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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유혹의 달인 - 팬케익

by librovely 2012. 5. 12.

 

 

 

유혹의 달인                                                                              팬케익                   2009                   해피트리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본 순간 망설였다

궁금하긴 한데 이걸 부끄러워서 어찌 빌리지? 어찌 빌리긴 그냥 빌리면 되는거지...음...

여러 책을 빌리며 중간에 끼워서 빌렸다...15권씩 빌려가니 이 책이 눈에 띄지는 않은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빌려대는 게 이상해 보였는지 나이 많은 여자분이 말을 건다...봉투라도 드릴까요?

지난 번에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난 당연히 사양...근데 이젠 그 가방 직접 만드신 건가요? 라고 질문을 하나 더...

내가 만든건 아니지만 하여튼 손으로 만든 것이니 네~ 하고 대답을...하며 기분이 이상했다...

아무리 아줌마지만...그래도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소소한 말을 거는 일이 드물어졌으니까...

 

 

픽업 아티스트....

여자 꼬시는 아티스트...이 직업을 어디서 봤더라...케이블 방송에서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에게 반하지 않은 여자를 골라내는 그런 내용인데... 픽업 아티스트랍시고 두 명의 남자가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물론 그 전에도 봤다...그것도 케이블 방송이었는데 여자를 전혀 모르는 남자를 등장시켜서

그를 지도하고 실전에 투입시켜 감각을 길러주는...ㅎㅎ 너무 웃기게 봤는데...그가 쓴 책이라니...호기심이....

 

읽어보니 대부분 맞는 말....

근데...보통의 연애 지침서와는 다른 게...보통의 그것은 소개팅에 나가서 여자와 사귀게 되기까지의 뭐라고 하더라?

난 그 말이 참 어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데..썸을 탄다고 하나? 하여튼 그 시기를 잘 넘기는 방법이 나와있다고 보자면

이 책은 음...가볍에 만나서 한 두번 놀고 그만두는 경우에도 써먹을만한 그런 잔기술이...물론 책의 서두에 진지한

사랑을 하고 싶으나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기술들을 보자면

약간 진실성이 떨어지는 그런...부분이 있다...그런데 그런 기술들은 아마도 통할 여자에게만 통할듯...

머리가 아주 나쁘고 단순한 뭔가 멍청한 여자이거나...그 남자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본인도 좋아서 넘어가주거나...

그냥 일반적인 멀쩡한 정신을 가진 여자는 그런 기술로 인해 넘어가지는 않을듯....

 

모든 내용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대부분 맞는 말인데...특정 부분에 한해서는 그런 게 좀 있다는 것....

섣불리 아무거나 따라했다가는 여자가 이 남자 이상해...하면 연락을 끊을 확률도....ㅡㅡ;

어쨌든 내가 써 먹을 일도 누군가가 나에게 써먹어줄리도 없는 일단 나랑은 상관없는 연애 관련 책이지만...

그래도...순수한 앎의 즐거움(?)을 느끼며...그렇게 열심히 읽었다...1-2시간이면 충분한 가벼운 책이다

 

 

읽으면서 느낀 것...

내가 남자라면 팬케익님처럼 거리나 카페에서 미친척 번호를 물어보는 짓을 해볼 것도 같다...

아마도 소개팅에 나가는 것 보다는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날 확률이...그리고 생각보다 여자들은 그런 만남에

오히려 거부감이 없는 거 같다...쉽게 번호를 줄 듯... 소개팅은 백날 나가봤자 별로인 여자만 많은 게 아닐까

내가 20대때 소개팅을 많이 했으니 어느 정도 답이 나오네...ㅡㅡ;;

 

 

 

 

 

백날 소개팅을 한들 자신의 스펙이 출중하지 않은 한 미소녀가 나올리 만무하다

모두 시집갈 수 있을 지 걱정되는 이웃집 누나같은 분들이 나올 뿐이었다

 

서로에게 집착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괴로워하는 힘겨운 사랑이 아니라 서로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사흘에 한 번 문자를 주고받더라도 불안하지 않은 산뜻한 사랑

 

 

여성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세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프로이트

 

픽업의 전설로 통하는 미스터리도 최소한 7시간은 만나야 침대로 데려갈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한 번에 7시간보다 여러 번에 걸쳐 만났을 때 성공 확률이 높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할 것인가

항상 내가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남자를 만나도 이런 남자는 없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준다

바쁜척한다

그럼에도 만나주고 연락한다는 느낌을 줄 것

 

사랑은 언제나 자기를 기만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타인을 기만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로맨스라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몸을 만지거나 안아주는 것을 애정표현이라고 느낌 - 촉각적

특정한 말을 들을 때 사랑을 느낌 -  청각적

상대가 뭔가 사줄 때 - 된장적 (ㅋㅋ)

부모를 챙겨주는 것에서 - 온정적

(이런 게 나뉠까... 다 복합적일듯...)

 

로맨스란 무엇보다도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선물 이런 경험 처음이야...라고 한다면 대성공

똑같은 선물도 이벤트도 타이밍이 중요

 

아침에 출근해서 시간별로 예약문자를 보내 놓으면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하루 날 잡아서 일주일치를 보내놓는 것도 좋다 (ㅡㅡ;)

 

바람 피우다 걸려도 절대 인정하지 마라

 

 

* 책 뒤에 있는 전문 용어 너무 웃김...깔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