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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포카치아

by librovely 201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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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홍대에 갔다....
사실 홍대는 밥 먹으러 가기 보다는 차 마시러 가는 게 어울리는 장소
근데 우리는 밥 먹으러 홍대에 갔다
돌아다녀보니 대부분 차 마실 곳...



샌드위치나 팬케이크로 가볍게 먹자고 하니 파스타라도 먹어야겠다고 고집을 피우길래...
걷다가... 예전에 가 본 포크앤나이프 근처를 지나는데...그 자리에 포크앤나이프가 아닌 포카치아라는
뭔가 촌스러워서 맘에 들지 않는 초록 빛의 간판이 붙어 있었고...혹시나 해서 바닥을 보니 역시 포크앤나이프의
흔적이 있었다...



이 장소의 바로 옆에도 식사가 가능한 카페가 생겼고 거기에는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다...
그 바로 옆인 이 곳에는 사람이 전혀 없다...하지만 파스타류가 메뉴인 거 같기도 하고 이 지긋지긋한 마이너?
정신이 괜히 사람 없는 곳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었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고 뭔가 잘못 들어온 느낌이 살짝 들었다...설마 했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그러나 이미 눈 앞에 물잔이 놓여졌기에 이젠 못 나간다는 생각...으로 메뉴를 열어 보았다...
메뉴가 참 많이 깬다... 홍대 앞인데...이런 메뉴가 오히려 생소하게 느껴졌다...예전 경양식집스러운 메뉴....



단호박파스타와 새우파스타?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렇게 주문...가격은 10000원-12000원 정도?
부가세도 붙지 않고... 가격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식전빵도 주고 커피나 아이스크림의 후식도 주니까...
한~참을 기다리니 파스타가 나왔다....음식 맛은 괜찮았는데 약간 밍밍한 느낌이 들었고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몸에 해로운 조미료 따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같다...바람직하다...그런거였다면 그 정도의 밍밍함은 괜찮음~



다만....
다만.....
파스타가 덜 익었다...나만 그런가 했더니 동행인도 파스타가 덜 익었어....그러나 먹었다...배고팠다..
아주 많이 덜 익은 건 아니고 좀 덜 익었다...파스타도 이젠 스테이크처럼 레어나 미디엄으로 익히나요?



식전빵도 괜찮고...후식의 아이스크림은 아주 상큼....커피도 맛있다....
그러나 파스타 면은 좀 더 익히셔야합니다.....ㅡㅡ;;



사실 음식보다...기억에 남는 건...불편했다는 것....
남자 3명...3명이었다...3명이 같이 하는 모양이다...공동으로...누군가가 고용된 느낌이 들지는 않던데...
하여튼 우리가 들어가니 식사중...그래서 우리는 입구쪽에 앉았다...그리고 우리 둘만 계속 있었고 다른 손님은
없었고... 우리 바로 옆에 카운터와 주방이 있었는데...거기에서 그 3명은 음식을 만들면서 떠들고...다 만들어서
갖다 놓고는 거기에 서서 계속 자기들끼리 떠드는데...바로 옆이나 마찬가지라서 다 들렸고...밖을 내다보고 있는
그들의 시선이 닿아서 영 불편했다...



물론 나를 보는 건 아니었지만...아니 우리는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마음대로 떠드시는 것 같았는데...
문제는 그 소리가 다 들려서....이를테면...저기 저 여자애들 옷 입은거 봐라...낄낄...어쩌고...이런 소리가
다 들려서 나도 모르게 그 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보고 입에 오르내리는 여자의 옷차림을 보고 있고 뭐 그런식...
음악 소리라도 컸으면 모르는데...무슨 오페라 음악이었나 그랬는데 어찌나 작게 틀어놨는지...
사실 음식을 만들때도 이런 저런 회의?를 하는 소리가 다 들려서...대체 어떤 음식이 등장할지 살짝 걱정이...



벽면에는 꼬부랑 말로 적혀진 무슨 증명서?도 붙어있긴 했는데...어디 외국에서 요리를 배우고 오신걸까..?
하여튼 새로 연 곳이고...뭔가 서툰 느낌이 여과없이 느껴졌다...
인테리어도 포크앤나이프의 인테리어가 남아있으면서도 약간 변했는데...뭔가 살짝 삐끗한 느낌이....
사실 이름도 좀 독특하게 지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좋은 재료로 몸에 해롭지 않게 만들려는 의도와 착한 가격이 맘에 드는 곳....
포크앤나이프처럼 갑자기 사라지지 말고 이 곳은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렇게 홍대에 가서 우리는 정말 밥만 먹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홍대에 가서 밥만 먹었다
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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