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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뉴욕

[뉴욕-23]메트로폴리탄뮤지엄&레스토랑. 카페사바스키. 링컨센터오페라. 재즈바스모크.

by librovely 200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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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생각해 두었던

어퍼웨스트의 한 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았고 행인에게 물어보니 그 음식점은

이미 문을 닫았다고 한다...흠

어쩐지 와플이 나온다는 런치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고 생각되었는데

결국은 망한거구나...뉴욕 보물창고에 나온 음식점이었는데...

이름이 뭐더라...피낭이었나?

 

 

그래서 더이상 음식점을 찾아 시간낭비하기는 좀 그렇고...

그냥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안의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합의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3군데 있다.

지하의 매점 느낌이 나는 셀프서비스 카페테리아

1층의 직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레스토랑

2층의 가벼운 샌드위치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낵코너...

2층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고...지하는 가보니 그냥 분위기가 그래서..

1층에 런치가 가능한 시간이니 저렴하겠거니 하고 들어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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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의 이 조각상 거리?를 따라 걸으면 레스토랑에 이르게 된다...

저 끝에 보이는 곳이 1층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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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와 테이블이 유럽카페 분위기가 물씬~

로비에 의자와 테이블을 놓은 느낌이 들어서 뭐 아늑하거나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통유리창을 통해 센트럴파크를 바라볼 수 있긴 하지만...

하여튼 가격대비 분위기는 별로라는 생각이....

 

 

가격은 얼핏 보고 들어간 그 가격이 아니었다...

얼핏 본 메뉴는 애피타이저였다...ㅡㅡ;;

식전 식후 메뉴를 생략해 버리고... 샐러드와 파스타를 주문...

가격은 메뉴당 20달러 정도...팁과 세금까지 1인당 25달러 정도...

단지 메뉴 2개인데 가격이...레스토랑 런치 프리픽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속이 쓰렸다...맛은 그냥 괜찮다...

하지만 가격대비 별로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빵과 함께 보통 버터만 나오는데 잼도 달라고 하면 준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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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번에 메트에 왔을 때는 그냥 그랬다...

유물 위주로 봐서...

근데 나름 현대 미술을 보니 너무 재밌었다....

볼만하구나....1층을 겨우 다 보고 2층을 조금 보니 문닫을 시간이...ㅡㅡ;;

 

 

탄산고양이 전지영이 좋아하는 스펙트럼이라는 작품을 직접보니

신기...아무래도 저 스펙트럼 인쇄물?(뭐라고 부르지?)을 모마 이너넷에서

구입해서 나도 방에 붙여놓아야겠다...탄산고양이처럼....

그러면 볼 때마다 기분이 상큼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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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뉴욕관련 책에 소개되어 있던 카페 사바스키...

귀족카페라는 설명이...12달러로 귀족 느낌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설명에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 두었던 곳을 드디어 가 보았는데...

 

 

클림트 그림으로 유명한 누 갤러리 안에 있는 카페였다...

 

(누 갤러리와 쿠퍼휴잇 디자인 뮤지엄에 못 간것이 정말 아쉽다...

마지막 3일 안에 가려고 했는데...센추리21과 로우맨스에게 시간을 빼앗기고

결국은 못 갔다...제일 가보고 싶었던 두 곳인데...) 

 

 

들어서니 입구부터 럭셔리~

사실 실내는 그냥 생각보다 소박?

하지만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나무에 조각이 세세히 새겨진 벽면이나

가구들이 예사롭지 않다는...그런 것 같기도 했다.

앉아서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맛이 상당히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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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고 저녁이 되어가는데....

내가 앉은 자리(피아노 바로 옆자리)에서 정면에 위치한 맞은편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 예술이었다~~~ 사진을 통해서는 전혀 느낄 수 없지만

하여튼 창 밖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옆면의 창에는 역시 센트럴파크의 모습이 보인다...

 

 

오후 6시가 되자 아주 마르고 무미 건조하게 생긴....

미국 보다는 유럽사람 느낌이 드는 깔끔한 남자가 피아노 연주를 시작...

피아노 곡은 무슨 곡인지 모르지만 아주 은은한 곡들로만 선곡을...

정말 좋았다.... 커피값이 특별히 비싼 것도 아니고...

사실 디저트류 가격은 좀 비싼감도...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무슨 케잌하나 해서 팁과 세금까지 20달러 남짓?

 

 

하여튼 카페 사바스키는 가볼만한 곳이다.

낮에 혼자 와서 책을 읽으며 여유부리면 딱 좋을 곳으로 여겨졌다...

여행기간이 길었다면 정말 꼭 다시 가봤을 것 같다...

그만큼 좋았다...

 

 

역시나 이런 곳은 온통 백인만....

 

 

참 이곳에는 신기하게 백인 직원이 있다....

신기하게도...

하지만 가끔 만나는 백인 직원은 절대 동양인 테이블의

주문을 받지 않는다...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좀....

하여튼 그런 룰이 있는 것만 같다...고 우리는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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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운 좋게 구한 헨젤과 그레텔 오페라 표....

자리도 상당히 좋았다. 1층 가운데 명당~~

다만 오페라 자체가 어린이 대상 원작을 각색한 거라서 그런지

스토리나 뭐 무대나 별반 큰 감흥은 없었다...

 

 

처음 본 오페라인데....

음 별로... 볼만하긴 했지만 큰 재미는 없었다....

가사는 앞의자에 자막으로 나와서 그걸 읽으면 되는데...

어린이용이라도 모르는 단어가 나왔고...또 읽다가 보다가...

으으음....노래라서 더 잘 안들리기도 하고....

 

 

중간에 재밌는 부분은 있었다...

마녀가 요리하는 장면은 코미디...너무 웃겼다...

의도된 것인듯 한데...어찌나 무식하게 요리를 하는지...

이를테면 가루의 반 이상을 흘리고 쬐끔 넣는다든가....하여튼...

재밌었다...

 

 

다른 오페라를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헨젤과 그레텔은 음...그다지 유명해질 것 같지는 않다...

링컨센터 건물은 볼 때마다 멋지다는 느낌...

 

 

공연장에 갈 때마다 혹은 뮤지엄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

정말 노인이 많다...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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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백인 거주지인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재즈바...스모크..

들어서니 만석이라 좀 기다렸고 공연 타임이 끝나자 자리가 생겼다.

그리고 다시 공연시간이 되었는데...

 

 

역시 백인 거주지라서 그런지...티가 난다?

음악이 재즈는 재즈인데 백인 느낌이...

그게 무슨 소리...냐면...

빌 에반스 느낌과 딱 들어맞는 그런 곡들이 연주되었다는...

연주자 3명도 모두 백인...

 

 

재즈라고 하기보다는 뭔가 그냥 클래식 느낌이 드는...

하지만 뭐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런 재즈바는 별로....

온 사람들도 대부분 백인...흑인은 딱 한 테이블...

 

 

어퍼에 사는 사람들이 가볍게 들르는 곳인듯...

가격은 일-목요일은 커버차지 없이 테이블은 1인 20달러

바는 15달러의 미니멈이....여기에 팁과 세금을 더하면..@_@

1인 최소 25달러는 든다...나름 비싸다...

 

 

친구는 피나콜라다~

나는 코스모폴리탄...이거 사라 제시카 파커가 미드에서 자주 마시던

칵테일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어서 선택한건데....음....너무 쓰다?

피나콜라다가 훨씬 맛있다...둘이서 조금씩 나눠 마셨는데도

어느정도 취기가~~~ㅎㅎ

 

 

저 새우는 가운데에 고추장??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거기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정말 한국적?인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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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서버가 주문을 받으러 온다...신기...

주문을 하니 백인 여자가 뭐라고 빠르게 말해서

내가 웃으면서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난 그냥 웃을뿐이다~

라고 말하니까 그 여자는 자기도 항상 그냥 웃을뿐이라며

씨익 웃고 갔다..ㅎㅎ

 

 

이 여자는 캣치미이프유캔에서 간호사로 등장한 그 치아교정기를

낀 여자를 연상시켰다...딱 그런 이미지....ㅎㅎ

다음에 테이블에 왔을 때 내가 니콜키드먼을 닮은 거 같다고

말했더니 정말 행복해 하면서 연신 알러뷰를 날렸다...

 

 

혼자 여기저기 청소를 하더니 맨 앞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정말 불쌍하게 먹으면서 계속 부르는 사람이 있는지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또 한 쪽의 테이블에는 음악을 들으러 온건지 아니면

미소를 흘리러 온건지 영 분간이 안되는 여인네 두 명이...

외모도 완벽히 세팅이 된 상태....

공연이 끝나자 연주자 중 한 명이 슬며시 일어나서 좀 밍기적 대다가

그 테이블로 가서 대화를 시작...ㅎㅎ

 

 

어쨌든 공연은 잘 보았지만

뭐 너무 좋았던 장소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