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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cafe imi 카페 이미

by librovely 2013. 3. 26.

 

 imi

카페 이름이 예쁘다  영어로 쓴 글자 자체가 예쁘다 imi 한국어로도 이미...뭔가 의미가 있는듯 느껴지기도 하고...

자주 들어가서 살펴보는 스노우캣의 블로그에서 보고는 가보고 싶어졌고 어딜가지..하던 때 아 이미...하고 검색...

그리고 지도보며 찾아갔다  사람많은 홍대 그 동네에서 길을 건넌 동네...그러니까 여긴 동교동...

서교동이 아니라 동교동

토요일에는 요즘 부쩍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홍대에...

 커피 가격이 평범한 편인데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스 가격도 같다는 것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양이~~ ^^  아이스 시킬까 말까 하다가 옆 테이블의 큰 아이스 컵을 보고는 무조건 아이스~

하며 주문했는데 올바른 결정이었음

 홍차는 원래 이런 홍차였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니나스 홍차..니나스 비싼 홍차인데...여기 재료 정직하게 사용하시는구나...

쥬뗌므는 도대체 무슨 맛일까? 니나스 홍차는 마셔본 일이 없다..아직도 그리운 패리스~ 홍차는 니나스의 홍차였을까?

니나스에도 파리라는 홍차가 있던데...

 지금은 니나스 홍차가 떨어진건지 이렇게 별도 메뉴를 준다...로네펠트....도 안 먹어본 브랜드... 이것도 나름 비싼...

 왠지 정직할 것 같은 이런 음료도 가격은 착하네...

무엇보다도 여긴 디저트..그러니까 조각 케이크 따위가 유명한 것 같은데...정확히 말하면 조각은 아니고 그 미니 사이즈

케익...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가격도 5000원...여긴 동교동이라 그런지 일단 가격이 살짝 착하구나...

하여튼 그 디저트가 너무 궁금했는데 이미 이것저것 먹고 간 거라서 구경만...

 

 예쁜 우드 트레이에 담긴 양이 맘에 드는 카라멜 마끼아또

 빙빙 도는구나

카라멜 시럽이...

여기 마끼아또 정말 맛있다...무엇보다도 저 생크림? 남다른 생크림...많이 달지 않으면서 아주 부드럽다...

디저트 전문점이라 그런지 생크림이 남달라...

 

 인테리어는 다 괜찮은데...

컬러풀한 의자가 에러같은...의자 색만 삼나무 색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책 진열 선반에서 뽑아온 책...

여행가고 싶다...

동행인은 자꾸 링스타만 해대서 책이나 읽을까 해서 뽑아오니 내 책을 가져가 읽기 시작...

 그래서 다시 뽑아온 책...

정이현...내가 좋아하는 작가 정이현...이라고 말하기 민망하게 사서 읽은 책이 없음...

(그래도 많이 권하고 다녔으니까 누군가는 사서 읽지 않았을까요....ㅡㅡ;)

 알랭 드 보통과 이렇게 책을 공동으로 기획하여 썼다는 건 작년 교보문고에서 보고 익히 알고 있었지만..

차라리 정이현 혼자 쓴거라면 관심이 갔을지도 모르지만...

알랭 드 보통이라는 이름이 관심을 사그라들게 만들었었다...

알랭 드 보통은 아주 좋아하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그저 그런 작가이다...

 

그의 사랑 시리즈 2권(키스 어쩌고 책은 별로임)과 불안 행복의 건축 여행의 기술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까지는 너무 너무 좋아하지만...그 이후의 책은 뭔가 재탕에 그다지 통찰력도 없어졌고...

그 경계가 될 그의 신변의 변화를 결혼이라고까지 분석하고 앉아있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그냥 이젠 이 분이 돈 벌어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려고 글을 쓰시나봐...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였는데..

 

이 날 정이현 소설을 상당 부분 읽다가 집에 갈 시간이 되어 눈물을 머금고 일어나 도서관에서 대출~받아서 이미 다 읽음

알랭 드 보통의 책도 읽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아는 누군가에게 이 책 물어보니 다 읽었다고 하던데 둘 다 정이현 책은 좋았다고 그리고 알랭 드 보통 책은 별로였다고

근데 난 두 권 모두 괜찮았고 오히려 색다른 생각을 심어준 건 알랭 드 보통...

 

보통이가 이젠 다시 예전 실력을 찾은걸까?

알랭 드 보통의 책은 결혼 이후의 남녀 관계에 대해 쓴 책...

그러니 결혼한 자신의 삶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책...이젠 이런 책을 쓰면 될려나...

 

둘의 책은 연결이 되면서 안된다...

둘 다 아주 지극히 리얼한 것들에 대해 다루는데 정이현은 연애관계에 대해 보통은 결혼 이후의 관계에 대해...

너무 현실적이어서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으나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어야 덜 실망할 수 있는 법이겠지...

흔해빠진 연애 소설과는 다르고 그래서 좋았다...

 

갑자기 카페 이야기 하다가 책 이야기...

읽은 책은 쌓여 가는데 언제부턴가 여기에 쓸 엄두가 나지 않음...

 

어쨌든 카페 이미에서 정말 맛있는 커피도 만났고 좋은 책도 만남...

여긴 재방문 의사가 상당히 많은 그런 곳...

앉아서 떠들기에도 괜찮다...혼자 책 보러 오는 사람보다는 떠들어대는 사람이 많은듯...조명이 밝아서 그런가

아니...그건 순전히 저 컬러풀한 의자 탓이다....ㅡㅡ;

물론 평일에는 혼자와도 괜찮을...창밖을 내다보며 앉는 곳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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