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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용 도서

프렌즈 동유럽, 이탈리아 데이 그리고 태극당

by librovely 2014. 1. 5.

 

항상 여행가기 직전에 책을 샀는데 이번에는 좀 미리 주문했다

책에 표시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물론 구입하기 전에 꼼꼼하게 어떤 책이 괜찮을지 다 체크를 했다

꼼꼼한 체크란 손으로 책을 집어들고 휘리릭~ 넘겨보는 것

 

프렌즈 동유럽은 프라하 빈이 모두 나왔있고 사실 이 책을 고를 때만 해도 부다페스트도 가려고 했기에...

제목은 3개국이 나와있으나 폴란드 루미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가 거의 반을 차지한다

그러니까 내가 볼 부분은 아주 일부분 반도 안되지만 복사를 할 수도 있지만 한 권은 사야 한다는 압박...

프렌즈 책은 나름대로 정보가 빼곡한 것 같아서 좋다 방콕과 타이완에 이어 동유럽도 프렌즈

 

이탈리아 책은 테라라고 하는 약간 생소한 출판사의 책으로...

책이 맘에 쏙 든다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그리고 나쁘지 않은 편집 상태와 내용

필요한 부분만 뜯어가야겠지....

표지 투명 비닐 위가 좀 뜯어진 게 왔네....나쁜 YES24 ㅜㅜ

당일 배송이라더니 새벽에 주문했는데도 하루 뒤에 배송됨....나쁜 나쁜 YES24  ㅠㅠ

(농담이다...쉬엄쉬엄 배송해도 불만 없음...밤 8시나 9시까지 택배 아저씨가 오는 걸 보면 뭔가 속상함...

물론 예전에 여행지에 들고가려고 주문한 책을 돌아와서 받아보게된 경우에는 많이 짜증났음...

그러니까 내 말은 무리하게 당일배송하지 말고 그냥 1일 뒤 배송 정책으로 바꾸는게... 그럼 주문할 때

그걸 생각하고 주문할테니 문제 없을거고 당일배송이 필요한 사람만 당일배송에 체크하고 배송비 조금

더 내게 하거나 뭐 그런 식으로...)

 

 

주요 정보도 당연히 나와 있고 표 사는 법이나 커피에 대한 설명마저 저렇게 꼼꼼하게...

어쨌거나 이탈리아 가이드 북은 내 눈에는 이게 완벽해보임~

무겁긴 하겠지만...

이 책도 쫙쫙 찢어서 분책해서 들고다녀야겠다

 

두 책 모두 휴대용 큰 지도도 들어있고 (아직 확인은 안했지만...) 좋다

 

 

소장용 도서를 참 오랜만에 쓰는데... 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진중권....

진중권의 쏟아져(?) 나오는 신간은 차차 경제적 여건이 풀리는대로 사야지...ㅜㅜ

여기에 주절대진 않지만 항상 트위터 즐찾 해두고 스토커 도그사이코 감시모드 풀가동하고 살고 있음

지금은 드레스덴에....이름 되게 예쁘네...드레스덴...

 

여름에 여행으로 돈을 쓴 상황이라서 게다가 연초에 돈 들어갈 일이 여러 가지 있음을 계산 못하고

또 2월 연말정산에 토해낼 것도 생각을 못해서 경제 상황이 엉망임...며칠전 카드회사에서 온 문자보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미납된 카드대금 6424원 처리하라는 문자...컥...4원은 대체 뭐람?

1월 카드 대금과 2월의 카드 대금까지 빵꾸(?)날까봐 미리 계산하고 앉아있는 신세가 되었다...

얼마 전 작정하고 면세점 3곳을 구경가서 산거라고는 고작 누군가에게 선물할 립스틱 하나 떨렁~

태극당 들러서 빵은 세 개나 샀어요~~

 

태극당에 가려던 건 아닌데 내가 셔틀 출구 2번이야라고 했나? 그러고 나가니 셔틀 타는 곳은 저어~쪽이고

내 눈앞에는 태극당이 있었고 우린 뭔가에 홀린듯 여기가 목적지였던양 저벅저벅 태극당에 들어감

 

잠시 태극당 사진 감상

태극당...사실 여기 별 의미 없었다

공연보러 근처에 2-3번 왔었고 신라 면세점때문에 몇 번 왔고 여길 지나쳤어도 뭐 그다지...구경은 한 번 정도 함...

근데 진중권이 지난 번에 트윗에 여기 몽블랑을 찍어 올림

음...그 이후로 이 곳은 성지순례 장소가 된거지

아 이거...포장을 못할 거 같아서 포기했다 언젠간 맛보리... 저 의자에 앉아~~

아이고 이건 또 뭐야~

옛날 분위기네 흐~

이렇게 즐겁게 찍고 보고 있는데... 서늘한 느낌이...고개를 들어보니 아저씨가 노려본다...

사진에 얼굴 나오게 찍지 말라고...근데 정말 무섭게 이야기함...난 순간 얼어서 네 안나오게 찍어요

나오면 안되는거죠...중얼중얼...

 

어차피 혼난 거 더 찍자....하며 아저씨를 피해 이쪽으로 와서 구경하며 찍다가 들고있던 테이크아웃 핫초코가

(현대카드 공짜 핫초코임...돈 없어서 요즘 커피도 못 사먹음..ㅋ 광화문 센터 사라진다던데 아이고 내 커피...)

귀찮아 잠시 위에 올려두려고 일어난 순간 다시 얼음됨...앞에 아저씨가 또 서 있는 것...완전 여고괴담일세

아님 '태극당 아저씨 축지법 쓰신다' 인가?

이 손을 어찌하나...방황하다가 그냥 슬그머니 커피를 올려놓자 아저씨가 또 한 마디...

난 정말 놀랐다 사지도 않은 것을 왜 들고와서 올려 놓느냐고 썩 꺼지라고 할까봐...

그런데 아저씨가 이 커피 쓴 커피냐고....

그래서 꽁꽁 얼어서 어버버하며 아뇨 달아요~ 그러자 커피가 달아야 맛있지 라는 대답

난 또 뭐에 홀린듯 어색하게 어버버하며 그럼요~ 그럼요~ 커피가 달아야죠 단 맛에 먹는거죠 어버버버...

 

그리고 다시 안 보이게 쭈그리고 앉아 빵을 바라보며 잠시 마음을 다독이려 했는데 또 날아오는 목소리

계속 보면 다 먹고싶어

아무거나 사

퇴근시간되면 하나도 없어

머리 위로 지나가는 말들에 다시 꽁꽁 얼어서 어버버 어버버 하며 나의 결정 장애는 어디론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거 이거 이거요~ 하며 바로 삼...그리고 또 주머니의 카드를 내며 다시 얼었다...고작 이거 사면서 카드냐고

혼낼 느낌이 들어서....근데 아무 말 없이 해주자 난 이상하게 무지 감사한 마음이 생김...바보가 되었네....

 

그렇게 심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태극당을 나섰는데...

동행인이 보기에도 내가 되게 놀란 얼굴이었다고...

난 정말이지 요근래 이리 긴장한 적 처음임...왜 그리 무서웠을까나...

그리고 츤데레가 어쩌고 저쩌고 했다

그 아저씨 츤데레라고....ㅍㅎㅎ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올 때 쯤에는 아저씨가 농담으로 그런거라는 걸 알았지만 마음은 무척이나 복잡하고

가라앉지 않음...어쨌거나 면세점까지 걸어올라가면서 태극당 아저씨 이야기만 해댐....그러다가 문득 깨달음

이거 괜찮네...말도 안되게 기분 나쁘게 대하면 상대방이 오래도록 되새김질하고 평범한 것에 감사하게 됨

욕쟁이 할머니가 이런 이유로 인기가 많은거였구만...

 

나도 할거다

이제 마음에 드는 누군가가 생기면 츤데레하자

다가가서 막 차갑게 굴것임

그러면 상대방은?

뭐야...?하고 이겠지...나중에 아는 사람 만나면 그 노처녀 사이코더라 하겠지...그게 ...

안되겠다...

츤데레도 아무나 하는 게 아냐...가진 게 있어야 해...아까 그 모진 구박을 받고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건

바로 이 빵을 사야만 하는 내 처지 때문이었지...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맛은 있더라...건강에 좋은지는 모르겠고 재료 질도 난 모른다

달고 기름에 흠뻑... 그러나 맛은 뭐랄까 옛날 맛이고 달다 달아~

 

다시 하던 이야기로...요즘 가난하다

돈이 없어서 가난해지니까 마음도 가난해진다

마음이 가난해지는 이 기분은 겪어봐야 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천국은 내 것이군!

 

천국은 내 것이다~

 

 

밤 늦은 시간이 될수록 이상한 글이 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