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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김태훈의 러브토크 - 김태훈

by librovely 2013. 1. 20.

 

 

김태훈의 러브토크                                                                                    김태훈        2012       링거스

 

TV 특히 케이블 방송에서 많이 본 김태훈

처음 나왔을 때는 싱글이었는데 언젠가 결혼을 했다...나의 이상한 취향을 하나 말하자면...나는 결혼한 작가보다는

싱글인 작가를 좋아한다...그게 남자건 여자건...그냥 왠지 결혼한 작가는 재미없게 느껴지는 이상한...그냥 뭔가

상대적으로 뻔한 캐릭터일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걸까... 작가 캐릭터를 왜 따지는가? 왜 따지긴...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까... 특히 이런 에세이(?)류의 경우 더욱...특히 이런 연애 관련 에세이인 경우 더더욱...근데 어찌보면 연애 어쩌고

책을 잘 쓰려면 결혼까지 한 성공(?)인생이어야 마땅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어쨌든 김태훈...을 볼 때 아주 통찰력있는 뭔가가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냥 말은 맞는 말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있었고 연애 칼럼을 썼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다...이 책은 그가 쓴 연애 칼럼을 묶은 책...그가 싱글일 때

쓴 책이니 내 취향과도 그리 어긋나지 않는 셈이네...?

 

읽어보니 뭐 대단히 신기한 건 없는데 그게 항상 그렇듯 난 이런 종류의 책을 너무 읽어대서...

남자 작가의 경우 가장 열심히 들려주는 이야기는 착각하지 말라는 그것....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그 유명한 책도 결국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던가...

술 먹고 혹은 클럽에서 좋다고 하는 남자는 반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가볍게 만나고 끝내려는 의도일 뿐이고

남녀사이 친구란 불가능하다는 나의 원래 생각을 또 한 번 확인한 것도 기억에 남고...

(이게 그냥 회사나 학교에서의 만남 이야기가 아니라...소개팅 후 우리 친구로 지내요...뉘앙스의 경우)

남자가 헤어질 때 하는 갖가지 소리는 다 진심이 아니라 그냥 나쁜 이미지를 만들기 싫어서 그러는 것이라는

말은 아무리 듣고 들어도 흥미롭다...ㅡㅡ;

 

 

어쨌든 일반적인 남자의 심리에 대해 꽤나 솔직하게 써 놓은 책이다...

읽어볼만한 책임...재미있게 읽었다...앞서 말했듯 너무 읽어대서 다 들어본 이야기인게 안타깝지만~

(아 여성의 결핍에 의해 남자의 사랑이 완벽해진다는 인상적이었다...아무것도 필요 없어 보이는 여자는

남자에게 실망감을 준다고...남성성을 과시할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성이 필요하다니...요상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남자의 스트레스는 전쟁 출격 직전의 것과 비슷하다

스팅의 노래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놓아 주세요 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 가 떠오르는 순간

 

꽂혔다면 전화하는 게 남자다

상대 여성이 마음에 들었다면 마치 누가 훔쳐갈까 두렵기라도 한 듯 최단시간 내에 승부를 보려 한다

그렇다면 관심도 없으면서 전화는 왜 계속 하냐고? 버리긴 아깝고 갖긴 미흡하니까

당신에게 조바심이 들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면 이미 그와의 관계는 물 건너갔다고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답이다

 

남자의 사랑을 완벽하게 만드는 건 아이러니 하게도 여성의 결핍에 있다

이번에 만난 여자는 완벽해! 그러나 몇 달이 지나서 친구는 이렇게 투덜거렸다

그 여잔 술겂도 계산하고 운전도 직접 해 모든 걸 다 하는 여자야 난 할 일이 없어

 

상대를 사로잡는 필살기나 한마디 따위는 없다 그런 것에 집착할 시간에 자신의 스타일이나 좀 더 돌아보라고

말하겠다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의 외모에 관대하다

 

향기는 말 없는 수다쟁이

다수의 여성들 역시 평범한 남자가 풍기는 향기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꼭 사귄 지 얼마 안 된 연인 같은 부부를 본 적이 있다

10년이 된 부부는 여전히 대학생 커플처럼 손을 잡고 있었다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남편은  말했다

난 아직도 아내를 잘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보는 아내가 어떨 땐 낯선 여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모든 사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고 불안함으로 유지된다

새로운 대상에 대한 관심이 사랑이란 감정을 불러오고 그 사랑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욱 열렬히

빠져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