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상하이 베이비 - 저우 웨이후이

by librovely 2012. 9. 18.

 

 

상하이 베이비                                                           저우 웨이후이                             2001    집영출판사

 

그동안 책을 안 읽은 건 아닌데..그렇다고 많이 읽은 것도 아니지만...어쨌든 독후감(?)을 안쓰다보니 이상하게

쓰기 귀찮아지고...그래서 밀렸는데...다시 빌리기 싫은 순서대로 써보기로...

 

이 책은 상하이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도서관에서 빌린 책

상하이의 젊은 여작가가 쓴 소설이라니 궁금했고 또 표지의 선정적인 문구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상하이 여행을 다녀온 후 상하이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건지 궁금해졌었다...나야 알 길이 없으니

물론 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겠으나 어느 사회건 그 사회에 만연해있는 어떤 것이 있기 마련일테고...

 

제목부터 상당히 노골적이고 촌스러운데...내용도 비슷하다...이 책이 여러 나라에 충격을 줬다는데 난 그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일단 음란 소설로 중국에서 금지 조치가 되었다는데...뭐지...읽어봐도 그럴만한 내용은 아니고...

뭔가 묘사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막 사는 듯한 인생을 그려놓은 게 문제였을까? 하긴 중국은 아직도 검열이라는

게 있는 그런 나라니까...

 

그럼 뭔가 내용이 획기적이거나 생각할 거리를 주는가...하면 그것도 아니다...내 눈에는 이도저도 아닌 삼류

소설인데 내 머리가 삼류라서 중요한 것을 놓쳤을지도 모르겠다...그냥 삼류 로맨스..게다가 내가 참 싫어하는

그 자아도취식의 이야기도 있고...뭐 어느정도는 그게 사실인건지도...책날개의 저자 사진은 예쁜데...나중에

신문기사 사진은 살이 아주 통통하게 오른...아줌마같은 모습이던데...어쩌면 저자가 덜 예쁘고 덜 날씬하고

푸단대학 출신이 아니었다면 이 소설이 그렇게 유명해지지 않았을지도...근데 유명했던 건 맞나?

 

 

스토리는...뭐 이쁜애들 세계라서 영 난 알 수 없지만...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안정적인 기자도 그만두고 카페에서 일하며 글을 써보려는 주인공 여자

그런 여자에게 반한 연하의 카페 단골...그는 알고보니 부자...그의 집에 들어가 동거...그러나 그 남자는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신체적 결함이 있고 그런 비극적(?)인 상황을 상쇄시키는 백인 남자 등장...그는 유부남에 잘나가는

뭐더라... 모 기업 중국 지사장 뭐 그 정도 되는? 하여튼 그런 사람이고 그녀는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

소설에서 느껴지긴 했다...역시 중국인은 백인을 참으로 아주아주 좋아하시는 모양...음...

그것도 그렇고 빈부격차도 그렇고...뭐 우리나라는 안그런가...나야 접할 수 없으니 모르는건지도...

 

그러다가 결국에는 마음의 사랑을 주고받는 사이인 그 허약한 남자가 진짜임을 깨닫는데...그가 죽었던가?

자전적인 소설이라는데 이건 제발 설정이었으면....

 

 

읽은 지 하도 오래 되어서...

별로다...라는 느낌이 들었으나 읽기에는 뭐 그럭저럭...페이지는 휙휙 넘어간다...TV를 보는듯 머리에는

아무런 부담감도 느껴지지 않았고... 내용이 너무 사춘기 소녀스러워서 민망했으나 재미없어 못읽겠네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소설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도 다 읽음...ㅡㅡ;

물론 가끔 괜찮은 문장도 있긴 했다...가끔이라서 그렇지...

 

저자는 헨리밀러를 존경하고 그렇게 되고 싶었던 모양...그래서 나름 야한 소설을 쓰려고 한건가??

그리고 글의 어느 부분에서는 <연인>을 쓴 그 작가를 언급하기도 하던데...그 소설도 약간 뭔가 공통점은

있지만...그렇지만 이 책과 그 책은 확연하게 다른 느낌인데...그런 느낌 그러니까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건지도 궁금... 잘 쓴 소설과 그렇지 못한 소설은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읽어도 상하이에 대해 잘 알 수는 없었다..당연한거지...음

상하이...

도시는 좋지만 사람은 별로다...난 그렇다...내가 뭘 알겠어...하지만 그냥 그렇다고...ㅡㅡ;

읽는 동안 그래도 가 본 곳이 언급될 때 뭔가 떠올릴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상하이는 하루종일 흐릿한 안개와 근거 없는 소문 그리고 옛날부터 내려오는 거만함과 우월감에 싸여있다

이런 우월감은 나처럼 민감하고 오만한 여자들을 시시각각 자극하는데 나는 이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티안의 눈에 정상적인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 특히 정신병원 환자들은 그가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정신병자는 단지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해 사회적으로 정신병으로 분리된 것 뿐이다

식당 앞에서 고기 한 쪽을 얻기 우해 서성대고 가로등 아래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동전을 구걸하던 헨리밀러

 

주위에는 금발의 서양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또 배꼽을 드러내고 서양인들이 감탄하는 칠흑의 기다란 머리로

서양 남자를 유혹하려는 중국 여인들도 적지 않았다

여자들은 한결같이 창녀와 같은 천박한 웃음에 육체를 팔고 싶어서 안달이 난 표정이었다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두 사람을 과도하게 묶어 놓을 때 그것으로 인하여 호흡이 곤란하거나

청의력이 떨어질 때 여행을 떠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다

 

나는 이 바의 주인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젊고 예쁜 여인인데 얼굴이 창백할 정도로 하얗다

 

 

이 도시는 과도하게 친일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무로 나미에의 노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일본 만화 가전제품

나도 상큼하고 우아한 일식 요리와 일본제 화장품을 선호한다

 

어떤 결혼 전문가가 그러는데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그 사람에 대해 정조를 지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