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 홍콩 싱가포르

[홍콩-7]호라이즌아울렛,스페이스아울렛,센트럴IFC,크리스탈제이드,침사추이,퍼시픽커피,심포니오브라이트,페리,시티슈퍼

by librovely 2010. 2. 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엠파이어호텔 모닝 뷔페...
역시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된건지 식당도 깔끔했다...
메뉴들도 괜찮았고...특히...예쁘게 구워진 팬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저런 메뉴 말고도 일반적인 메뉴가
많았다...육류 종류...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육류를 매우 즐기는 편도 아니다..예전에는 메뉴에 있는 것을
골고루 먹어보려고 했는데 이젠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만...편식하는 건가? 그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남들이 편식해서 잘 안 먹는 것들이 많이 포함되니까...채소나 과일 따위....아니 솔직히 말하면
채소는 썩 좋아하는 건 아니고...과일과 밀가루를 좋아하는 것이구나...그래도 고기 좋아하는 것 보다는 건강에
좋은 취향 아니겠는가....요거트는 멋으로 가져다 놓았는데 조금 먹다가 포기....요거트를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요거트를 먹었을 때 입에서 느껴지는 텁텁함이 기분좋지 않은데...시큼한 종류도...



이 호텔에서 한국인을 전혀 못 보았다...여기는 케세이퍼시픽의 수퍼시티나 비지트홍콩 에어텔 패키지 호텔이
아닌가? 대부분 한국에서 홍콩에 오는 경우 에어텔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 같고 그게 아마 가장 저렴한 방법일
것이다...호텔에서 잘 생각이라면 간편하고 저렴한듯...하지만 최대 3박4일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정확히는
모르겠다...별 생각없이 비행기표를 따로 결재하고 호텔을 한참 알아보다가 그런 에어텔 패키지가 생각났기에...
다음에 홍콩 올 일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그 때는 꼭 에어텔 패키지로 와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와 또 짐을 싸기 시작...무슨 호텔 투어도 아니고...짐 싸고 풀고...호텔 이동하고....
괜히 마카오 간다고 하루만 예약하고 나머지 3일을 따로 예약해서 번거로웠다...괜히 그랬어...ㅡㅡ;
심한 늦잠을 잔 건 아니지만 또 대강 여유 부리며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지하철을 타고 2정거장인가 가서
또 갈아타고 3 정거장 정도 가니 조던역...조던역은 침사추이역 다음 역...침사추이와 몽콕 사이이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1-2분 걸으니 노보텔나단호텔이 나왔다...난 사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이 여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호텔 예약을 한 동행인이 아니라고 한다...난 노보텔나단인줄 알고 좋아했는데...노보텔나단은 부티끄
호텔이라고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된 예쁜 호텔이라고 책에서 봤기에...근데 우리는 바로 옆의 나단호텔을 예약
한 것이었다...위치도 바로 붙어있어서...난 당연히 노보텔 나단인줄 알았다...



하여튼 나단호텔로 들어섰는데 노보텔에 비해 오래된 느낌...호텔이 상당히 오래된 것 같았다...하지만 나쁘지는
않았다...여기도 별4개...가격은 좀 비쌌는데...우리가 마침 이벤트 기간에 예약을 해서 원래 계획했던 금액에서
초과하지 않았다...하루에 10만원 정도로 숙박비를 계획했는데...여긴 하루에 조식을 포함하면 17만원 정도?
그런데 3일 예약시 하루는 무료 이벤트가 있어서 약간만 초과해서 예약...사실 엠파이어 호텔 코즈웨이 베이도
원래 가격보다 무슨 이벤트로 저렴하게 예약해서 예산을 넘기지 않았다...



11월에 예약을 했는데 그 때 신종플루 때문인건지 아님 날짜가 그래도 2달 정도 남아서 그런건지 종종 미리예약
이벤트가 눈에 띄었다...잘 지켜보다가 이벤트가 뜬 호텔로 예약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하여튼 지하철역에서
아주 가까운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위치 정말 좋다...는 감탄을 하며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갔는데...
그런데...여태까지 본 방 중 가장 넓었다...눈이 좁은 방에 적응이 되어서 이 정도 넓이에도 휘둥그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그러나...침대 위의 정신산만한 쿠션과 천?을 보고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
바로 주섬주섬 집어서 옷장 깊숙한 곳에 밀어넣어 버렸다...
그러니 한결 나아 보였다...아니 이젠 괜찮아 보였다...역시 애매한 화려함을 추구하느니 차라리 단순하게....
침대 아래 침대스커트의 황금색도 눈에 거슬린다...그것도 잡아 빼고 싶으나 그건 불가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여튼...마지막 3일 동안 머무를 나단호텔은 맘에 쏙 들었다...
위치도 정말 좋고...방도 참 넓고...이 방이 스탠다드 룸인걸까? 최신식 리모델링 호텔은 아니지만...
침대위의 쿠션과 천을 치워버리니 괜찮았다...그리고 욕조...욕조가 있었다...
호텔에서 호텔로 이동하니 오전 시간이 다 흘러버렸고...짐을 방에 던져두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쇼핑 관련 정보에 자주 등장하던 호라이즌 플라자에 가보려고...명품을 많이 할인한다기에...대단한 기대를 하며..
센트럴 역으로 갔다...조던역에서 3정거장 가면 센트럴역...센트럴역에서 하차해서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터미널
로 가면 이층버스들이 있고 거기에서 호라이즌에 가는 버스를 골라 타면 된다...요금은 그냥 평이했다...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갔을까? 상당히 멀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버스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그러니까 2700원 정도면 호라이즌 플라자 바로 앞에 도착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착한 호라이즌 플라자는 무슨 창고같았다...오래된 썰렁한 건물의 몇 몇 층에 할인매장이 입점해 있다
가장 먼저 본 joyce...여기가 가장 물건이 괜찮았던 것 같다...역시 유심히 본 마크제이콥스의 가방이 기억나는데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는데.. 어쩌면 그게 당연한게 안 팔린 물건만 모아 놓은 것이니까...
하여튼 가격이 100만원이 좀 안되는 가격인데 그게 50-60% 할인된 가격이었다...구두도 있었는데 구두는 생각
보다 저렴했다...20만원 안으로도 살 수 있는데 근데 문제는 역시 별로 예쁜 게 없다는 것...


가격이 할인된 건 이유가 있는 것...안 팔린 물건들....물론 마음에 적당히 드는 것도 있었는데 그건 할인폭도
약하고 뭐 돈도 없고...그래도 다른 매장에는 뭔가 많을 거야 하며 열심히 돌아다녔는데...정말 사고 싶을만큼
예쁜 지미추 가방은 50% 이상 할인된 가격이 160만원인가 하고...뭐 그런 식이다...음...
가격이 좀 싼건 들고다닐 수 없을 정도로 예쁘기는 커녕 요상한 디자인...



다른 곳보다 호라이즌 플라자와 그 다음에 간 스페이스 아울렛에 월등히 한국인이 많았다...
호라이즌 플라자에서 웃긴 일 하나...뭐 그게 뭐가 웃긴가 할 수도 있는데 그 때는 참 웃긴 상황으로 느껴졌다
우리는 기대감에 부풀어 엘리베이터를 탔고 20대 초반 남녀커플 한 쌍과 우리가 탔는데..그애들은 우리가 한국인
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하긴 아무말도 안했으니까..그리고 동행인 얼굴이 한국인같은 느낌은 없었
으니까...내 얼굴도 그런가? 하여튼...한국인 여자는 정말 그야말로 리얼하게 혀 짧은 소리로 떠떠~거리고 있었다
다리 넘흐 아빠떠...(다리 너무 아팠어)  잉잉~ 뭐뭐했떠~ 난리도 아니었다...자세도 남자친구에게 심히 기댄
상태로... 둘이 있을 때만 해야할 그런 말투를 마구 마구 남발중...경범죄로 신고하고 싶을 정도였다....



동행인과 나는 서로 쳐다보며 진짜 미치겠다...라는 표정을 지었다...근데 지금 생각하니 좀 헷갈린다...
나이에 안맞는 귀여운 짓이 역겨운 것인지 아니면 걔들의 젊음과 커플로 여행온 걸 부러워 한건지...
홍콩에는 유난히 젊은 커플이 많이 오는 것 같았다...방학 기간이라서 그런지 대학생 커플이 많이 보였다...
젊은 애들이 돈도 많구나....난 그 때 뭐하고 산건가...하는 허~한 기분을 종종 느꼈다...



2시간동안 싸고 예쁜 것을 찾아다녔으나 예쁜건 비싸고 싼건 이상해....
다리만 아프고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그래도 프라다와 미우미우 할인매장인 스페이스 아울렛에 기대를 걸며 버스를 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에서 내리니 갑자기 지치고 배가 고팠다...아무리 둘러봐도 식당은 보이지 않고...급한대로 빵집에 들어가
에그타르트와 요상한 빵을 사서 길바닥에 앉아서 먹었다...에그타르트는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썩 괜찮은 것도
아니었고...그냥 그냥...하지만 약간 느끼...


홍콩은 어딜가나 초고층 아파트...좁고 높게 올라간...아마도 넓지는 않을 것 같다...정말 땅값이 비싼 모양이다
사람수는 많고...뭐가 좋아서 저렇게까지 홍콩에 살려고 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서울
보다 더 집값이 비쌀 것 같다...아마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페이스 아울렛은 호라이즌 플라자에서 매우 가깝다...버스를 타면 된다...호라이즌 플라자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들어가보니 창고형도 아니고...프라다와 미우미우 가방 구두 소품들이 있었다...
난 잘 구경한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동행인 말로는 아울렛임에도 불구하고 종류가 많다고 했다...그리고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게 확실하니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사라고 했다...



구경해 보았다...맘에 쏙 드는 디자인은 없었다...그래도 저렴한 거라고 하니 하나 살까 고민에 고민을...
가방 가격은 책이나 기타 등등 물건을 어느 정도 넣을 만한 크기를 기준으로 싸게는 45만원부터 80만원 정도...
물론 이건 프라다 하면 떠오르는 그 낙하산? 천으로 만든 가방을 말하는 것이고 가죽은 훨씬 비싸다...
미우미우는 클러치백만 몇 개 있고 멀쩡한 가방은 거의 없었다...1시간 정도 기웃거리며 고민하다가 안샀다..
동행인은 머뭇거리는 나에게 프라다 가방이 갖고 싶은거면 사고 아니면 사지 말라고 했다...
이 말의 의미는 디자인이고 뭐고 프라다 가방을 소유하고 싶은거면 사고 아니면 다른 데서 맘에 드는 걸 사라는
의미...



프라다 가방이 갖고 싶다는 건 어떤 심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디자인은 별로인데 프라다 가방이기 때문에 산다는 건...그건 결국 남이 내가 프라다 가방을 들었다는 걸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건데... 그게 속물이다 어떻다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내가 만약 맘에 별로 안드는데 단지 프라다
가방이라서 샀는데 내가 들면 꼭 시장 바구니 같아서 가짜로 보이기도 하고 프라다인지 뭔지 느껴지지도 않을 것
같다...라는 것이 내 머리속에서 이뤄진 계산...



하여튼 안샀다...
지갑도 있었는데 지갑은 30만원선이고 프라다 구두는 30-50만원선인데 정말 예쁜 플랫 슈즈가 있었고 가격이
40만원인가 했다...구두 코에 프라다라고 예쁘게 티도 확 내고 있고...동행인은 그걸 보더니 자기도 유심히 봤다고
하면서 구두 두 번 살 돈으로 여기에서 하나 사면 프라다 구두도 신을 수 있겠다고 했다...신어보니 발도 편하고
상당히 튼튼해 보이긴 했는데...40만원짜리 플랫슈즈를 신을만큼 부유하지 못해서 살포시 내려 놓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다...
내가 언제부터 명품에 관심이 많았다고....
물론 관심은 많지...요즘도 무심코 케이블에 나오는 명품 가방 퍼레이드나 뱅글 퍼레이드를 감상하고 앉아있으니
다만 내가 사보고 싶다는 류의 관심은 전혀 없었는데...싱가포르에 이어 홍콩에 오니 명품이 너무 일반화되어
있어서 자꾸 보게 되었다...그러나 내 지갑 속 형편은 어딜가나 그대로이니 역시 결과적으로는 달라진 게 없다...



하여튼 호라이즌 플라자보다는 스페이스 아울렛은 살만한 물건들이 있고 가격도 확실히 저렴...
한국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45만원짜리 가방은 70만원대였고 70만원대 가방은 100만원 가까이 되었다...
물론 언제나 반복되는 말은...한국 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하지만 종류는 역시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많다...아...돈이 많은 사람은 다양한 종류를 구경할 수 있는 면에서 싱가포르나 홍콩이 쇼핑의 천국
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지 허한 마음으로 다시 버스를 타고 센트럴로 돌아왔다....
괜히 갔다는 후회가 밀려들었다...이미 오후가 다 지난 시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IFC몰....
정말 높은 건물...몇 층이나 될까? 가장 높았던 것 같은데...
넓기도 아주 넓다...여기에도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이 몇 개의 층 일부분에 입점해 있다...
명품 브랜드와 일반적인 브랜드의 매장이 다 있어서 쇼핑하러 가기 괜찮은 곳...
다만 한국보다 별로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하지만 세일기간에는 더 저렴하다...아마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도 빵으로 대강 먹어서 배가 고팠고...어딜 찾아다닐 여력이 없어서 또 제일 찾기 만만하게 보이는 크리스탈
제이드를 찾아갔다...완탕면이 유명하다기에 완탕면을 주문...새로운 음식을 두려워하는 동행인은 볶음면 주문...
난 시켜놓고 못 먹을지라도 여행을 왔으니 일단 그 지역 음식 먹기를 시도나 해보자는 생각인데 동행인은 그럴
생각이 별로 없었다...오히려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했던 모양...나와 따로 다닌 하루 동안 한국 음식만 먹었다는
걸 봐도 그렇고...



완탕면은 그냥 괜찮았다...만두와 국수...채소에 고수가 들어 있어서 가끔 그걸 씹을 때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볶음면은 아주 맛있었다...두 가지 모두 양이 상당히 많다...하나만 주문하고 디저트 시킬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를 마치고 재빨리 일어나 침사추이역으로 갔다...센트럴에서 2정거장...
지하철로 2정거장 이동하면 바다를 건넌 셈이다...센트럴은 홍콩섬이고 침사추이는 구룡반도...
침사추이로 가서 뉴월드센터 1층의 퍼시픽 커피를 찾아갔다...책에서 보았는데 퍼시픽 커피가 홍콩섬을 바라보기
좋다고 하길래...가보니 이미 창가 자리는 만석...잠시 후 자리가 나서 옮기긴 했다...



퍼시픽 커피는 홍콩의 스타벅스나 마찬가지라는데.... 홍콩 사람은 태평양을 참 좋아하나보다...
캐세이 퍼시픽...퍼시픽 커피...커피 맛은 평이했다... 사실 난 커피 맛 잘 모른다...ㅎㅎㅎ
그냥 스타벅스스러운 커피맛이었던 듯...인테리어도 평범...좋지도 않았지만 나쁠것도 없는 분위기...



위치가 좋은 지점이긴 했지만 야경?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에는 역부족인 장소...음...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 라운지에 갈 것을 그랬다...으으음....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혼자 밖으로 나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경을 보려고 마음 먹은 날에는 꼭 날씨가 이렇다...안개가 자욱....
그래도 사진 상태보다 실제로는 훨씬 괜찮았다...아...아름다운 밤이었다...바다 그리고 건너편에 보이는 빌딩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기다리는 시각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한국인도 꽤 눈에 띄었다



연인들도 많이 보이고 음...엄습하는 외로움...?
사실 난 외로움을 잘 못 느낀다.... 태어날 때부터 이 상태이니 내가 외로움을 느껴야 마땅하다는 것만 인식할 뿐
실제적으로는 뭐...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손이 커서 커피컵이 작아보인다... 바다에선 역시 스타벅스보다는 퍼시픽 커피가 어울리는구나....
대도시에 바다가 있다는 게 멋지다...우리나라도 부산은 그러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월수금에는 음악이 나온다? 우리는 금요일에 봐서 그런지 음악이 나왔다...
무슨 놀이동산 퍼레이드 분위기의 음악들...바다와 빌딩들 그리고 조명...빌딩에 조명을 설치해서 음악에 맞게
점멸하는데... 생각보다 멋지고 낭만적이었다...바람이 너무 불어서 좀 춥긴 했지만...20분 정도 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행인은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끝나자 호텔로 돌아가겠다고 했다...9시도 안 된 시각이었는데...
다음 날 마카오에 갈건데 새벽에 일어나서 일찍 나가서 배를 타야 하기에 오늘은 일찍 자겠다는 것...
그래서 가는 길에 마카오행 배 표를 산 후 호텔로 가겠다고 하였다...난 마카오에 갈 생각이 없었기에 같이
호텔로 돌아가기는 아쉬웠다...그래서 혼자 피크트램을 타든 뭔가 알아서 놀다가 들어가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나단호텔은 체크인시 카드를 두 장 줬기에 따로 들어가도 문제가 없었다



오늘은 같이 페리를 타거나 피크트램을 탈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혼자 다니게 되니 마음이 허전하였다
일단 무작정 걸었다...혼자 다니니 같은 거리도 다르게 느껴졌고 더 외국에 여행온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같이 다니던 일상의 사람마저 사라지니 그야말로 완벽하게 벗어난 느낌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갈까 하다가 아까 본 안개가 생각나서 다나루이가 강추한 침사추이에서
페리타고 센트럴가기를 시도하기로 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페리 타는 곳을 물어보며 찾아가기 시작...언제부턴가 지도는 고이고이 접어두고 물어보며
다니기 시작...그게 편하다...그들은 귀찮을지 몰라도...생각보다 좀 멀었다...가는 길에 홍콩 아트 센터가 보였다
지금도 좀 아쉽다...홍콩에 가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전혀 못갔다...싱가포르에서도 고작 한 곳 가긴 했지만...
하여튼 걷다보니 페리 터미널...옥토퍼스 카드로 요금을 지불하고 페리에 올라탔다...어딜봐도 혼자 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아니 유독 내 눈에는 누군가와 동행한 사람만 보였을지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경은 멋졌다...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고...페리 자체는 낡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만족~
그러나 그 느낌을 나눌 누군가가 없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와 멋있다~ 하며 마주보고 웃을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하지만 점점 괜찮아졌다...좋은 기억이다...그 날 페리 탔던 기억은....10-20분 정도 걸렸나? 더 짧았나?
하여튼 금방 홍콩섬에 도착하였다...내리기 아쉬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서 저 보이는 터널로 연결된 곳을 걸었어야 하는데...혼자 엉뚱한 곳으로 나와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길을
홀로 터벅터벅 걸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10분 정도 걸어서 IFC 건물에 도착...
정말 높다...볼 때마다 신기해...그리고 건물 자체도 멋지다....역시 안개가 자욱....
쇼핑몰에 들어가니 마음이 놓였다....혼자 아무도 없는 길을 걸었을 때는 좀 불안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퍼마켓 구경....
좋아하는 일....싱가포르에서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던 일...
첫 날 코즈웨이 베이에도 있었는데 동행인은 이런 곳 구경하는 것을 별로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기에...
시티슈퍼는 싱가포르에도 있는데...수입 식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인 것 같다...아주 넓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사실 난 우리나라의 마트?에 분위기 별로 안 좋아한다...결혼한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요즘 남자들은 주말에
마트에 가는 일을 상당히 즐긴다던데...그게 그리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았다...왜?
우리나라 마트는 진열도 예쁘지 않고...뭔가 시끄러운 분위기....그런데 시티슈퍼는 진열도 뭔가 고급스럽고...
소리지르며 판촉행사를 벌이는 일도 없고 음악도 은은하게 흘렀던 기억이...재즈였던가??
시티슈퍼는 그리 고급 체인은 아니라고 본 것 같은데...하여튼 이 정도도 내 눈에는 고급스럽더라....



모든 것들이 다 구경하기 재미있었지만 특히 잼 종류가...워낙 다양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세금이 안 붙어서 그런지 적당한 크기의 프랑스산 블루베리 잼이 3000-4000원 저렴했다...
무거워서 사는 건 포기...했지만 메이플 시럽 두 병과 팬케이크 가루 두 박스를 샀다...무겁긴 했지만 안 사면
후회할 것 같아서...하지만 사면서도 한국에서도 파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맴돌았다...무거운데...무거운데...
운반할 걱정만 없었다면 10만원 정도는 금방 쓸 수 있을 것 같았다...유기농 코너는 제대로 구경을 못했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홍콩 사람들은 음식에 민감하다고 한다...유기농이 일반화 되었다던데...
눈에 보이는 옷이나 화장 보다는 몸에 들어가는 음식 그리고 피부관리에 신경을 쓴다던데...맞는 말일까?



팬케이크 가루와 메이플 시럽을 눈이 빠져라 하나하나 구경하는데 백인 여자 한 명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팬케이크 가루를 고르고 있었다...시티슈퍼에서 유난히 백인을 많이 본 것 같다...물론 홍콩인이 대부분이었겠지만
홍콩에 직장 때문에 온 즐거운 인생들이 많은 듯 보여서...부러웠다...나도 그래보고 싶다...영어를 지독하게 못하
지만 하여튼...부럽다...



여기에서 어이없이 1시간을 보냈다... 한국음식 코너에는 저런 것들이...신라면 작은 컵라면을 동해인 주려고
하나 샀는데 1600원 정도... 세금이 안 붙는다며 왜이리 가격차이가? 한국의 2배 가격인데...



역시 고솜이의 말대로 싱가포르에서도 그러했듯이 여기에서도 물건을 올려놓으면 계산원이 꼼꼼하게 포장해준다
메이플 시럽 병은 뽁뽁이로 세심하게 포장했고 물건들을 정성스럽게 봉지에 담아 웃으며 건낸다...좋구나....
우리나라도 봉지에 담는 것까지 해주고 아무리 셀프서비스라고 해도 주문은 직접 해도 다 먹은 컵 따위는 직원이
치웠으면 좋겠다... 그래야 고용창출도 되고 말이지....



시티슈퍼에서 나와서 자라에 들어가 열심히 구경하고 또 하나도 사지 못하고...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다가
11시가 다 되어서 지하철을 타러 갔다 별다른 것을 하지 못했고 뭔가 사지도 못했지만 그냥 슈퍼에도 들르고
어슬렁 거리니 홍콩에 사는 건 어떤 느낌일지 내 나름대로 뭔가가 그려졌다...그게 현실과는 상당히 다를테지만
뭐 어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센트럴에서 지하철을 타고 3정거장 와서 내리면 조던역....
침사추이와 이어지는 곳이라서 여기도 나름 번화가....여기 저기 무작정 걸어다녀보았다...20분 정도 걷다가
토스트 박스에 들어가볼까? 카페에 가서 좀 앉아 있다가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호텔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텔 1층에 스타벅스가 있다...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싱가포르에서도 홍콩에서도 스타벅스를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도 못갔다...왜 가보고 싶었던걸까?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커피빈을 본 기억은 없다....
근데 봤더라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을듯....



홍콩이 아무리 춥지 않다고 해도 그래도 가을 날씨였고 밤에는 서늘했는데 싱가포르에서 신던 신발을 별 생각
없이 신고 나가서 좀 추웠다....첫 날에는 유난히 날씨가 따뜻해서 몰랐는데...그리고 정말 늦가을 날씨인데
맨발로 다녀도 누군가가 이상하게 보는 일이 없었다...반팔을 입고 다녀도 마찬가지였을듯...
남에게 별 신경을 안 쓰는 문화...우리나라가 워낙 남을 의식하는 문화라서 그런지 어딜가도 이런 종류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아니 그냥 내가 아는 사람이 없는 곳이니까 혼자 자유롭다고 느낀걸지도...



호텔에 돌아와보니 동행인은 열심히 자고 계셨다...
창밖을  내다보았다...멍~ 하게....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꾸 우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