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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알라또레

by librovely 2011. 6. 21.



현대카드 고메위크
가난한 나는 절대 넘볼 수 없는(?) 코스요리를 반값에 먹을 수 있는 기간...
아무리 반값이라도 디너는 너무 비싸서 무조건 런치...



어디라도 가보자는 생각에 뒤늦게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원하는 곳은 다 이미 예약이 끝이 났고 또 퇴근 후 멀리 가려니
시간이 촉박해서 가장 가까운 홍대로... 알라또레는 이미 가 본 곳이지만 그 때는 파스타만 먹어봤으니까...하면서 예약을
하려니 그냥 오라고 했다 



특별할 건 없는 인테리어지만 하얀 테이블보와 예쁜 생화면 충분하다
벽에 그려진 정신없는 그림은 내 취향도 아니고 그래서 그런지 보고 있기 별로...좋지 않았다...


앞에 온 두 커플이 되돌아갔고 미리 가는 길에 전화를 해 놓아서 우리는 들어갈 수 있었다...
누군가와 같이 다른 목적지를 향해 오다가 어디 들렀다가 갈아타고 어쩌고 하다보니 한 시간이면 충분한 곳인데 두 시간
이 걸렸었다...오면서 우리 지금 춘천왔니? 라고 하자 아니요 대전왔어요~ 라고 맞받아치며 어이없는 농담만...
도착하니 미리 와서 기다리던 동행인은 더운 날씨에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가보니 대부분의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고 식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쪽으로 오라더니 다시 저쪽으로 가자고 했다...몸짓은 친절하나 표정이 굳어 있었고 이리가라 저리가라 해 놓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나 미소 한 번 없는 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원래 그런 거 신경 별로 안 씀....
어찌되었든 사람이 너무 몰려들어서 지칠대로 지친 게 분명했다...그러게 왜 예약을 안 받았는지...



 



토마토와 치즈 그리고 방울토마토
이 치즈가 카프레제 샐러드 치즈와 같은건지 모르지만 카프레제 샐러드 맛이었고 괜찮았다




무슨 수프인지 모르지만 아주 맛있었다





어느 부위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스테이크
괜찮았다




디저트는 좀 아쉽다...
일단 비주얼부터가 뻔한 케이크....
게다가 맛도 그냥 그랬다...좀 색다른 걸 주면 좋았을텐데...그리고 주변에 있던 설탕이 굳어서 붙어있는 젤리는 케익과
어울리지 않았고 불량식품 맛을 연상시키는.... 아니 뭐 좋다...케이크가 케이크지 뭘 바라는 걸까...괜찮고 맛있게 먹음...


다만....
차가 문제였다
커피 녹차 홍차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길래 커피는 나가서 먹을 생각을 하고 분위기상 아무 홍차나 나오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에 홍차요~ 라고 했다...아무 홍차는 또 뭐람...하여튼....난 그냥 티백 홍차라도 트와이닝이나 바리스 뭐 그런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일단 모르는 티백에 레몬의 띄운 게 이상했다...





그런데 외국의 들어 본 홍차 회사가 아닌 게 문제가 아니라...이거 동서 식품 라벨이....





분명 동서 동서 동서 라고 쓰여있는 티백 라벨....
동행인에게 이상하다...동서 홍차라니...라고 말하자 동행인은 홍차는 안 마시고 그런 걸 따지고 앉아있는 내가 부끄러운지
동서에서도 홍차가 나오는 것 같다...본 것 같으니 따지지 말고 빨리 마시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했다...
아...동서에서도 홍차가 나오는구나....신기하네....


하지만 마셔보니 더 강한 의심이....이거 둥굴레차 맛인데...거기에 레몬을 띄운 딱 그 맛인데....
이거 둥굴레차 맞아...라고 하자 동행인은 이런 곳에서 그럴리가 없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아니면 아무거나 마시고 그냥
조용히 나가자...라는 생각인지 더 부끄러운 표정으로 그만두라는 반응이...


한 번 마시고 라벨 들여다 보고 다시 마시고 향을 맡아보고...그런데 향이 전혀 나지 않았다...레몬 향만 강할 뿐...
결국 티백을 건져서 쳐다보다가 입에 대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동행인이 경악할까봐 겨우 참아내고 건져서 모양을 살펴
봤는데 아무리 봐도 둥굴레....맛도 둥굴레....
요새 여러 브랜드의 홍차를 마셔봤는데 이런 둥굴레차와 레몬의 조합으로 느껴지는 맛은 없었는데...ㅡㅡ;;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 그냥 꽃을 바라보며 릴렉스....
사실 홍차를 마시건 둥굴레차를 마시건 그게 무슨 상관인가...한 번 홍차 안마신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상관없다
하지만 난 분명 홍차를 주문했는데....






둥굴레 레몬차의 정체에 대해 의구심이 가득한 상태로 살짝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데 동행인이 손짓을
하다가 하얀 테이블보에 마시던 홍차(?)를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엎었고 우린 황급히 일어나 나왔다...


가격은 아름답다... 원래 1인 런치 코스 가격이 38500원인데 반 값으로 먹었으니까 2만원 조금 안되니까...
하지만 기분이 별로....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아무리 찾아도 동서식품 티백 홍차는 존재하지 않았고...
차라리 그런 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직장에 가서 홍차 전문가님에게 물어보니 폭소를....동서식품에서 무슨 홍차 티백이 나오느냐는 반응....
티백 모양을 설명하자 그거 정말 둥굴레차 티백 맞는 거 같다고...으으으윽



나는 왜 물어보지 않았는가....
아이고 기분나빠...
실수면 차라리 좋겠는데 이건 실수일리가 없다...
티백을 뜯었을 때 이미 알 수밖에 없고 또 차 종류에 둥굴레 차 따위는 존재도 안했고....
레몬 짜서 넣으면 속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준거고 난 속은건가...









알라또레....
둥굴레 레몬 페이크 홍차...
나쁘다...
알라또레 나빠요....











근데 색을 보면 홍차 맞고... 내가 너무 과일향이 나는 홍차만 마셔서 착각하는걸까...
동서에서 홍차 티백도 나오는걸까... 정말 모르겠드아.....

했는데.... 찾았다...거의 비슷한걸...
 http://podoworld.tistory.com/51?srchid=IIM41NPx100&focusid=A_190661414DB0D55B1116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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