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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 A Dangerous Method 2011 영국 독일 캐나다 스위스

by librovely 2012. 5. 20.

 

 

데인저러스 메소드....

개봉하길 기다렸다...놀다가 밤 9시 넘어서 하는 영화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다들 안가겠다고 했고

그럼 나도 한 번 혼자서 보러 갈까...했는데 한 명이 같이 가서 보겠다고 했다...그래서 보러 갔는데 앞에 5분 정도는

늦게 가서 놓쳤으나 별 문제는 없었다...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이런 영화를 보는 분위기가 좋다...

몇 명 없지만 정말 좋아서 온 사람들...이 만드는 공기...라고 해야하나...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

 

난 융 프로이트 어쩌고 하길래...그리고 여자가 등장하길래...루 살로메가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전혀 모르는

여인의 등장...

 

 융에게 정신분석을 받는 슈필라인

의대 정신과를 전공하는 그녀지만 본인도 정신병에 시달리는데...그 원인은 어릴 때 아빠에게 혼나다가 알게 된

피학증... 이건 정말 상상이 안간다...학대를 받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는...이런 사람은 가학증과 만나야 잘 살 수 있는?

 

 이 장면에서 눈에 들어온 저 꽃무늬 숄...이 너무 예뻤다...

하여튼 슈필라인는 피학증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고 그래서 정신이 이상해지는 거 같지만 평소에는 멀쩡...

 그런 그녀에게 융은 정신분석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하고 그녀는 열정적으로...

바그너...바그너의 음악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나 그걸 들려주고 반응을 살피는 검사중

히틀러와 니체가 좋아했다던 바그너 음악...유태인에게 벌어질 일들을 예감하고 슈필라인은 그 음악에 관심이 간건가?

바그너의 음악을 들으며 유난히 감상에 젖어들던 몇 명이 있었는데...그들이 나중에 민족주의에 빠져서?....

 

 융의 부인

융은 스스로도 속물이라고 본인을 일컫는다

돈 많고 예쁜 부인...그러나 융과 정신적 교감은 전혀 나눌 수 없어 보이는 존재...

그림...같고 인형같다... 그게 끝이다...그녀는 평생 그의 마음에 들어가고 싶어하나 불가능한 일...

아무리 아들을 낳은들...

융을 찾아온 또 한 명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병 환자...그로스...

그는 자유로운 인생을 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본인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

치료를 위해 왔으나 나중에는 둘이서 대등하게 대화중...

그러다가 융은 오히려 그로스에게 영향을 받기 시작...그는 환자라 하더라도 끌리면 연애를 한다고 말한다

왜 우리의 욕망을 억누르느냐...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자살을 원하는 환자의 죽음을 도와준 일도 있다고 한다

융은 이렇게 말하는 그로스와 자꾸 다가오는 슈필라인 사이에서 점점 헷갈려 하다가 그들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된다

사실은 본인이 가장 원하던 바였겠지...

그는 바람을 피운다...슈필라인과...슈필라인을 정말 좋아한다....그러나 그에게는 안정적인 가정과 보기 좋은 부인과

자녀가 필요하다...돈도 필요하고...그래서 가정을 놓지 않고 바람을 계속 피우는데 부인도 다 알고 있다...

그런 부인은 그에게 아들을 낳아주면 돌아올거라고 생각하고 아기 낳기에 최선을 다함...

 

슈필라인은 피학증이라는 성도착증이 있긴 했으나 어쨌든 처녀였고 성에 모든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이 있다는

식의 연구를 진행하는 중에 본인이 아무런 경험이 없음이 장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융에게 도움(?)을 요청...

물론 꼭 그런 이유만으로 그런 건 아니겠지...좋아서 그랬겠지...게다가 본인의 치부를 다 아는 융은 피학증에 알맞게

처방도 내려주고...

 

영화의 장면 장면 등장하는 인테리어와 각종 티 웨어...등을 보는 즐거움이....~~

미안하다고 말하는 융의 부인...

아이를 크리스마스보다 하루 전에 낳아서...그리고 딸을 낳아서...

 

자유 연애를 떠들어대던 그 정신병 환자이며 동시에 의사이던 그로스는 병원 탈출....

그는 나중에 어딘가에서 굶어 죽었다고 한다... ㅡㅡ;

이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샘솟았다...

하여튼 융은 갑자기 본인이 바람을 피운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는 그만두자고 하고 슈필라인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융의 얼굴을 칼날 같은 걸로 긋는 장면은...음

 

융은 프로이트와도 교류...아니 스승으로 모신건가?

그런데 모든 걸 성으로만 해석하려는 프로이트에게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인테리어와 멋진 티웨어....와 등장 인물들의 의상...도 보기 좋다

 

 저 멋진 가방...

 서재도 예쁘고 술병도....술잔도...담배도....

 예쁜 찻잔...

 

 둘이 대화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저 조각은 어떤 의미일까?

자주 나오던데....

 나중에 프로이트에게 슈필라인은 자신과 융에게 있었던 일을 다 밝히고 그런 그녀에게 가르침과 치료를 제공하던

프로이트는 그는 아리아인이다 라며 둘은 유대인임을 강조...

 

프로이트와 융이 갈라서게 된 이유는 너무 과학적이고 성적으로만 해석하려드는 프로이트와 다르게

융은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 그리고 뭔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융은 유대인 학살의 예지몽을 자꾸 꾸게 되고...사실 프로이트도 이미 말할 수 없으나 그런 류의 느낌을 정확히

받고 있었던 것 같다... 융과 미국으로 가는 배에서 나눈 대화에 그 내용이 등장한다...밝히진 않았으나...

 

 학자로 성공한 슈필라인이 나중에 융의 집에 찾아간 장면...그녀도 이젠 가정을 꾸리고 임신도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융의 아이를 임신하여 가정을 재빨리 꾸린 것...

융과 결별하고 나서 다시 만나서 임신을 함... 둘은 정말 좋아했던 것 같다...

슈필라인의 마음은 여전한 것 같으나 다시 만난 융은 또 다른 애인을 만들어 놓고 있었고...그는 프로이트와 결별 후

글도 못쓰고 연구도 못하고 갈팔질팡하여 부인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부인은 아이를 이렇게 많이 낳아주며 열심히 돕는다...

이전에도 빨간 돛이 달린 배를 선물하기도...그 배에서 융은 슈필라인과 놀곤 하지만...나중에 프로이트도 태우고...

 

빨간 돛이 달린 배 그림은 융의 연구실에도 걸려 있었는데 그건 무슨 의미일까?

뭔가 상징적인 것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 읽어낼 능력이 없다...

 

 융 역할의 마이크 패스벤더...는 77년생...36살이구나

몰랐는데 제인에어의 로체스터 역할도...

약간 비열한 느낌이 들었다...연애나 결혼 생활이 좀...

마지막 나레이션에도 감독의 그런 뉘앙스가...약간의 신경증이 있었으나 부인도 애인도 죽고나서도 홀로 오래 살다가

61년에 죽은 융....이라는 설명이...ㅎㅎ  무엇보다도 본인이 스스로 속물이라고 한 게 딱 맞는 듯...

융은 정신분석학자면서 동시에 상당히 속물스러운 인간...그러니까 매우 일반적이고 평범했다는 것...

 

비고 모르텐슨이 프로이트 역...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인상적이었는데.... 이 사람이 퍼펙트 머더에서 젊은 남자 역할도 했었구나....

그 영화 너무 재밌었는데...

 

슈필라인은 유대인 학살에 끼어서 죽었다고 한다...그녀의 딸도...

감독이 이스턴 프라미스 감독이다...영화 분위기는 좀 다르다...공통점을 찾기가 좀 힘든...

어쨌든 이 영화도 엄청나게 폭력적인 역사인 유대인 학살의 암시에 대해 다룬다는 것에서 뭔가 공통점이 있는건지도?

피학증 가학증도 뭔가 폭력성과 관련이 있겠구나...이 감독이 왜 이런 영화를 만든건지 사알짝 감이 오는듯...?

 

뭔가 매우 치밀한 스토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뭐랄까 그냥 이런 인물들이 있었어...정도로만 던져주는 느낌..

보다가 만 느낌... 뭐 하나 파고든 느낌이 없다...그래서 보고 나오는데...약간의 뭔가 먹다 만 느낌이..보다 만 느낌이...

그렇다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어쨌든 보고 있는 동안 눈도 즐겁고 머리도 즐거웠다...

융과 프로이트 그리고 정신분석에 관심이 생긴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의미있다...

 

대학교 때 프로이트의 고착증 설명을 공부하며 아주 즐거워했던 기억이...너무 그 설명이 기발하여...ㅎㅎ

책꽂이에 꽂혀만 있는 정신분석학 입문에 손을 댈 때가 된 것 같다...

 

개운할만큼 마음이나 머리에 뭔가를 넣어주지는 않았으나 궁금증은 던져주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만족...

난 재미있게 봤다...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특히 잠깐 나오곤 사라진 그로스...라는 사람이 떠들어댄 이야기들이 골똘하게 만들었다....

그러게...왜 그 사람의 말처럼 살면 안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