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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62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2008 다산북스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이 흥미롭게 보였다 요즘은 계속 쉽고 가벼운 책만 읽는다 그 흐름을 타고 빌린 소설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어도 별 무리가 없을 내용이다 아니 그 또래가 더 재미있게 읽을지도 물론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그러나 역시 소설은 좀 빙빙 돌리거나 이야기를 길게 늘어지게 만드는 경향이... 하여튼 속도감(?)이 좀 아쉬웠지만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고 나름의 교훈도 있다 아빠는 마요네즈 통에 든 동전(구걸을 했다는 뉘앙스) 나부랭이를 던져 놓고 집을 나가버렸고 엄마는 여기 저기 일자리를 알아보느라 고생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끈질기게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고생을 하는데 삶이 쉽지 않아 아이들에게는 딱딱하게 굴거나 짜증을 내게 되는데 아주 현실감.. 2011. 7. 2.
슬픔이여 안녕 - 프랑소와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 프랑소와즈 사강 상서각 얼마 전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을 읽었었다 이 책은 프랑소와즈 사강의 책 뭐가 맞는걸까 프랑수아즈 프랑소와즈 개인적으로 전자가 더 맘에 드는데...ㅡㅡ; 프랑수아즈 사강은 독특하다 자기 맘대로 살고 그럴만한 배경도 갖춘 그런 작가 난 그럴만한 자유를 누릴 배경도 없고 즉 하루 하루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또 나에게 그럴만한 자유가 주어진다 해도 난 그녀처럼 살 생각이 별로 없다... 그녀처럼 스피드를 즐기고 도박을 즐기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서 놀고 결혼을 여러 번 하고... 그런 성격이 아니다...만약 나에게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이 있다면 난 뭘 하며 살까? 성격상 사교활동을 하며 즐기기보다는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처박히거나 잉여스러운 것을 배우고 있지 .. 2011. 3. 12.
행운아 54 - 에프라임 키숀 행운아 54 에프라임 키숀 2008 마음산책 에프라임 키숀의 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그래서 이 책을 매우 기대하며 빌렸다 에프라임 키숀은 80살이 넘도록 장수했는데 이 책은 그의 유작인 모양이다...그러니까 할아버지 때 쓴 나이든 아저씨가 주인공인 책...그가 80살이 다 되었을 때 54살의 남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쓴 소설이다... 그 나이에는 54살도 어리고 젊게 느껴질지도... 읽은 지 아주 오래되었다 거의 한 달? 그냥 그냥 읽긴 했고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매우 흥미롭지도 않았다 물론 중간중간 소리내서 웃기도 했지만 약간 지루한 감도 있었고 끝부분은 너무 질질 끄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이건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다분히 남자가 읽어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을 책으로 .. 2010. 8. 29.
개를 위한 스테이크 - 에프라임 키숀 개를 위한 스테이크 에프라임 키숀 2006 마음산책 이 책도 어디서 제목을 봤는지 모르지만 누군가 추천했고 메모해 두었다가 빌렸다 개를 위한 스테이크 살짝 책을 훑어보니 글간격도 넓고 만화같은 삽화도 삽입되어 있어서 동화 분위기의 가벼운 글이겠거니 했다 그래서 사실 막상 빌려놓고는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펼쳐서 첫번째 단편을 읽자마자 정말 재밌다는 생각만 연신 들었다 에프라임 키숀은 풍자작가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책이 엄청나게 팔려나갔고 인세만으로도 충분히 부유하게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풍자작가라고 하지만 뭐 글이 아주 대단히 심각한 풍자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냥 일상적인 내용이다 작가의 일상 .. 2010. 8. 2.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 우디 앨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우디 앨런 2000 황금가지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책을 누군가 추천했고 메모해 두었었다 우디앨런은 영화 감독으로 알고 있었지 글을 쓰는 작가라고는 생각 못했고 그의 영화도 본 게 하나도 없다 단지 생각나는 거라곤 입양한 딸 순이와 결혼했다는 가십 기사뿐 제목부터 많이 끌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보다는 쓰레기 같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나 스스로가 일단 쓰레기 같기에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남들도 나보다야 낫겠지만 뭐 대단히 나와 다를거라고는 생각 안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맘이 편하니까 나만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읽은 지 한참 지나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너무 재미있게 .. 2010. 8. 1.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 아멜리 노통브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아멜리 노통브 2002 문학세계사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요즘 많이 읽는다 소설을 잘 안 읽었는데 요즘 들어 읽다보니 소설 읽기에 뇌가 익숙해진 것 같고 저항이 약한 곳으로 흘러가자는 인생관답게...자꾸 소설을 그것도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집어 들게 된다 그래도 된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아무거나 집어 들어도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좀 약했다... 뒷부분은 좋았지만 앞부분은 그냥 그랬다 그리고 내가 눈 뜨고 읽지 못하는 그런 류의 글이 좀 있어서...연애담? 그럴리가...그런 거에는 너그럽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건 자아도취식의 글...난 원래 남다른 인간이었고 난 어릴 때 천재였고 글자를 혼자 두 살에 터득했고 내 조상은 어쩌고 저쩌고...이딴 글은 과장하자면 읽는 동안 토가 .. 2010. 7. 31.
아담도 이브도 없는 - 아멜리 노통브 아담도 이브도 없는 아멜리 노통브 2008 문학세계사 읽은 지 한 달은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던 때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열심히 다닐 때였고 그 날도 난 누워서 이 책을 펼쳐들고 읽고 있었고 그 당시 만나던 그 분에게 전화가 왔고 뭐 하고 있느냐는 질문...보통 난 텔레비젼을 본다고 하거나 자고 있었다고 말하지만 이 분에게 그 당시 난 내 본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겠다는 착한 생각에 사실대로 말했다..허리가 안 좋아서 병원에 다녀온 후(다들 이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난 그냥 했다....뭐 어때...ㅡㅡ;;) 운동하고 와서 책을 읽고 있다고...그러자 들려오는 대답이...무슨 책인지 묻지 않겠다고...말해도 자신은 모를 거라고...으으음.... 이 책은 아멜리 .. 2010. 7. 12.
앙테크리스타 - 아멜리 노통브 앙테크리스타 아멜리 노통브 2004 문학세계사 오랜만에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빌렸다 이상하게 아멜리는 아멜리상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처음 읽었던 두려움과 떨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런걸까?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재미있고 아주 독특하다...이 여자처럼 독특한 소설을 쓰느 사람이 있을까? 소설을 잘 안 읽어서 모르겠지만...그렇게 참 재미있는 작가구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어떤 책에서 그녀가 글을 쓰는 이유는...뭐라더라..안 쓰면 버틸 수 없다고 했나? 글을 안 썼으면 죽었을거라고 했나 미쳤을 거라고 했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하여튼 그녀가 마냥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보며 살아간다기 보다는 그냥 일종의 버티는...뭐 그런 느낌을 비슷하게 받았고...더욱 끌리기 시작...내가 그렇기에... .. 2010. 6. 6.
사랑과 행복의 비밀 - 발자크 사랑과 행복의 비밀 발자크 큰나무 에리히 프롬이 책에서 그랬다... 발자크와 카프카의 소설을 읽으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카프카의 책은 한 번이라도 읽어봤기에 그렇구나...했고 발자크도 카프카 못지 않은 즐거움?을 주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그나마 쉬워보이고 얇은 이 책을 뽑아들었다 인간희극이라 큰 제목 하에 여러권의 소설을 써댔고...한 소설의 주인공이 또 다른 소설에도 등장하는 흥미로운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그의 소설은 고리오 영감...우리집에서도 굴러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어딘가에 꽂혀있겠지.... 하여튼 인간희극이라니..인간의 너절한 내면을 웃기게 써댄 모양 이라고 생각되어서 더욱 기대되었다 이 책은 두 가지 러브스토리를 묶은 .. 2010. 5. 17.
코코스 - 박청호 코코스 박청호 2007 현대문학 박청호라는 작가의 존재 여부도 몰랐다 사실 우리나라 소설가에 대해 잘 모른다 물론 외국 서적도 소설류는 잘 안 읽는 편이기도 하고... 한국 소설가의 책에 유독 손이 안 가는 이유는...일단 외국 소설은 자국에서 검증이 된 후 우리나라에까지 출판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계산...아니 소설류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되었겠다 댓글에 적혀 있던 책 속 문구가 마음에 들었던건지 도서관에 갔는데 기억이 났다 코코스가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다 했는데...1990년대의 패밀리 레스토랑이었구나...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선배 언니가 방학에 코코스에서 알바를 한다는 말을 듣고 예뻐야 알바로 고용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떠올랐다...가 본 일은 없다..... 2010. 5. 16.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2003 문학동네 한 번 읽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도서관에 가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게 잊혀질만도 한데...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떠올라 검색해서 대출받았다 생각보다 책이 작고 몇 페이지 안된다...일본 소설틱한 사이즈네...부담이 없었다 성석제라는 이름은 뭔가 고리타분한 느낌을 주는데...(아마 이 작가 상당히 유명할텐데...난 무식해서 잘 모른다..) 앞날개의 나름 폼잡고 찍은듯한...사뭇 진지한 표정의 사진인데도 이상하게 얼핏 가볍고 코믹한 느낌이 들었다... 뒷표지에는 대놓고 써 있다...웃긴다고... 재채기처럼 연속적으로 터져나오는 웃음 폭탄 세례...라는 뭔가 뻔하지만 기대되는 문구가 적혀있으나.... 웃기면 대체 뭐가 얼마나 웃기겠어..... 2010. 5. 16.
핑퐁 - 박민규 핑 퐁 P I N G P O N G 박민규 2006 창비 박민규 이름부터 안 끌린다 핑퐁 제목도 안 끌린다 그의 유명작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제목은 더더욱 안 끌린다 근데 왜 읽었나 자이호님이 아주 좋아하시는걸 보니 궁금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무리 알랭 드 보통을 좋아하고 또 대강 뭔가 취향이 좀 비슷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아무래도 성차가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즉 박민규의 책은 아무 근거도 없이 여자 아니 나에게는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 그러나 좋든 말든 읽어보긴 해야했다 궁금했으니까 대체 어떤 작가이길래 라는 생각으로 가장 만만해 보이는 핑퐁이라는 다소 시시껄렁해 보이는 제목의 책을 대출받았다 표지에 대두에 새다리 흉한 그림이 하나 낙서처럼 그려져있다 음 2006 우수문학도서.. 2008.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