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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십년카페 - 허한나

by librovely 2013. 12. 23.

 

 십년카페                                                                         허한나                    2013            조선앤북

 

홍콩에 취하다 라는 책을 친구가 서점에서 들어 보이며 우리 언니 친구야...라는 소리를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듣고

지나쳤다가 나중에 블로그를 찾아보고는 뭐 이런 예쁜 아줌마가 다 있냐...했던 저자는 몇 년 전 이름을 바꿨고

요새는 블로그도 잘 안하는 것 같다 어쨌거나 역시 글도 잘쓰고 책도 대강 내지 않는다 괜찮은 정보가 빼곡하다

 

왜 책 제목이 십년 카페일까....했는데 다른 장소도 그렇지만 카페는 유독 사라지면 마음이 허해지는 것 같다

그 장소에 갔던 내 기억까지 사라지는 것 같고...카페에 안 좋은 기억을 새겨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고...

데이트를 했던 동성 친구와 진탕 수다를 떨었건 혼자 책을 봤건 간에 간단한 음식과 향긋한 커피 아니 내 경우에는

달달한 고퀄 아니 고칼로리 음식과 역시 달달 고칼의 음료 그러니까 마끼아또 같은 것과 함께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장소일테니까... 그래서 사라지면 더 아쉽고 좋은 카페를 발견한 경우 제발 오래 오래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겠지

 

난 단골 카페도 없고 카페 주인과 말을 섞었을만큼 가까운 카페도 없다

구경삼아 들러보고 먹어보고 그게 끝이지...물론 여러 번 간 곳도 있긴 하다...

비하인드 여기 밖에 없나? 두 번 간 곳이 이리카페? 아니 여러 번 간 곳은 이런 홍대 카페가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옆의 스타벅스 그러니까 광스벅~이겠지(박진영이 무지 싫어한다는 줄임말!!) 광화문스타벅스

아니 사실 카페에 그다지 많이 가지도 않는다....외출할 때나 수다 떨러 가는거지 혼자서 간 일도 없고...

난 절대 카페즈키 뭐 그런 건 아닌거고...

 

어쨌거나 저자는 카페를 정말 좋아하고 그야말로 카페 생활자스럽게 일도 하고 책도 보고 주인과 말도 섞고

단골 카페도 있고 그런 모양이다...카페의 분위기와 음식 음료...가격도 빼먹지 않고 자세히 알려주는 책

책을 대강 만들지 않음은 책의 두께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도 좋지만 여행기...여행기가 또

나왔으면 좋겠다...아니 홍콩처럼 다른 나라에 또 체류해서 재밌는 체류기가 나왔으면 좋겠구나....

빌려보는 인생이지만...ㅡㅡ;

 

홍대스러운 홍대 카페는 역시 비하인드라는 말이나 뎀셀브즈에 대한 이야기 등 내가 가본 곳인 경우 대부분의

글에 공감이 되었다

차 없이 찾아가기 어려운 몇 곳은 아마도 내가 갈 일은 없겠지만...재미있게 읽었다

 

 

 

 

 

 

기본보다 짧게 추출한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길게 추출한 에스프레소 룽고

 

에스프레소 머신용 미세한 크기 분쇄

모카포트는 살짝 굵게

커피메이커나 드리퍼는 중간 수준 분쇄

프렌치 프레스는 4-5분 이상 추출하므로 가장 굵게 분쇄된 커피 가루 사용

 

일단 분쇄하면 신선하게 보관하기 어렵기에 100그램 단위 소포장

남은 커피는 밀봉해서 냉동실 보관

냉장실에는 절대 넣으면 안됨...습기 흡수...

 

요시모토 바나나는 <슬픈 예감>에서 너무 좋은 상대와 함께라면 멋진 풍경도 지워진다고 했다

정말 좋은 커피 맛도 풍경을 지웠다

카페 마놀린

 

 

제레미 머서 <시간이 멈춰 선 파리의 고서점>

 

카페에 갈 돈이 아까워지기 시작하면 늙는다던데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그러면 다시 비하인드나 갈까? 하게된다

여전히 홍대에선 이곳만큼 편한 곳이 없다

비하인드에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던 카페 매니저는 키오스크라는 프렌치 토스트 카페를 열었다

 

어쩌면 카페를 오픈할 때 제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건 위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드박

 

대학로 모 베터 블루스 평일 19시 이전

 

카페 뎀셀브즈

리시Rishi 찻잎 사용

 

스무살 늘 시몬 드 보부아르의 <인간은 모두 죽는다> 같은 책을 끼고 다니는 범상치 않은 친구는

전혜린의 글귀를 건네주었다

1965년 1월 9일 토요일 저녁 전혜린이 생의 마지막 날 찾았던 곳 역시 그녀의 아지트였던 학림이었다

 

명동의 가무

1972년부터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에서 따왔으나 유신정권 때 행해진 외래어 추방 캠페인으로 인해 비슷한 발음인

가무로 바뀌었다

 

이리 카페

오너가 감명깊게 읽은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에서 차용

 

투고 커피 오전 11시까지 얼리버드 샌드위치

 

<반 고흐 영혼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