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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느리게 작게 깊숙이 - 권기왕

by librovely 2013. 1. 7.

 

 

 느리게 작게 깊숙이                                                        권기왕                  2011               리더스하우스

 

여행 전문 작가인 모양이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여행을 다니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어떨까? 생산물을 염두에 두고 해서 더 알찬 여행이 될까

아니면 의무감이 조금이라도 섞여서 여행하는 기분이 약간은 퇴색될까? 모르겠다...

나쁜 영향을 준다면 책을 쓴다는 사실을 잊고 다니면 되는거고 좋은 영향을 준다면 염두에 두고 다니면 될 일...

간단하네

 

 

32 곳의 유럽의 중소도시? 마을에 대해 소개한 글...

스페인 여행 하면 떠오르는 곳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정도인데 여기에서는 세고비아 론다...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동네에 대해 설명한다...저자가 밝히듯 그래도 여기에서 소개된 곳은 유럽인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여행지라고...

맞다...내가 가본 터키를 보면...꼭 가야할 곳을 소개해 놓았다...스페인에서는 내가 너무 안 돌아다닌건지...

안가본 곳이 잔뜩 소개되어 있구나... 다음에 또 가면 되지 뭐... ㅡㅡ;

 

 

여행갈 생각이라면 주루룩 읽어보고 끌리는 지역을 몇 곳 추가해도 좋을듯... 지역마다 적절하게 객관적으로 설명한

그런 책이다... 여행 갈 계획이 없어도 간접경험용으로도 괜찮다...나는 그렇게 읽었는데 괜찮았다...ㅜㅡ;

 

 그녀에게 포스터가 눈에 들어옴...

 이상하게 널리 알려진 곳은 끌리지 않는다...산토리니...딱히 끌리지 않지만...며칠 쉬기 참 좋을 곳일듯...

 그리운 알함브라....

펍이라고 설명한 사진인데 내 눈에는 아무리 봐도 스타벅스...사진 잘못 올리신 것 같다...뭐 큰 상관 있을까...

 

 

 

독일 퓌센

르트비히 2세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예술과 건축에 사랑을 바친 젊은 왕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지만 그가 남긴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프랑스 방스

야수파의 선구자 마티스가 생애 마지막 시간까지도 침대에 누워 대나무에 목탄을 묶어 천장에 그림을 그렸듯이

아무런 구상도 없이 자유롭게  졸음 속에 떠오르는 기억을 타고 마티스가 생애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던 프랑스

남부의 조그만 마을로 떠나본다

 

 

프랑스 코르드 쉬르 시엘

1950년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인 카뮈가 코르드 쉬르 시엘을 방문했다

"코르드에서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슬픔마저도..."

여행 안내소에 받은 책자의 카뮈의 글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곳을 원하는지 모르고 인생의 여행을 한다 욕망과 후회 속에 얽히고 방황하며

그러다 어느 순간 그 동안 끊임없이 찾던 곳에 도착하였음을 깨닫게 된다

여름날 코르드의 어느 창가에서 여행자는 더 이상 떠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코르드의 아름다움에 잠긴 여행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과 외로움에서 자유로워진다"

 

 

프랑스 클레르 몽페랑

여행중에 가끔 찾아오는 우울증은 새로운 충전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낯선 세상에 던져진 자신의 상황을 충분히 객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스칼의 길은 시청에서 가까운 도심에서 주택가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길 양쪽에는 예외없이 쟂빛 건물이 빈틈없이 늘어서 있고 바닥에는 사각형 검은 돌들이 간격을 맞춰 깔려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

로미오와 줄리엣 배경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 찰리는 소피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로미오라면 정원에서 속삭이는 바보같은 짓은 안 할 거야 그냥 그 자리에서 줄리엣을 붙잡아 버리고 말지

 

 

이탈리아 아시시

중세 이탈리아 성자 프란체스코는 동물을 사랑했고 그들과 대화도 나누었다

그는 때로 동물에게도 설교를 했다

 

 

그리스 산토리니

세계 여행 마니아들은 산토리니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는다

그리스 사람들이 터키의 식민 통치에 대한 항거로 집을 국기의 십자가와 같은 하얀색으로 창문은 국기의

또 다른 색인 파란색으로 칠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행은 먼 훗날 되돌아볼 추억과 미리 만나는 것이다

 

 

룩셈부르크 그룬트

국민소득 세계 1위 2008년에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최초로 10만달러가 넘었다 

부국이 된 것은 금융업과 철강업에 바탕을 주고 주변 나라들로부터 뛰어난 인재를 채용해 생산성을 높인

결과다

 

 

덴마크 오덴세

안데르센의 고향

자국 국민들 뿐만아니라 여행자들도 몸이 아프면 무료로 치료해준다

이렇게 훌륭한 사회 보장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니 사람들은 여유롭고 친절하다

 

 

핀란드 난탈리

핀란드는 내가 여행한 곳 중 가장 조용한 나라다

핀란드 사람들은 검소한 생활태도와 근면한 정신 뛰어난 기술력으로 핀란드를 세계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만들었다 또 매년 가장 청렴하고 부패가 없는 나라 1위에 빠지지 않고 선정된다

작고 아름다운 난탈리 마을을 둘러보면서 대도시의 화려한 백화점에 즐비한 명품을 쫓는 나라보다는 작은 마을

하나 하나를 가꾸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진정 잘 사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 캄포 데 크리프타나

어느 날 에스파냐 국왕 펠리페 3세가 신하들과 왕궁을 거닐다가 길가에서 말을 탄 채 책을 보던 어떤 남자가 갑자기

배꼽을 잡으며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본 왕은 이렇게 말했단다

저 놈은 미친 놈이 틀림 없어 그렇지 않다면 분명 돈키호테를 읽고 있을거야

펠리페 3세는 에스파냐에 쇠퇴기를 불러왔다 하여 별로 칭찬을 못받는 왕이다

사실 펠리페 3세는 정치를 좋아하지 않아 측근에게 전권을 맡기고 자신은 유유자적하면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 그였기에 현실과 동떨어진 돈키호테의 이야기가 유난히 재미있었나 보다

 

스페인 론다

헤밍웨이는 론다를 가리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기에 좋은 낭만의 도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