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술

덕수궁미술관 - 까르띠에 소장품전

by librovely 2008. 5. 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랫만에 간 덕수궁 미술관...

까르띠에 소장품전...

사실 그다지 많이 보고싶었던 것은 아니다...

보석...별 관심이 없는 분야이기에....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요즘 역시 미술관 전시도 좀 힘겨웠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 관심사가 아니기에 피곤했던 것...

 

 

가보니 젊은 여성이 유독 많았고...내가 볼려고 해서 그런건지...

유난히 명품가방이 눈에 많이 보였다....

 

 

전시장이 아주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아무래도 까르띠에 회사에서 관여를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명찰을 찬 사람들이 뭔가 귀티가 흐르는

것이 까르띠에 직원들 같았다...

 

 

갑자기 궁금해진 것 하나...

까르띠에 처럼 명품 회사는 직원을 채용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할까?

자사의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능력이 되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을까?

뭔가 그런 부분이 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어찌되었든 다소 못마땅한 기분이 든다....ㅡㅡ;;

 

 

전시를 열심히 보았다....1시간 30분이나 걸린다...

작품 수는 그다지 많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세공기술의 작렬~~~(명품에 이런 단어 써도 되나 모르지만...)

그리고 나의 보석 취향을 발견....

사파이어와 황수정, 오닉스가 마음에 쏙 들었다...ㅡㅡ;;;

 

 

사실 보석보다도 그 보석들을 소장한 귀아낙네들이 눈에 더 들어왔다.

이런 보석을 감고 다닌 그녀들의 인생이란 어땠을까?

3조의 유산을 갖고 평생을 파티와 여행으로 보냈다는 상속녀의 사진...

2번 이혼하고 3번째로 유럽 왕위 계승자를 꼬셔 결혼하여 그의 왕위 세습을

포기시킨 여인네의 자태도 신기하게 바라보았는데....(윈저 부인? 맞나?)

도통 그녀의 무엇이 남자들의 마음을 뺏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ㅎㅎ

 

 

화려한 티아라들과 미스테리 시계들...그리고 탱크 손목시계...

열심히 보다보니 스물스물 소유욕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현실을 알기에 전시장을 나오면서 싹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실용적인 까르띠에 가죽 손목 시계 하나는 사고 싶다는 생각이..

근데 얼마지? 얼마면 되니? 모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지도...

 

 

이 전시....

미술 전시가 아니라 상업 광고 효과가 더 강한 거 아냐?

사치품과 예술품의 경계는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유물이나 보석전시는 내 취향이 아니다...

이런 전시에서는 뭔가 머리가 시원해지는 그런 자극을 받기 힘든 것 같다.

자극을 받을만한 준비가 안 된 머리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