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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뉴욕

[뉴욕-25]미트패킹디스트릭트. 파스티스브런치.미트패킹스타벅스. 첼시마켓. 스튜디오뮤지엄할렘. AMY RUTH'S. 브루클린뮤지엄.

by librovely 2008.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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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여행의 마지막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브런치를 먹으러 그 유명하다는 파스티스로 향했다.

섹스 앤 더 시티를 잘 안봐서 모르지만 거기에 나오기도 했다는데...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는 뉴욕에서 가장 뜨는 장소라고 한다.

그건 확실히 느껴졌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패셔너블했다.

 

 

내가 느끼기에...멋진 사람 구경하기는...

미트패킹 디스트릭트가 가장 좋고

그 다음은 카페테리아와 명품아울렛인 로우맨스 근처인 첼시...

그 다음은 소호와 노리타

그리고 밤에 가면 이스트빌리지도 볼만할 것 같긴 하다.

 

 

미드타운은 그냥 가장 전형적인 뉴욕 분위기인 것 같다...

브로드웨이 극장과 각종 대형 쇼핑몰이 많아서 관광객도 많고...

근데 관광객이 섞여야 진짜 뉴욕 분위기가 아닐까?

관광객이 많다는 것도 뉴욕의 큰 특징 중 하나일테니까...

 

 

 

생각해보니 참 그 좁은 맨하탄도 구역별로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뉴요커라 함도 참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어퍼이스트의 개 끌고 산책하거나 센트럴파크에서 조깅을 하고

핍스 애비뉴의 명품샵이나 버그도프 굿맨이나 바니스뉴욕에서 쇼핑을 하고

주말에는 뮤지엄을 보고 유명 레스토랑에서 1인당 10만원 상당의 디너를 

즐긴 후 백인 위주의 재즈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시는 부유한 뉴요커?

 

미드타운의 대형 패션 쇼핑몰(H&M 이나 GAP 따위...)에서 쇼핑을 하며

주말에는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연인과 뮤지컬을 보고 반스앤노블에서

커피마시며 책을 보는 뉴요커?

 

이스트빌리지의 빈티지 샵에서 쇼핑을 하며 주말 밤에는 클럽에서

즐기는 타투나 피어싱을 좋아하는 뉴요커?

 

명문대학을 나와 월스트리트에서 치열하게 살며 야근을 일삼는 뉴요커?

 

그리니치빌리지에서 예술가를 꿈꾸며 살아가는 뉴요커?

 

첼시에서 자유롭게 동성연애를 즐기는 뉴요커?

 

메이시스 백화점이나 각종 옷 매장에서 일하는 훤칠한 흑인남자나

힙이 엄청나게 큰 발랄하다 못해 약간 무서워 보이는 흑인여자 뉴요커?

 

빈곤하고 배우지 못했으나 흑인문화를 진정으로 즐기는 할렘의 흑인 뉴요커?

 

집안 살림을 위해 한 몸 희생을 각오하고 뉴욕으로 와 각종 3D를 도맡아서

일하는 히스패닉 뉴요커?

 

세탁소나 네일샵 혹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주말에는 한인교회에 나가는

성실한 한국인 뉴요커?(한인은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여자들...뭐 자세한 건 잘 모르겠다...)

 

어학 연수나 혹은 유학으로 뉴욕에 거주하는 꿈많은 학생 뉴요커?

 

 

쓰자면 끝도 없겠지만...

어쨌든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 같다...

어디든 다르겠는가...어디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

 

 

뉴요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들여다 보고 싶지만 그럴 기회는

전혀 없었다...아는 사람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해도 뭘 어떻게 들여다

보겠는가...

그런데 왜 사람들은 뉴욕의 공기는 다르다고 할까?

나도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는 헛소리한다...내지는 웃기시는구나...

하고 냉소적인 반응을 흘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좀 그런 면이

있긴 있는 것 같다...

 

 

왜?

잘 모르겠다..

왜 그런걸 느낀걸까?

일단은 다양한 인종이 뒤섞인 것에서 상당히 역동적인 뭔가가 느껴진

것 같고 또 세게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도시라서 그런지

뭔가 생동감이 느껴졌다...

사실 알고보면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문화도 아닌데...

(근데 옷 매장에 가면 빨리 빨리 문화도 살짝 보이긴 한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이 인종의 다양성에서도

원인이 있지만 그 보다도 저 위에 써 놓은 것 처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그러니까 우리나라처럼 몇 살에는 뭘 하고 있어야

'정상'이고 뭐 그런 틀이 우리보다는 훨씬 약한 것 같다는 점....

그래서 자기 나름의 인생을 다들 살아가는 것 같다는 느낌?

일례로 당당하게 동성연애를 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지 알려준다..?

 

 

정말이지 근거없는 획일주의..

이건 이래야 한다....라는 틀은 어찌보면 정말 폭력적인 짓이다...

음...

근데 나도 상당히 경직된 틀에 많이 구속된 사고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수많은 틀들은 대체 누가 만들어 놓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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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상당히 넓었다.

토요일 브런치니 당연히 사람이 많았다...

1시 정도에 갔는데 40분은 기다린 것 같다...

왜 우리는 예약을 죽어라 안하고 다닌건지..참...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사람구경을 했는데 볼만하다~

옆에 함께 기다리던 여자를 일단 구경했는데...

오호 명품의 홍수~~

돌체 앤 가바나의 팔찌와 귀걸이...

구찌 미니백...

옷은 상표가 안 보여서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명품느낌이..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명품 분위기는 아니고 스타일리쉬한~

 

 

뭐하는 여자이길래 저렇게 명품 도배질을 한걸까?

얼마면 되니? 얼마나 벌면 그럴 수 있는거니? 라며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왜? 왜긴 부러워서 그랬다... ㅡㅡ;

명품은 별거 아니다...어찌보면 열등의식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난 명품 도배를 보면 또 상당히 부럽고 나도 사고싶어진다...

 

 

명품도배라 하면 상당히 답답해 보일 거라고 언뜻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하기 나름인 듯...

요즘 명품은 스타일이 하도 다양하여 빈티지 분위기의

명품도 있어서 명품 안에서도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한 듯 하다..

옆의 여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자가 든 가방이 죄다

명품들이었다...음...아마 옷도 그럴 것 같고...

 

 

그러다가 내린 결론..

여기는 명품 아울렛이 많으니까 충분히 가능해~

명품 아울렛에 가면 우리나라 여자들이 백화점에서 한국

브랜드 의상이나 가방을 구입할 가격으로 명품을 살 수 있으니까..

 

 

역시나 이 곳도 대부분이 백인...

브런치는 가격이 1인 20달러면 되는 그렇게 크게 비싼 것도 아닌데

그래도 이상하게 브런치 카페에 가면 흑인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안타깝다...

내가 좋아하는 흑인들은 왜 없는걸까...

 

 

흑인이 좋다고 해서 빌어먹을 외국인 혹은 흑인남자 무조건적인

동경이라고 추해보일지도 모르지만...음...

사실 남자뿐 아니라 흑인 여자도 좋다~~

달라 보인다...예전과 흑인여자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리한나도 예뻐보이고 비욘세도 너무 예뻐보이며 할베리도~~

(오프라는 여전히 예뻐 보이지는 않는다...ㅎㅎ)

 

 

미의 기준이라는 게...

참 요즘 들어서 더욱 웃긴다는 생각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미의 기준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이는 비단 인간 외모만 말하는 게 아니라 패션 유행도 얼마나

그런 면이 많은가?

핫하다고 난리 치다가 몇 달만 지나면 잡지에 절대 들어서는 안 될

가방 목록에 올라가 있고... 유행...상술....

 

 

그러나 또 그런 유행으로 인해 변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다시 미의 기준...

우리나라 미인도 80-90년대에는 서구적인 여자가 이쁜 여자로

통했다...대표적으로 미스코리아 오현경이 그럴듯....

눈 크고 또릿한 외모에 서구적인 몸...

그러나 요즘에는 글로벌화 된 이유에서인지...

한국 미녀의 기준이 외국에서 통하는 미녀의 기준으로 변해간다..

한국에서 아무리 서구적이라고 해봤자 진짜 서구적 미인과는

비교가 안 될 것이고 외국에서는 차라리 눈이 가늘게 찢어지고

긴 검정 머리가 신비롭고 이국적이라 예뻐보이니까...

 

 

그 기준에 맞춰서 우리나라 안에서도 미의 기준이 자꾸 변해가는

것 같다...그래서 그런지..나도...

10여년 전에는 김희선이 제일 예뻐~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식상하게 느껴지고 김민희나 공효진 혹은 최여진이 예뻐보인다.

물론 모델 한혜진이나 김다울, 송경아도 너무 예뻐보이고...

 

 

파스티스의 브런치 메뉴는 15달러 선....

거기에 차나 다른 음료 추가시 20달러는 나오겠지?

옆 테이블의 여자들은 브런치 메뉴를 먹지 않고

음료와 디저트를 시켜서 먹더니 나갔다...

다이어트 하는 모양이다~

 

 

맛있다.

양도 딱 좋다~

사람이 너무 많아 번잡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다들 눈요기거리에 충분한 외모들이라 뭐 별 불만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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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20-30대 정도이다.

그리고 여기 음식값이 비싼 편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앞서 말했듯이 흑인이 없는 편이고...

하여튼 가본 음식점들 중 가장 물이 좋았다.

여기가 물이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은 첼시의 카페테리아~

 

 

브런치 레스토랑이 대부분 이쁜 여자 멋진 남자가 많았는데..

아 앨리스티컵도 예쁜 커플들이 많았다...

아마도...

레스토랑은 젊은 애들이 갈만한 분위기나 가격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괜찮은 젊은이?들은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모여드는 듯..

 

 

흑인이 별로 없는 이유는 아마도 가격보다는 위치에서 이유를

찾는 것이 답이 아닐지...

흑인들 중 맥도날드에 갈 형편보다 나은 애들은 자기들이 사는

지역...그러니까 할렘이나 브루클린의 음식점에서 여유를 즐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을 열고 처음 들어서니 여기 저기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인형같이 생긴 백인 여자들이 발랄하게 웃으면서 앉아

있었는데...옷도 컬러풀하며 특이하고 화장도 아주 화사하게

잘 하고 있었다...자꾸 그 쪽으로 시선이 갔다....

아무래도 자리에 앉힐 때 이쁘고 볼만한 사람들은 잘 보이는

위치의 테이블에 장식용?으로 앉히는 모양이다.?

 

 

식사를 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인형같은 여자세트 중 빨강 원피스의

여자가 서 있었다. 들어서자 눈웃음을 쏟아내며 하이~라고 한다.

화장실에서 인사를 하니까 좀 요상맞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그러자 뭐라고 빠르게 말을해서

못 알아들으니까 천천히 쉬운 단어로 말을 했다...

너의 헤어컷이 매우 귀엽다.

요랬다...ㅎㅎ

 

 

그래서 나도 너도 아주 아름답다~라고 말해주니까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며 막 웃어댔다...

자주 들을 거 같은데...이쁘다는 말을...음...

들어도 들어도 듣기 좋은 말인 모양이다...이쁘다는 말은...

(근데 사실 내가 귀엽다는 게 아니라 머리 모양이 귀엽다고

한 것이..ㅡㅡ;; 나도 니 '빨강 원피스'가 이쁘다고 할 것을..)

 

 

란제리 디자이너라고 하던데...

참 직업도 재미난 직업이구나....

하여튼 인생이 즐거워보였다....

 

 

요즘 가십걸에도 이 근처가 나오던데..

가십걸에서 세리나와 댄 험프리가 뽀뽀하던 길이 바로 파스티스가

있는 거리던데...미트패킹이 확실히 힛~한 곳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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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파스티스를 나오자마자 바로  그 근처의 스타벅스를

찾아 들어갔다...이 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멋지지 않았다...

날에 따라 다른가? 아니면 미트패킹의 멋진인간들은 다들 테이크아웃을 하나?

 

 

그러나 스타벅스에 잠시 앉아서 구경한 거리의 인간들은 정말 패셔너블~~

뉴욕 사람들은 별로 유행타는 옷을 안 입는다고 하더니...

겨울이라 그런지 나도 그렇게 느꼈는데...

여기 잠시 앉아서 구경을 하고 나서는 그런 것도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키니~~한 몸에 스키니진은 입은 남자도 많고 여자들도 유행타는 옷차림

 

 

스타벅스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앉아있는 사람이..

어퍼 이스트의 스타벅스에는 유독 노트북을 갖고 와서 혼자 자판을

두들겨대는 20대후반의 여인들이 많이 보였고...

소호에는 그냥 멋진 남녀가 많았고...

미트패킹은 이상하게 주변보다 물이 별로였고...

반스앤 노블 안의 스타벅스에는 나이든 사람이 많이 섞여있고...

 

 

 

참...또 신기한 것은..

뉴욕에는 커피빈이 없다...

아예 없는 건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왜 없지?

 

 

 

스타벅스는 매장내 음악을 담은 씨디도 판매하는데...

지난 번에 들었던 너무 좋은 음악을 제목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뭔지 모르겠다....예전에 나온 곡을 리메이크 한 듯한 나른한

곡 이었는데 난 며칠동안 그 음악 제목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고

그랬는데 ... 소호의 고급 가구점에서도 그 음악이 흘러 나와서

더 궁금해졌는데...아직도 모르겠다...

 

 

남자 가수이고 나른한 그 음악...

친구 말로는 요즘 개봉하려고 하는 비틀즈?인가?

무슨 가수에 대한 영화 OST가 아닐까 했는데....

그 음악 제목이 대체 뭘까?

 

 

 

뉴욕에는 가는 곳마다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그 음악도 특색있다..

일단 H&M이나 메이시스에서는 신나는 팝음악이~~

리한나나 메리제이블라이즈....

 

 

독특한 건 재즈바인데...재즈바라면 우리나라는 재즈 공연이

끝나면 재즈음악을 틀어주기 마련인데...

여기 재즈바는 대부분 공연이 끝나면 빌보드 상위권에 오른

최신 팝 음악이...크리스 브라운이나 알리샤키스...스눕독...

그리고 또 인상적인 것은... 홀푸드마켓처럼 마트에서도

재즈음악이 흐른다는 것...장보는 분위기가 참 고급스럽다?ㅎㅎ

 

 

하여튼 어딜가나 흐르는 음악들이 다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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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항상 가보자고 말만 했던 첼시마켓이...

들어가 봤는데 너무 기대한건지 그냥 그랬다....

발렌타인데이가 얼마 안 남아서 하트 초컬릿의 압박...

 

 

옷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가격이 상당히 강했다.

와인 파는 곳도 있었는데 와인 값이 상당히 저렴하다...

시음도 할 수 있고...난 안했지만...ㅡㅡ;;

화초파는 곳도 있고 그랬는데 뭐 특별한 건 잘 모르겠다...

가십걸을 보니 그랜드 센트럴 역 구경을 잘 안한 것이 후회되고

또 그 안의 대형 마트를 안 보고 온 것도 좀 후회된다...

 

 

사실 가장 후회되는 건...

브라이언파크에 가서 뉴욕콜렉션 하는 걸 구경 못한 것이 가장...

그 앞에 좀 알짱~대면서 분위기라도 보고 올 것을...

딱 시즌이 겹쳤는데...생각도 못했다..

어쩐지 길가나 쇼핑몰에 모델틱한 여자들이 많이 보이긴 했다..

그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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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가는 중...

만난 쇠붙이 인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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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뮤지엄할렘....

할렘에 있는 미술관이다....

125번에 내리면 있다...

레녹스 라운지가 있는 곳....

이 동네가 할렘의 번화가인 모양이다....

 

 

토요일 오후에 가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도 많고 활기있다...

지하철에서 내려 미술관쪽으로 걷는데 누군가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근데 내용이 나랑 영 상관없는 내용이라서

슬쩍 돌아보고는 그냥 걸었는데...

 

 

그 흑인이 어느새 따라와서 툭 치더니 멈춰서서 말했다...

you're so **** .  so ****.  ****

그래서 내가 기가막혀서 엄청 크게 웃으면서 계속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막 뽀뽀를 날렸다...ㅎㅎㅎ

 

 

태어나서 처음 들은 말이고 앞으로도 절대 들을 말이 없는..

하여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아니 아주 영광...ㅎㅎ

역시 난 할렘 체질?

난 할렘이 좋고 이 날 이후로 더  좋아졌다...ㅡㅡ;;

 

 

친구는 내가 그 말을 들어서 할렘이 좋아진거라고 했다.

그런가? 아니다..난 원래 흑인에 정이가고 할렘이 좋았다.

 

 

토요일이 무료이기에 간 뮤지엄...

역시 할렘의 뮤지엄이라 그런지 흑인 아리스트 특별전이

있었다...흑인 사진에 얼굴만 모자이크 처리 한 것도 있고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인종차별 문제가 주제인 작품도 있는 것 같았고...

 

 

그러나 나는 흑인 아리스트의 작품보다는 멋진 아리스트의

외모를 감상하고 앉아있었다....

사진도 많았는데...기억나는건 잘 다져진 복근이 포함된

사진뿐....

 

 

미술관의 내용이 상당히 좋았고 맘에 들었다.

작품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규모도 아주 큰 편은 아니고...

 

 

미술관에서 나오는데 어떤 나이든 흑인이 말을 걸었다...

뭐라더라.. 하여튼 그랬는데 옆의 미술관 지키고 서 있는

흑인이 이 사람은 아리스트라고 했다...컴 그래픽 아티스트고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한다며 명함을 주는데....

그러면서 우리보고 미술을 하냐고 물었다...

(아마 이 사람들은 그냥 말을 걸 때 그런 질문을 하는 모양이다.

미술가로 보여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말 거는 질문용으로?)

 

 

 

그러면서 문닫을 시간이 다 되었다고 나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계속 말을 해댔다...20분인가 서 있으면서 얘기를

했는데 별 다른 이야기도 없었고 난 빨리 브루클린에 가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시간이 별로 안 남아서....

 

 

그래서 나오는데 아리스트라는 흑인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이젠 슬슬 짜증이...시간도 없는데....

그리고 왜 나이든 사람이 우리에게....저녁을 먹자고 할까?

생각하다가 동양인을 우습게 봤구나...

백인 여자들에게도 그럴 자신이 있었겠어?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상했다..그리고 다시는 나이든 사람이 말걸면

대강 씹어버리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로는 그 어떤 나이든 사람도 말을 걸지 않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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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

지난 번에 빌리지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춤을 가르쳐??주던 흑인이 시간날 때

연락하라고... 소울푸드를 먹으러 가자고 메일을 보냈었다....

물론 그 이후로는 연락을 안했지만...그러나 소울푸드가 뭔지 궁금해졌다...

 

 

책을 보니 아주 유명한 소울푸드 레스토랑이란다...

가보니 역시나 줄이 길게...

신기한 건 줄을 선 사람이 대부분 흑인이라는 점...

줄 서 있는 사람을 보라...

저 길고 긴 실루엣....저들의 종아리 길이를 보노라면 정말 감탄만...

 

 

황인종은 이렇게 짧은데...

흑인은 그냥 타고나길 저렇게 길게 타고나다니.....

불공평하면서도 아주 부럽다...얼굴도 작고....

 

 

데이트하는 흑인도 많았다....

보기 좋다~~~

백인 연인들과 흑인 연인들은 좀 느낌이 다르다....

난 흑인 연인 구경하기가 참 즐거웠다~~

아름다운 장면이다?

 

 

참...흑인과 백인은 여자를 보는 눈이 다른지 궁금하다...

백인은 일단 늘씬한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를테면 대표적 백인 미녀 카메론 디아즈처럼...

흑인은 좀 다른 것 같다...

요즘 한참을 안 듣고 지내던 흑인팝음악을 듣고 있는데...

가사가.....

 

 

여자의 두꺼운 엉덩이를 찬양?하는 가사가 많아서...

두터운 힙과 허벅지가 아름다움의 기준일까?

뮤비에 등장하는 흑인 여자들도 얇고 길다기 보다는

뭔가 육중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은데...

 

 

여기는 맛은 뭐 그냥 그냥 그랬다...

와플도 뭐...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다...

근데 와플이 흑인 음식이었나??

양은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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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뮤지엄의 한 달에 딱 한 번 있는 무료입장일...

첫번째 토요일이 무료 입장~~

큰 기대 안하고 갔는데....오~~ 이 장소는 매우 독특한 장소다~~

 

 

가보니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로비에 버글버글~~

더 신기한 건 분위기...

신나는 라틴음악 + 흑인 토속 음악...아프리카 음악? 뭐 그런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런 바탕의 음악을 요즘 분위기로 편곡?

하여튼 음악 자체는 매우 전자적인 현대음악으로 느껴지는데...

분위기는 라틴과 아프리카 토속 음악같은 아주 묘하고 너무 맘에 드는

그 음악.....쿵쿵 울리는 음악이 정말 들뜨게 만들었다...

 

 

그리고 로비 중앙에서 누군가가 춤을 가르치고 사람들은 남녀 짝을 지어

춤을 배우면서 추고 있었고 구석진 자리까지 사람들이 댄스 댄스~ 중...

직원들도 리듬을 타면서 흔들며 일을하고 줄을 선 사람도 댄스~중

이런 분위기의 뮤지엄이 어디 있을까?

 

 

무료 입장일이라고 특별히 축제를 하는 분위기인 모양이다...

몸에 밴....그들의 댄스를 구경하자니 부럽기도 하고...

또 지독하게 외롭기도 하고 그랬다....

춤을 출 줄도 모르지만 함께 출 남자도 없지 않은가??

한 참을 부러운 눈빛으로 구경한 후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빨리 자리를 떠 미술작품이나 보기로 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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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그림이 많았다.

여기 규모도 상당히 크다...

제대로 다 볼려면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다...

1층에는 흑인 토속적인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1층은 박물관 분위기...그 다음 윗 층들은 미술관 분위기~~

 

 

로비에는 사람 범벅이었지만 그림 보는 곳은 그냥 볼만했다...

그림은 보고 있지만 1층의 쿵쿵 거리는 음악이 아련히 들려와

좀 맘이 들뜨고 그랬다....그 음악 정말 다시 듣고 싶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도 있었고...

귀족들의 저택에 걸릴만한 그런 그림들도 있었고...

현대적인 미술도 있었고...볼거리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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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페미니즘에 대한 것으로 보이는 특별전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남자가 임신한 사진...

저 나뭇잎 사이의 동그란 곳을 들여다보면 혀가 날름날름~~

무슨 의미일까?

얼음 깨는 사진은....

얼음을 깨고 나서 아무 것도 없는 사진까지의 과정인데...뭘까?

 

 

 

마지막 사진은 남성으로 성전환한 여자의 사진인 모양이다...

어릴 때 여자 사진도 있었다...

자기 가슴을 내려다보면서 이건 내가 아니다...

뭐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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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들은 테이블이 죽 둘러서 있는 무슨 디너 파티장 처럼 보이는 곳에

빙 둘러 진열되어 있었다...

음...

무슨 의미일까?

음식처럼 묘사해 놓은 것이...

뭔가를 비판하려 한 것 같은데 정확히 감이 오지는 않는다...

 

 

친구는 뭔지 몰랐다던데 난 보자마자 대상이 뭔지는 알았다..

그리고 맘이 좀 심난해지긴 했지만 아리스트의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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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관이 있었는데...

한국관은 어딜가나 가장 규모가 작다...

중국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일본...

 

 

맨 마지막 작품?을 보고 세숫대야를 왜....

이러면서 혼자 웃어댄 기억이 난다...ㅡㅡ;;

 

 

 

문닫을 시간이 되어 로비로 내려왔는데 여전히 댄스~중...

시끄러운 로비를 벗어나 밖에 있는 층계를 올라가보니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나무 바닥의....

여기 데이트하기 좋겠다..분위기 좋은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루클린은 잘 구경하지 못하고 왔는데 너무 아쉽다....

덤보? 인가 거기도 못 가보고....

그리말디 피자도 못 먹어보고...

아쉬운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다시 가고 싶다...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친구가 옆에 앉은 남자에게

말을 건다....한국인이었다..역시..

우리에게 그가 추천해 주는 곳은 이미 우리가 다 가본 곳...

여기 저기 갔다고 말하니까 그 학생의 말이...ㅎㅎ

여기저기 잘도 쑤시고 다니셨네요...였다..ㅡㅡ;;

 

 

남학생인데도 예술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가 강추해 준 것이 하나 있었는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꼭 보라는 것...

링컨센터에 가서....

그의 말에 의하면 나이아가라를 보느니 필하모닉 공연을

보겠다는 것...

 

 

학생이고 보스턴에서 의대를 다닌다고 했다...

계속 우리가 한국말로 떠들자 내 옆에 있던 백인 남자가

못 알아듣겠다는 제스추어를 보이더니

보스턴 이야기는 알아듣고 자기도 보스턴에서

학교에 다닌다고 했다...ㅎㅎ 잘났다~~  ㅡㅡ;;

 

 

하여튼 이 학생의 말에 의해 우리는 무조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중학생 때 이민을 왔고 친한 친구 중 하나가 연예인 심지호이며

어퍼이스트에 산다고 했던 인상이 너무 좋은 이 학생의 인생이

상당히 부러웠다... 좋겠다.........

이런 축복받은 인생도 있는거였어....

 

 

보스턴에는 원래 가려고 했는데 결국 못갔다...

늦잠 덕택에....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가길 잘했다?

가서 축복받은 인생을 보면 심히 배가 아팠을테니...ㅡㅡ;;

너무 부러워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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