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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느날 파리에서 편지가 왔다 - 박재은

by librovely 201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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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파리에서 편지가 왔다                                                              박재은              2009          낭만북스




박재은은 가수 싸이의 누나다
케이블에서 몇 번 본 것 같다...푸드 스타일리스트던가 요리사던가...
작은 체구에 반짝거리는 눈빛이 인상적이었던 것도 같다
싸이는 요즘 월드컵 바람을 타고 슬슬 활동을 시작하는 것 같던데...



군대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뭐가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박재은 말처럼 그 무슨 자격증이던가? 내가 알기로는 그 컴퓨터 자격증은 별거 아닌걸로 아는데...
하여튼 그 자격증을 어렵게 따고 당당하게 근무했는데 억울하게 다시 재복무하게 된 거 라던데...
자세한 건 모르니 뭐...



박재은은 어릴 때 파리로 가서 공부를 한 모양이다
본인은 너무 힘들었고 외로웠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고 썼지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나는 그래도 부럽다
그렇게 파리에서 먼저 정통으로 배우고 오면 한국에서 자리잡는 건 쉬울 것 같다...
역시 투자가 있어야 한다...아니 정말 하고싶다면 길을 찾아보면 가능할지도...모른다



파리에서 오래 머무른 경험과 여러 번의 방문을 토대로 쓴 책이다
박재은은 글을 참 잘 쓴다  재미있다 그리고 내면이 좀 괜찮아 보인다 멋진 여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면이 흥미로운 사람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사진을 찍은 사람은 남편 같은데...
책의 내용에서 신기했던 건 결혼한 여자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것...오히려 싱글 느낌이 물씬...
뭐랄까 이건 대단한 편견일 수 있는데...하여튼 결혼하였고 자신의 모든 관심이 남편과 가정과 아이에게 집중된
그런 느낌이 들기 보다는 그냥 자유로운 한 인간처럼 느껴졌다고 할까...하긴 아직 그녀는 아이가 없는 모양이니



내가 주워들은 바로는 박재은은 상당히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그런데 책의 내용에는 여행을 위해 쇼핑도 자제하고 오히려 빈곤했던 나날을 언급한 부분이 종종 등장...
나처럼 정말 빈곤한 사람은 그걸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부유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유함이 유별
나게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딴 말 필요 없이...
박재은의 차분하면서도 소소한 생각들을 풀어놓은 글이 읽기 좋았다
그리고 파리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박재은은 한국에 살아도 파리에서 살듯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게 외국 생활을 해 본 자의 특권?이 아닐지...










파리는 멀쩡한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이유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압생트
중독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지금은 마약처럼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다



혼자 앉아 책을 읽거나 혼자 앉아 음악을 듣거나 둘이 앉아 심각한 논쟁을 하거나 아예 물가 둑에 벌렁 누워서
낮잠을 청하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비오는 날의 파리
미술관 구경
백화점 쇼핑
도서관 방문
2천만 권의 책이 뿜어내던 지적인 냄새



공연이 없을 때에도 오페라 안으로 들어가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우리 돈으로 만 원이 넘는 입장료는 비싸게 느껴지지만 값을 충분히 한다



니콜라 - 와인숍
포숑 - 베이커리
에디아르 - 베이커리 한국에도 분점이 있음



마카롱은 라듀레라는 고급 제과점
바카라 사 박물관 - 화려한 크리스털


파리 쥬뗌므라는 영화



커피의 발상지는 에디오피아
카페의 시작은 터키



어떤 신문을 읽느냐가 그 사람의 정치적 성향을 짐작게 해준다
리베라시옹 - 좌파
르피가로 - 우파
르몽드 - 논평이나 사설 위주



리베라시옹은 사르트르가 창간
사르트르의 연인 시몬 드 보부아르와 차를 마시고 거닐던 쌩 제르맹 데 프레




나는 먹을 것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해서 공산품 사는 것을 극도로 자제해야만 가계가 무너지지 않는다



피부가 뽀얀 프랑스 국민이 아니더라도  한 나라의 문화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면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이름으로 붙여 볼 수 있다는 시도



크루아상 보 뵈르
크루아상 노말
전자는 버터를 듬뿍 넣은 것



파리의 대표적 벼룩시장 방브시장



수수하지만 각자의 매력대로 차려입은 사람들은 대량 제작되어 나오는 가구나 가정용품에 개성을 구겨넣는 대신
손수 만드는 법을 택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깨달음 혹은 성찰의 시간이 있었느냐가 관건
내 안의 어느 것 하나를 건드릴 수 있는 계기가 반드시 있는 여행이 좋다는 것



비스트로에서는 레스토랑보다 좀 더 준비과정이 간단하면서도 한 끼를 때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실용적인 메뉴



노인이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시간이 저 혼자 가도록 내버려두는 순간부터가 아닐까?
시간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고 정열을 잃지 않고 사는 한 사람은 늙지 않는다




까라프 도
수돗물 주세요!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하늘이 하얗다고 말해줘  나는 구름이 검다고 답할게  우리의 사랑은 이런 식일거야
-퐁네프의 연인들



알쏭달쏭한 마음으로 그는 나를 사랑한다 안 사랑한다는 뇌까리며 꽃잎을 뜯어내는 순간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때일 지도 모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씨도 파리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볼로뉴 숲을 권해 주었다



메트로 4번 선을 타고 끌리냥 꾸르역에서 내려 오분 걸어가면 베르네종 시장 입구가 보인다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열리는 벼룩시장  소소한 물건을 사기에 좋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상대가 이성이냐 동성이냐가 그 사랑의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같은 말이 아니다
프랑스 샴페인 지방에서 태어났을 때 비로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샴페인의 본토 발음은 샹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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