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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 The Scam 2009 한국

by librovely 200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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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워낭소리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번번이 시간이 엇갈리다가 이제 시간이 되어서 보려고 하니
이미 워낭소리를 보셨다는 답이... 그래서 작전을 보기로 했다...



이상하게 짧은 제목은 재미없어 보이는데... 특히 한국영화면 더 그런 느낌이...
게다가 작전이라니...아...정말 안 끌린다...그러나 과속스캔들이 요상한 제목이었음에도 내용은 맘에 쏙 들었듯
이 영화도 제목이나 출연진이나 별반 끌릴 것이 없었지만 아주 재미있게 봤다.



주식이야기...
난 주식에 대해 잘 모른다...
재테크 관련 책은 주로 펀드 중심으로 몇 권 보았고 주식은 아예 모른다가 맞고 펀드도 책은 몇 권 읽었지만
전혀 사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책의 부실함보다는 나의 이해력 떨어짐과 게으름에 원인이 있긴 하지만...



2년 전이던가?
펀드가 아주 대세?이던 그 시절에는 재테크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부자가 될 꿈에 젖어 살았던 건 전혀 아니고...일단 종자돈이 있어야 부자를 꿈꿀 수 있기도
하고 사실 남들보다는 부자 되기에 큰 욕심이 있는 편이 아니기에...다만 내 관심이라면 굶어죽지 않고 그저
평탄하게 중간 혹은 중간보다 약간 아니아니 좀 많이?? 못한 정도로만 살다가 죽자...정도이기에...ㅍㅎ 



어쩌면 다들 그런 생각으로 돈을 열심히 모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요즘 우리나라 아니 전세계적으로 그런가? 하여튼 그저 그렇게 삶을 유지하는 것도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기에... 불황...실직...인플레이션...가정이 있다면 무시 못할 사교육비까지...게다가 중형차도 좀 끌어주고
명품 가방과 시계도 가끔은 걸쳐주어야 사람취급? 받는 사회가 아니던가...(나 사람되길 포기한셈인가? ㅡㅡ;)
아...가장 중요한 어마어마한 집값 이야기를 빼먹었군...제일 큰 압박은 집....



하여튼 2년 전에는 솔직히 나도 좀 욕심이 있었다...?
어떤 욕심이냐면 아주 소박해 보이는 욕심인데..뭐 펀드해서 집사겠다 좋은 차 굴리겠다는 목표는 아니었고
적금에 넣을 것을 펀드에 넣으면 이 추세로 흐름을 타면 1년에 동남아 여행비라도 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하여튼 그런 이유로 엄마의 만류에 올인은 안하고 딱 유럽 여행가려고 모아 놓았던 돈만 펀드에 넣었는데
지금은 유럽갈 돈이 아니라 딱 동남아 갈 돈만 남았구나...같은 기간 여행을 하다면 말이다...ㅡㅡ;;
그래도 별로 슬프지는 않다?  내가 그만큼 무지하고 무관심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니 주식시장은 꼭 개미들이 무관심하고 무지해서 돈을 잃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왜 가끔 뉴스에 나오지 않았는가...주가조작? 그게 이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주식값 올렸다가 싹 빠져버리는 일이 있다는 건 막연히 알았지만 이 영화를 보니 그 과정이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참 범죄도 가지가지라는 생각이....



하여튼 예전에 잠시 재테크 책을 읽어대며 좋아하다가 갑자기 그런 류의 책을 확 끊은? 이유는??
어떤 책에서 봤더라...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어느 책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재테크에 그 많은 관심과 시간을 허비해 버리고 나서 돈을 버는 것이...몇 % 수익을 더 내는 것이 과연 삶을
잘 살았다고 볼 수 있느냐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그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느냐...온관심을 주식시세에 쏟고
그렇게 해서 번 돈으로 집에 투자하고 그 결과에 따라 웃고 울고....공부하고 또 투자하고....
그게 그럴 필요가 있는 일인가... 이런 내용을 보고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꼬박꼬박 월급이나 타서 반은 사용하고 반은 적금이나 들고 그렇게 소박하고 소소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
열심히 재테크에 풍덩하여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책을 읽을 시간을 재테크 책 읽는 것에 소비하고....
그래서 좀 더 큰 집과 좀 더 좋은 차 좀 더 좋은 시계와 옷과 가방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후회스러운 행동일까?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난 은근히 허무함을 잘 느끼는 성격인 모양이다....집 차 가방 구두...아...허무하다....
높은 지위...많은 친구...화려한 외모...아...허무하고 허무하다...(이것들 중 가진 건 하나도 없는 주제지만....)
허무하다....


DGS 독가스파 보스인 박희순..세븐데이즈에 나왔다는데 왜 기억이 전혀 안나는 걸까?
정말 마르고 예리한 외모가 보스답다...그는 벨트와 구두 그리고 자동차에서 허무함을 채워줄 무언가를 발견한
모양이다...아..그리고 말끔한 피부에서도...폭력을 일삼는 조직을 거느리다가...무슨 일을 했더라...무허가 집을
허무는 일에 동원되어주는 용역? 깡패집단? 하여튼 그런 일을 하며 그 옆에서 유유히 책을 읽으시더니 이젠
진로를 바꾸어 주식시장 범죄에 뛰어들었고 잡혀가는 때에도 왜이래~ 나 경제사범이야~라며 잘난척을...ㅍㅎ
그런게 잘난척할 일이라서 뉴스에 등장하는 높은 분들은 잡혀가면서도 느끼한 미소를 날리셨구나.....ㅡㅡ;;



김민정은 프라이빗 뱅크에서 일하는건가?  하여튼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며 돈세탁도 해주고 그런다...
이 영화를 찍으려고 밥을 굶었다더니 실크 블라우스에 하이 웨이스트 스커트를 입었는데 몸매가 여실히 드러난다
커리어 우먼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한 것이 보이긴 하는데...얼굴이 너무 애?스러워서...너무 어려보여서....
좀더 날렵하고 키크고 세련된 여자가 맡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한고은 정도면 어떨까? ㅍㅎ
아님 김남주? 둘 다 너무 늙어서 안되나? 남자 관객들 생각도 좀 해주자면... 어쩌면 애띤 김민정이 더 잘 어울릴
지도 모른다...불법자금 관리를 부탁할 사람은 느끼한 아저씨들일거고 어린 김민정이면 좋겠지요? ㅡㅡ;



박용하는 얼굴이 변한건지 보면서 박용하 맞나? 의아했다....
예전보다 좀 더 샤프해진 것이 보기 좋았다?  취직이 안되어서 난감한 상황 묘사...그나마 취직된 곳이 이상한
속옷회사...인생이 답답하여 체념한 듯한 표정이 리얼했다...박용하의 어머니도 인상적이었는데...동전 수세기와
전혀 오르지 않을 동네의 허름한 아파트를 사고 좋아하는 모습이라니.. 마구 감정이입이 되는 순간이었다...
착하고 순진하고 바르게 하루 하루 성실하게 일하나 사는 것은 영 쉽지 않은 일반적인 한국 서민의 모습이 아니
었을까?  물론 나는 내 모습도 거기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아닌가?? 음....



누구는 가난하게 살면 무능력하고 게으른 개인의 탓이라며 가난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도 뭐 아예 그런 면이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라는 걸 나이들면서 점점 더 느끼고 있다...?
왜? 왜긴...난 나름대로 성실하게 사는데 사는 것이 그리 여유롭지는 못한거 같아서...?
근데 사실 여유롭다 아니다는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거니까....
기준을 낮추면 행복해질 수 있고 여유로울 수 있는거다...
난 하루하루 기준을 낮추며 행복해지고 있다...?
좀 불쌍한 해결책이구나...



이야기 진행 속도도 빠르고 아주 흥미진진하며 중간중간 코믹한 부분도 많고
주변에서 접하기 힘든 부자들이 등장하기에 그들의 차와 옷과 기타 등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
(차 옷 기타 등등이 허무하다고 할 때는 언제고 왜 영상으로 구경하고 앉아 있는 것 조차 재밌었던 거니... ㅡㅡ;;)
가장 인상적인 대사는....
되는 사람은 항상 되고 안 되는 사람은 항상 안된다??
어디 피부과 다니나?
조선말 써라



그리고...100억 가진 사람은 10% 수익이면 10억이다?  뭐 이런 내용... 아주 제대로 짜증........................
어쩌겠어 뭐....ㅡㅡ;;
오늘 뉴스 잠깐 보니까 장바구니 물가가 전년대비 22% 올랐다는데 월급은 몇 년 째 인상 동결....
실직자도 많은 세상인데 너무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른다....



과학도 발달하고 세상은 살기 좋아져야 하는데 왜 다들 살기 힘들다고 느끼는걸까....
그걸 몰라서 묻니...지금...ㅎㅎ
기준이 높아진게 문제일까 아니면 돈이 일부에게 몰린게 문제일까
아마도 보스~~~보우스? 보우쓰? 보우트? 보우뜨?  ??????? 
조선말 쓰자...
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