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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카페 드 파리 - 박유하

by librovely 200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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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 파리                                                                                    박유하            2008           황소자리



파리하면 카페가 떠오른다
물론 도쿄해도 카페가 떠오르긴 한다
또한 홍대해도 카페가 떠오르고 가로수길해도 카페가 떠오른다
스노우캣 말로는 뉴욕도 카페...뉴요커도 카페 중독자들이라고 한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카페하면 파리지~
카페라는 말도 불어가 아니었던가...(아닌가?ㅡㅡ;)



홍대 카페는 도쿄스럽고 가로수길 카페는 파리스러운 것 같다...
그럼 뉴욕의 카페는 어디랑 비슷한가? 미국의 카페야 당연히 스타벅스 커피빈과 같이 대형 체인...
광화문의 커피 체인이 뉴욕의 커피체인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빌딩 숲의 커피 체인...



그렇담 도쿄스러운 카페란?
아기자기한 소품이 있고 음악은 일본 시부야계 음악(이게 뭐지?)이나 샤방한 재즈 음악이 흐르고
고양이가 있기도 하고...친구와 조용히 수다를 떨거나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수첩을 끄적이는 분위기?
규모는 좀 작고...뭔가 좀 더 소녀적인...



파리스러운 카페란?
아침에 들러 신문을 펼쳐들고 크루아상과 커피 한 잔...
커피라고 하기 보다는 에스프레소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겠구나...
혹은 점심 햇살 좋을 때 동행인들과 테라스 좌석에 앉아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뜯으며 탄산수를 마시는 분위기?
규모는 좀 큰 편이고 내부는 고급 자재를 사용한 갈색...상류층의 거실 분위기...외부에는 야외 테이블이 즐비...



뉴욕스러운 카페란?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를 시켜놓고 노트북을 열어 일을 하거나...혼자 책을 읽는 분위기....



하여튼 파리의 카페에 대한 책은 몇 권 읽어본 일이 있지만 항상 관심이 간다...
가본 적도 없는 유럽 그리고 프랑스 그리고 파리의 이야기지만...
파리의 카페는 참 멋있어 보인다...허영? 허풍? 된장? 뭐 이런 것과는 좀 다른 이미지....
파리의 카페에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을 주는 건 여러 요소에 의한 결과겠지만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과거에 작가들이 파리의 카페에서 집필활동을 했다는 것과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카페에서의 토론 문화...
음...아무리 생각해도 멋지다....부럽다...



물론 서울에 그런 카페가 있다 쳐도 내가 감히 쳐다 볼수야 있겠느냐만은...그와 별도로 하여튼 멋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멋진 카페의 인테리어 및 음악 등의 껍데기(?)와 지적인 철학, 토론, 집필작업 따위 등의 알맹이가
함께 가니 음...멋지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 책은 카페 도쿄 시리즈로 나가는 카페 시리즈 중 하나인 모양인데....
카페 도쿄는 참 내용이 재미가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다...
엄청난 재미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소소하게 읽고 있다보면 잔잔한 행복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돈 없어서 못가본 파리의 카페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니 좋고 그 이야기가 내 취향인지라 더 좋았다.
저자는 여자일까 남자일까? 잘 모르겠고 역시 남녀의 차이는 그다지 큰 게 아닌 모양이다...



책을 다 읽으니 역시 또 드는 생각....
직접 가보고 싶다....
가보면 되는거지...
갈 수 있을까?
언제쯤?
뭐 마음먹기만 한다면 못 갈건 무엇인가?



못 갈게 뭐긴...돈 때문이지....
돈....
평소에는 그렇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돈 이지만 여행을 생각하면 돈은 많을수록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ㅡㅡ;;  안 모으면 아니 덜 모으면 여행을 더 자주 갈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덜 모으면 살 집은
언제 구하고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하니...생활에 얽매이지 않을 수는 없을까?  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시골에 가서 살면 된다...
일단 집이 얼마나 저렴한가?
집 해결~
그러나 시골에 살면 문화적 혜택이....음...
누군가 그런 말도 했지 않은가?  지방은 식민지다...ㅡㅡ;;



문화생활을 자유로이 하려면 저렴한 집에 살면 된다
저렴한 집은 시골에 있다
시골에 가면 문화생활할 공간이 없다...
문화생활하러 도시에 집을 구하려면...
문화생활할 여유돈이 부족하다...
뭐 이런...



하여튼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년 안에는 꼭 파리에 가보고 싶다...
카페 드 플로로와  르 카페 마를리에는 꼭 꼭 가보고 싶다...
끌어당기자~~자주 생각하자~~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카페야 많지만 쿠폴의 테라스를 나는 특별히 좋아했다
넓고 아늑한 그곳에 오래도록 앉아 신문을 보거나 오후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을 때 참 행복했었다
날마다 이런 행복감을 누릴 수 없는 형편이 뼈아플 만큼



파리의 카페들은 문닫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파리지앵들의 생활은 카페에서 시작해 카페로 끝이 나니까



외국인보다는 단골로 보이는 파리지앵이 훨씬 많았는데 특히 나으 지긋한 손님들이 조용히 차를 마시고 신문을
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이야말로 이 카페의 전통을 이어온 사람들일 것이다
파리의 어느 카페를 가봐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다고 어른들이 오지 않거나 하는 곳은 없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라는 사실이 한눈에 느껴진다



혹시 파리의 토론문화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가
플로르에서는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저녁 7시에 영어로 진행하는 철학토론 모임이 있다



파리 카페들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며 자신만의 특성과 전통을 확고히 다져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철학을 공부하며 바칼로레아에서 철학 논술을 해야하고 모든 사고의 논리가 철학의 기초 위에서
시작되는 프랑스인들에게 철학 토론은 생활의 일부인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일상에서도 쉽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저 사람은 스피노지스트인데 이 사람은 카르테지앵이거든...



파리 사람들에게 카페는 시장에 가다가 출근하는 길에  심심해서 사람들과 수다나 좀 떨기 위해
그렇게 오다가다 들르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다



파리의 카페들은 동네의 역사나 이름 분위기에 걸맞게 꾸미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테면 루소 길에는 볼테르에서 루소까지 라는 카페와 에밀 이라는 카페가 있다



카페에 걸린 작품들을 하염없이 바라보자니 이런 풍경을 일상적으로 향유하며 사는 인근 주민들이 부러워졌다
이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늘상 보고 사니 창작의식이나 예술적 감성이 절로 생겨날 수 있을테니까...



일하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고
즐겨라
그들의 모토죠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마를리
두 말할 필요 없이 멋진 카페다  마를리만큼 이색적인 카페가 또 있을까
루브르 박물관 바깥쪽 한 회랑 그 화려하고 웅장한 천장 아래가 카페라니
근처의 고급공무원 세계 유명인사 모델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



이런 전망 정도면 당연히 카페가 들어서야지 바로 이런 점이 파리 카페들의 특권이니까
20-30층짜리 아파트를 세우는 대신 누구에게나 파리의 경관과 햇빛을 즐기도록 기꺼이 카페에 자리를 제공해주는
파르이 건물주들  아름다움과 낭만을 그렇게 공유하며 사는 파리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때때로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이 절로 든다  에펠탑이 내다보이는 값비싼 아파트는 내 차지가 못 되더라도 커피값 2유로만 내면 얼마든지
즐기 수 있으니까 말이다



라 샤레트
시인 윌트 휘트먼도 자주 드나들었고 사르트르와 카뮈의 단골이었는데 특히 사르트르는 파리의 유명한 카페라면
어디든지 안 가는 곳이 없었다



아침이 되면 기숙사 근처 카페로 달려가 한 잔의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이국생활의 허기를 달랬다
커피 향기 뭉실 풍기는 케라스에 앉아 밝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받을 때 내 삶은 단순하고 꾸밈없는
행복감으로 충만했었다




이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이 카페에서 책을 읽고 이 카페에서 글을 쓰며 이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혼자말도 여러 번 했었다



그래 이런 게 사는 거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의 취향대로 사는 삶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닐텐데 말야...




(압구정동의 버터핑거 팬케이크와 예술의 전당 카페 바우하우스가 카페 카를뤼를 본 딴 듯 하다는 느낌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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