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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Cyrano agency 한국 2010

by librovely 201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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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마음이 살짝 있긴 했으나 내가 고른 영화는 아니다
영화 분위기 치고는 이상하게 평론가 평점이 높아서 마음에 좀 담아두긴 했는데
로맨틱 코미디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분야의 특성(?)상 별 수 없이 뻔하고 진부하고 식상한 소리를 늘어놓기
마련이기에...게다가 연애 분야 능력이 제로에서 마이너스로 넘어가려는 개인적 특성상 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였고



앞부분은 정말 재밌게 봤다
송새벽과 류현경의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고 웃기고 그랬다
사실 이 영화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물론 모든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
아니 어떻게 송새벽 최다니엘과 같은 사람들이 연애를 못해서 그러고 있겠느냐고....
영화상의 모습처럼 그들이 아무렇게나 입고 아무리 말도 어눌하게 어버버 한다고 해도 여자들은 그들을 다 좋아
하였을 것이다...안 그런가...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려면 일단 등장한 남자 주인공들부터 외모가 타고나길 여자의 호감을 얻기 힘든 그런 사람
들로 바꿨어야....물론 그랬다면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사업을 말아드셨고 스토리 전개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르
지만...현실적인 영화를 찍는 분위기가 된다면 이래저래 나도 영화배우하기 딱 좋은 외모인데...하는 생각도 들고
그럼 대체 누가 돈을 내고 그 추한 것을 보러 올까 하는 생각도 들고...그래 미쓰 홍당무 선생님께서 익히 말씀하
셨듯이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는거야....잘생긴 사람들이 찌질한 척 하고 나올 수 밖에 없는 것도 다 이유가 있구나



송새벽은 이 영화에서도 그 특유의 말투를 계속....난 변학도 연기를 하려고 그러는가 했는데 원래 말투인가? ㅎ
그야말로 대본을 읽어대는데 귀엽다....첼로 가방 업고 다니며 여자 꼬시는 장면이 참 재밌었다...
배경으로 등장한 곳도 강남 교보문고 위의 엔제리너스....가장 좋아하는 엔제리너스....물론 가본지도 한참...
3초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리는 장면이나 손가락으로 열을 세는 장면도 웃기고....딱 그런 식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더 등장했다면 계속 즐겁게 봤을 것 같은데...그 다음으로 나온 본격적인 이야기는 오히려 별로 재미 없었다...
최다니엘인줄 모르고 잠시 봤을 정도로 어눌하고 찌질한 연기를 해대던 것 빼고는 별로 흥미롭지 않았다...
게다가 엄태웅과 엮인 설정이 아 너무 질질 끌어서 지루하고.... 짧게 끊었어도 좋았을텐데....



그래도 약간의 생각거리는...
엄태웅 본인이 사귀다가 한눈을 팔아놓고는 오히려 이민정을 아닌 줄 알면서도 의심하고 헤어지게 되는 설정이...
하여튼 바람둥이는 여러가지로 고생이라는 생각...바람을 피기도 하지만 의심도 많겠구나....하는....
원래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마련 아닌가...난 세상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보는데...ㅡㅡ;



이야기를 너무 질질 끌어놓았다는 느낌 빼고는 재밌게 본 영화....
그래도 평론가 평점이 너무 높았다는 약간의 의아함도....
가장 재밌던 장면은 엄태웅과 최다니엘의 강도높은 액션이 돋보인 싸움 장면과 옆에서 흘러나온 중계방송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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