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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13]트램-상 빈센트 수도원-도둑시장-뷔페 Wok오리엔탈-시아두 거리-피게이라 광장-로시우 광장-굴벤키앙 미술관-파스텔라리아 수이사-도카데산토아모루지구 클럽앞-시아두 하겐다즈

by librovely 2011. 3. 12.

 

2011. 01. 11


리스본에서의 두 번째 날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또 바이샤 시아두 역으로 향했다
트램을 타기로 했다...노오란 트램...낡았지만 그래서 더 맘이 가는 트램이 숙소 앞도 지나가지만 서는 곳도 모르
겠고 어차피 바이샤 시아두 거리도 좋아하고...이렇게 자주 가서 그런지 바이샤 시아두 역 앞은 너무 익숙하다
지금도 눈앞에 보이는 듯한 장소...

 



트램을 타고 도둑시장이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알려진 벼룩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꽤 유명한 벼룩시장~
덜컹거리는 좁고 심하게 굴곡진 그리고 가끔은 급경사인 선로를 달리는 트램은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아무리 자주 타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현지인들이 살짝 부러워졌다..마음만 먹으면 이걸 아무때나...
요금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좀 비싼 것 같았지만 우리는 어차피 무제한 카드가 있으니까~


트램 운전을 하는 남자도 참 잘생겼다...신기할 정도로 다들 잘 생겼다...
동행인과 대화 후 내린 결론은..관광객이 많은 리스본이라서 나라 정책 상 운전기사를 얼굴을 보고 뽑는 모양
이라는 것...관광객이 많아진 이유가 있는거였어...한국도 이젠 외모를 보고 대중교통 종사자를 뽑는게...ㅡㅡ;





트램을 타고 가다가 대성당 그러니까 카테 드랄이 보이길래 급하게 내렸다...
입장료가 있었나?  들어가 봤었나?
아..기억이 안난다...안 들어갔던 것 같다...카테 드랄은 볼만큼 봤잖아~ 하며


여기 카테 드랄이 아니라 상 빈센트 수도원이었다...
도둑시장이 열리던 그 길목의 수도원...
표지판 사진을 찍고도 까막눈이니 소용이 없구나...







도둑시장이 열리는 곳에 내렸다...
어떤 남자에게 여기 맞냐고 물어봤는데 나중에 보니 그 남자는 벼룩시장에서 뭔가를 팔고 있었다...



역시 생각보다 규모는 컸지만 물건이 매우 훌륭하지는 않았다...좀 재미있었던 게...정말 집에 굴러다니던 것을
그냥 들고나와 파는 것 같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것...마지막 사진의 구겨진 더러운 개 인형을 보고는 정말
깔깔대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다양한 에스프레소 컵이 많았는데 정말 사고 싶었다...가격은 크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정도였다...
접시는 정말 가격도 괜찮고 독특하고 사고 싶은 게 많았지만...들고 갈 수가 없었다....아줄레주 타일도 많이
보였는데 너무 비싸게 파는 느낌이...


다 둘러보기에는 너무 넓어서 좀 보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트램에 올라탔다...





이 곳은 전 날에 지나가며 봤던 곳...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다가 길가에서 봤는데 중국식당이고
뷔페식이라는 것 그리고 가격이 괜찮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창으로 들여다 본 음식 종류가 상당히 괜찮았다
는 것...그래서 머리에 잘 넣어둔 곳... 동행인도 여기에 가자고 했고 한 번에 찾아갔다...여행다니면서 난
어느새 음식에 집착하고 있었다...이게 다 스페인 때문이다...난 그렇게 생각한다... 과도한 배고픔 문닫은
식당 그러다가 어렵게 만난 식당의 음식은 먹을 게 못되는 그런 상황....





사람이 별로 없었고 우리는 뷔페식이라는 게 여러 번 먹어도 추가 요금이 없는 건지 확인을 했다...
맞다고 했다...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이 맞았다... 음료를 주문하라기에 커피를 안 마셔서 커피를 주문
했는데 아...음식도 먹기 전에 커피를 먼저 마시다니...게다가 유일하게 커피 맛이 내 취향이 아니었다
동행인도 마찬가지...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탄산을 마시고 있었고 별 수 없이 추가요금을 내고 다시
음료를 주문했다...그래도 좋았다~


김밥은 사실 이게 뭐야 수준이었으나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
게다가 볶음면은 너무 맛있었고 찹쌀도넛도 너무 너무 맛있었다...푸딩(?)도 달고 좋았다~~
동행인은 나의 과식에 좀 놀라는 눈치...였으나 난 먹을 수 있을 때 맘껏 먹자....모드였다...
동행인은 나에게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이후로도 가끔 중얼댔다...난 원래 이런 인간이었다고~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앉아 있는데 문자가 왔다...
생각해보니 집에 연락을 안한 지 3-4일은 되었나?  포르투갈에 도착하면 연락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나서
연락을 안했고...그래서 밥 먹었다고 문자를 보내자마자 전화가 걸려왔다...엄마랑 나는 떨어져 지내면
사이가 좋아진다...무뚝뚝함으로는 둘 다 누구에게 지지 않는 그런...하지만 떨어지면 갑자기 애틋한 척(?)
...



얼마 전 퇴근 길에 무슨 전화를 그렇게 받느냐는 말을 들은 일이 생각난다
집에 도착할 시간에 연락 없이 조금만 시간을 넘기면 전화가 온다

왜 안와?
가고 있어
그래

옆에서 듣는 사람에게는 가고 있어 하고 바로 뚝 끊어버리는 셈이니 이상해 보일 수도...




 

중국식당에서 너무나 흡족한 점심을 먹은 나는 과식을 약간 후회하며 동행인에게 나 오늘 저녁은 안 먹어도 될 것
같아~ 라고 했고 동행인은 몇 시간 지나면 또 딴소리를 할거라고 했고 그 예언은 적중...
거리를 걷는데 서점이 많다...무슨 유명한 서점이 있다고 한 거 같은데...뭐 찾아갈 생각 까지는 들지 않았다...

 



걷다가 피게이라 광장으로 갔다...
바이샤 시아두에서 피게이라 광장 로시우 광장 모두 가깝다...걸어서 가기 무리 없는 거리...
따뜻한 날씨...겨울인데도 15도에서 20도 가까이 되는 날씨...화창한 태양~ 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수도 예쁘고...광장과 분수는 참 잘 어울린다...



피게이라 광장에 그 유명한 파스텔라리아 수이사가 있었고...배가 불러서 당장은 들어갈 수 없었다..
비둘기...가 정말 많았다....
뭔가 도도한 비둘기





피게이라 광장과 바로 연결되는 호시우 광장...로시우 광장이라는 발음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 앞 길로 걸어가면 로시우 광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타벅스의 위치 선점이란...그리고 멋진 인테리어...여기 스타벅스는 참 멋지다...
이 건물은 역이다...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곳...동행인은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신트라에 다녀오고
난 그 날 혼자 스타벅스에 들어가 앉아 있었었다...  이 날 이후로 하루 그렇게 각자 돌아다닌 날이 있었다



사실...이 날 난 좀 따로 다닐 필요성을 좀 느끼기 시작했었다...
같이 다니는 게 싫다는 게 아니라 좀 지치는 느낌이..물론 난 거의 다 내 맘대로 했지만 그래도 은연중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게 당연하고..그래서 약간 피곤함이 느껴지던...아무리 별 일 없이 잘 다녔다고 해도 그래도
가끔은 따로 지낼 시간이 필요하다...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물론 나 보다는 동행인을 위해서 더욱...
여행가면 참...바닥을 보게 된다...실상을...누구의 바닥? 누구의 실상? 다름아닌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치졸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자주 하는지 얼마나 유치한지...
그리고 뉴욕에 갔던 친구도 그렇고 이번 여행을 같이간 동행인도 그렇고...나를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의
공통점도 알게 된다...둘 다 생각보다 고집을 피우지 않고 성격이 느긋하고 되는대로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그런 성격...아마 나같은 성격과 같이 다녔다면 벌써 싸우고 따로 다니고 있었을지도...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유명 미술관이 없는 것 같은데...스페인에 비해서...
물론 국립 미술관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난 굴벤키앙 미술관이 끌렸고 동행인이야 내 의견에 따라줄 뿐이고~
로시우 역의 벽면에는 마드리드 파리 런던 뉴욕 등 대도시 이름과 컬러풀한 그래픽이...






외진 곳...약간 도심을 벗어나자 상당히 한적한 마을이 나왔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300미터 정도 걸어가니 굴벤키앙 미술관이 나왔다
이스탄불 출신 석유재벌 굴벤키앙의 소장품과 재산으로 만든 미술관~
그는 말년을 리스본에서 보냈다고 한다...리스본이 맘에 들었나보다


약간 신비로운 분위기의 외관이 맘에 들었다





건물에 들어서자 너무 멋진 인테리어가~~
일단 탁 트인 넓은 공간...
바닥에 깔린 카펫을 밟는 느낌도 좋았고 조명의 조도도 은은하고 벽면에 붙어있는 작품(?)들도...
계단을 걸어 내려가자 의자 회전 놀이기구(?)가 있었고 그 위에 앉아 돌리며 놀아도 되는 모양이었고
잠시 우리도 앉아서 돌리며 놀았는데 나이가 나이인만큼 어지러워서 생각보다 빨리 내려와야만 했다...


작업실? 세미나실? 그런 공간이 있는 것 같았고 우린 전시를 보기 위해 별관으로 갔다






지하로 갔더니 카페가 있다...
미술하게 생긴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오고 가는 걸 구경했다...
아주 심하게 마른 여자 한 명이 카페로 들어선다...예술하는 사람은 마른 몸이 어울린다...아주 신경이 예민해서
살이 찌지 않는 그런...아님 먹는 거 따위는 관심도 없는 그런 고매한??


천장 조명이 신기했다
조명을 나무 발과 같은 것으로 가려서 은은하게 빛이 새어나오게...약간 김밥 도구같기도 하고...
천장 조명 하니까 휘트니 뮤지엄 천장이 떠오른다...그 곳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조명 디자인도 참 재밌을 것 같다...


입장료는 5유로....7500원 정도...



포르투갈이 예전에는 이랬구나...
우리나라와 상관없는(?) 짓이라서 그런지 별로 밉지 않다....?




멀리서 보면 질감이 살아있는 그림인데 가까이서 보면 구멍을 뚫은 것...





전시 공간 사이의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정원이 너무 멋졌다...
정원 보고 그다지 감동하는 경우가 없는데...감정이 메말라서...






리스본의 오래 전 사진...
아 브라질레이라 사진도 있고...로얄 카페도 있고...
아 로얄 카페...저 카페를 찾아가 보겠다고 이 날 저녁에 한참을 헤매고 다니게 된다...
책에 소개된 로얄 카페는 사실 저 사진 속의 그 곳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가게와 그 안의 주인들 사진...
사진을 얼마나 잘 찍었는지 내가 그 가게에 들어선 느낌이 들었고 주인 얼굴마다 개성이 살아있다...
잘 찍은 인물 사진에는 정말 그 사람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추한 사람 그림을 주로 그린 듯한 화가...
누군지 모르지만 그의 그림은 뭔가 마음에 와 닿았다...내 취향...





거친 파도 위의 배에서 일하다가 식사를 하는 장면
고달픈 농사일..
사는 건 즐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주 자주 고달픈 느낌도 든다...




동영상 내용은 요즘 카톨릭교에 대한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오래 되어서 기억도 안나고
어쩌면 기억할 게 별로 없는지도...영어 자막이니까...ㅡㅡ;






거꾸로 들어간건지 나오니 입구...
청소년 아이들이 단체로 관람을 왔고 누군가가 서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난 학교 다닐 때 미술관에서 수업을 들어 본 기억이 전혀 없는데...





지하 전시실에서도 별도의 전시 중
주제는 전쟁 뭐 그런 분위기...전쟁 혹은 부상자 사망자로 보이는 분위기의 작품들이 음산하게 걸려 있었다
마지막의 영상은 독수리인지 매인지 매와 독수리는 어떻게 다른지 모르지만 하여튼 그런 새에게 모자를 씌워
주었는데 거기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그래서 매의 눈(?)에서 세상을 볼 수 있었다...새는 이렇게 보이는구나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만 적진의 동태를 파악하려고 정탐을 보낸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상하게도 씁쓸하고 슬픈 느낌이 들었다....
왠지 새도 불쌍하고





너무 흡족한 전시...동행인도 좋아했다
로비에서 앉아 쉬는데 아까 그 아이들인지 다들 우리 주변 의자에 앉기 시작
시끄러운 건 질색... 다른 자리로 우리가 이동했다..


멀리 앉아서 바라보는데 선생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저 애들은 팔자가 여러모로 좋구나...
우리 나라에는 저런 스타일 좋은 남자가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경우는 거의 없단다...
난 미술에 정말 소질이 없었다  독하게 살던 초딩 1학년 시절에도 미술 시간에는 만들던 것을 다 구겨버리고
선생님을 빤히 쳐다보고 앉아 있던 기억도 있다...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난 미술을 못하는 사람..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미술관에서 그림 감상하는 법도 배우고 그랬다면 나도 미술을 좋아했을지도...
사실 미술 결과물에 점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미술과 멀어지게 만드는 짓(?)이 아닌지...






앞서 본 것들은 기획전시인 것 같고 상설전인...그러니까 소장품을 보기 위해 다시 별관으로 이동했다...
아시아 골동품이 먼저 보였고 익숙해서 그런지 흥미롭지 않았고 그 다음 고급스러운 가구 따위를 보고는
눈이 즐거운 느낌이...


작품들 보다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전시실 중간에 있던 쉬는 장소...
의자와 바닥과 조명...그리고 그리고 창으로 보이는 정원....
정말 환상적이었다...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은은하게 내다보이는 정원은 식상한 표현이지만 한 폭의 그림....






다 보고 나왔는데 동행인이 안 보인다...
밖에 앉아서 기다렸다...


아이보리색 양탄자와 검정색 의자 그리고 통유리창
GD&TOP의 Baby Good Night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그 멋진 인테리어와 기본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느낌...
나중에 돈많이 모아서 저런 거실을....언제쯤 가능할지...
Baby Good Night  뮤직비디오는 정말 눈이 즐겁다...오랜만에 반복해서 보게 만든 뮤직비디오...


예쁜 소녀 둘과 젊은 부부가 잠시 후 눈 앞에 나타났다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너무 예뻤다...







다시 바이샤 시아두 역으로 왔다
내려서 카페에 가서 가볍게 저녁을 먹기로 했다
리스본에 대한 여행기 책에서 본 로얄카페를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는 미술관에서 본 오래된 로얄카페가 그 카페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쩐지 사람들이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


책에 써 있던 건물을 찾아가 주변 골목을 한참 돌아다녔지만 보이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게 로얄카페와 함께 추천되어 있던 에스페란사라는 파스타집은 마주쳤지만....


거의 40분 넘게 걷다가 포기...
수이사에 가기로 했다





피게이라 광장까지 걸었나?
유명세에 비해 사람은 별로 없었다...하긴 관광철이 아니니까...
파스텔라리아는 포르투갈의 빵집과 카페가 결합된 그런 곳...
카페인데 빵 종류가 많이 있는 그런 카페



빵 이란 말도 포르투갈어에서 비롯되었듯 포르투갈은 빵으로 유명한 곳이다...
달고 현란한 모양의 빵이 많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빵집에서만 볼만한 그런 다양한 종류의 빵이 이 곳에서는 일상이다~



수이사에 들어가니 빵집 혹은 카페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레스토랑 분위기가...
밝고 테이블보도 깔려 있고 은은한 컬러의 의자도 그렇고 옷을 갖춰 입은 나이 지긋한 직원들도 그렇고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손을 씻을 가는 길에 빵이 진열된 걸 보고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아 여기가 빵으로 유명한 곳이었지...으으윽....


샌드위치 맛은 생각보단 별로였다...
그래도 좋았다...
전통있는 공간이라니 괜히 좋았다?

혼자 온 할머니가 여유롭게 빵을 뜯고(?) 계셨고 우리 뒷쪽 테이블에 포르투갈인을 보이는 잘 차려입은 아줌마
집단이 자리를 잡았는데 아주 심하게 우리를 쳐다 보았다...동행인은 이젠 좀 그만 쳐다보시지...라는 말을
중얼거렸다... 동양인이라서 그런가?   드물긴 하지만 또 그렇게 바라볼 것도 아닌 거 같은데...



동행인이 유럽이지만 유럽스럽지 못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인의 특징이 바로 이런 점이라고 했다
사람을 대놓고 쳐다본다는 것...
난 지나다니면서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눈을 바라보지 않아서 쳐다보는 것도 잘 느끼지 못했는데...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 옷을 갈아 입었다...
처음으로 밤문화를 즐겨 보기로 했기에....
동행인이 책에서 봤다는 그 정보에 의하면 오늘 저녁 어떤 클럽에 가면 여자는 무료입자에 무료 음료~
상태도 안 좋고 클럽 같은 곳에 가도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혀 있을 것 같아서 심히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무료라는데 좋다 구경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지하철을 탔다



이상하게도 이상하게도 또 클럽에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 생각도 나고...






지하철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었는데 아무리 가도 클럽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다...
다시 되돌아서 걸었다...어딘지 영 모르겠고 사람도 하나 없었고...그런데 원래 출발한 곳으로 가자
반대 방향의 클럽들이 눈에 들어왔다...윽...3-4 킬로미터는 걸은 느낌이 들었다...바로 옆이었는데...




우리가 가려던 독스 클럽도 있었고 그 앞에 사람들 6-7명이 서 있었다
10시에 문을 연다고 했는데 30분이나 지난 시간인데도 열지 않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사람도 없고 여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이렇지 뭐....
그렇게 많이 아쉽지는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바로 갈까 하다가 뭔가 아쉽다...
바이샤 시아두 역에 내려서 카페나 들어가자고 돌아다녔는데 문 연 카페도 별로 없고 생각보다 카페 자체가
눈에 띄지 않았다...너무 번화가라서 그런가...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상점이 크게 하나 있는데...그 옆의 공간에서 연인이 날씨도 추운데 애정행각 중
그걸 보고 어딜 들어가지 이렇게 썰렁한 날씨에 뭐냐..고 하자 동행인이 저애들은 추위가 아마 느껴지지
않을거라고 했고 난 더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





책에서 하겐다즈에 가보라는 말이 생각났고 가보니 의외로 늦게까지 영업중...
포르투갈 특유의 메뉴가 있다고 본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고...와플하나 주문하고 아이스크림을 얹기로 했는데
작다~  가격은 상당히 비쌌다...고작 저 만큼이...만원이 좀 안되는 가격이었나...가격이 좀 심했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는데 와플 빵이...설탕이 우두둑 씹히곤 했다...와플빵에 설탕을 통으로 씹히게 넣는 건
내 취향이 아니지만...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메이플 시럽을 뿌리는 대신 와플 반죽에 설탕을 듬뿍 넣는 모양


굳이 와 볼 필요가 없는 곳에 왔다는 생각을 하며 나왔다





숙소에 가니 거의 12시...
약간 피곤하지만 즐거운 하루...
리스본의 지하철과 기타 등등이 익숙해져가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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