔을 나섰다

저 투명한 약은 오메가3 노랑 작은 캡슐은 코엔자임큐텐 이 두가지는 같이 먹어야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빨강건 엄마 영양제 검정 점박이는 내 종합영양제인데 너무 크다 약 썩기 전에 먹기 시작해야 하는데...

10시 쯤에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 가서 수쿰윗에서 지상철 토큰을 다시 사서 들어가서 2-3정거장 가면

엠포리움 백화점이 있는 동네가 나온다

이 동네가 일본인 거주지라고 했나? 하여튼 번화가에서 살짝 들어간 나름대로 부촌인 것 같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동네를 거닐지는 못했고 엠포리움 백화점과 그 위의 TCDC만 보고 나와야했다

아마 그 동네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이 많은 것 같았는데...시간이 1-2일 더 있었다면...

이 지역을 통로? 에까마이?  그렇게 부르던데 대놓고 번화가가 아닌 트렌디?한 곳이라는 설명을 봤다

지상철에서 바로 연결되는 엠포리움 백화점은 인테리어가 좀 요상했다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이 층이 아닌 경우 인테리어는 좀 나아진 것 같고...

옷은 뭐 살만한 게 별로 없다  자스팔? 거긴 그나마 깔끔한 게 있는데 70% 할인하면 가격도 나쁘지는 않지만

사고싶은 건 없는...

잇츠 해픈 투 비 어 클로젯?  책에서 봤던 그 곳이구나...식사도 가능하고 옷도 구경할 수 있는...

아직 우리나라는 이런 두 가지를 겸하는 공간을 보통 싫어하는데...선호하지 않는데....

방콕에는 트렌디~한 브랜드의 경우 그 이미지를 업고 카페나 레스토랑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레이 하운드라는 브랜드도 바로 옆에 카페를 같이 운영

할인 50% 하니까 살만한 가격이긴 했는데 옷이 독특하긴 했지만 내 취향 아님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소화 못

시킬 의상들...

부츠가 있길래 시장조사?하러 들어감...

내 수준 화장품 로레알이 비싸지는 않지만 적립금 써서 우리나라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게 좋을듯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 정확히 가격은 모르지만 어쨌거나 한국보다 훨씬 비싼 것 같았다

 

두 곳의 서점을 그냥 휙 둘러보고  TCDC 찾으러갔는데 쉽게 나오지 않아 좀 돌다가 찾아 올라감

엄마는 백화점 구경부터 재미가 없기 시작...당연하지...내가 여길 뭐하러 그렇게 보러 다녔는지 모르겠다...

 

깔끔하더라...현지인은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회원권이 발급되고 외국인은 여권만 가져가면 된다던데  

아마도 이거 보러 왔다가 백화점에서 뭐라도 사라...그런 것 같기도...

엄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겠다고 했고 혼자 재빨리 둘러봤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카페가 있다고 보았기에 엄마는 카페에서 차 마시며 기다리면 되겠다는 생각에 함께 가봤는데

한 쪽에 정말 좋은 도서관이 있었다...저길 아무나 못 들어가는거라니...나야 어차피 들어가봤자 못 읽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눈 앞의 떡으로 존재하겠다고 생각하니 속이 상했다...다른 곳은 돈 없으면 이용 못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데 이상하게도 도서관의 경우 그런 상황이 상당히 천박하게 느껴졌다...부당하다고 여겨지고

물론 이런 곳이야 대놓고 그런거라서 그럴지 몰라도 사실 우리나라에는 그런 게 없나?

누구에게나 대학 문이 취업 기회가 똑같이 열려있나? 사교육이 존재하는 한 절대 그렇지 않지...

사교육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돈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게 나쁜 것...

 

하여튼 좋긴 좋더라 카페도 쿨 터지긴 했는데 엄마는 금방 식사하러 갈건데 뭘 먹냐며 그냥 의자에서 기다리겠다고

했고

 

난 혼자서 급하게 이런 것들을 구경하였다...사실 뭐 이걸 여기서 구경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기도 함...

디자인센터 샵에서 뭐 하나 샀다

그리고 다시 지상철을 타고 수쿰윗의 쉐라톤 호텔로 향함  지상철에서 바로 연결되는 예쁜 통로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밖으로 나가서 이렇게 이상한 사람도 없는 곳으로 기어들어감...

1층에 그 유명한 재즈바 더 리빙룸도 있구나

바질도 같은 층

 

오픈시간이 20분 정도 남았나?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이 두 명 정도 바질 앞의 간이 의자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저 멀리 리빙룸이 보이고 또 다른 공간이 있네 하며 걸어감

재즈 연주가 있는 더 리빙룸은 오픈되어 있었다 저녁에 공연을 하겠지

그 바로 옆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 그야말로 비즈니스? 맨들이 일을 하고 있었고 테이블에는 노트북과 커피

카페도 아니고 그냥 쉬면서 앉아있는 곳으로 보여서 들어가서 앉음

투숙객만 이용 가능할지 몰라...나가라고 하면 그 때 나가자...나도 이런 곳에 앉아있었나 보자...했다

나도 이 호텔 레스토랑 이용객이잖아...

앉아서 쉬는데 깔끔한 직원이 다가오더니 음료가 필요하냐고 했고 무료가 아니면 망하기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금방 일어날거라고

 

아까 샀던 클러치... 저걸 내가 왜 샀지? 30%인가 세일중이었고 16000원 정도?

바질...방콕에서 유명하다는 레스토랑 중 한 곳

사람이 없어서 괜히 예약까지 했나 했는데 시간이 흐르자 모든 테이블에 사람이 찼다...

고급스럽긴한데 인테리어가 조금 과한 분위기...

1인당 750바트...그러니까 3만원에 세금 더하면 3만원과 4만원 사이 어디쯤의 가격...

이걸 두 개 주문하겠다고 하니 직원이 말린다...

이거 하나만 하고 단품을 하는 게 나을거라고....그러더니 한국말이 나오는 전깃불 들어오는 ㅋ 메뉴로...

솜 땀 어쩌고 라는 샐러드 하나 주문...가격이 16000원 정도에 세금 붙으면 거의 2만원?

테이블 모습은 이렇고...인테리어도 좋고....엄마가 좋아함...

정말 다음에는 꼭 5성급에 하루라도...

 

애피타이저...어묵이었나? ㅎ

음료를 주문하라길래 물이 낫겠다 생각해서 물을 주문하니 역시 유리병에 담긴 에비앙...저게 얼마야...ㅜㅜ

내가 막 따라마실까봐 걱정이 된건지 저렇게 병을 손이 닿지 않을 곳에 숨겨두는 센스...

음식 맛이 세서 그러니까 달거나 짠 편이라 물을 열심히 아껴 마셨다...두 병 마실 수는 없어...

샐러드와 함께 나온 찰밥...그리고 다른 접시는 아마 코스요리의 하나였던 모양이지...

맛은 괜찮았다...되게 맛있거나 뭐 그런 건 모르겠음... 직원은 아주 친절하다....호텔 특별 교육을 받은 듯..ㅡㅡ;

 

테이블을 싹 치우더니 이젠 코스요리의 본 음식이 나옴...작은 그릇에 4개가 한꺼번에 나온다

각자 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구나...

똠얌꿍 그리고 고기요리 그리고 생선요리 또 하나는 커리였나?

밥을 세 가지 종류로 보여주며 고르라고 하는데 망설이니까 다 퍼서 줌...ㅎ

맛은 뭐 그 요상한 향도 나고...그닥...그냥 경험삼아 먹어본거지...하여간 코스는 꼭 한 명만...주문하기

코스는 한 명만 주문한건데 디저트는 각자 줬었나? 애피타이저도 그렇고...착하네...ㅡㅡ;

코코넛 아이스크림 훌륭 단호박도 좋았다

다 해서 얼마가 나왔더라? 물까지 7만원대? 기억이 안남...

나오면서 찍음...안보다 여기가 더 인테리어가 멋짐...

이제 엄마는 힘드니까 1정거장이면 가는 숙소에 데려다드리고 나는 혼자 방콕아트앤컬처센터 구경하고

다시 엄마를 데릴러 와서 짐톰슨 갔다가 힐튼 바에 가려고 했다...근데 엄마가 숙소에 가지 않겠다고 하심..

갑자기 계획이 틀어짐...그래도 좀 쉬는 게 좋을텐데..해서 급하게 생각한 곳이 터미널 21의 윗층에 있다는

깔끔하지만 가격이 크게 비사지 않다는 렛츠릴렉스 발마사지...쉐라톤 바로 옆이니까...

극장도 있었구나

40분에 400바트면 16000원...팁까지 하면 1인당 2만원이 안되는구나...좀 비싼데...하면서 그냥 들어감

인테리어 깔끔...첫 날 받은 곳보다 분위기는 월등히 좋은데...차도 마시라고 주고...실내화도 신는다

안으로 들어가니 좋은 음악과 좋은 침대...

피곤해서 그런지 잠이 슬슬 오기 시작...근데 마사지하는 사람의 정성이 별로...지난 번의 아트오브 마사지보다

훨씬 못했다 엄마도 같은 의견이었음...시간도 짧은데... 뭔가 대충하는 분위기...확실히 여긴 현지인 상대가

아닌 느낌...차라리 거길 갈것을...

 

게다가 잠결에 일어나서 그런지 제 정신이 아닌...엄마에게는 팁으로 주라고 정확히 돈을 세서 미리 줬는데...

난 이 쪽 주머니 돈을 줘야 하는데 주고 나서 다른 주머니를 보니 거기에 팁이 들어있네...아이고...

깜깜해서 돈을 세지도 않고 그냥 한번에 쥐고 줬는데 50바트 정도 주려고 한건데 내가 준 돈은 최소한 100바트

근데 그게 끝이 아냐...거기에 100바트 지폐가 있었다는 게 기억이 난거지 다 합쳐서 얼마인지도 몰라....ㅜㅜ

 

아 난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내가 대체 이 맘에 안 드는 서비스를 받고 얼마를 팁으로 준거지?

이 딴 음료 눈에도 안 들어와....난 엄마에게 망했다...한 쪽 주머니 돈을 다 쓸어서 줬다...100바트 지폐도 섞였다

얼마를 준 건지도 모르겠다...라며 궁시렁 궁시렁... 얼마를 준건지라도 알아야겠다...하는데 저 앞에 내 마시자사가

서있네...바로 옆에 한국인 커플도 있었는데 난 부끄러움도 모르고 진상짓을 함...

 

저기 미안한데 내가 팁으로 얼마를 줬었나?

이러니까 그 마사지사 대답이...내가 20바트를 줬다며 빤히 쳐다보는 것...정말 순간 토할 것 같았다...

저런 인간이 다 있냐...다시 달라고 할까봐 겁났나? 나라면 얼마를 줬다 너무 고맙다...라고 대답할텐데....황당

물어보지 말 것을...으...기분이 완전히 상함...가서 물어본 나도 사이코지....

그렇게 터덜터덜 마사지샵을 나옴...내 잘못이지 뭐...

지상철을 타고 짐톰슨 하우스에 가기로 했다  엄마도 좋아하리라 생각해서...시간이 남으면 여기 방콕아트센터도

들러보고...

지상철에서 내려서 500미터 정도 걸았나? 더워서 조금도 걷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가자마자 짐톰슨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음료라도 마실까 생각했는데...

엄마가 금방 나올 건데 뭐하러 들어가냐며 그냥 구경하자고 하심...여기 되게 맛있다던데...

어린티가 줄줄 나는 태국 여자가 춤을 추고 있었다...너무 예쁜데~

다른 여자들도 뼈대가 어찌나 얇던지...키도 물론 작지만 얼굴도 작고 오밀조밀해서 귀여웠다

남자들 중 키 작은 여자를 좋아하는 취향도 있던데 그런 사람은 태국 여자들보고 아주 예쁘다고 할듯

우리나라 민속촌 분위기

4시 20분부터 가이드 따라다니기 시작...그 전에는 이런 곳 구경하며 시간 때우기...상점도 있는데 너무 비싸고

내 취향이 아님

입장료가 있는데 그리 비싸지 않고 내고 볼만하다

영어로 설명해서 ㅎㅎ 하여튼 실내로 다니기 때문에 덥지 않고 재밌었다

집의 주인 짐톰슨은 태국을 너무 좋아해서 태국에 온 사람이라던데 이 사람도 그 누구더라...생텍쥐페리처럼

비행하다가 실종된 모양이었다... 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못 찍음

 

나올 때는 셔틀을 타고 나옴 역까지 데려다준다

마분콩 근처의 나라야~  아트센터보고 나와서 쇼핑해야지...마음 먹음

아트센터 앞의 조형물... 아기 열 명은 굶기지 않고 먹일 수 있을듯... 다산이 주제일까?

표를 사는 곳은 아니다 그냥 들어가면 됨...1층에 카페가 있고 여기에서 방콕 카페즈키들을 구경할 수 있음

다양한 상점이 있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도 있고

유쾌하게 차를 즐기는 할아버지도 있다

아트~~

짐톰슨에서 한바탕 걸어다녔기에 엄마가 쉬어야 하낟고 생각했고 여기에서 뭐라도 먹기로...

TV에서본곳 같은데 여기...아닌가?

쿠키는 두 개 나머지는 거울에 비친 것...재밌는 테이블...

 

벨지엄 초코 아이스크림 와플과 틀니 에이드

7000원 정도?  리즈너블한 가격임...

아이스크림 와플은 정말 맛있었고 재미로 주문한 틀니 에이드는 그냥 재미만 있었음...맛은...ㅡㅡ;

틀니는 얼음이고 거기에 소다수와 레몬 엑기스를 넣었나? 얼음도 그냥 얼음이 아닌 듯...녹으면서 기포가 생긴..

바나나도 맛있어 보임... 10대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와서 먹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애들이 돈도 많구나... 이 나라 물가를 생각하면 여기 비싼데...좀 쉬다가 나옴

엄마에게 20분 안에 다 보고 내려올테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고 엄마는 좋다고 하심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와 엠포리움 백화점은 굳이 갈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엄마랑 같이 오면 안될 곳

물론 대만에 가서도 마지막 날 내 취향인 곳에 한 번 감...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지...내 생각이 짧았다

마지막 영상은 학교 선생님으로 보이는 여자가 어린이를 막 때리는 장면임...ㅡㅡ;

내 나름대로 최대한 빨리 보고 내려오니 엄마가 여기에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고 있었음

드라이를 할 때 엄마가 빗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걸 사러 옆에 있던 마분콩 건물로 넘어옴

한 시간 후 저 아래 바로 저 자리에서 택시 잡다가 패닉 상태에 빠짐...

도큐 백화점? 뭔가 저렴한 분위기 여기에서 엄마 빗을 사고 마분콩으로 갔다가 숨막히는 시장 분위기로 인해

다시 빠져나옴...그리고 1층으로 내려가 나라야 매장으로 갔는데 거기에서 끝도 없이 골라댐...

보면 살게 자꾸 생김...워낙 저렴해서...엄마 지치기 시작...그래서 적당히 사고 나옴...

 

이젠 택시타고 힐튼호텔에 가서 야경보고 저녁 먹으면 되는데...물론 저녁은 호텔에서 안 먹는 걸로..

근데 엄마가 힘들다고 마트나 들렀다가 숙소로 가자고 했다...윽...강은 보고 가야하는데...높은 곳에 한 번은

가봐야하는데... 2일이나 너무 무리했기에 드디어 피로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점심 먹고 낮잠 자러

숙소 갔으면 딱 좋았는데...아....어쨌거나 피곤하다는데 방법이 없기에 택시타고 근처 가까운 빅씨마트에

가기로 했다... 500미터? 700미터? 나야 충분히 걸어서도 가지만 엄마가 다리가 아플 것을 생각하고 택시?

물론 지상철로 1정거장만 가도 근처이긴한데... 엄마가 가깝다고 하니까 그냥 택시탈까? 했고 난 그걸 되게

진지하게 듣고는 다리가 아프니 무조건 택시를 타야하는구나 생각했다...그래서 저 위 사진의 장소에서

1킬로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가려고 또 뚝뚝과 택시 잡기에 이르렀는데...역시나 어제 수쿰윗에서 있었던 그 일

승차거부 혹은 터무니 없는 요금... 미터로 잘 가려는 기사는 아예 안 태우려고 하고 너무 가까우니까...

악질 기사들은 1정거장 거리임에도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는 생각에서인지 500바트를 부르고 난리..

그러니까 강남역에서 삼성역에 가는데 택시비를 한국에서 6만원 부르는 거나 마찬가지...심해도 너무 심함

500바트면 2만원...태국 물가가 우리나라의 3분의 1정도니까...뚝뚝도 다르지 않았다...400바트...

지하철역 바로 앞에서 1정거장 거리를 택시타겠다고 하니 바보로 보이긴 한 것 같은데 난 나중에 한 정거장

거리인 것 안다고 해도 이 사람들이 무슨 약점이 있으니까 그런다고 생각한건지 계속 말도 안되는 금액...

20-30분은 그러고 있었나? 지하철 탔으면 이미 도착했을텐데... 짜증이 밀려들어서 그냥 지상철타고 숙소 근처

수쿰윗에 가서 마트 들렀다가 밥을 먹기로 했다...

 

머리가 안 돌아갔지...스트레스로...다리가 아팠으니 일단 여기에서 밥을 먹고 쉬었다가 이동했으면 좋았을 것을...

지상철을 타러 올라오니 이런 풍경...공연은 하는데 사람이 없네.... 몇 정거장 오니 수쿰윗...

마트에 도착....이럴거면 첫날에 아예 쇼핑까지 할 것을...

여기서 또 나는 1시간 넘게 구경을 하며 엄마를 더 지치게 만든다...

 

홍콩에서 본 그 가루다... 안 싸...수입품은 안 싼듯... 저게 8000원...

메이플 시럽도 안 싸다...

트와이닝 홍차 티백도 8000원...안 싸...

 

두리안이다~

 

조각케이크는 괜찮아 보이고 저렴한데...

왕 요구르트

요 망고 선물세트는 5000원? 이거 여러개 사옴...애매한 곳에 뿌리기... 열어보니 상자만 크지 내용물은 작음

선물하기에 나쁘지는 않음

 

바나나  가공품이 많다

요 설탕에 절인 것을 사왔는데 무겁긴 했지만 맛있음...무척 달다....나도 힘들 정도...

엄마도 조금 사긴 했는데 나중에는 지겹고 지쳐서인지 나가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림...

 

 

크랜베리도 사왔는데 맛있게 잘 먹음.... 1봉지에 6000원?


 

해바라기 씨~ 한 봉지에 1000원 좀 안됨?

스페인에서 많이 먹었던 과자...

 

나올 때 엄마가 소화제를 사자고 해서 약 파는 곳에 가서 영어로 설명하다가  못 알아듣기에 아예 사전을 찾아

단어를 보여주었는데도 뭔가 미심쩍은 반응... 약사가 아닌가?  어쨌든 유럽 원산지인 소화제 삼

 너무 늦은 시간이 되었다 엄마는 저녁도 먹지 않아서 그런지 제대로 지침...

나오면서 보니 할리스도 있네~

 

어딜 찾아갈 여력이 없어 보여서 그냥 길 건너서 관광객 잔뜩인 곳으로 갔다

아무데나 들어감

분위기 별로...그러나 선택권이 없으니까...

가격은 뭐 안 비싸다...요리 하나에 4000원 정도고 음료는 3000원 정도고...

그럭저럭 먹었다 나쁘지 않다 친절하고...다 먹으니 11시 정도 되었나?

 

바로 앞의 지하철로 딱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엄마가 택시탈까? 했고 알았어...택시타지 뭐

그러고는 택시를 잡기 시작했다

수쿰윗 한복판에서 그것도 지하철역 바로 앞에서 한 정거장 가면 될 곳을 택시를 잡으니 같은 일이 반복된다

 

미터켜고 갈 사람들은 너무 거리가 짧으니 승차거부

날 바보로 보는 사람은 또 시작 300바트 250바트를 불러댐...그래도 아까 거기보다는 적게 부르네...

그리고 문제는 이 호텔이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잘 모른다는 사실...차라리 지하철 역을 불러댈걸...

이 날 뭔가 머리가 마비되어 있었다...

 

200바트까지는 많은데 난 딱 100바트 생각했는데 사실 100바트면 충분하지...고작 몇백미터 가는건데...

그러다가 잡힌 택시가 200바트를 부르고 난 100바트 하니까 차가 막힌다고...그래서 150? 이러니까 타라고...

 

그래서 타고 가는데 이 인간이 말이 많다...이상해...자기 애도 있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고...

뭔가 뻔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감... 돌아갈까봐 지도보고 의심하고 나도 나름대로 정신을 차린다고 차림...

그러자 차가 호텔 근처에 왔는데 호텔 문 앞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돌아서 길가에 세운다...

어두컴컴하고 번화가가 아니라서 난 순간 놀랐다...아침에 보니 여기도 큰 대로변인데 밤이라서 어두워서

난 좁은 뒷골목으로 생각했다...

 

하여튼 엄마 먼저 짐들고 내리라고 하고 난 문 앞의 의자에 앉아 돈을 줬다

150바트  그러자 기사가 200달라고 궁시렁 궁시렁 단호하게...여기서 버티다가 문제가 커지지 싶어서

그냥 주머니 돈 다 털어서 200 주고 내리는데 이 놈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 그러더니 불을 켜서 보여주는데

내가 준 지폐를 바꿔치기한거다...이를테면 만원 짜리를 천원 짜리로 바꾸고 덜 줬다고 하는 셈... 내가 확인하고

준건데 어이가 없었다 마사지샵의 굴욕 뒤로 지폐 하나 하나 꼼꼼하게 보고 준건데 무슨 도그소리야

너무 화가 나서 일단 내린 후 차에 대고 노라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질렀다...난 정말 화가 났다...기가막혀

금액 바꾼 것도 짜증나는데 지폐까지 바꿔?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차가 확 출발....하고 난 그 충격에 정신이 혼미....

이유는...

차가 확 출발하니 차 문이 확 닫혔다는 것....그걸 보고 정말 너무 끔찍해서 말이 안나옴...

세상에 내가 탄 상태에서 저렇게 출발했다면 엄마는 길에서 쓰러지셨을듯...나야 말할 것도 없고...

사실 그 차 안에 어떤 흉기가 있었을지 알게 뭐야...난 철저한 약자인거다...

차 문이 닫히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내가 뒷문을 닫아주지 않으면 넌 출발 못해...라고 생각하고

앉아서 돈 내고 그러다가 내린건데...내가 뒷 좌석에 걸터 앉은채 지폐 어쩌고 했다면...으 끔찍해..

 

엄마는 그런 생각까지는 안하신 것 같고...그냥 내가 노! 라고 크게 소리 몇 번 지른 것에도 좀 충격을 받으신 듯..

지금와서 생각하면 뭘 그렇게까지...그냥 100바트 더 던져주고 내리는 게 나았을지도...가난한 나라 사람이니까..

물론 절대 옳지는 않지...하지만 그 돈 때문에...고작 그 금액때문에 위험에 처할 필요 내지는 기분 상할 필요는

없을듯...여행까지 가서 말이다... 그래봤자 만 원도 안되는 돈...근데 그게 돈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나빠..

내가 이상한건지 모르지만... 대만에 가서는 원래 택시비가 비싸서 조금만 가도 만 원 가까이 나오는데 그건

괜찮았고 여긴 4000원 손해를 본다고 해도 그렇게 불같이 화가 나는 것이었다...억울하니까...

나도 어느정도 바가지는 이해한다...근데 태국 택시는 너무 심해...이집트처럼 거스름돈을 안주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어쨌든 이집트도 택시 흥정은 필수였고 가지가지 했으나 거긴 밉지는 않았다...

그런데 태국 택시는 아주 치가 떨림... 징그러워....

 

물론 내가 마지막 날에는 아주 제대로 걸려들 모습을 보이긴 했다

일단 여자고 동행인이 나이가 많고 게다가 짐까지 많은 외국인이니 금방 방콕을 떠날 것 같기도 하고

고작 지하철 한 정거장을 택시 잡고 앉아 있으니 뭔가 하나도 모르는 호구로 보였겠지...게다가 밤이었고..

 

여기서 끝냈으면 되는데 난 호텔로 돌아와 엄마 속을 긁어 놓는다....

투덜 병이 어디 가겠어....근데 좀 심했다...

괜히 택시타서 이 꼴이 된거야...뭐하러 택시를 타자고 했어...

그러자 엄마는 내가 언제 택시를 꼭 타자고 했니? 갈아타고 그러면 너 표 또 사야하고 힘들어보여서 그럴거면

멀지 않으면 택시 타는 게 어떨지 물어본거지

그래서 나는 엄마가 다리 아프다며 택시타자고 했잖아 그래서 난 무조건 택시 잡으려고 한거지

그러자 엄마는 내가 다리아프다고 했니?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럼 왜 힐튼은 안간다고 했어? 다리 아파서 아냐?

그러자 엄마는 거기 갔다가 마트 가는 건 무리 같아서 그런거라고.. 다리 아파서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해보니 자주 쉬었기에 엄마가 크게 아플 일은 없었지...음...

엄마는 아까도 그냥 지하철 타도 될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무조건 택시 탈거야 하더니 막 택시를

잡아서 내가 타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았다고 했다...즉 엄마는 단지 내가 지하철 노선 보고 표 사고 그러는

과정이 복잡해보이니 가까우면 편하게 택시 잡아도 되지 않느냐 여기 물가도 안 비싸니까...그런 의미였다고

 

으 어어어엉.....

여기서 끝나면 내가 아니지...엄마니까 더 편하게 진상짓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괜히 아까 계속 다녀서 그래...숙소와서 쉬었다가 나가면 강도 구경하고 내가 무리하게 택시를 잡으려

하지도 않았을거 아냐...그러자 엄마는 나는 네가 날 데려다주고 또 데릴러 올 생각을 하니 힘들거 같아서 그런거지

라는 대답...맞는 말이다...으....난 택시만 안 탔어도....어제나 오늘이나 이 고생은 안했다고 투덜투덜...

그러다가 문득 엄마 얼굴을 보니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순간 제 정신이 들었다

내가 여기까지 엄마를 끌고와서 지금 뭐하고 앉아있는거지?

뭐하긴 진상...불효를 아주 외국까지 와서 하고 앉아있었던거지...음...내 수준이 이런거지...

 

아니 아직 수준 다 안 드러났어....

저렇게 헛소리 죽 늘어놓고는 침대에 걸터 앉아 난 핸드폰으로 수쿰윗 택시 강도를 검색하다가 얼마 전

그러니까 7월 쯤에 수쿰윗에서 택시비로 실랑이를 벌이던 방콕에 거주한 지 몇 년 된 백인이 택시기사가 꺼낸

긴 칼에 찔려 죽었다는 기사를 찾아냈고 그걸 또 엄마에게 줄줄 친절하게도 읽어드림...내가 왜 그랬지?

(어쨌거나 방콕 특히 수쿰윗 같이 번화가에서는 택시기사가 이상한 사람이 많긴 한가보다...)

그러고는 아까 택시가 그냥 가니까 문이 닫히는 거 봤냐고...내가 타고 있을 때 그랬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굳히기....이렇게 무념무상으로 마구 떠들다가 엄마를 보니 표정이 정말 안 좋았음...당연한 결과지....

아..... 정말 이 때를 생각하면 나에게 마구마구 욕을 하고 싶어짐...무슨 욕을 먹어도 부족하지...

 

그래도 괜찮아...

택시비 날린 거나 마사지 팁 엉망으로 준거나 다해봤자 1-2만원 아니겠어?

큰 일이 난 건 아니니까...다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잘하자~

나의 단점은 대책없이 투덜대는 것이지만 또 장점은 쉽게 잊는다는 것...뒤끝이란 없다....

 

문제는 모두 그렇지는 않다는 것...나만 괜찮으면 뭐해...옆 사람이 안 그런 경우..

엄마는 기분이 무척 나빴겠지만 애써 짐을 정리하고 계셨고...난 이미 입으로 다 쏟아내고 말짱해짐...

그러나 내가 저지른 것들은 다음 날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울고싶구나....ㅜㅜ

 

 

이 글의 번호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