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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모스크바 판타지 - 오세아

by librovely 2013. 1. 20.

 

 

 모스크바 판타지                                                                             오세아              2011               시공사

 

 

모스크바...러시아에 대한 여행기는 별로 본 일이 없었다...사실 관심이 가는 나라도 아니었고...

러시아 항공사가 아주 별로라는 생각만 떠오르고...근데 아예 러시아에 내려 여행을 한다?

저자는 여행하러 간 건 아니다.... 한국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프랑스 남자가 모스크바에 가서 일을 하게 되었고

결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 남자를 따라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땅에 가게 된 것...

 

대단하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한국 사회...속으로는 아주 지저분하나 겉으로는 이것저것 따져대고

혼자 고결한 척 하는 한국에서 여자가 동거를 목적으로 결혼도 하지 않은 남자를 따라 그것도 외국인 남자를 따라

모스크바에 가서 살게 되었다는 내용을 책으로 펴내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모르겠다...

내 주변을 살펴보면 다들 그런 경우 아주 재미있게 욕을 할 것 같아서...나는? 나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그럼 너는 그럴 수 있느냐...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음...이 이중적인....난 상당히 이중적이다...남들이 이러이러해서

답답하고 싫다고 말하면서도 나 또한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앉아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하여튼 결혼 유무...가 무슨 상관이랴...그보다는 내면...둘의 진짜 관계가 중요한거지...

나이가 차서 적당히 조건을 보고 남들 보기 부끄럽지 않고 생활하는 데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판단이

내려진 후 이젠 좋아하도록 노력해봐야지...혹은 그냥 미적지근한 상태에서 결혼하고 사는 것과 정말 좋아해서 함께

사는 것과 어떤 것이 더 비난을 받을 일일까...사실 남이 사는 것에 대해 다른 이가 왜 판단을 해...(이러면서도 난 항상

남을 열심히 판단하곤 함...ㅡㅡ; 그래도 난 그게 나쁜 짓인 줄은 알고 한다고...) 저런 말을 했다고 뭐 나야 다를까...

나도 그럴거다...언제 결혼할지 모르지만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조건보고 적당한 사람 골라 별 마음 없어도 그냥

결혼해서 형제(?)처럼 살아갈 확률이 높지요... 어쨌든 하고자 하는 말은 저자의 삶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것...

부럽기도 하다는 것... 얼마나 좋길래...자신의 일도 놓고 아무것도 없는 모스크바에 갔을까... 그런 둘의 관계가

정말로 부럽다...그러면서도 결혼이나 뭔가 약속한 것이 없기에 저렇게 다 놓고 따라갔는데 사이가 틀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좀 드는데...뭐 결혼했다고 사이가 틀어져도 참고 사는 것은 또 무슨 의미냐는 생각도 들고...

또 오히려 둘의 사랑은 아주 견고하리라는 생각도 들고...사실 약속이라는 것...법적 장치가 없이도 불안해지지

않는 것...그게 정말 확고한 관계가 아닐까...그런 것이 불필요한 관계...물론 확신이 서지 않아서 그런 장치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책은 아주 매끄러운 편은 아니다...정보도 나름대로 주려고 노력하였으나 아주 객관적으로 철주 철미한 정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인적인 감상을 아주 맛있게 써 놓은 편도 아니다...하지만 10% 정도 부족한 느낌이 오히려

좋았다...어쨌든 알려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구구절절 느껴졌고 가끔은 그 곳에서의 외로움들도

솔직히 풀어낸 것이...연인에 대한 쁘띠꾸숑이라는 애칭이 좀 거슬린 것 빼고는 과잉 없는 솔직 담백한 글이

읽기 좋았다... 모스크바...러시아에서는 유색 인종을 싫어하는 일이 많다고 해서 좀 무서운 느낌도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어딘가에 갈 때 러시아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면 4-일 정도 머무르며 모스크바를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그런 일이 제발 생겼으면~~

도시를 즐기는 그런 일정으로 모스크바 구경을 하면 될 것 같다...모스크바는 전형적인 도시였다...

(레스토랑 미술관 카페 시장 마트 이런 구경하기 좋은 그런 도시)

 

마냥 춥고 삭막할 것만 같은 모스크바에도 여름에는 더운 날씨가 찾아오고 생각보다 문화적인 도시라는 생각도 들었다

빈부 격차나 뭐 기타 사회상은 이 책을 통해서는 잘 느낄 수 없다... 그렇게까지 저자가 러시아 문화에 녹아들어가

살고 있는 건 아니니까... 그게 살짝 아쉬웠다...어쨌든 이방인의 눈에 보인 모스크바 구경을 하기 좋은 그런 책

 

연인인 귀여운 돼지님은 피에르 가니에르라는 우리나라에도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모양이다....

그 오픈일에 둘이 만난 것도 같고...영화같구나...행복하시길~

 

지하철역이 이렇게 멋지다니...

공공 장소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평등...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가보고 싶은 곳...

 

 카페 푸시킨

 

 아...정말 궁금하다....

저자의 연인이 일하는 피에르 가니에르.... 런치 메뉴를 먹으면 아주 저렴하다고 한다...

한국 돈으로 6-7만원 정도였던 것 같구나...  물가가 싼 나라에 가면 무조건 고급 레스토랑에 한 번이라도 가보는 게...

 

 

굼 백화점

1층슈퍼마켓에서는 러시안 보드카와 초콜릿을 볼 수 있고 붉은 광장을 구경하다가 배고프면 이곳 베이커리에서 달콤한

빵을 사먹을 수도 있다

 

사랑 하나 믿고 이곳에 왔다고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사실 나는 그 이유로 모스크바에 사는 한국인이 되었다

 

달콤한 오후의 시간 카페 샤깔라드니짜

러시아 팬케이크 블린늬

 

어느 순간부터 풀근길에 이유 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점심 한 끼 보다도 비싼 커피 한 잔으로 울적한 기분을 달래곤 했다

그렇게 반복되는 생활 속에 모스크바라는 낯선 단어가 다가왔다

 

여행자의 진정한 로망은 현지인처럼 살아가듯 여행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모스크바의 청담동 뜨레르스까야- 우아한 시장놀이 엘리시예프스끼 슈퍼마켓

뻬뜨로프까와 스딸레쉬니꼬프 명품거리

 

다닐롭스끼 수도원

파는 빵 삐로쉬끼의 맛은 모스크바 최고

 

푸시킨 미술관

그 안의 카페 푸시킨

(비싸기에 그냥 베이커리 메뉴만 먹어도 좋을 곳)

 

모스크바 모마

멀티미디어 아트 미술관 (로모 카메라를 만든 러시아)

쓰뜨렐까 인스티튜트 - 카페와 술집 들러보기 (2층 테라스에서 모히또 한 잔 시키기 해지는 모습이 장관임)

 

모스크바의 교보문고 돔 끄니기

대형마트 아솬

떼레목 - 러시아 스타일의 페스트푸드  블린늬에 끄바스(흑밀 발효 음료) 한 잔

 

와이파이가 잘 되는 곳이 아주 많은 도시임(공항 레스토랑 카페에서 무료 와이파이 많음)

환전은 시티은행 ATM기 이용해도 좋음

 

레 메뉴 파 피에르 가니에르 프렌치 레스토랑

2010 모스크바 최고 레스토랑으로 뽑힘

런치코스 1800루블

 

모스크바는 물론 겨울의 도시다 해는 오후 3시 무렵 지기 시작해서 4시면 칠흑같은 어둠

여름에는 해가 10시가 지나야 지기 시작 여름이 되면  레스토랑과 카페는 테라스를 만들기 시작

 

메이러트 로열 오로라 호텔  로비 바 앤드 카페

붉은 광장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보스코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