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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Nordic day 어느 날 문득, 북 유 럽 - 방지연

by librovely 2013. 1. 7.

 

 

Nordic day 어느 날 문득, 북 유 럽                                               방지연                      2011               북노마드

 

방지연의 책은 예전에 한 권 읽었고 그것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참 좋다...내가 누군가의 여행기를 엿보고 싶다면 바로 이런 여행기가 아닐지...

쓰여진 간단한 글이나 너무나 내 취향인 예쁜 사진...특히 좋아하는 음식 사진...내가 음식 사진을 자랑삼아 찍는 이유도

분명 있겠지만(정작 자랑할 게 되지도 못하는 것들이라는 게 아이러니...) 그냥 그런 사진이 좋은거다...보고 있으면 조금

씩 행복해지기 시작...내가 먹은 음식이 아니라도 내가 앉아있던 카페 테이블이 아니라도 그냥 좋다...좋은 연상작용이..?

 

책 편집도 얼마나 예쁘게 보기 좋게 했는지...여행가고 싶어 죽겠을 때 열어서 보면 위안이 될만한 책

소소한 개인 감정 과잉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좋은 여행책...

북유럽에 갈 생각이라면 한 번 읽어보고 가보고 싶은 장소나 먹어보고 싶은 음식 정보를 찾을 수도...

소소한 쇼핑목록도...

 

행복해지는 좋은 책이다...

나쁜 점은...뭐 당연한거지만 가고 싶어진다는 것...가고 싶어진다...가고 싶다...

영어를 제대로 배워볼까? 혼자라도 확 가볼까...가고 싶은 곳에...

이 책의 저자는 누군가와 함께 갔다...누구랑 간걸까 궁금해하며 읽었다...

 

영어가 문제인건지 아니면 그냥 두려운건지 아니면 외로울까봐 걱정인건지 잘 모르겠다...

돈은....돈도 문제인데...사실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돈은...뭐 그 여행 비용만큼만 덜 모으면 되는거다... ㅡㅡ;

인간사...뭐 간단한거지...돈이 넘치지 않아도 간절히 원하면 하면 되는건데...

 

좋은 책과 좋은 영화 그리고 여행...이 가득찬 삶은 어느정도는 충만해지는 것 같다...

물론 가장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건 사람인거겠지...근데 그건 맘대로 안되니까...저 3가지는 맘대로 되니까...

맘대로 되는 게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왜 잠을 안자고 이러고 있지...이젠 일찍 자기로 했는데...

왜 나는 다음 날 할 일이 생기면 도대체가 더 잠을 안자려고 하는건지...이해할 수 없다...왜 이렇게 사는지...

그럼 어떻게 살아야할까?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면 잘하는 건가?

그렇게 간단하면 얼마나 좋을까...아깐 간단하다며...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며....

그게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뭘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지...

이게 무슨소리인가...

 

 

닥치고 발췌나 하자

아니 사진 먼저 구경~

 서점...서점 인테리어봐....가보고 싶다...

서점에 가보고 싶은 이유는 가봤자 어차피 못알아듣는 언어로 가득찬 공간이겠지만...

그냥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거지...그 분위기...

여행다니면서 서점을 몇 번 갔는데 나라마다 다 뭔가 다른 독특한 느낌이 있었다...

 여행가서 카푸치노와 크로아상...먹기...

이런 거 나도 하고 싶구나...

 저자는 카푸치노를 좋아하나보다....  저 디자인 봐...행복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핀란드나 스웨덴은 일단 기본적으로 인테리어가 멋진듯...어딜 가도...

우체국에서 파는 편지지나 편지봉투 전철역의 디자인까지도 신경쓰는...   의식주....

주까지 신경쓰는 것...예쁜 건 좋은거다...우리나라 밥집도 예뻐졌으면...

한국적인 특성을 살리면서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공립 도서관이라고 한다...

이렇게 멋진 공간...우리나라 도서관도 요즘 짓는 건 멋지긴 하던데...너무 도시적인 느낌이 많은듯...

도서관은 좀 오래된 느낌이 좋은 것 같다... 어쩌면 여긴 정말 오래된 공간인지도 모르겠다...

공공 시설은 더더욱 아름답게 지어야 한다...공공시설이니까~ ㅡㅡ;

 

여행에서 돌아와서...라는 제목의 페이지

저자는 여행에서 사 온 접시와 잔에 여행에서 사온 차와 음식을 담아 먹는다...

그렇죠...저런 걸로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리는거고....여행가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그 여행지의 오묘한 느낌을

회상할 수 있는 거죠... 그 맛에 여행을 가는것이 아닐까... 어디서 나온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행지에는 그 특유의 공기가 있다는 말...그렇다...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아 여행가고 싶어...

여행가고 싶은 이유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니...이런 의미도 있는 것 같다...

한국은 아무래도 뭔가 압박이 많다...남의 시선...정해진 인생의 룰...틀...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정상적인 평범한 룰대로 사는 게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다...그러나 거기에 억매이다보면 숨이 막히는 경우도 있는듯?

뭔가 분위기가 그런 면이...반면 외국에 나갈때면 항상 느끼는 게... 그냥 적당히 흘러가도 된다는 느낌이 든다...

그게 내가 이방인이라서 그런 걸수도 있겠지만...그래도 누구나 알거다...뭔가 한국보다는 자유롭고 여유롭게 산다는

느낌?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꼭 결혼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만약 내가 고졸이라면 한국에서는 그게 상당히

발목을 잡을거고 나 또한 다른 눈으로 보겠지? 근데 만약 그 대학교가 필요없어서 포기한 사람을 외국에서 만난다면

내가 다른 눈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혼한 사람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나도 일반인의 30% 정도 있었다면 그 사람을 만약 외국에서 본다면 별로 이상하게 안 볼지도 모른다는...

예가 둘 다 이상한데...하여튼 한국의 다양한 폭력적인 사고방식으로부터 좀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하면 과장인걸까?

 

 

저런 이유인지 모르지만...하여튼 외국에 나가면 뭔가 내 눈앞의 문제들로부터 도피를 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별 걱정을 안하게 되고 그게 걱정거리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 것 같다.. 그냥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되고 남의 눈 보다는 나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밥을 먹고 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들이 지구 어딘가에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본 것 자체가 머리 속을 넓혀주는 기분이...

 

 

 

 

이젠 진짜 발췌~

 

 

 

 

 

어제 내린 비의 기운과 이른 아침의 찬 공기가 더해진 거리로 나왔다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수퍼마켓에 들러

사과와 물을 사고 다시 걷기 시작

여행의 첫날에는 그곳 사람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서점과 마켓에 간다

 

 

아카데미아 서점

알바 알토가 설계한 아카데미아 서점은 헬싱키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2층에는 그의 이름을 딴 카페가 있어

책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여행지에서 그 나라의 우체국에 들르는 일은 즐겁다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엽서와 우표를 고르고 나서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다

헬싱키 역 앞 중앙우체국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2층은 우편 관련 상품을 파는 숍과 카페가 있다 카페의 테이블에는 편지를 쓰고 있는 여행자의 모습이 여럿

눈에 띄었다

 

 

카페 엔젤

여행과 카페

헬싱키 대성당 건너편에 있는 카페를 찾았다 보통은 아무것도 넣지 않는 커피를 마시지만 여행 중에는

카푸치노를 주문한다 부드럽고 밀도 높은 거품을 한모금 마시는 것만으로도 지친 다리가 조금 풀리는 기분이 든다

 

 

차를 마시는 시간

여행이 그리워질 땐 그곳에서 사온 컵과 접시를 꺼내 차를 마신다

 

 

스톡홀름 전철역은 역마다 페인팅이 다르게 되어 있어 아름다운 전철역으로 유명하다

이걸 보는 것이 즐거워 한 정거장 가서 내리고 다시 타기를 반복했다

 

스톡홀름의 발상지인 감라스탄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감라스탄은 지브리사의 1898년 작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피카 fika 는 스웨덴어로 휴식이나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의미한다

스웨덴 사람은 아무리 바쁠 때도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차 마시는 시간을 가진다

차를 마시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다

여행을 나가면 집이 그리워지고 집으로 돌아와 시간이 지나면 여행이 그립다

그땐 여행지에서 사온 차를 우려서 나만의 피카 시간을 가진다

 

 

북유럽 나라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덴마크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클래식과 모던이 잘 어우러진 디자인 도시다

북유럽 도시 중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가장 많고 차도에는 넓은 자전거 도로가 있다

그만큼 차가 적게 다녀 소음이 적고 공기는 깨끗하다

 

공항은 나라와 도시별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코펜하겐의 공항은 소음이 하나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전광판을 보고 조용히 줄을 서고 차례를 기다린다

안내방송에 익숙해서인지 고요함에 오히려 긴장돼 괜히 두리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