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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이태원]올댓재즈 ALL THAT JAZZ

by librovely 2014. 1. 6.

 

몇년 전에 가보고 오랜만에 가게된 올댓재즈

재즈바? 재즈클럽?에 오랜만에 간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까? 한참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안 갔다

그러다가 동행인이 재즈바 이야기를 하더니 이 날은 아예 이태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작정을 하고 간 셈

 

해밀턴 호텔 근처로 찾기는 아주 쉽다 공연 시간이 있는데 식사 테이블을 위한 6:30 과 그냥 음료 손님을 위한

8시 공연이 있었나? 그 후로도 있고 그렇다 평일은 어떨지 몰라도 주말에는 30분 정도 미리 가서 대기하다가

자리가 나면 앉는 게 적당하다 예약은 안되는 것 같던데

가보니 자리가 없어서 일단 맨 뒤의 스탠딩 테이블로 가서 팔꿈치를 괴고 공연을 봤다

내부를 아예 리모델링했구나... 근데 저 벽돌이 자꾸 거슬린다 자꾸 교회에 온 것 같아...ㅜㅜ

벽돌을 빼고는 아주 좋다 2층 공간을 반 정도는 터서 1-2층의 공간을 연결한 게 좋다

물론 그러느라 테이블 수를 많이 줄여야겠지만 그래도 이 편이 더 공연을 듣는 기분이 날거다

 

쉬는 시간이 돌아왔고 자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안내받은 자리는 어쩔 수 없이 합석...대부분 테이블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악의 자리에...자리도 거의 뒤라서 잘 안보이지만 뭐 그거야 듣는 게 중요하니까 큰 문제 없는데

하필 앞에 이제 막 시작하려는 연인이 앉아 있어서...

내가 먼저 화장실에 다녀오니 동행인이 여기에 혼자 앉아있다가 일어나면서 아오 힘드네...라고 했고

나도 혼자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심리적으로 뭔가 상당히 소모되는 이상한 체험을 하였다 ㅎㅎ

 

여자는 그냥 별 마음이 없는건지 튕기는건지 무덤덤하게 웃어주기만 하고 남자는 정신이 없어 보였다

이 공간에 둘만 있는 것처럼 열심히 정말 열심히 노력하던데...여자가 되게 예쁘긴 하더라...인형같이..

 

2층 자리도 있다  안 올라가봐서 모르겠지만...

쉬는 시간에는 영상을 틀어주는데 그것도 그냥 좋았다...집에서 듣는 것과는 뭔가 달라?

동행인은 파인애플 주스 나는 칵테일인데 이름이 뭐였지? 데낄라 선라이즈~  맛은 아주 맘에 들지는 않았다

다음부터는 데낄라 선라이즈는 제외하고 주문해야겠다

 

주스는 8000원?  칵테일은 만 원  그리고 입장료가 1인당 5000원씩이다

즉 입장료 5000원만 추가되는셈...보통 바에서 칵테일 가격이 만 원은 하니까... 물론 여긴 의자도 불편하고

테이블 간격도 아주 좁고 합석하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구나...

 

동행인이나 나나 더블베이스 소리를 좋아하는데 그게 없네...

난 개인적으로 금관악기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음....

피아노 드럼 베이스 구성이 좋다 간단하게

근데 이 팀이 주말 메인인 걸 보니 제일 잘하는 팀 같은데 금관악기가 무려 3개나...

 

아는 곡이 나올 때는 역시 직접 듣는 게 좋구나 했고 이들의 자작곡을 들을 때는 뭔가 내 취향은 아니라서

내가 재즈를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팝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러나 좋았다

무식한 나는 그냥 아는 곡 유명한 곡이 익숙하니까 좋은거였고 사실 좋은 음악일수록 단번에 좋아지기 보다는

들으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바로 좋아진 곡들은 쉽게 질리는 것도 같고...

 

보컬 님이 너무 예뻤다  하얀 셔츠를 뒤로 넘겨 살짝 어깨가 보이게 입었는데 되게 청순하네...

스스로 말을 잘 못한다며 어색하게 이야기하는데 그게 더 좋았다

 

왜 집에서 혼자 듣는 것보다 직접 듣는 게 좋을까? 실제 음색을 기계는 살리지 못해서?

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직접 듣는 경우 악기 소리의 진동이나 울림이 몸으로도 느껴져서 더 좋은 것 같기도...

그리고 분위기 탓이기도 하겠지...카페쇼에서는 그렇게 맛있던 차가 집에 와서 혼자 마시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때 만은 못한 것과 같은 이치?

 

다 좋았는데 여기 의자 배열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옆으로 고개를 돌려서 공연을 봐야 하는 구조는 뭔가 힘들다

아예 그냥 학교 수업 듣듯이 테이블 한 줄 깔고 그 뒤에 의자 쫙 깔고 또 테이블 깔고 이런 식으로 모두 앞을 보는

구조가 낫지 않을까? 

 

평일에 사람이 아주 많지 않을 때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여기 좋다

꼬실(?) 여자가 있다면 여기도 추천...다만 대화를 해야한다면 1층보다는 2층이 낫겠지 아무래도...

그리고 식사보다는 음료가 나을 것 같다...공연하는 걸 보며 뭔가를 먹는 건 좀 어색...

 

원스 인 어 블루문은 비싸서 못가봤는데 언제 한 번 가보긴 해야겠다

저녁은 떡볶이 사먹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