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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인간 조종법 - 로베르 뱅상 줄, 장 레옹 보부아

by librovely 2009.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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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인간 조종법                로베르 뱅상 줄, 장 레옹 보부아           프랑스      2008'        궁리



심리학 책은 잘못 고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재탕이거나 요상맞은 처세술일 경우가 있다
그래서 잘 골라야 하는데...
서점에서 본 이 책은 일단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사실 제목은 좀 아니다 싶다...이게 뭐냐...인간 조종법이라니...신빙성 확 떨어지는 느낌...



게다가 그 앞에 소심하게 써 놓은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이라니...으으음...
뭔가 삼류같아 보이는 느낌?  아마추어같은 느낌? ㅎㅎ
그러나 오른쪽에 새로로 들어간 문구에 낚여 책을 집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 문구란....
'프랑스인들이 꼽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지침서'
프랑스인들이 인정했다면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별 볼일 있는 책일거다? ㅡㅡ;;



집어 들어서 뒤 표지의 문구를 읽어보니 더 확 당긴다~
르 몽드지의 추천도 그러하고 또 이 조종법을 연애에도 써먹을 수 있다나...거 괜찮네...
써 먹을 일이 과연 생길지가 의문이지만 뭐 새해도 밝았고 인간은 모름지기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하는 법이니까...
라고 희망차게 쓰면서 알 수 없는 우울감이 갑자기 밀려드는 이유는 알지만 쓰기 싫으니 슬쩍 넘어가자...



그래서 도서관에 신청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면 이상하게 죄책감이 좀 드는데 알게 뭐야...이젠 가끔 책 사기로 했으니까 죄책감까지
느낄 건 없잖아~ 라고 생각하려 해도 뭔가 좀 기분이 깔끔하지 못하지만 난 계속 빌려볼거다....돈 없어....ㅡㅡ;;
하여튼 그리하여 손에 넣었고 들고 다니며 읽었는데 지하철에 앉아서 쳐들고 읽으면 시선이 좀 이상하고....
출근해서 틈날 때마다 읽으면 사람들이 와서 표지를 궁금해 하는데 보여주면 표정들이 영 이상하다...
나도 모르게 이 책은 심리학 책이거든요~ 라는 묻지도 않은 질문에 혼자 답을 하며 뭔가 변명을 하고 앉아 있었다



으...이 놈의 제목 같으니....
생각해보니 요상맞은 제목 덕분에 은근히 홍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고도의 조종기술에 의해 결정된
제목인가??  과속스캔들의 촌스런 제목이 엉뚱하게 살짝 관심을 유발했듯이 이 책도??



궁리...
하워드 진의 교육을 말하다 라는 아주 괜찮은 책을 펴낸 궁리가 이 책도 출판했구나...
뒷날개를 보니 따귀맞은 영혼이라는 정말 멋진 그 책도 궁리에서 출판했던거구나...
궁리라는 출판사 책 보는 눈이 좀 있는 것 같다...
책표지 디자인도 잘 하는 것 같고...







이 책의 내용은 사실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우리가 항상 경험하는 그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하나씩 짚어주는 것은 아주 유익한 일이다....어렴풋이 겪고는 있으나 잘 인식하지
못한 그런 것들에 대해 다양한 객관적 실험결과를 동원하여 세밀하게 설명해 준다...멋진 책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어떤 일을 한 후...
밀려드는 불쾌감....낚인 느낌...손해 본 느낌....빠져나갈 수 없는 결정을 한 느낌....뭔가 속은 느낌...
왜 일이 이렇게 진행된거지?
내가 왜 그랬을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이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네...짜증나...속상해..울고싶다..엄마보고싶다..ㅋ
이런 푸념을 늘어놓는 일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특히 그런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일을 살다보면 반복적으로 당하기도 한다 정확히 뭔지 모르지만 비슷한 일을 또 당했네...하며 낭패감을
느끼곤 했던 경험도 있다  왜 또 당했을까?  사태를 정확히 바라보지 못하기에 비슷한 경우를 벗어나지 못하곤
했던 것일테지... 그러니까 이 책의 저자는 그걸 방지하고 싶었던 거다...너희가 당한 그 짜증나는 일들은
이러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벌어진 거란다 그러니 상황을 정확히 바라보고 다시는 낚이는 일이 없길 바란다~
는 따뜻한 마음이라고나 할까?  심리학자들이 할 일이 바로 이런 일이지...어렴풋이 느끼는 그것들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해 주는 일?



보통 정직하거나 소심하거나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거나 나보다 남을 많이 배려하고 생각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그런 각종 인간 조종법에 많이 낚여 피해를 보게 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내가 착하냐고?  그건 아닌데...뭐랄까 나에게 어이없게 대하는 사람에게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던 시기가
있긴 했으니까...정확히 직장생활한지 3년차가 되던 해에 그런 착한 사람 증후군이라고 불러야 하나? 하여튼
거기서 확 벗어나긴 했지만....그 이전에는 정말 많이도 낚이고 집에서 혼자 투덜대고 후회하고 분노하고 그랬다
사실 지금도 깔끔하게 벗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그 전환점이 되던 해에 어떤
직장 선배님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너는 일은 잘하는데 성질이 더러워....칭찬인지 욕인지 알 수 없는 그 말..?
어쩌면 이 말을 대놓고 했으니 화를 냈어야 마땅한지도 모르지만 난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얼마나 신이 났던지..
그 지긋지긋한 착한사람 컴플렉스에서 벗어난 증거이니까? ㅡㅡ;; (너무 벗어난건 아닌가 몰라...)



물론 이 책이 성질 더러워지라는 그런 책은 아니다....
자기를 교묘하게 조종하고 힘든 상황으로 낚아버린 상대방에게 이건 아니다! NO를 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이렇게 어리버리하고 마음 약한 소심증 인간들을 괴롭히는 그들은 보통 싸가지없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성향의 사람들이다...아주 절묘하게 마음을 흔든 내용이 있었는데...그건 '낚시 기법'
책의 예에 의하면 애매한 관계인데 그냥 결혼식에 가기로 정하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려고 마음먹고 통화를
한다 상대방은 괜찮다고 좀 사양하다가 이내 정 그렇다면 선물 리스트가 있으니 그 중 아무거나 하나 달라고
한다  그 후 선물 리스트를 보니 죄다 값나가는 것이다 결국 그는 그나마 제일 싼 진공청소기를 사야만 했다



이런 비슷한 일을 당한 경험이 아마 누구나 있을 것이다...가볍게 밥이나 사주겠다고 하니까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비싼 메뉴를 고른다거나..맨 손으로 아기 보러 가기 민망하여 아기용품 필요한 거 뭐 없어? 라고 말하자
빈손으로 와... 하다가 비싼 용품을 사오라고 한다거나...뭐 기타 등등...보통 4가지 없는 이기적인 밥맛들이
이런 짓을 잘한다...ㅎㅎ  그럼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생각보다 비싼 것을 요구하면 그건 상대방이 일종의
어이없는 조종을 하고 앉아있는 것이니까 아니 뭐랄까 사기친다고 하고 싶다...하여튼 먼저 나쁜 짓을 나에게
한 것이니 민망해 할 것 없이 가차없이 그건 좀 곤란하다고 말하면 된다...안 그런가?



애매한 관계인데 빈손으로 가기 뭣해서 뭐 필요한거 없어? 했을 때 예상외의 비싼 것을 요구하면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되는거다...그거? 음...그건 좀 그렇고 그냥 아기 기저귀나 살께~ 라고 하면 된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재수없고 상대를 답답하게 만드는 인간과는 연을 끊어 버리는 것이 아닐지..ㅡㅡ;;
근데 의외로 재수없고 예의없는 인간이 많기도 하고 또 어쩔 수 없이 연을 이어가야만 하는 관계라면 과감하게
그건 곤란해~ 라고 웃으며 말하면 되는거다. 이 책에서 주구장창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다.
처음 내린 결정을 고수해야만 한다는 편견을 버려~~결정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거야~~




이것 말고도 흥이로운 내용이 많았다
왜 사람들이 각종 서명서에 아무 의미없어 보이는 서명을 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또 그 서명란에 왜 주소를 기입하는 란이 있었던건지...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설득의 심리학에 이미 나온 내용이지만 문전박대 자초하기도 재밌었고 친근한 인사나 가벼운 신체접촉이
그 다음 설득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내용도 상당히 놀라웠다...



또 왜 숱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우리는 슬기롭고 정직한 어린이...라는 뭔가 어색한 문구를 자주 주입시키는
지도 이 책을 보니 설명이 되었고 홈쇼핑에서 왜 그리 각종 사은품을 본품에 덧붙여대는지도 알 수 있었고
실질적인 자유의 유무가 아니라 자유로운 느낌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백화점 전단이나 상점 밖에 붙어있는 그 가격의 물건이 아주 조금이라서 금방 매진되거나 사이즈가 일부만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이 책을 읽으면 잘 알 수 있다...



솔직히 대부분의 조종법들은 불쾌했다....
나쁜 짓에...비양심적인 행동에 쓰이곤 했던 방법들이니까...짜증이 났다...
저자는 일반 착한 사람들이 그런 조종에 놀아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이런 조종법이 교육이나 좋은 사회사업에는 좀 적극적으로 사용되길 바라는 것 같기도 했다
하여튼 상당히 의미있는 내용들이었다



다만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서가 원래 그랬는지 아니면 내 지적인 능력의 문제인지...
문장이 살짝 정리 안 된 느낌이 종종 들었다... 특히 뒷부분에서 더욱...
그리고 좀 내용이 너무 세세하게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고 하나씩 조종법?에 대해 설명하면 좋은데 물론
앞에서는 그렇게 하다가도 뒤에가서는 그게 막 섞여서 다시 언급되고 물론 조종법들이 겹치기로 써먹을 수
있음을 설명하느라 그런 면도 있지만 하여튼 뭔가 정신없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마담 오의 일상을
소설처럼 엮어가며 설명하는데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었을 것 같다..살짝 산만하다....는 느낌이...



자유롭다와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를 많이 혼동한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 심장했다
우리는 과연 자유로울까?
아니면 자유롭다는 느낌만 있고 진짜 자유는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이 문제를 마지막 부분에 제기하면서도 프랑스인임에도 뭔가 두려운 느낌이 들었는지 정치적인 문제를
삼고 싶지는 않다며 대놓고 그 부분은 피하고자 한다...그러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너희들은 생각을 해보렴~
하는 느낌을 준다...생각해 보자...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야 할 문제 맞다...



난 매일 당하고만 산다....
라고 푸념을 늘어놓으신다면 당장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읽고 나면 좀 덜 당할 것이고 좀 더 약아진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나처럼 줄기차게 당한 후 만신창이가 되어 깨닫지 말고 책을 통해 쉽게 깨닫고 손해보며 살지 않기를....








** 내 맘대로 적용해 본 연애시 상대방 조종기법

낚시 - 상대방 앞을 지나치며 핸드폰이나 지갑을 흘린다

입 속에 발 들여놓기 -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하고 팔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우연을 가장하여
                               살짝 건드린다

문전박대 자초하기 - 2-3일 교외로 여행이나 가자고 했다가 싫다고 하면 그럼 차나 마시자고 한다

문간에 발 들여 놓기 - 차나 마시자고 불러낸 후 밥도 먹고 영화도 본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 특별한 날에 책을 한 권 선물한다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면 그 책 위에 아이팟을 살포시 올려 놓는다

딱지 붙이기 - 당신은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ㅎㅎ 외모가 약한 경우 이거 필수~)
                   당신은 물질적인 것 보다는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시는군요(ㅎㅎ은행잔고가 약한 경우 이거 필수~)
                   당신은 상대방의 청을 잘 거절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셨군요~ 를 종종 이야기한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 손을 잡아도 됩니까?  끌어 안아봐도 될까요?
                             저는 절대 강요하지 않습니다  마음대로 말씀해 주세요

조금만 하셔도 안 한 것보다는 훨씬 고맙죠 - 손을 잡게 해주시다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기억 속에 발 들여놓기 - 지난 번에 끌어 안기는 다음에 하자고 하셨었죠? 

두려움에 이른 안심 - 저는 다음 달에 외국으로 발령이 나서 3년 동안 한국을 떠납니다 라고 말해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 후 농담이었다고 웃으며 반지를 내밀고 프로포즈를 한다

                             

써보니 이 책에 등장한 조종기법으로 시작부터 결혼까지 가능하구나~ ㅍㅎㅎ
근데 어째 일반 생활 상황에서는 써먹을만 해보이더니 연애에 적용하니 갑자기 구태의연해보이는걸까?
아마도 이미 연애 상황에서는 각종 조종법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인 모양이다...ㅡㅡ;;
(연애 할 때 사람들이 갑자기 머리가 휙휙 돌아가셨던 모양이구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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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만 빌려달라고 하는 것 보다 먼저 시간을 물어본 후 100원을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줄 확률이 10%에서
40%로 확 올라간다




누군가로 하여금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권력을 행사하든가 아니면 상대를 조종하든가



토의는 세미나보다 훨씬 효과적인 설득방법이다
토의를 통해 스스로 결정하면 사람들은 자기가 결정한 것에 맞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기에...굳힘효과



망친지출현상
한 개인이 뭔가를 (돈이든 시간이든 노력이든) 미리 투자한 어떤 전략이나 행동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경향



이미 내린 결정도 번복할 줄 알아야 한다
잠재고객으로 하여금 단점을 감추거나 이점을 과장되게 드러내서든 일단 구입을 결정하게 하면 소비자는 설령
실상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결정을 재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유롭다는 느낌의 중요성



참여
자기 정체를 밝힐 때 더 참여적이 된다
서명에 이름 주소 직업을 밝히면 이 서명 행위를 통해 더욱 깊은 참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여러번 하면 물론 더 심도가 깊어진다



얘야 나는 네가 뛰어내리면 좋겠다 물론 하느냐 안 하느냐는 네 문제이니까 네가 하고싶은대로 하렴
->사실은 아이는 뛰어내리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이 스스로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맛 없는 수프를 먹어보면 좋지만 그 결정은 맘대로 하라고 했을 때 84%의 초딩이 맛을 보았다



문전박대 자초하기
상호 양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어려운 것을 요구했다가 쉬운 것으로 양보했으니 나도 수락...
자동인지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타인의 요청을 거절하면 나는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인지한다 그래서 과도하지 않은 요구를 재차 받으면 그 요구를 들어주어 나는 그런 완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직접 인지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자기를 이해하기에)



접촉은 우리의 판단과 기분을 변화시킨다
그냥 동전을 빌리면 28%가 수락  팔을 살짝 건드리며 부탁하자 47%가 수락



입 속에 발 들여놓기 기법
요청 전에 안녕하십니까 라는 진부한 인사를 앞세우자 10% 수락 비율이 25%로 올라간다
(자선 과자 구입 요청에 대한 수락 비율이...)
기분이 좋느냐는 물음에 기분이 좋다고 대답한 사람은 무려 46%가 과자를 구입했다
잘 지내느냐는 질문에 잘 지낸다고 대답한 사람은 30%가 과자를 구입



딱지 붙이기 기법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원하는 행동을 스스로 하게 만들 수 있을까?
사탕을 주면서 바닥에 껍질을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 한 경우(설득)
사탕을 주면서 너희들은 청결하고 정돈을 잘하는 어린이라고 말해 준 경우(딱지 붙이기)
후자의 경우 버려진 사탕 껍질의 수가 훨씬 적었다



눈을 마주치면 더 너그러워진다
단 접촉기법과 눈 마주치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역효과가 난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기법
그냥 차비를 빌려달라고만 한 경우와 차비를 빌려달라고 말하고 연이어 그건 당신 마음입니다를 덧붙인 경우
전자는 10% 후자는 47.5%가 수락



비누 샘플을 서서 나눠주는 것과 어느 장소에 놓고 원하는 사람만 가져가라고 한 경우 판촉 효과는 후자가
훨씬 크다



로봇을 갖고 놀지 말라고 무거운 협박을 받은 경우와 가벼운 협박을 받은 경우
전자는 67%가 후자는 29%가 로봇을 갖고 놀았다  무거운 협박은 오히려 역효과
계속 그 로봇을 갖고 놀지 않도록 내면화 되는 확률도 가벼운 협박인 경우 효과가 크다



자유로이 결정을 하라면서도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아이 학생 월급쟁이의 일상생활은 이러한 결정으로 점철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행위를 순응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자기가 하는 행동의 정당화를 찾는 법을 터득했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유로이 내리는 결정들의 이 특별한 성격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 결정은 결국 순응하겠다는 결정이다
권력의 행사방식들을 평가할 수 있게 하는 두 기준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순응하겠다는 결정



전통적 교육법보다 참여의 교육법에서 재생산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정도다



민주주의를 판단하는 척도가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행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제 말씀을 잘 이해하셨군요 심지어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바로 그 곳에서 새롭고 예기치 못한 상태로 새로운 행동들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고요
 그리고 그런 행동을 기쁨 속에서 만들어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