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

밸런스 독서법 - 이동우

by librovely 2010. 8. 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밸런스 독서법                                                                           이동우              2009           21세기북스




책표지도 깔끔하고 제목도 그렇고 또 앞날개에 쓰여진 책 6천권을 읽었고 3만권을 소장했다고 하는 저자 소개도
관심을 유발했다 그래서 빌렸고 읽었다 솔직히 3분의 1정도를 읽다가 그만 읽을까 생각했는데 뒤로 가면 그래도
뭔가가 있지 않겠어 생각하며 계속 읽었다 워낙(?) 평이한 문장들도 읽는 속도를 빠르게 만들기도 했고 그러나
그러나 내가 멍청해서 그런건지 이 책에서는 건진 게 없다 아니 뭔가 조금은 건졌겠지 내가 못 느끼는 거겠지



솔직히 이 책을 내가 사서 읽은거라면 정말 그야말로 강한 말로 써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돈을 들여 구매한
책이 아니라 그런지 아주 심한 소리는 못쓰겠지만 그래도 좀 써볼까 일단 내용이 뭐 새롭고 신기한 게 없다는 것
물론 뻔한 소리 늘어놓는 책도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단 그럴려면 뻔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잘 논리적으로 정돈
되게 혹은 흥미롭게 그렇게 들려주어야 하는데 이 책은 뻔한 이야기를 내가 느끼기에는 이상한 문장들로 들려준다



사실 읽기 전에도 좀 아주 조금은 예상했다
책 날개의 저자 소개에
조*일보와 동*일보에서 여러가지 일을 했던 것이 나와서...
책을 6천권이나 읽었는데도 조*과 중*일보와 관련된 일을 맡아서 했다는 것이 의아했다....
책을 6천권이나 읽었는데도...물론 읽은 책이 무엇이냐 그리고 그 책을 얼마나 이해하였느냐의 변수가 있는거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으엉엉~




그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좌파 우파 이런 거 중요하지 않다는 뉘앙스를 보이지만 내가 느끼기에 그는 상당히 보수적인....?? 느낌
뭐 내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 가끔 글에서 촛불시위 쇠고기 광우병 따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분위기가
빤히 보인다...그 부분을 발췌해 보자면...
수입 쇠고기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대형 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쇠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 광우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는 듯하다
(광우병 잠복기에 대해 전혀 모르시나봐....그리고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도 걸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피하고자
하려던 시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




다시 이상하다는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상하다는 것이 무엇이냐
그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안 된 느낌이라는 의미로 그러니까 음 이 책의 부분 부분 앞뒤가 안 맞는 글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난감했다 앞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꺼내고 그 이야기를 하다가 뒤에 가서는 엉뚱한 결론이 맺어지고 음
이 책 출판하기 전에 뭐라고 하더라 미리 읽어보고 교정을 안 본 것일까  내가 논리적이지 못해서 지금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내 블로그의 글들도 비논리적이고 지저분하고 횡설수설하긴 하지만 내 주제를 생각하고 글을 쓰자면
난 부정적인 내용의 글은 하나도 쓰지 못할 것이니 그런 건 생각하지 말기로 하고...ㅡㅡ;)




하여튼 읽으면서 아 이게 뭐지...뭐 이런...이라는 느낌이 든 곳 중 한 부분을 발췌하자면



지식에도 계급이 있고 가져야 하는 지식과 갖지 말아여 할 지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굴레에 불과하다
지식에 계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장보다 상급자보다 더 똑똑한 인재가 나타날 수 있는 세상
그것은 오히려 지금 세상이 더 쉽다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은 끝났다고 하지만 개천에서 용이 나올 확률은 지금이 더 높다
결국 지식의 계급이 존재한다는 말은 설득력을 잃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리더들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문학을 더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 .... 이런 식이다...
그래도 이 문장 아래로 이어지는 다음 문장은 마음에 들었다
그렇군 건진 게 있었네...


인문학을 보게 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으며 연극이나 뮤지컬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물론 이 부분도 솔직히 문장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뭐 이런 종종 아니 좀 자주(?) 보이는 어색한 부분들도 그렇고 또 걸리는 점 하나는....
이 책에서는 너무 독서를 실리적인 방향에서만 보는 것 같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서 언급하는 분야가...
트렌드  국제정치경제와금융 인문과역사 미래학 리더십 심리학 자기계발 지식의융합 재테크
뭔가에 써먹어야만 좋은 독서라는 느낌이 많이 느껴졌다  모든 분야가 다 들어간 것인가? 인문에 다 포함되나?
문학 예술 철학 이런 것도 다 인문인가? 잘 모르겠지만 책에서 시종일관 느껴진 분위기는 직업적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는 이런 이런 독서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서 좀 아쉬웠다



독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잘 사는 것
직업적 사회적 성공 뭐 그런 것에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것 이전에...
심신의 수양? 나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게 순수한 재미 아닌가....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 강하게 다뤄주지 않아서 아쉬웠다....난 그런 것에 대한 체계적인 글을 읽고 싶었던 건데



또 이해가 안 된 저자의 의견은...
책을 딱 한 권씩 읽으라는 것...한 권 다 읽고 나서 다른 책을 읽어라...
음 이게 무슨 말인지...그럴 필요가 있나??
그리고 또 하나...책을 읽고 난 뒤 정리하지 말라는 것...왜요?? 왜 정리하면 안되나요....
앨빈 토플러에 대한 이야기도 좀 음....
또 있다 그는 책 한권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말은 착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데...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래도 동의할 수 있는 말이 또 있었구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반드시 더 지혜로워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이건 확실히 공감이 가는 문장이었다...ㅡㅡ;




넘기다 보니 또 걸리는 문장 발견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더라도 사회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에 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등 도덕적 결함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많이 공부했다고 해서 훌륭한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다
음...이런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시다니...



굿바이 게으름에 대한 이야기도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문장 자체도 좀 어색.... 앞뒤가...좀)
사람들은 현대사회에서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영양가 없이 바쁘기만 해서 결국에는 게으른
사람들에게 일침을 주고 있는 책이다
음...이게 그 책의 핵심이었던가....이런 주제에 대한 책이었던가.....



책의 뒷표지에 <꿈꾸는 다락방> 저자라는 이지성의 추천글이 쓰여있다
이제껏 많은 독서법 책이 출간되었지만 <밸런스 독서법>처럼 시원하고 통쾌하며 깊이가 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
난 이지성 책은 한 권도 안 읽어봤는데 앞으로도 안 읽게 될 것 같다....ㅡㅡ;;





저자의 의도는 아름다운 것이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가
책 내용이 뻔하면서도 부실하고 약간 편파적이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며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엉성함도 보였고
무엇보다도 글 자체가 이상해....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글도 많고 으아아아
오랜만에 밑줄이 아니라 빨간펜으로 마구 마구 체크를 해대고 싶은 책을 읽었다



빌려본 주제에 참 주제 넘는 소리를...
그러나 위의 글도 상당부분 지운 것....
모르겠다
또 더 지워댈지....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의 좌표 - 홍세화  (12) 2010.10.03
주제 - 강유원  (6) 2010.08.16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 나루케 마코토  (4) 2010.03.07
한국의 책쟁이들 - 임종업  (2) 2010.01.04
창조적 글쓰기 - 애니 딜러드  (2) 200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