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
근데 인도 영화라는 소리를 듣고는 좀...ㅎㅎ
왜 인도영화라고 하면 별로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지...
그들의 생김새가 눈에 익지 않아서 그럴까?
그들보다 더 또렷하지 못한 외모의 동양인이 내가 그런 걸 느끼다니 백인이 동양인을 뭔가 열등하게 바라본다고
거품물 일이 아니구나...난 더하구나...
근데 알고보니 영국영화?
영국에서 만든 것이고 내용은 인도... 인도...인도..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인도는 아주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거나...반응이 극단적이라고...
특히 지저분하고 불편한 거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한다고...
나라면?
난 사실 여행지로 인도는 별로 끌리지 않는다...
불편한 건 음...싫다..여행은 일단 괜찮은 장소도 집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편하기 마련인데...
장소 자체가 불편함을 갖고 있다면 뭐...흑...극기훈련식의 여행을 가느니 내방을 택하겠다 주의지만...
또 나랑 어딘가에 가 본 사람들 말로는 내가 지독하게 끌고 다닌다고 했던가...흠...
내방...하니까 내방여행이라는 책...이우일이 언급했고 또 알랭 드 보통이 언급했던 그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
그러나 알 길이 없다...절판....판매하는 곳도 빌릴 수 있는 도서관도 없다...
하여튼 상까지 많이 탔다기에 매우 기대....
보는 내내 다소 과장하자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진행속도도 빠르고 흥미진진
줄거리는 이미 대강 들어 알고 있었다...왜 상을 탄건지는 인도의 실상을 보여주는 장면들에서 알 수 있었다...
재밌고 인도에 대해 다시 보게 되고 뭐...그랬는데...
기대했던 만큼 뭔가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다는 느낌이...
뭐랄까...왜 상타는 것을 염두에 두고 모범답안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감독이 대니 보일? 영국 사람이 인도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니 이건 좀 아니다 싶어..ㅋ
일본이 우리나라의 실상이 엿보이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다고 치면...그것도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현실을...
대니 보일...
밀리언즈...두 형제에게 돈벼락 떨어지는 그런 내용 아니었나? 보다 말아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 영화랑 살짝 비슷한 설정이 아닌가? 두 형제...돈 벼락... 어린이...
트레인 스포팅이 이 감독 영화였구나...그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그 영화를 보고 참 좋다~라는 생각에
인질은 비디오가 아닌 극장에 가서 봤던 것 같은데...그 영화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다만 카메론 디아즈의 몸이
참 훌륭하시다..라는 생각만...
대니 보일이 직접 촬영을 한 건 아니겠지만 하여튼 그의 영화는 촬영이 좀 특이한 것 같다...
이 영화도 그랬던 것 같고....
너무 영화스러운 영화라서 살짝 거부감이 일었는데...평론가는 어떤 평을??
하며 별점을 살펴보니 대부분이 7-9점...단 한 명만 그나마 낮은 6점...그는 이렇게 말한다...
'할리우드 성공 스토리에 인도산 운명론과 악취를 더한 쇼'
7점을 준 한 평론가는...'뭄바이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허하라'
데우스 엑스 마키나...정말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탄 영화라고 하기에는 심히 우연적인 스토리 전개....ㅡㅡ;;
이 영화를 보면서 천국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천국의 아이들이 나에겐 더 와닿는 영화....
이란 영화였던가...실상을 보여주는데 그게 억지스럽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잘 파고드는...
반면에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제목처럼 너무 극단적이다....조금만 더 평범한 스토리로 만들었다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에 형이 돈 범벅 욕조에서 죽는 장면은 정말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천국의 아이들처럼 그 나라의 현실을 진지하게 보여주는듯 하다가 갑자기 주윤발이 이쑤시개 물고 나타나는??
사랑이야기도 그렇지...
밑도 끝도 없이 반하고 거기에 인생을 걸고...그걸 위해 퀴즈쇼에 나가고..허~~~~
어찌보면 이 영화 디워의 러브스토리 저리 가라다...ㅎㅎ
하여튼 그래도 보기 재미있는 영화다~
재미는 확실히 있다~
누군가의 평점...ㅋ
(다음 영화 평점을 검색해보니....대부분은 높은점수를...그러나 가끔 나와 비슷한 느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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