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싱가포르-5] 해리스리조트,센토사섬,푸드리퍼블릭,토스트박스,리틀인디아,바나나리프아폴로,클라크키,커피클럽

by librovely 2010. 2. 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해리스 카페에 갔다
조식 뷔페는 그리 멋지지는 않았으나 그냥 그냥 괜찮았다
여유부리며 아침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와서 책을 읽으려고 자세만 잡았다가 안 읽고 전 날 사온 젤리를
먹다가 TV를 보다가 밖을 내다보다가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12시가 다 되어가서 가방을 챙겨서 체크아웃
고작 하루 머물러서 약간은 아쉬웠지만 하지만 2-3일 머무르기에는 좀 지루할 것 같았다...난 리조트 체질은
아닌 모양이다...널부러져 지내는 건 집에서도 가능하니까...물론 초호화 리조트에 가면 마음이 달라질지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택시를 타고 다시 세쿠팡 페리 터미널로 이동했다...이상하게 돌아가는 길은 상당히 짧게 느껴졌다...
페리 터미널에 가니 또 터미널 이용료라고 8달러인가가 붙는다...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 바탐섬까지 거리는
가까운데...교통비는 참 많이 든다...페리 가격과 각종 세금이 거의 8만원에 터미널 이용료가 7000원 정도고
또 택시비에 비자비용까지 합하면 오로지 인도네시아 들어오는 비용만 1인당 10만원이 넘는 셈이다...
누군가 싱가포르에 간다면 굳이 가깝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섬에 가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원래 인도네시아 섬에 가보고 싶었다면 상관없지만 아무 생각없다가 단지 가깝다는 이유로 생각해 본다면
안 가는 것이 나을듯...그리고 그 곳에 간 만큼 싱가포르에 머물 시간은 줄어드는 셈이니까...


사실 누군가가 싱가포르와 홍콩에 간다고 하니 왜 하필 경유하며 들르는 나라만 골라서 가냐고 했는데...
만약 유럽 가는 길에 홍콩을 경유해서 그 김에 본다고 홍콩에 3일 머문다면 그만큼 유럽에 머물 날짜는
줄어드는 것이니 뭐...음... 따로 가도 별 상관 없다고 생각했고 사실이 그렇기도 하다...
사실 싱가포르나 홍콩이나 2-3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 난 싱가포르 5일 홍콩 5일이었지만 그것도 부족...
그냥 평이하게 여행하려면 싱가포르 일주일 홍콩도 일주일이면 좋을 것 같다...5일은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고
마지막 2일은 좋았던 장소에 다시 가보는 것이다...



페리는 역시 낡았다...눈 앞에 무인 매점?이 있었는데 지저분하고 종류도 몇 개 없는데 바라보기 즐거웠다...
그냥 재밌다는 느낌이.... yeye 인스턴트 커피 맛이 궁금했다...근데 아무도 팔지 않고 어떻게 사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그 옆에는 젤리포 포장한 것처럼 포장된 물이 잔뜩 있는데 사람들이 그냥 먹었다..무료인 모양...
포장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인지 물이 참 먹음직스러워보였다...


그리고 잠들었다...그 시끄러운 페리 안에서는 왜그리 잠이 잘 오는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버프런트 역인가? 비보시티가 있는 그 곳에 페리가 도착...
다시 싱가포르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그새 적응한 것일까...
동행인이 너무 가고 싶어하던 센토사에 가는 모노레일이 바로 있기에 센토사섬에 가기로 했다...
표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어슬렁 거리다가 생각해보니 이지링크 카드로 갈 수 있는...
비용은 왕복 3달러던가? 하여튼 아주 저렴했다...당연한게 센토사는 아주 가깝다...모노레일을 타고 몇 분 안가면
센토사섬...모노레일이 얼마나 귀엽던지...



센토사 섬에는 3-4곳의 모노레일이 서는 정류장이 있다...그 중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2곳 정도에 내렸었다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숨쉬기도 힘들 지경이었다...모노레일에서 내려 약간 걸어가니 그 유명한 멀라이언 동상을
볼 수 있었다...역시 관광지라서 그런지 관광객이 참 많았다...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이 참 많은 것 같았고 한국인
관광객도 싱가포르의 다른 지역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 곳에서는 참 많이 보였다...
싱가포르에서 한국인이 많았던 장소는 클라크키의 점보 시푸드 레스토랑, 리틀인디아의 바나나리프아폴로
그리고 센토사섬...아..쇼핑장소인 오차드로드에서도 한국 여자들이 가끔 보였다...



센토사섬에는 이름이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데...하여튼 비치가 있는데... songs of the sea라는 분수쇼를
하는 곳인데...동행인이 이 분수쇼를 정말 보고 싶어했는데 저녁 8시에 해서 볼 수 없었다...해변에도 가보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가다가 말고 다시 돌아와 재빨리 모노레일을 타고 센토사섬을 벗어났다...센토사섬은
사실 나에게는 별 감흥이 없는 곳이었다...관광지를 생각하고 계획적으로 나무를 심고 만든 것 같은데...
그냥 뭐.... 대강 보긴 했지만 안 갔어도 별로 후회하지 않았을 장소...하지만 분수쇼는 좀 궁금하다...
내가 덥고 재미없다고 짜증을 내서 서둘러 돌아왔던 것인지 나중에 동행인은 센토사섬에 대해 좀 미련이 남았던
기색을 보였다...음...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사진에는 내가 나온다...거의 숨은그림찾기 수준 크기이지만...싱가포르에서 사 입은 티셔츠의 그림이
멀라이언 동상과 참 비슷하다...얼굴은 예의를 갖추기 위해 열심히 블러처리....웃어서 눈이 사라졌기에 눈은
블러처리도 필요 없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센토사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비보시티로 돌아왔다...푸드리퍼블릭이 있어서 구경해 보았는데 쉽게 말하면
푸드코트같은 곳인데 그에 비해 종류가 아주 다양하고 생소하고 저렴하고 분위기가 나름 괜찮다...
당연히 외국이니 생소... 아주 독특한 것이 많아서 이것저것 자주 와서 다 먹어보고 싶었다...튀김이랑 젤리
비슷한 것을 골라서 먹어봤는데 둘 다 맛있다...저 젤리같은 건 찹살떡의 떡 부분과 같은 맛이었고 튀김은
담백하면서 달콤하고 쫄깃했다...과일믹스 쥬스도 너무 맛있었다...지금 매우 그리운 건 바로 저 쥬스....
싱가포르 음식은 확실히 저렴하고 정직하다...과일 쥬스면 저렴해도 과일로 만든 쥬스가 맞다...



토스트박스는 싱가포르 로컬 브랜드인데 홍콩에도 있었다...한국에는 아직 안 들어온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야쿤 카야 토스트보다 이곳의 토스트가 더 맛있었다...카야잼을 많이 사고 싶었는데 무거워서
엄두가 나지 않아서 고작 두 개 샀는데...하나는 집에서 먹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했고 하나는 아는 분 드렸는데
아주 맛있다는 답이...물론 그냥 인사일 수도 있지만...더 많이 사올 걸...뜯은 잼은 이미 거의 다 먹었다...
아마 재료가 코코넛과 과일들... 병이 유리만 아니어도 가벼울텐데...


원래 저 날 세트를 시킨건데 다 먹고 일어나서 알았다...계란 두 알을 안 가져온 것을...음....어쩌겠는가...
어차피 받았어도 야쿤에서 그랬듯이 못 먹었을 것이다...거의 날계란 수준이기에...케잌은 저렴해서 신기해하며
주문했는데...하나에 1000원정도였다...근데 맛이...으으윽...뉴욕 이케아 매장에서도 1-2달러에 케잌이 있었는데
어쩜 그 맛과 똑같던지...동행인은 맛보더니 먹기를 거부했다...그 정도였다...싱가포르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거다
음식에 실망하는 일이..역시 싼 케잌은 이유가 있는거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밸류톰슨호텔로 돌아가서 맡겨둔 짐을 받았다...캐리어 하나와 가방...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버스가 우리나라처럼 높지 않기에 가능할 것 같았으나 왠지 걱정이 되어서 버스타고 리틀인디아에 가서
택시를 타자는 동행인의 말에 힘들 것 같다고 택시를 타자고 했고 그렇게 택시를 잡아 탔는데...
사실 첫 날 공항버스를 타고 밸류톰슨호텔에 가는 길에 우리가 마지막 날에 머물 Fragrance Hotel Selegie를
보았는데 별로 멀지 않았다...그래서 택시를 탔는데...택시마다 가격이 좀 다른건지 지난 번에 탄 택시와 다르게
더 비싼 금액에서 요금이 시작되었다...생각해보니 짐 요금을 따로 받았던 모양...하여튼 별로 멀지 않았는데
요금이 만원 정도 나왔다...



우리나라보다 택시비가 비싼 건 확실하다...여행책자에는 싱가포르 택시비가 싸다고 나와있는데 별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유턴하는 곳이 별로 없는건지 아니면 일방통행로가 많아서 그런건지 하여튼
방향 잘못타면 한참을 거꾸로 가서 방향을 바꿔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 목적지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본요금 거리도 요금이 꽤 나올 수도 있고...



하여튼 그래도 편하게 왔잖아..라며 많이 나온 택시비를 합리화 시키려는데 황당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이전에 머물던 호텔 바로 앞에 서던 버스가 우리가 가려던 호텔 바로 앞에 정차했다가 가는 장면....
그냥 버스 한 번 타면 호텔 앞에서 호텔 앞까지 오는 건데...그래도 택시 기사가 짐도 실어주고 내려주고...
우리나라는 짐이 많으면 눈치보이는데...차라리 맘 편하게 짐 요금도 받고 실어주고 내려주는 서비스를
받는 게 좋을 것도 같다...



리틀인디아에 위치한 Fragrance Hotel Selegie는 별3개인데...밸류호텔톰슨보다 내부시설은 더 열악했다
오래되었고 깨끗은 했지만 낡았고 더 비좁았고 인테리어라고 할 것도 없었고 화장실은 정말 가능한한 가장
작은 크기로 만든듯 했다...샤워하기 힘들 지경...그러나 위치는 예술...지하철역이 참 가깝기에...
걸어서 5분이면 지하철역...전혀 부담없는 거리...동행인은 내부는 별로라도 차라리 교통 좋은 이 호텔이
좋을 것 같다고 했고...난?



내 생각에는 우리처럼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올거면 지난번 호텔도 별 상관없고...
외국인처럼 낮에는 운동화나 슬리퍼에 편하게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호텔가서 옷을 갈아입고...드레스업하고
바나 클럽에 갈거라면 이렇게 교통 좋은 호텔이 좋을 것 같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 호텔에 머물기....
우리는 괜히 호텔은 옮긴 것 같다...짐옮기고 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시간도 낭비되고...그냥 한 곳에 머무는 게
좋다...



호텔에 놓여진 포장된 물...사진만봐도 갑자기 물이 먹고 싶어질 정도로...저 포장 맘에 든다....
젤리포? 제리뽀?  포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식사...
꼭 먹어보고 싶었던 피쉬헤드커리를 맛보러 유명한 리틀인디아의 바나나리프아폴로를 찾아갔다...
호텔에서 가까웠는데 못 찾아서 여러번 물어봤는데 다들 알고 있는 장소...예쁜 인도 여자에게만 물어봤는데
인도 남자는 정말 멋진 느낌이 들지 않는데 여자들은 예쁜 경우 정말 심하게 아름다웠다...


바나나리프아폴로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다행히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역시 단체 여행으로 온 사람이 많았고
현지인도 상당히 많았다...치킨과 피쉬헤드커리 스몰과 밥을 주문했는데 밥과 곁들여주는 커리가 상당히
맛있었고 피쉬헤드커리도 매콤하고 맛있었다...한국인이 먹기에 적당한 그런 맛...치킨은 커리맛 치킨인데
괜히 주문했다...양이 많아서 못 먹었기에...그냥 둘이서 간다면 피쉬헤드커리만 먹어도 충분...3명까지는...충분
가격은 3만원 정도...괜찮은 가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날 밤... 동행인은 나이트 사파리에 가보고 싶어 했는데...나는 밤문화 하나는 구경하고
가고 싶었다...한국에서도 안 가는 클럽에 가자고 했고 동행인도 그러자고 했다...2000명 수용 규모의 주크에
갈 것인가 아니면 수요일에는 여자는 무료입장이면서 3대 클럽 중 하나인 아티카&아티카투에 갈 것인가...
그러다가 그냥 무료인 곳에 가자고 했다...주크는 클라크키에서 또 택시를 타고 가야하고 아티카&아티카투는
클라크키에 있으니 가기도 쉽고 해서...



그래서 클라크키로 향했다...다시 와 본 클라크키는 여전히 좋았고 더 좋았다...아티카&아티카투를 찾아가보니
9시가 좀 넘었다...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11시에 연다기에 주변을 서성이다가 커피클럽에 가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라크키가 내려다보이는 대형 쇼핑몰 건물에 있는 커피클럽...위치가 참 좋구나...
소다수를 주문해서 마시며 내려다보니 기분이 좋았다...가격은 다른 카페보다는 약간 비쌌으나 그래봤자
1잔이 5000원 왔다갔다...이 곳은 카페지만 식사류도 판매한다... 2시간 정도를 클럽 문 열 시간을 기다리며
앉아서 놀았다..3시간만 남았어도 근처 다른 곳에 다녀왔겠는데...2시간이 채 안 남아서 어딜 가기가 애매...
그러나 그 시간도 좋았다...이 때는 몰랐다...어떤 비참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를...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1시가 가까워지자 일어나 다시 아티카&아티카투를 향해 걸어갔다...
가보니 여자들이 줄을 서 있었고 어찌나 멋을 부렸는지 또 서있기 민망...노출은 기본이고 화장에 화려한 머리....
나와 동행인만 너무 착하게 입고 서 있었다...그래도 나름 구두는 신었는데...행색이 추리해서 입장이 안될까 걱정
을 했는데...입구가 가까워지자 뭔가 서늘하게 등 뒤를 지나가는 느낌...사람들이 뭔가 꺼내서 적고 있었다...
으으으...여권...신분증....일이 꼬이려면 이런 것이다...



우리는 여태까지 단 하루도 가방 없이 외출한 일이 없다...이 날도 호텔을 나서기 전에 동행인이 가방을 챙기는데
내가 클럽에 가방을 왜 가져가라고 했고...그렇게 우린 카드와 돈만 챙겨서 호텔을 나선 것...지갑에 있던 여권
복사본은 그대로 놓아두고 온 것이다...난 이미 틀어졌음을 알았는데 동행인은 여행가서 클럽에 간 일이 없었다고
한다... 혹시 모른다고 생각해서 줄을 서서 입구에 다가가 아이디 카드를 요구는 그들에게 놓고 왔다고 하니
입장 절대 못한다고 했다...시각은 11시 30분 정도였고 12시까지만 여자 무료 입장이 가능...호텔이 가깝긴하나
지하철타고 걷고 다시 돌아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40분은 걸릴 것이고...음...



힘이 쭉 빠졌다...다시 가서 여권을 가져와 다른 클럽에 가도 되지만...그리고 난 그러자고 했지만...
동행인은 갈 마음이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우리가 속상했던 건 클럽에 못 들어간 것 때문만이 아니라...
거기에 가려고 2시간을 그냥 죽치고 앉아있던 것과 이 곳을 오기 위해 포기한 나이트 사파리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동행인이 그랬다...나이트 사파리에 미련이 많았기에...



그렇게 어이없이 호텔로 향했는데 너무 속상하다며 맥주를 마시자고 했다...
편의점에서 싱가포르 맥주 두 캔을 사서 호텔로 들어와 마셨다...맥주가 써서 마시니 난 오히려 기분이 더 다운...
동행인은 자기 맥주 마시고 내 맥주도 마시고...말이 줄었다...여행와서 그렇게 기분 상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내가 뭐 어때...내일 홍콩가려면 피곤한데 차라리 잘 되었어...들어가봤자 재미도 없었을거야...어차피 밖에서
사람 구경은 다 했으니 괜찮아...라고 주절대자 내가 무척 가보고 싶어해서 간건데 들어가보지도 못했다고
그래서 속상하다고 했다...음...순간 동행인이 좀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근데 난 뭐 정말 아주 속상하지는
않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좀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다...일이 좀 꼬이고 그러는 게 왠지 웃기다는 생각에...ㅡㅡ;;



맥주를 마시고 짐을 대강 정리하고 샤워를 하고 침대에 기어들어가니 이미 늦은 밤...
편하게 푹 잤고 더 이상 클럽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