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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얼 파리 - 차재경

by librovely 201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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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파리                                                                 글 차재경    사진 이정우          2009         랜덤하우스



리얼 파리....
그걸 어떻게 설명할건가 했는데...
파리지앵을 직접 만나 인터뷰해서 보여준다...
평소 원하던 그런 방식이구나...난 궁금하다...파리지앵 런더너 뉴요커...이런 사람들의 삶이란 과연 어떤걸까?
내가 접할 수 있는 건 대부분 미드나 영드나 영화뿐... 그러나 드라마와 현실이 다르듯이 간극이 꽤 크리라는 생각
하지만 이렇게 직접 인터뷰를 하면 정말 리얼~하겠구나...



저자는 서울대 출신이고 지금은 본인도 파리지앵인 모양이다...
그리고 유리 공예를 한다던가...하여튼 파리에서도 부유한 사람들의 거주지에서 살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으로 하면 그 유명한 어퍼이스트~~에 사는 셈인 모양이다....서부라면 비버리힐스정도??
그래서 그런지 그녀가 인터뷰를 한 사람들도 대부분 상류층...건축가 발레리나 대학교수 의사 기자....
물론 벼룩시장 상인도 있었지만...하여튼 전문직종 종사자도 물론 궁금했지만 지극히 일반적인 직업의 사람들도
궁금했는데...아니 오히려 그런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했던건데....



워낙 각 분야의 성공한 사람들만 인터뷰를 해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정말 파리의 사람들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산다는 느낌이...우리나라처럼 고정된 욕망을 갖고 두 세 가지 직업에 너나 나나 모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이렇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만 인터뷰한다면 비슷하게 느껴질테니 뭐...
어쨌든 일반인?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프랑스와 파리에 대해 많이 알게된 건 확실하다~
일반적인 여행기에서 다루기 힘들었을 내용도 들어있었던 것 같고....



하지만 너무 자신의 직업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깊게 들어가곤 해서...좀 하품이 나오는 측면도....




읽어볼만한 책이다
여행 계획이라면 참고할만한 좋은 장소에 대한 정보도 빼곡하다...현지인들에게서 나온 정보니까 더 좋을듯~
다만...가진자들의 인터뷰라서 그런지 다소 보수적?인 요상한 말이 좀 섞여 있어서 읽는 프롤레타리아 심기가
좀 안 좋기도 했었다....










1구의 팔레 루아얄 공원
시내 중심에 있으면서도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새 소리 물 소리와 함께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느낌



프랑스 텔레비젼을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연예인 중심의 오락 프로가 많지 않다
사실 거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반면 토론 영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월등히 많다
얼마 전 아들과 대화하던 중 이런 이야기가 오갔다
한국 사람들은 맞다 틀리다 를 기준으로 교육받고 프랑스는 좋다 싫다를 기준으로 교육받는 것 같다고



프랑스에서의 미술교육
학교는 학교가 속한 도시의 예술문화 단체와 연계하여 예술 문화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



프랑스의 문화정책은 박물관 교육기관 예술기관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의 민주화와
감성을 눈뜨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미술교육의 목적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게 하자는 데 있다
미술교육은 호기심을 갖게 하는 열쇠이며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길러주는 것이고
스스로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주중에 일할 때는 그저 데이크림만 바르고 주말에 친구 집에 놀러가거나 손님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 화장하는 형태를 띤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자신만을 위해 화장한다
반면 서울에서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아침에 화장을 안 하거나 머리를 다듬지 않고 외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주말에 집에 있을 때에는 화장을 안한다 



미국은 토론보다는 뭉뚱그려 이야기하고 싫은 경우 그 프로젝트를 없앤다
프랑스는 마음에 안 드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조율하고 개선하려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치열하게 논의하지
그 프로젝트 자체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



외국에서 일한다는 것은 일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사회 분위기나 그 나라 사람들의 기호 그들의 문화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라마다 다르고 흥미롭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기회



파리지앵은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내는 사람들 그러나 미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



파리의 상징은 파리의 문장 위에 쓰여 있는 라틴어 숙어
파도에 단련되지만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
파리의 정신 그러니까 지적 사고 예술적 사고가 살아남아 또 다른 지적 예술적 문화의 생활방식 사고방식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철학으로 예술품과 건축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친구 만들기가 참 어렵다 바에 들어가서 5분도 채 되지 않아 친한듯 반말로 떠들고 2년쯤 지나
다시 만났을 때는 못 알아봐도 먼저 알아보고 친구처럼 말을 거는 분위기지만 이것은 매우 표면적인 관계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사업상 만난 사람이라도 친분 관계가 깊어 진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처리가 빠르고 결과물도 좋다
일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매우 경쟁력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디어도 많다




레 알의 롬바르 거리에 재즈클럽이 많이 몰려있다
뉴 모닝은 유명한 재즈뮤지션이 거쳐가는 곳  파리 재즈의 상징
메리디안 호텔의 재즈클럽 시테 드 라 뮤직
리츠 호텔의 르 바 랑돔에서 차 마시기




건강보험제도와 실업보험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
법적으로 주당 35시간만 일하는 나라



우수한 한국 영화감독들이 만든 영화가 프랑스에서 지적 유행의 첨단을 걷는 보보들의 영화가 되었다
보보 : 파리에서 경제력 있고 학력이 높으며 좌파 환경론자를 지향하는 체 게바라 같은 인물을 좋아하는 부류
돈이든 안정이든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보헤미안적인 삶을 지향하며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사람들



외국 영화제에서 프랑스 영화를 초대할 때 프랑스 내에서 프랑스인들이 많이 보는 영화들은 초대하지 않고
대중을 잠들게 만드는 예술 영화들을 가장 프랑스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초대한다
그래서 <메린> 이나 <라르고 윈치>와 같은 영화들은 초대되지 않는다



내가 사는 이 동네와 파리 몇몇 특정 구역에서는 2년여 전부터 한국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하고 있디
저녁 만찬에서 너 이번에 새로나온 한국 영화 봤니?라고 묻는 것이 최신 유행의 첨단을 걷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파리지앵들은 1980년대 이전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다시 말해 바캉스 철이면 늘 가던 곳으로 여행하지 외국이나 낯설고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파리에는 카페가 엄청나게 많은데 카페는 원해 차를 마시는 곳이라기 보다는 하루 종일 책도 보고 수다도 떠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프랑스에서는 임신이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으면 임신 7개월부터 국가에서 보조금이 나오며 출산 후 2년 6개월
까지 누구나 기저귀 값과 우유 값 정도는 국가의 보조를 받는다
출산에 따르는 수술비나 병원비 걱정은 거의 해본 적이 없고 실제로도 거의 무료로 아기를 낳았다
외국인 유학생 신분으로도...



세금을 엄청나게 걷어간다
회사가 월급 1만 원을 주는 뒤퐁씨를 고용했다면 이 경우 회사에서는 뒤퐁씨를 위해 4500원의 사회보장비를 나라
에 내야하고 뒤퐁씨의 급여 1만 원 중 2000원은 월급을 줄 때 원천 징수하며 나머지 8000원에 대한 소득신고를
하고 이에 대한 소득세를 또 내야한다  물론 최저임금제가 있고 세금은 소득의 정도에 따라 매겨지기에 최저 임금
을 받는 사람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최저 임금은 한 달에 1000유로 정도)



약자가 강자가 되기도 하고 강자가 약자가 되기도 하는 사람의 인생사를 따져볼 때 더 나이들어 다시 약자가
된다면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고 다시 고마워할 나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사회보장제도는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 모두 다 같이 잘살아보자는 뜻에서
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해주기 위해 생긴 연대의식의 산물이다
사회보장이라는 시스템으로 연결된 이 연대의식은 프랑스 안에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주는
커다란 역할을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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