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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작업실

by librovely 2011. 9. 14.



추석 연휴에는 꼭 홍대에 갔던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추석 연휴 중 하루 정도는 친구를 만났고 홍대에서 노닥거린 기억이...


홍대는 주말에 가면 사람이 정말 많지만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훨씬 한가롭게 걸어다닐 수 있어서 간 것 같기도 하고
한참 걸어다니다가 다리도 아프고 동행인이 카페인 떨어졌다고 해서 커피를 마시러 가기로 했는데...
상수동(?) 근처의 새로 생긴 카페에 가려고 했다가 거기가 어디더라 해서 다시 홍대쪽으로 건너왔고 동행인은
다리가 아프다고 난리...라서 그럼 가 본 곳에 가자...라고 하고 그 근처의 다시 가도 좋을 멋진 카페 목록을 떠올려보니


비하인드
일단 비하인드에 가보니 역시 예쁜 곳이지만 사람이 가득...
그래서 그럼 다방에 가자며 은하수 다방에 들어갔으나 거기에도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다시 나와서 자리에 가보니 거기에도 사람이 한가득...
그래서 작업실이 있는 골목에도 카페가 많으니 빈 곳에 그냥 들어가기로...했는데 작업실에 테이블 두 곳 정도가 비어
있었다...



몇 년 만에 왔구나...
예전에 누구랑 왔었는지도 기억이 났다...그 때 뭘 먹었는지도...



메뉴가 좀 바뀌었고 가격도 약간 올랐다...
아메리카노 5,000
아이스 아메리카노 5,500
허니 브레드 6,000


커피 맛은 약간 씁쓸하지만 괜찮았는데...시럽을 넣으니 이상한 맛이...
그래서 시럽을 스푼에 담아 먹어보니 역시 이건 설탕 맛이 아닌데...뭐 다른 건가?
동행인은 올리고당? 이라고 했는데 모르겠지만 뭔가 둥둥 떠있기도 하고 설탕 맛이 아닌 건 확실...
이걸 넣으니 커피맛이 이상해졌지만 그래도 다 마심...


허니 브레드는 가격에 비해 좀 많이 부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나...
여긴 분위기가 편안하니 어느정도 용서가 됨...




들어온 낮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저기 문 앞의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은 혼자 왔고 뭔가를 하다가 여자는 먼저 나감...
뭘 하는지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그리고 우리 뒷 테이블과 달팽이 책장 앞 그리고 가운데 테이블에서는 카페 이름답게 아름답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책장 앞 커플은 눈을 괴롭(?)혔고 뒷 테이블은 너무나 신난 목소리로 고막을 괴롭(?)혔다...


나는 정말이지 몰랐지 말야...
작업실의 작업이 그 작업인 줄...ㅡㅡ;




날이 살짝 어두워지고
테이블에 빈 자리가 보이기 시작...
문 앞의 남자는 귀에 큰 헤드폰을...장착하고 계속 독서...


생각해보니 여기 북카페구나....





어느새 다들 나감..그리 오래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초저녁인데...그래서 우리도 나갔다..


벽 쪽에 신경숙의 사진도 있고 화장실가는 길에는 남희석을 비롯해 여러 사람의 사진이...
작가의 사진 한 장이 북카페 분위기를 한껏 조성하는 느낌...
이젠 우리나라 작가도 유명해져서 외국인들이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가 다니던 카페라며 작업실을 찾아
올지도...?? 물론 홍대 카페는 작가가 와서 글 쓸 분위기는 아닌 것 같기도...아직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역시 이곳은 혼자 와도 괜찮을 곳
이유를 모르겠는데 아주 편안한 카페다...
테이블 사이의 높은 칸막이 때문인걸까?
아니면 은은한 음악 때문일까?

 



 


??




 

여긴 아마도 오래 오래 사라지지 않을 카페...
그래도 허니 브레드는 좀 업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