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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MAX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by librovely 200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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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작년에 CGV에서 봤었고 올해 DVD 사서 또 봤고 그랬는데 또 볼 필요가 있었는가?



작년에 개봉했을 때 일반관에서 봤는데 영상이나 사운드나 만족스러웠기에 아이맥스에 별 미련이 없었다
만화가 원작인 영화라 뭔가 쉬울거라 생각하고 봤는데 전개도 빠르고 심오한듯한 대사도 많았고 영화의
의미도 한번에 들어오지 않아 DVD를 구해서 다시 봤는데 역시 이런 영화는 극장이 제맛...
그래도 뭐 노트북 화면으로도 또 3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보고 앉아있었다...



원래 DVD의 본 영화가 아닌 다른 설명따위?의 영상은 안보는 편인데 이건 한 번 눌러 보았다...
그런데 그 내용중 상당부분이 아이맥스 촬영에 대한 설명...
아이맥스용으로 찍은 영화라는 것을 몰랐다...설명을 듣고 앉아 있노라니 마음 한 구석이 쑤셔오기 시작...
후회가 확 밀려들었다...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지난 일... 그래도 참 아쉽고 아쉬웠다...그랬는데...



CGV왕십리 개관 기념 아이맥스관에서 재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왕십리라...가본적도 없는 그 동네를 저 영화보러 가? 으으음...이러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젠 용산이네...용산에서도 아이맥스관 재개봉...저걸 이제서 누구랑 보러 가...이미 본 사람은 봤다고 안 볼
것이고 안 본 사람은 그 때도 안봤는데 이제서 볼리가 없어 보인다...여자들이 쉽게 좋아할 영화도 아닌듯하고..
그렇게 혼자 주절거리며 은근슬쩍 지나치려 했는데...



살짝 여유가 생기니 눈에 자꾸 들어온다....
이거 이번에 또 놓치면 아이맥스로 볼 기회가 없겠지...
보러가자...
근데 누구랑? .... 혼자가자.....
일이 있어서 서울대입구에 가야했기에 그냥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혼자 보자....라고 계획을...
이렇게 혼자 생각을 해두니 들뜨기 시작했는지 직장에서 친구에게 다크 나이트 봤니? 라고 말을 걸고 있었다...



안봤다는 대답...그리고 이어지는 말이...그거 배트맨 그런거 아냐? 푸ㅎㅎ
갑자기 진지 모드로 변하여 그거 만화라고 무조건 가볍고 그런거 아냐..재미도 있고 철학적인 영화라고~
안 봤으면 보러갈래? 나 보러갈거거든~ 혼자 떠들다 표정을 살피니 '뭔소리야..'분위기기에 바로 입을 다물었다...



퇴근 전 컴퓨터를 끄기 전에 혹시나 해서 쪽지를 날리니 답이 없다...
치~~ 진짜 싫은가보다...혼자보자~~ 인생 뭐 있어...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거지...ㅡㅡ;;
이러면서 퇴근했는데 집에 가니 문자가 온다...쪽지를 지금 봤고 내일 보러가겠다고 근데 저녁은 먹고 간다고~~
음...반가운 내용이군~~ 근데 저녁은 먹고 간다?  친구 집이 용산에서 아주 가까운데...그래서 집에 갔다가
올건가? 뭐 저녁도 함께 먹자고 하고 싶었으나 영화 같이 봐주는게 어디야...라는 불쌍모드로...



서울대 입구에서 일을 마친 후 저녁시간은 돌아오고 배는 고프고 혼자 시간을 어찌 보낼것인가....
식당에 혼자 들어가 밥 먹기는 싫고 편의점에 들어가 배고플 때 항상 하던 그 짓을 또 했다...ㅍㅎ
불쌍한 행동이지만 이게 나다운거니까 뭐...
예전에는 배고프면 칼로리바란스 치즈맛을 사들고 나와 길거리에서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다녔었고
요즘에는 배고프면 닥터유 씨리얼바를 사들고 나와 길거리에서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다닌다....
(거리나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상한 노처녀가 씨리얼바를 혼자 우걱우걱 씹어먹고 다닌다면 그여자 나다...ㅍㅎ
닥터유는 건강 과자 어쩌고 하며 마케팅을 펼치시기에 괜찮은 시도구나 했는데 멜라민이 들어갔다는 뉴스가.....)



씨리얼바를 철근같이 씹어먹고 난 후 열량이 식사 못지 않은 휘핑크림 넘치게 담은 카페모카를 들고서
용산으로 향했다...그리고는 남는 시간을 어쩌지...라는 고민을 언제 했느냐는듯 정신을 차려보니 평소 볼 것이
별로 없다고 잘 안가던 용산의 아이파크 백화점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원래 옷구경도 혼자는 잘 안했는데 이젠 나이가 든건지 뭐 잘도 돌아다니고 입어보고 그러다가 멋진 남자
직원이 있는 매장에서 옷 하나를 사들고 나니 인생이 즐겁다는 느낌이...



시간이 거의 다 되어 CGV로 올라갔다...올해들어 CGV는 처음이다...CGV가 너무 커지는 것 같아서
가능하면 작은 극장을 이용하고자 생각하지만 작은 극장은 할인카드도 없고 적립도 힘들고 불편하긴 하다...
직원에게 가서 VIP쿠폰북 주세요~ 라고 하자 영화표는 안 끊으세요? 해서 네 필요없고요 쿠폰북만 주세요~
라고 말하며 스스로가 참 뻔뻔해졌다는 생각에 뭔가 뿌듯했다...?  난 뻔뻔해 지고 싶다...살기 편하게....
모르지...주변인이 보기에는 너무 뻔뻔해서 탈인지...




쿠폰북을 들여다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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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 동반 1인 무료관람권?
아이맥스도 되는구나~ 근데 동반1인까지 무료라니 너무 좋다~  갑자기 CGV에 대한 애정이 넘쳐 흐르기 시작~
다시 쿠폰 준 직원에게 가서 이거 아이맥스도 되느냐고 물으니 된단다...
2명이나 무료인가? 라고 하니 그건 아니란다...2인이 봐야 1인이 무료...윽...그럼 그렇지...



특별관은 안가는 사람은 잘 안가게 되니 1인 무료권을 주어서 유도해 보겠다는 심사군...
하여튼 상술이란....
사실 이런 쿠폰은 쿠폰 소유자에게는 별 도움이 안된다...이걸 이용해서 누군가와 영화를 보자고 하면 꼭 남을
이용하는 느낌이 들잖아....별 수 없다...아깝게 버릴 수는 없고....사용해야지...



그래서 친구에게 영화를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ㅡㅡ;;
2명이 봐야 1명이 무료인데 어떻게 이걸 쓰고 나만 무료로 보겠는가....흠...결국 나는 이 쿠폰으로 무료로 보고
친구는 내 카드로 보여줘야 했으니 난 돈내고 본 셈이고 그냥 동행인에게 생색내기용 쿠폰이구낭~
하여튼 CGV는 쿠폰도 애매하게 제공하는군...그래도 없는거 보다는 낫지 뭐....



영화시작 전에 20여분이 남았는데 친구가 배고프냐고 묻는다...
사실 아주 조금 고팠지만 손사래를 치며 전혀 배고프지 않다...뭔가 먹고 왔다고 오바반응을 보였다...흠
그러자 친구가 응...이라고 했다...친구가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하기도 했고 또 영화 보여준다고 바로 뭔가
갚으려는 분위기 같아서 오바반응을 보였지만 아...좀 배고프다...ㅋ 그래도 참자...하며 상영관에 들어갔다



시작부분의 건물 장면과 홍콩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자동차 추격신 등이 역시 아이맥스라서 달랐다...
그리고 전반적인 장면 모두가 화면과 소리가 커서 더 실감이 난 듯 하였다...
그러나 아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았다...지난 번에도 꽤 큰 상영관에서 봐서 그런지 높은 위치에서 찍은
장면 말고는 대단한 차이는 없었으나 당연히 아이맥스관이 일반관보다는 낫다는 느낌이...



아이맥스 영화는 조조가 9000원  나머지는 10000원 (다크 나이크는 특별히? 2000원 할인된 가격 행사? 중)
주말도 평일과 같은 가격이니 주말에 보는게 좋겠군~~ 가격차이가 좀 있지만 액션영화 쪽은 아이맥스로 봐도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조조는 전혀 매력이 없다... 고작 1000원 차이에 출근하듯 집에서 나올 필요가....
CGV가 배가 불렀는지 조조 시간이 너무 심하다...대부분 8시 40분에서 늦어봐야 9시 20분 정도?
원래 조조로 함은 보통 11시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아니었느냐.....게다가 압구정 CGV는 조조가 아예 없다...
1회가 10시면서도 말이다....



3 번이나 같은 영화를 봤지만 볼 때마다 들어오는 대사가 다르다...드는 생각도 좀 다르고.....
오늘은  뭐가 들어왔더라?
계획....조커가 그랬다...사람들은 너무 계획을 좋아한다고 그래서 자신은 그 계획에 혼란을 가져오려는 거라고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일을 자기 맘대로 조종하고자 한다고....
그리고...사회실험이라 불리던 그 장면에서 죄수들의 안전이 일반인의 안전 다음의 일이라는 시장의 말....
그리고 일반인들이 죄수보다 깨끗하기나 하냐는 듯한 조커의 말도 인상적...



일반인의 배와 죄수들을 태운 배...서로의 배에 설치된 폭탄을 먼저 터트리면 살 수 있다는 상황....
뭐 저런 미친 상황이...라고 여겨지다가 갑자기 전쟁이 생각났다...전쟁이나 이 상황이나 뭐....
내가 살기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상황...과연 나의 삶을 위해서라는 전제가 붙는다 하더라도 그게 정당한 일일 수
있는걸까?  사형이라는 것도...물론 성격이 좀 다르긴 하지만 하여튼 이유를 불문하고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사를
결정해도 되는걸까....



혼돈은 공평하다는 말은 볼 때마다 확 와닿는다....



그리고 허지웅이 지적하던 그것
여주인공의 미모문제...ㅋ  이게 갑자기 다가오기 시작한다...정말 내용의 흐름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사실
거슬리는구나....메기 질렌할의 외모가 너무 약해...이 여자에게 검사와 배트맨이 둘 다 반해버린다는 설정이
너무 이해가 안된다...ㅋ 안보이던 그녀의 흘러내린 피부와 팔자주름이 아이맥스라 그런건지 왜이리 잘 보이지?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절규하고 망가져버린 하비 덴트의 행동이 실감나지 않는다...ㅋㅋㅋ  보는 내내 아....
여주인공이 다른 여자였더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심히 들었다...누가 좋을까? 정의로운 배트맨의 마음을
가져간 그녀로 누가 마땅할까?  딱히 누가 떠오르지는 않는다...예쁘기만 해서는 부족하다...누가 적당할까?



나탈리 포트만?  그녀는 너무 어리고 너무 작다...
나오미 왓츠?  너무 늙었다
니콜 키드만? 너무 키가 크다
기네스 팰트로? 용기있어 보이지 않고 여리게 보인다
커스틴 던스트? 뭔가 약해....
안젤리나 졸리?  배트맨이 필요없어 보인다...혼자 다 처리하고 다닐 느낌이...
사라 제시카 파커? 배트맨과 안 어울린다
밀라 요보비치.....좀 괜찮네...어울릴 것 같다~ 외모도 환상적이고 용기있어 보이고?
케이트 베킨세일....도 괜찮은 것 같은데....너무 나이들었나?



보고 나더니 동행한 친구 말이...
아주 재밌었다...2시간 30분이 길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그러나 뭐 철학적인건 잘 안느껴진다...ㅡㅡ;;
시간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CGV 광고 시간 대단하다...15분은 한 것 같다...광고 너무 많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매춘업소? 뭐라고 부르지? 하여튼 그런 장소를 지나쳤는데...
내가 얼핏 보고 마네킹이지? 왜 마네킹을 앉혀놓은거야? 라고 하자 친구가 웃으며 사람이야...진짜 이쁘지?
라는 대답을...그 친구는 이 곳을 자주 지나치는데 항상 그녀들이 너무 예뻐서 놀란다고 했다....
정말 놀랐다...밝게 형광들을 밝힌 통유리창 안에 앉아있는 여자는 인형같이 예뻤고 그래서 더 슬펐다...
나도 모르게 쓰레기같은 말이 흘러나왔다....그 말은...



아니 저 얼굴로 왜 저기에서 저러고 있어....
그렇게 살기 힘들면 시집가면 되잖아...저렇게 예쁜데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가서 편하게 살지....
내가 말하고도 스스로 낯뜨거워지는 소리를 대놓고 주절거리고 있었다...음....
생각해보니 그거나 이거나 둘 다 자기자신을 팔고있다는 속성에서는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는 나 자신을 팔지 않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결혼 시장에서 말이다...)
그렇다...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난 팔려고 해도 잘 안팔린다...ㅍㅎ  (농담치고는 너무 더러운 농담이구나...)




며칠 전 새벽에 갑자기 통증에 의해 잠에서 깼었다...
아프면 약을 먹으면 된다...그런데 약을 못 먹겠다...
이젠 입에 들어가는 건 다 이상해진 시대인건지...고통을 못 참는 인내력이 덜떨어진 인간이기에 게*린을
어딘가가 아프면 바로 바로 삼키곤 했는데 게*린에 이상한 성분이 뭐라더라 21가지?? 부작용인가? 하여튼...
몸에 나쁘다는 뉴스를 봤기에... 그래서 다시 잠들지 못하고 해서 TV를 켰더니 모 케이블 방송에서 요상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는데 귀가 솔깃...



내용은 중매에 대한 내용...
서초구의 모 결혼정보업체 등장...
몇십 몇백 몇천 억대의 집안 자제들도 가입되어 있고 의사 변호사 ...
한 아줌마가 딸 사진을 들고 방문했다...발레를 전공한 딸이라나...집은 풍족한 모양이었고...
남자가 직업이 좋기를 바란다고 떠들기 시작...여태까지 선을 본 이야기도 하는데...남자가 의사면 여자가 시집
올 때 10억 정도 해오길 바란다는 말...그건 일반적이라는 말...



남자 중 여자에게 재산을 바라는 남자는 자신이 좀 재력이 부족한 남자들이고 재력있는 남자는 여자의 돈은
그다지 안 본다고 한다...직업도 크게 안 보고 가장 크게 보는 것이 예쁜가...라는 것...
이 내용이 나오더니 이젠 여자들이 시집가려고 성형외과를 찾는 장면이 나온다....
보면서 참 인생을 치열?하게 살고 계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왠지 패배자가 된 느낌이...ㅍㅎㅎ



영화나 뉴스에서 돈 때문에 대단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보면 들곤 하던 그 생각...
그 생각이 또 들었다... 대체 돈 벌어서 뭘 얼마나 즐길 수 있기에 저 고생을 하는 것일까....
폭력조직에 몸담은 자들이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할 지언정 포기 못하는 돈... 그 돈을 갖고 그들이 결국 하는
행동이란 멋진 집과 차와 옷? 흠...그게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 그럴만큼 행복을 가져오는가....



여자들이 두려워 하는건 뭘까?
그 프로그램에 나온 여자들은 뭐가 두려워서 그렇게 남자 능력에 인생을 거는 것일까?
어떤 여자가 하는 말이 기억난다...여태까지 풍족하게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으니 결혼하고도 그럴 수 있게
능력있는 남자를 구하려고 한다...는 인터뷰 내용...하고 싶은거라는게 아마 구두사고 가방사고 옷사고 좋은집
좋은차 그 정도겠지? 아...해외여행과 좋은 식당 문화생활도 포함되겠구나...음 좀 솔깃한걸...ㅎㅎ
하지만 아무리 솔깃해도 그런 것을 하려고 돈을 보고 결혼한다는 건 너무 슬픈거 아닌가..좀 끔찍하고...
아니 돈을 보고 만나도 만나도 보면 정들고 그러는걸까?  그럼 좀 다행이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은 자주 듣는다...
여기서 현실이란 돈을 의미....? 
지가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한 친구 하나는 돈만 보고 결혼하라며 낄낄대곤 하고...또 한명도 돈보고 결혼한거
아니면서도 충고랍시고 하는 말이 돈이 싸움을 일으킨다...돈 있으면 싸울 일도 없고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물론 여기서 돈이라 함은 위에서 말한 된장질?하는 용도의 돈을 의미하는 건 아닐거다...빵과 장미를 위한 정도?



돈....
돈이 상당히 다방면에 걸쳐 문제를 유발하는 것 같다...
결혼...교육...전쟁...
돈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면 어지간한 자유는 다 누리게 되는 셈?
이런 말을 하는 나는 자유로운가....



예전에 우석훈의 블로그에서 그가 진짜 두려워 하는 건 다름아닌 돈 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가 말하는 돈이란 사치 뭐 그런게 아니라....생존에 필요한 돈이 끊어질지도 몰라...하는 유의 의미겠지?
지독하게 솔직한 말이다...나도 마찬가지다...돈 떨어질 일이 가장 무섭다....그래서 일요일에도 급하게 할 일이
있다고 연락오면 달려가는지도 모를 일이다...책임감이라기 보다는 직장에 오래 오래 붙어있고자 하는...?



오늘 영화를 보기 전 동행인과 나눈 말 중....
요즘 사람들이 너무 돈에 전전긍긍 하는 것 같다...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굶어 죽는 일은 없지 않느냐...
난 공장에라도 가서 일 할 생각도 있다...비하의 의미가 아니라 고된 일도 필요하다면 하겠다는 의미
(물론 공장에서도 사람 잘 자르지만..)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3D 업종에서 일하면 되는거 아니겠느냐...
우리가 그렇게 하루 하루를 과도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살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말을 했다....
사실 생각해보니 웃긴거다...남들이 그러는게 아니라 내가 그렇다...난 정말 전전긍긍한다....



이 말을 하자 동행인은 자신은 다른 쪽으로 공포심을 갖고 있다며 하는 말이...
식량난이 두렵다는 말...난 잠시 피식했다....ㅎㅎ 근데 내가 뭘 잘 몰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동행인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이 고작 20%란다...점점 낮아지면 식량 가격은 점점 오를거라는 말
난 이미 그렇지 않느냐 밀가루 값 오르는 거 봐라...고 말하였다...그러면서 나도 슬슬 무서운 생각이....
지금이야 집, 차, 옷, 가방 따위에서 돈없음의 슬픔을 느끼지만 정말 음식값 폭등 시대가 온다면....
정말 끔찍하다...돈에 미친듯이 전전긍긍할 시대가 도래할 것이 아닌가...굶어 죽을 일이 다시 생기는 거 아닌가...
만화같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돈이 많은 사람은 요즘 럭셔리 브랜드 옷을 입고 돈이 없는 사람은 저렴한 옷을 입는다.
옷은 큰 문제가 아니다...싼 옷이 덜 예쁠 수는 있지만 뭐...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니...
그러나 돈 많은 사람은 양질의 음식을 먹고 나처럼 가난한 사람은 유전자 조작 콩이나 멜라민 과자나 먹고
앉아있게 된다면 이건 큰 문제다....어쩌면 이미 그런지도 모른다...나같은 사람이 식당에 들어가서 쇠고기를
먹는다면 그건 미국산일 확률이 크고 부자들이 다닐 고급 음식점은 한우를 쓸테니....이미 부자들은 유기농을
먹는다...압구정 부근 레스토랑은 대부분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니까...물론 값이 상응하지만 그들에게
그쯤이야 문제 없지...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가는 김밥천국은 얼마전 중국찐쌀로 시끄러웠지....으으음....
만약 이 상태에서 가격마저 폭등한다면?



정말 이대로 가다간 식량 자급률이 계속 낮아질거고 언젠간 아무 결정권없이 기름값에 휘둘리듯이
국제쌀값 국제 밀가루값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될 날이 오는게 아닐지 걱정스럽고 더더욱 빨리 귀농?해서
나 먹을만큼이라도 농사를 짓고 계셔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ㅍㅎ



하여튼 그렇게 용산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유난히 길거리 음식이 즐비했다...
너무 배가 고파 현기증이 일 지경이었으나 동행인은 저녁식사를 하고 왔을테니 먹자고도 못하겠고 해서
그냥 지나치는데 이상하게 동행인도 좀 배고파하는 느낌이 살짝...그러나 별 말이 없다...
그렇게 뭔가 배고픈 분위기로 헤어졌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생각나는 그 말...



홍천에서 3시간이나 걸려서 늦을 줄 알았어...차가 엄청나게 막혔어...라는 말...
아...동행인도 저녁을 못 먹은거구나...ㅡㅡ;;;
그래서 아까도 뭔가 먹으려고 했던거구나...근데 내가 많이 먹고 왔다고 오바반응을 보이자 가만히 참았구나..
예전에 이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에니어그램 성격 중 자신이 2번? 9번? 하여튼 남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는 증세?가 있는 성격이라고 했는데.. ㅡㅡ;;



에니어그램은 9가지 성격 유형을 제시하는데 이게 은근히 잘 맞는 것 같다...
나는 아마도 6번째 타입...안전을 추구하고 충실한 사람 유형에 들어 맞는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불건강할 때 라는 항목이 특히 잘 들어 맞는다고나 할까...ㅡㅡ;;




어쨌든 재밌게 그리고 둘 다 본의 아니게 배고픈 상태로 다크 나이트를 아이맥스관에서 잘 봤다...
(이게 영화 관람기인지 노처녀 늦은밤 노트북과 친구먹고 뇌까리는 넋두리인지 알 수가 없다....)




참, 동행인은 이 영화 조커가 히스레저인줄 몰랐단다...
잭 니콜슨으로 알고 봤단다...크하하~~
딴건 몰라도 길이가 완전 다른데....
조커의 외모에 영화 보는 내내 자꾸 반해버린건 나만 그런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여러모로 슬픈 일이다...
히스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