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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요리] 수제 쿠키

by librovely 200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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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빵 그리고 쿠키, 팬케이크는 몇 번 구워보았다...
물론 반죽을 직접 하지 않고 모두 만들어진 믹스를 사다가 굽기만...
그래도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는데...


요즘 티타임 때 쿠키를 구워오는 것을 보자...
잊고 지냈던(너무 지나치게 잊고 지냈지...어언 30여년...) 나의 취미?가 다시 생각이 나기 시작...
나도 해보고 싶다...직접 반죽까지 했다기에...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쿠키 레시피를 찾았느냐...
찾긴 찾았다.
어디에서?
밀가루 봉지에서...
뒷면에 쿠키 굽는 방법이 나와있다.


그대로 따라하기로 마음먹고 과자용 밀가루와 버터만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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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기본은 정확한 계량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눈대중이 가능한 경지에 이르는 것...


밀가루 반만 사용하기로 했을 경우...즉 밀가루 500g 사용 분량은 이러하다
계란 1개
물엿 25g
소금 7g
설탕 300g
버터 300g
바닐라향
(빨간 계량스푼은 순수한 설정이다...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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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기...가 필요하다.
물론 처음 사용해봤다.


버터를 거품기로 녹여주라고 한다.
버터 한 덩이를 놓고 거품기를 갖다대고 버튼을 누르자 겉면만 얇게 갈리면서 사방으로 튀기 시작...
전자렌지에 버터를 넣고 좀 돌리니 녹았다.
그 다음 다시 거품기를 대려고 했는데 당연히 또 사방으로 튈 것이고 녹아서 수습이 더 힘들게 생겼다.
이걸 도대체 어디에 쓰라고 만든거냐고 투덜대니 엄마가 오셔서 그릇 하나 올려 놓고 가신다...흠...
바보 되는거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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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구나...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여기에 버터를 쏟은 후 거품기를 돌리니 경쾌하게 돌아간다.
하나도 안 튄다.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
계란과 설탕 소금 물엿을 같이 넣고 거품기로 잘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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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작품...흑설탕을 사용해서 색이 요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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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체에 곱게 쳐서 내린다.
공기가 들어가게 하려는 것이겠지?
깔끔??하게 밀가루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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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라향?
바닐라향?
하여튼 이것도 체에 곱게 쳐서 내려야 하는데...문제는 분량이 없다...
초고급 럭셔리 밀가루 껍데기 뒷면 레시피에도 양이 언급되어 있지 않고 급기야 바니라향 껍데기 뒷면에도
"적 당 량" 이라고만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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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어 잠시 방황하다가 마음을 잡고 철저히 주관적인 적당량을 계량...
나의 적당량이란 저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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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라향과 밀가루를 섞으니 그릇이 넘치기 직전...
여기에 어떻게 액체?를 섞지? 더 큰 목소리로 한 번 더~ 이걸 어떻게 섞어!  다 넘치겠다!
잠시 후 누군가 나오셔서 아까 보다는 사뭇 짜증이 섞인 듯한 몸짓으로 엄청나게 큰 튀김용 그릇을
꺼내놓고 들어가셨다.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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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서 열심히 반죽...
저 상태로 냉장고에서 30분간 숙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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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좋게?? 모양을 만든다.
틀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름 예술혼을 불어넣어 도톰한 입체감을 살려 만들었는데...
너무 두껍단다...이미 구워놓은 걸로 착각을 할 정도란다...
그래서?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안그래도 흉한 모양에 균열까지 첨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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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도로 예열해 놓은 오븐...
온도가 다 되었는지는 오븐에 불이 더이상 지펴지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은은한 조명이 참 아름답다.
오븐 안 데이트 장소로 강추....
프로포즈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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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서 10분정도 구운 후 냉각은 실온에서 한다.
버터 향이 집안에 가득하다.


맛은?
설탕을 럭셔리 레시피에 쓰여 있는 것보다 30%정도 적게 넣었는데도 심히 달다...
블랙커피와 함께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일본 공항 면세점에서 무려 70% 세일할 때 사온 예쁜 도시락에 잘 넣는다.




* 주의사항 : 반드시 배고픈 사람에게만 권할 것...
                 위 사항을 어기면 가슴에 못이 박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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