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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용 도서

인테리어 및 코디를 위한 소장 도서와 디오게네스를 꿈꾸는 개강아지

by librovely 200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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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왠지 허~한 마음을 달래고자 온라인 서점을 방황하다가 주문...



가을은 독서의 계절
책 한 권은 끼고 다녀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 때 아무책이나 끼고 다니면 별 효과가 없다...
한 번 더 들여다 보게 만들만한 흔하지 않은 책을 끼고 다녀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흔한 도서는 개성이 없다...



니체
버트런드 러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작가 이름부터 근사하지 않은가?



가을이 되면 여자들은 지적인 여자로 보이고 싶어한다  아닌가 뭐 상관없이 그렇다고 치자...
지적인 여자로 보이기 위해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의상과 화장 그리고 헤어스타일~~
그러나 역시 지적인 스타일의 완성은 다름아닌 책~



돈도 별로 안든다...
옷이나 화장품 머리에 들일 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옷이나 화장품 따위는 유행을 타기도 하고 소모품이기도 하기에 그 수명이 길지 않은데
책은 나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그리고 코디용으로 수명을 다한다고 해도 곧바로 인테리어용으로
반영구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책은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
책을 들고 다니다가 맘에 드는 이성을 발견하면 괜히 가까이가서 책을 떨어뜨려주는 것이다
그럼 이성이 미안해하며 함께 책을 주워줄 것이다...이 경우 책은 한 권 보다는 3-4권 정도가 적당하다
고전적인 방법인 커피 쏟기는 감당해야할 의외의 상황에 대한 부담이 크다...상대방이 화를 낼 수도 있고
재수없는 경우 괜히 세탁비만 물어주고 끝이날 수가 있다...하지만 책은 내동댕이 쳐도 세탁비를 물어줄 일은
생기지 않는다...그리고 책의 아우라?로 인해 화를 내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 확률도 크다...



가만...
모 케이블 방송에서 본 내용이 갑자기 생각난다
예쁜 여자가 짐을 들고 있으면 남자들이 흔쾌히 도와주는데 외모가 별로인 여자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는
관심도 없고 도와달라고 해도 도망가버리는 경우도 있었구나...음...책을 작업에 이용하기는 누구나 적용하면
안되고 일단 시도 전에 거울을 보고 자기검열을 마친 후 괜찮다는 확신이 들 때만 시도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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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책은 40%나 할인을 하길래 덥썩....
그이의 책은 뭐든 내용이 멋질 것이 당연하기에...'그이'라는 말은 위대한 김지하 작가님의 글에서 득템한 단어...
그이...그 조선일보에 기고한 김지하의 글은...많이 인상적이긴 했다...내용을 벗어나서 문체만으로도....ㅡㅡ;



니체...는 어디선가 히틀러를 긍정했다는 식의 내용을 보고 뭐 저런 이상한...이러며 그냥 잊었는데...
진중권 블로그의 진중권이 쓴 댓글에 니체가 언급되어 있기에 갑자기 궁금해졌다...
지나가며 그것도 댓글로 살짝만 언급해도 냅따 낚아채서 관심 목록에 올리는 나는 그야말로 병적이구나~



<문명화 과정>도 진중권이 사람들에게 추천을 날린 책이라서 머리 속에 담아두었던 책이었는데...
제목이나 책의 모양새가 왠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서 막막해 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주문한건데...
책이 그리 두껍지도 않고 편집 상태도 나름 널럴하게 읽힐 것 같고...무엇보다도 목차의 제목들이 맘에 쏙 드는...



생리적 욕구에 대한 태도의 변화 / 코를 푸는 행위에 관하여 / 침 뱉는 행위에 관하여 ....
이런 지저분하면서도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것을 주제로 장을 구성해 넣다니...맘에 들고 들며 든다~
그리고 내가 절대 관심을 갖지 않는 것들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건 절대 반어법이 아니지 않다...
침실에서의 행동에 관하여 / 이성관계에 대한 사고의 변화...



문명화 과정은 앞부분을 좀 읽어봤는데...
일단 사진이 앞에 여러장 좋은 종이질로 인쇄되어 있는데 사진만으로도 책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에 의하면 서양인들이 포크를 사용한지 몇 백년 되지도 않았고 16세기까지는 알몸을 스스럼없이 내놓았다고
한다... 뭔가 기분 좋은 사실들~~ 뭐랄까..혼자 고매한 척 하던 사람의 깨는 모습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왜 안 그런가..서양인들은 자신들만 문명인이고 교양있고 어쩌고 잘난척해 오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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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말고도 다른 두꺼운 책을 함께 주문해서 생각보다 큰 박스 득템
버릴까 하다가 상자 옆에 살포시 앉아서 상자에게 너 누구니? 하며 냄새 맡는 개강아지를 보니 개집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 개강아지는 집이 없다...상자에 넣어주니 적당히 사이즈가 맞는다...
개강아지도 흡족한 표정 디오게네스는 개처럼 살려고 했다는데 우리집 개강아지는 디오게네스처럼 살고자 한단다
개집 따위는 소유하지 않고 쿨하게 박스 재활용(개강아지:개와강아지의중간단계시기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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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는 교수대 위의 까치에 언급되어서 궁금해졌는데...
견유주의자라니... 멋지다~ 
사실 니체보다는 디오게네스의 책을 읽어봐야 마땅한데...그게 훨씬 나다울 것 같으니까...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디오게네스에 대한 책이 없다...있던 것도 품절이고...









무슨 이야기만 하면 꼭 진중권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구나...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된걸까... ㅡㅡ;;
몇 달 있으면 필리핀으로 간다고 하는데...아쉽지만 병?을 고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젠 더 이상 진중권 이름을 검색하고 닥치는대로 읽어대는 일은 없겠구나... 심심하고 지루하겠구나...



아니 필리핀에 가서도 이것 저것 발언은 하겠다고도 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 취미생활(병인지 취미인지 헷갈리지만 하여튼...)은 계속 할 수 있는건가??  ㅎㅎ



필리핀
아무 관심도 없던 나라인데...
관심이 뭐야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나라인데...
근데...지금은...아주 멋진 나라로 머리에 입력되고 있는 중.... ㅡㅡ;;



안젤리나 졸리도 원래 좋아하긴 했는데 진중권 블로그에 사진이 올라가자 왜 이리 멋져 보이는건지....
명언이다...
'중권이 형이 그렇다면 그런거다'  



아, 정지민?
진중권이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 했던데...음...그 말로 성희롱 어쩌고 하던데...
그게 어떻게 성희롱인가...영광이지...취향이다 아니다 평가를 내려준 게 어디냐....ㅍㅎㅎ 이러다가 몰매 맞겠군...
열심히 검색해서 나도 정지민의 사진을 봤는데 그녀는 내 취향도 아니다...가만 나는 여자인데 이게 무슨소리인가
진중권빠를 심하게 하다보니 성적 정체성까지 흔들리나...ㅡㅡ; 정신차리자...나는 여자다...남자가 아니다..ㅡㅡ;



이제 누군가 나에게 이 영화 어때요?  이 책은 어떤가요?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잠시만요... 중권이 형에게 물어보고요~ 라고 대답을 해야할듯...
아니면... 잠시만요...진중권이 뭐라고 했는지 검색 좀 해보고 답을 드릴게요~ 라고 말해야할 지경이...



그만 써야겠다....
그게 살길이다...




책 샀다고 자랑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인데 어쩌다가 또 진빠적인 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