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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15]로마 역-파스텔라리아 1800-시아두 미술관-피게이라광장 스타벅스-파스텔라리아 콘페이타리아 나시우날-파스텔라리아 베르사유-오리엔트 역 바스코 다 가마 쇼핑몰-카몽이스 광장 거리-바 PORTAS LARGAS

by librovely 2011. 3. 27.

 


2011. 01. 13


리스본에서 혼자 다닌 날


동행인은 이 날 신트라에 혼자 갔다
리스본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서 사실 나도 신트라에 가도 되긴 했지만 하루는 좀 떨어져 지내야 좋을 것 같았다
카메라가 고장난 동행인은 그렇게 혼자 기차를 타러 갔고 난 좀 늦게 숙소를 나섰다

 

 



우리 숙소가 있던 인텐덴트 지하철역
허름하구나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는 위쪽 방향으로 타고 올라갔다
다섯 정거장





인텐덴트 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로마역
포르투갈에 로마역이라니...
이 동네에 자라 홈이나 고급 브랜드 상점이 많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다
동행인이 별로 흥미를 못 느낄 것들을 몰아서 할 생각이었다


역 밖으로 걸어나오니 안개가...
더 쓸쓸한 느낌이...




걷다보니 0.5 유로 그러니까 750원짜리 노천 카페~
테이블도 없지만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면 괜찮을 곳... 길거리 카페임에도 참 귀엽게 꾸며 놓았다


생각보다 별다른 상점이 보이지 않았고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자라홈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알려줬는데
그냥 구경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구경 안하길 잘했지 여기에서 뭔가 샀다면 저가항공을 탈 때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냥 좀 걷다가 별로 볼 게 없는 것 같아서 다시 되돌아갔다
혼자 다니는 게 좀 어색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옐로 라인으로 갈아타 종점인 라토역까지 갔다
라토 역에는 어떤 책에 추천된 오래된 파스텔라리아가 있기에...
여기도 동행인과 오기에는 너무 외진 곳이고 고작 빵 따위 먹으러 가자고 하기도 그랬고...






지하철에서 내려 둘러보니 저 멀리 파스텔라리아 1800 이 보였다
1857년에 문을 연 곳인 모양이다
외관은 오래된 분위기가 좀 났고 뭐 대단히 특이한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멋진 곳이라는 생각
밖에서 들여다보니 빵의 종류가 보였고 기대되기 시작




들어가니 역시 높은 천장과 아줄레주 장식
노오란 테이블보 전체적으로 노란 색의 인테리어...외관은 짙은 녹색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래된 곳이라서 그런가...뭔가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는 생각이...



포르투갈에서 아침 식사로 먹곤 한다는 토라다
어떤 책에서 저자가 이 곳의 토라다가 맛있다고 했고 그래서 카페 라테와 함께 토라다 주문
토라다는 다소 두꺼운 식빵에 칼집을 내고 버터와 설탕을 발라 구워낸 빵 같았다
특이한 맛이 아니어서 약간 실망...이런 뻔한 음식이었다니...
그래도 잘 먹었다...



관광객은 전혀 없어 보이는 옐로 라인 종점 라토역
그야말로 일상을 살고 있는 리스본 사람들의 오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혼자 와서 신문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고 늦게 출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서서 간단히 먹고 나가거나 사들고 나가는 모습
그리고 젊은 여자 그러니까 20대 중후반 여자들이 혼자 들어와 커피와 빵을 먹고 나가는 모습


난 포르투갈에서 혼자 식사를 하거나 빵과 커피를 먹는 여자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야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활발하게 사람들과 어울릴 것도 아니니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별다르게 보일 것이 없는데...한국에서도 공원에 혼자 앉아계시는 할아버지들의
모습이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고 하지만 젊은 여자들이 파스텔라리아에 들러 아침이나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들어가는 모습...그라사 전망대 근처의 허름한 파스텔라리아에서 점심을 혼자
먹고 나가는 젊은 여자들의 모습은 너무 신기했다


그 나이에는 보통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 혹은 연인과 시간을 보내느라 바쁜 시기고 아니면
굳이 나와서 혼자 먹느니 집에서 먹을 수도 있는거고...그래서 나쁘다는 게 아니라 좋다는 의미
우리나라에서 여자 혼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야 이젠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식사를 혼자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기에...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상해 보일까봐...친구도 연인도 가족도 없는 불쌍한 인생으로 보일까봐?
아님 스스로가 외로움을 느낄까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색한 일...
하지만 나도 외국에 나가면 그렇게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 걸 보니 나 보다는 남의 눈에 원인이?
정확히 말하자면 남의 눈을 의식하는 스스로에게 원인이 있겠지?



남의 눈 이야기를 하니까 요즘 드는 생각 하나를 써보고 싶어진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남의 눈을 덜 의식하게 되는 것 같다...나야 젊었을 때(?)도  그다지 다른 사람의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어쨌든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덜 쳐다보게 되는 것 같고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남의 눈을 덜 의식하게 되고 그 결과 더 자유로움을 느끼거나 혹은 자기 관리를
안하고 망가져 가거나...??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요즘 망가져가고 있다는 말...안 그래도 망가진 상태
였는데...??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금방 이런 추한 말이 흘러나오는...






라토역에서 커피 한 잔과 만족스런 토라다를 먹고 난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익숙한 바이샤 시아두 역에 도착
지하철 역 안에서 자주 마주친 커피 체인... 의자도 없지만 사람들은 테이크 아웃해서 많이 마시는 것 같았고
나도 현지인들처럼 한 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그냥 왔구나...


콜리나스 카드~
무제한 지하철 트램 버스 이용이 가능한 멋진 카드~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까지...




바이샤 시아두역에 내린 이유는 미술관에 가려고...
도시에 가면 오래된 미술관도 의미가 있지만 난 현대 미술관에 가는 걸 좋아한다
원래 현대 미술을 더 재미있게 느끼기도 하고 건물도 멋지고 그냥 도시의 이미지와 대표적인 현대 미술관의
이미지가 보통 잘 어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아니 미술관의 이미지가 도시의 이미지를 만드는 느낌도...
뉴욕 하면 모마가 떠오르고 가보진 않았지만 책을 본 바에 의하면 런던 하면 테이트 모던 갤러리가 떠오르듯



별로 유명한 곳은 아닌 것 같지만...리스본은 미술로 유명한 곳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었다
이름도 예쁜 시아두 미술관~  위치도 역시 리스본 한복판에 있구나...
그러나 난 엉뚱한 곳으로 걸었고 다시 되돌아와 표지판을 보며 찾아갔다...







시아두 미술관을 찾아 가다가 만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매장...
이 거리에서 드물게 큰 매장 그리고 할인한다는 메시지가 보였고 그냥 한 번 구경이나 하러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포르투갈스럽지 않게 생긴 깜찍한 여자가 방긋 웃으며 인사를... 그 옆에도 포르투갈 분위기가 아닌
남자가 또 여자보다 예쁘게 웃고 있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잘생기고 예쁘긴 한데 그 생김새가 부드럽고 깜찍하기 보다는 약간 강하다...
눈도 크고 짙고 눈썹도 그렇고 머리칼 색상도 짙은 갈색이며 여자들의 뼈대가 특별히 얇지도 않고 많은 수의
여자들이 키는 유별나게 큰 편은 아니지만 어깨가 넓고 두껍고 뭐 그런 분위기....
그런데 이 곳의 직원들은 그야말로 스키니~~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그런 깡마르고 깜찍한 분위기...



한 번 볼까하고 들어간 곳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신발을 신어보고 있었고 가방을 걸어보고 있었다
가방은 예쁜 게 다 빠져나간건지 특별히 예쁜 건 없었는데 50% 할인을 하니 가격이 참 괜찮았다
한국 브랜드의 가방 가격이나 그게 그거 정도...물론 한국 브랜드 가방 정상가와 비슷...
신발도 리스본에는 일단 우리나라나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저렴하게 들어오고 거기에서 50%를 하니
충분히 살만한 가격...마음 같아선 이거 저거 다 사고 싶었지만 난 돈이 없었고...


다시 말하는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할거면 무조건 리스본에서 아웃~~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는게...





다시 원래 목적지였던 시아두 미술관을 향해 걸었다
멀지 않은 곳...
사람이 거의 없었다...그래서 참 좋았다...미술관에 있는 사람이 일정 인원을 넘어간 순간 미술관의 기능 상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궁금하다면...방학 기간에 예술의 전당이나 서울 시립 미술관의 특별전을 보러 가면 알게된다
미술관도 예매 시스템을~~ 그래서 인원 수 좀 조정 해주면 안될까?



역시 미술관답게 플랭카드(?)의 색감이 오묘하게 멋지다
썰렁한 외관도 맘에 들고...

MNAC 가 시아두 미술관 약자인가?  무슨 뜻이지..?
입장료는 5 유로? 7500원 정도...


뭔지 알 수 없는 최후의 만찬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
아마도 포르투갈의 유명한 화가들이 아닌지....
천장의 전구 장식이 너무 예뻤다...그런데 전기 낭비가 좀 걸리는....


 

 

티켓이나 벽에는 COLVMBANO 라고 쓰여져 있는데 액자에는 columbano로 쓰여져 있다
어떻게 읽는걸까
콜럼바노? 꼴룸바누?



파리에서 머물렀었나? 글자도 작고 영어 해석도 잘 못해서 모르겠지만...
초상화가 대부분인데 그 중 마음에 드는 초상화가 맨 위의 것인데 알고보니 화가의 자화상...
대부분의 그림이 초상화였고 간단한 스케치도 있었는데 다 마음에 들었다...

 

 

 




여자들 초상화
대부분의 여자들이 부유한 집안 여자들로 보이는데 지금은 죽어서 사라졌을 그녀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쁜 젊은 여인들의 전신 초상과 나이든 여자들이 뭔가를 마시는 초상화들
볼수록 궁금했다 그녀들의 정체(?)가....




자화상도 많았다
얼굴이 화가보다는 작가가 더 어울릴 것처럼 생긴...




건물 중간에 야외 정원(?)이 있다...모퉁이에 테이블이 있는데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놀고 계셨다...
안 쪽을 보니 카페가 있는데 머물렀다가 갈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1층이었나? 하나의 전시실에 하나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는데 제목이 스틸 라이프...
비극적이게도 지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상당히 현대미술스러운(?) 난해한 영상이었다는 기억만...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가서 쇼핑백을 내려놓고 노트북을 들고 다시 숙소를 나섰다
텍스 리펀드는 한 번도 안해봤는데...저 것을 들고 공항에서 바보짓을 좀 하게 된다...
결국 아직도 환급받지 못했고....을지로입구에 있다던데...시간 날 때 가봐야겠는데 기한이 없는건지 모르겠다...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며 도시인 셈이지만...스타벅스가 그리 많지 않다...
자기들만의 파스텔라리아가 잘 자리잡고 있음에도 이유가 있겠고 조금은 가난한(?) 상황이 이유가 될 수도...
어쨌든 카페 젤로와 콘페이타리아 나시우날과 같은 유명한 카페를 건너 뛰고 스타벅스로 향했다


이 스타벅스는 외관부터 참 웅장하고 예쁘며 실내 인테리어도 너무 예쁘다...조명이~~
천장도 참 높고...그리고 물도 참 좋다~  나 때문에 살짝 흐려지긴 했지만 양심적인 나는 구석에 처박혀 있었기에
뭐 그리 흐리지도 않았던 것 같고... 나처럼 노트북 때문에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절반은 노트북 삼매경~
이 건물은 기차역이다...  로씨우 광장의 기차역... 여기에서 신트라가는 기차도 타고...





무선 인터넷을 하려면 비밀번호가 적힌 것을 받아야하고...우리나라도 그런가?
한국에서도 노트북 들고 다닌 일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여튼 그렇고 또 40분인가 시간이 너무 짧은...시간이 지나면 인터넷 연결이 끊긴다...
커피값은 1.95유로 아메리카노가 3000원인 셈이니까 뭐 그냥 그렇네...


옆 자리에 브라질 남자처럼 생긴 젊은이가 앉겠다고 해서 내 옷을 치워주었다...
잠시 후 그의 친구로 보이는 괜찮게 생긴 젊은이가 노트북을 들고 와서 둘이서 노트북하며 대화를...
난 분명 노트북을 하다가 한 번 카페 내부를 훑어보고 다시 노트북을 하고 그랬는데...
멋진 젊은이가 등장하신 이후로는 자꾸 그 쪽을 바라보게 되어서 난감했다...이렇게 아줌마가 되어가는 거겠지...
뻔뻔하기도 하지...그래도 그들에게 내 존재감이 거의 없음을 알고 있기에 뭐 별로 미안하지는 않았다~
나는야 투명인간~



홍콩에서도 혼자 간 카페에서 할 일이 없어서 우정테스트를 했듯이 난 또 우정 테스트 중~
얼마 없는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얼마만에 얼마나 정성들인 답장이 오는지를 체크해 봤고...
나의 인간관계의 협소함과 얕음에 대해 잠시 심각하게(?) 반성을 했으나 이게 나인걸~로 마무리...





스타벅스에서 나와 피게이라 광장의 그 유명한 콘페이타리아 나시우날에 갔다...
커피를 마시고 나왔는데 또 마시기 그래서...그냥 볼루를 먹어보기로 했다
사람이 많았고 분주해 보였다 볼루를 달라고 하자 저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고 가보니 하나의 큰 케이크를
파는 곳...그거 말고 조각을 달라고 하자 한 조각이 나왔는데 이거 어릴 때 동네 빵집에서 많이 보던 그 빵...
가격도 생각보다 비쌌다...고작 한 조각이 거의 3000원 정도...


먹어보니 맛이 딱 내가 싫어하는 맛...
씹히는 질감이나 향이나 맛이나 다 내 취향이 아니었다...
파스텔라리아 분위기는 고풍스럽긴 했지만 사람이 많고 번잡해서 별로였고...2층에서 여유를 부리며 먹었다면
또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점심에 3개의 빵을 7유로던가? 뭐 그렇게 먹을 수 있는 세트가 있고 상당 수의
사람들이 그걸 주문하는 것 같았지만 난 혼자 그렇게 먹을 수 없었고...혼자 다니는 게 슬퍼지는 순간..



빨리 대강 먹고 나왔다...






숙소에 다시 가서 노트북을 놓고 또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살다냐 역으로 왔다
갈아타고 어쩌고 해도 어차피 워낙 리스본의 크기가 작기에 별 무리가 없다...


나와보니 어느덧 깜깜해지기 시작...거기에 짙은 안개까지...사람도 별로 없고 ...외롭고나~~
어딘지 모르지만 대로변에 있으리라 생각하며 걸었다...안 나온다...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카페 베르사유를 묻자 다들 뭔소리냐는 반응...
아마도 그 발음이 베르사유는 아닌 듯 했고 헤푸블리카 거리를 묻자 반대쪽이라는 대답


다시 거꾸로 걸어가다보니 큰 차도가 나왔고 거기에도 지하철 출구가 있었다...
진작 여기로 나왔다면...



사람들에게 또 묻기 시작...어디가 헤푸블리카 거리냐고 하니 바로 여기가 그 거리라는 대답
길을 건너 걷다보니 눈 앞에 베르사유가 보였다...






상당히 호화로운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오래된 곳처럼 보였고 레스토랑과 카페를 겸하는 곳인 모양이었다...
역시 포르투갈스럽게 천장이 높았고 천장에 장식이 있고~  파리 카페를 모티브로 만들어진건지 이름이...



포르투갈의 파스텔라리아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설탕을 같이 주는 데 그게 참 멋져 보였다...
이 곳도 베르사유가 적힌 초록색 무늬의 설탕을...
사실 기념으로 두 개 주는 설탕 중 하나를 챙기곤 했는데 마지막 날 집 싸다가 다 쓰레기통에 넣었고...
설탕을 챙길 때부터 내 행동이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을 짓곤 하던 동행인이 그 날에도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그게 무게가 나가봤자 얼마나 나간다고 버리냐는 반응... 그러게...


빵 몇 개와 커피 한 잔 가격이...4.35 유로 그러니까 6500원 정도~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렸고 바에 서서 먹고 가는 사람도 많고...정말 그들에겐 일상이구나...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동네도 로마역 근처처럼 좀 괜찮은 동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일단 도로도 넓고...  한국도 그렇지 않나? 좋은 동네는 일단 도로 차선이 많은...


혼자 앉아서 천천히 하나씩 먹었는데 다 먹고 나자 속이 #@^$#&%
커피와 빵을 하루 종일...
이건 너무 심했구나...
특히 커피를 너무 마셔서 속이 두근두근~
술 취한 느낌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베르사유에서 나와 다시 지하철을 타고 6정거장을 가서 오리엔트역에 도착
오리엔트 역은 역사 자체가 멋지다고 해서 보러 갔고 또 거기에 쇼핑몰도 있다고 해서 그것도 볼 겸~
역시 오리엔트 역은 정말 멋있었다...
회색 노출 콘크리트와 천장의 장식 가운데의 투명 엘리베이터 조명 바닥....다 멋지고 웅장~~
공항처럼 웅장한 느낌이 좋았다



나와보니 역시 여전히 안개가~~




바스코 다 가마 쇼핑몰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좋을 곳
현지 사람들이 가족 혹은 연인끼리 나와서 놀고 계셨다...
극장도 있고 옷가게도 많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도 많았다


혼자 여기 저기 돌아다녀봤는데 구경할만한 건 없었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나왔다
안 봐도 될 곳...






오리엔트 역에서 나오니 으슬으슬 날씨가 을씨년스러웠다
다시 어딘가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숙소로 또 돌아갔다...몇 번을 들락거리는지..
들어가서 가져간 책을 아주 조금 읽었다...
누워 있으니 속이 좀 진정이 되었다...


문자가 왔다...
밤에 브라질레이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디서 핸드폰이 생긴건지 핸드폰을 문자를 보내왔다
좀 늦는다는 문자...신트라에 간 동행인...


2시간 정도 쉬고 다시 숙소를 나섰다





시간 약속은 칼같은 동행인이 이미 와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고 그 습관은 외국에서도 여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행기를 작성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로 들어갈 때 탈 저가 항공권을 출력해야 해서 카몽이스 거리의 한 구석에 있는 인터넷 가능한
곳으로 들어가 출력~  출력하니까 출력 비용과 컴퓨터 사용 비용을 30분 계산해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컴퓨터는 파일 읽어내는데만 사용했는데 이런 순 날강도 같으니...역시 한국이 최고다~~ 한국 피씨방~~
그래서 그렇다면 컴퓨터를 사용하겠노라고 했고 네이버에 들어가보니 한참만에 열린 화면이 저 꼴...
흑백 출력 2장하고 4000원인가를 냈다...


위에 찍힌 에스페란사는 이탈리아 음식이 맛있으며 예쁜 여직원들이 예쁜 옷을 입고 서빙을 하는 곳이라니...
남자라면 들러봤음직한 곳...?





동행인은 신트라에서 누군가를 만나 하루 종일 같이 다녔고 사진도 찍었으며 저녁도 거하게 먹었다고...
론리 플래닛이 추천한 곳은 다 멀쩡하고 심지어 우리가 먹었던 곳보다 가격도 아주 저렴했다고...


다시 밤문화를 즐겨보려고 루이스 드 카몽이스 광장 근처 골목을 한참 어슬렁거렸다...
시각은 거의 11시 가까이 되었고...돌아다니다가 본 글자가 충격적..
해피아워가 밤 10시부터 12시까지라니...
어쩐지 아직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라니...


이 동네에는 호객꾼도 좀 있고 어떤 바에는 잘생긴 남자를 세워 놓기도 했다..
딱 봐도 그는 고용된 사람~


한참 걷고 또 걷다가 그냥 사람 많은 곳으로 들어갔다
이름이...PORTAS LARGAS 였나?  컵에 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맨 처음 저 쇼파에 앉았닥 여자끼리 앉는게 이상해 보일까봐 다시 일어나 테이블을 옮겼다...
공연을 하는 곳인데 공연비는 따로 없고 모히토가 4유로~ 6000원에 공연까지...저렴하구나~
동행인은 모히토를 맛보더니 너무 싫어했다...맥주는 좋아하지만 또 칵테일은 가리는구나...
난 그냥 그랬는데...이상하게 어딜 가도 모히토 메뉴가 많았다...이유가 뭘까?
모히토는 뉴욕에서도 잘 나가는(?) 칵테일인데...여기에서도?





공연은 그냥 좋았고~
남자끼리 온 테이블도 여자끼리 온 테이블도 보였고 그 여자끼리 온 테이블의 여자 중 가장 못생긴 여자가 여기
저기 훑어보며 남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음..너 때문에 합석이 힘들어 보인단다...는 생각을 잠시...


잠시 후 우리 옆의 그 쇼파 자리로 남자 둘이 들어왔고 둘은 옷을 깔끔하게 입었다...
상의도 깔끔한 핏(?)이 돋보이는 청바지에 깔끄마게 넣어 입었고 맨발에 토즈 슈즈 같은 걸 신은 귀요미들...
딱 보니 게이...둘은 살짝 떨어져 앉아 이야기 시작...동행인은 둘이 아마 시작하는 단계인 거 같다고 했다
둘의 섬세한 제스추어와 이뿐 자세는 참 인상적~~


근데 갑자기 생각난 게...음...정말 유아인이???
유아인의 론치마이라이프를 보고 잘생긴 외모에 깜짝 놀랐다...지드래곤과 막상막하의 비주얼~
근데 정말 그런걸까...하여튼 엔티크에서 본 모습과 실제 모습이 너무 달라서 신기...
성격이 속된 말로 까칠하던데 그렇게 생긴 경우 그래야 살기 편했을지도.....너무 멋진 외모라서 까칠하게
굴지 않으면 피곤한 인생이...?



또 한 커플이 등장
둘 도 얼마 안된 사이...딱 한국식 표현으로 하자면 오늘 소개팅을 한 사이 같았다
추운 날씨에 여자는 코트를 벗자 민소매 살랑살랑 블라우스가~
남자는 빨간 신발에 새로 산 것으로 보이는 깔끔한 인디고 청바지~
둘 다 서로 마음에 쏙 들어하는 것 같아 보였고.... 하나 신기했던 건 하나만 주문해서 둘이 같이 마신 것..



하여튼 양쪽의 커플 구경하다가 음악을 듣다가 시간이 흘렀다...




바에서 나오자 사람들이 잔뜩 앞에 서 있다...
외관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내자 서 있던 남자들이 포즈를 잡는다...그래서 웃으며 찍자 동행인이 어느새
그들 사이에 들어가서 또 포즈를 그래서 또 찍었는데 그 때 동행인 옆의 남자가 동행인 볼에 뽀뽀를 했다..윽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 길에 본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바에도 사람이 많고 길거리에 바글거리는 인간들... 12시까지 해피아워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12시가 넘자 사람이 많았고 아마 1-2시 정도에는 더 많을 것 같았다...
이 동네 며칠 전에 로얄 카페 찾느라 헤매던 곳인데 그 때는 죽은 동네 같았는데... 밤이 되면 이렇구나...







12시 24분
바이샤 시아두 역~

가격도 저렴하고 흥겨운 밤문화를 더 즐겨볼 걸 그랬다...
우린 너희들이 이 밤에 그렇게 노는 줄은 생각도 못했지 뭐야....


늦은 시각이라도 별로 위험하게 보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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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13]트램-상 빈센트 수도원-도둑시장-뷔페 Wok오리엔탈-시아두 거리-피게이라 광장-로시우 광장-굴벤키앙 미술관-파스텔라리아 수이사-도카데산토아모루지구 클럽앞-시아두 하겐다즈  (3) 2011.03.12
[스페인 포르투갈-12]파루 버스터미널-리스본 레지덴셜 도 술-시아두 가헤트 거리-레스토랑 타베르나 두 시아두-쇼핑센터 아르마젠스 두 시아두-시아두 거리-카페 아 브라질레이라-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백화점 엘 코르테 잉글레스  (2) 201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