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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2012 카페쇼 Cafe Show

by librovely 2012. 11. 26.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카페쇼...

 홍차느님의 정보 제공으로 미리 사전등록하고 기다렸다

작년에는 평일에 갔는데 올해에도 그렇게 가려고 했고 미리 갈 수 있는지도 알아봤는데

근데 갑자기 그 날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주말에...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아주 못견디게 많은 건 아니었지만 많긴 많았고 뭔가 시달리는 느낌이...

평일에 오면 창업을 하거나 이미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로 오고 주말에는 나처럼 홍차 좀 구경하고

저렴하게 사가야겠다는 일반인들이 오는데 분위기가 달라...예를 들자면... 어딘가에서 부직포 쇼핑백을 줬고

그 안에 이것 저것 담아 들고다니던 동행인에게 누군가가 다가와서 이거 어디에서 났어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거나

그렇게 밀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밀거나 건드리는 사람... 줄을 서 있는데 뒤의 여자가 너무 밀어대서 왜 밀지 어쩌고

들으라고 혼자 중얼거렸더니 그때부터 안 미는...앞사람 등에 팔을 대고 있으면 줄이 빨리 줄어드나요? 음...

하여튼 여유는 없는 그런 분위기...

 

1층이 아니라 3층인가 거기에서 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초식남을 구경한 게 인상적...

마르고 긴 몸에 너무나 예쁘고 깔끔하게 옷을 입고 에스컬레이터 옆의 거울에 계속 얼굴을 비춰보고 머리를 매만지는

그 여성스러운 몸짓이 어찌나 아름다우시던지... 너님이 나보다 훨씬 여자십니다...라고 인정...

초식남인지 아니면 게이인지 알 수 없으나 하여튼 그런 뉘앙스의 남자들이 상당히 보였다...그들은 혼자왔거나 아니면

남자끼리 왔거나...뭐가 어찌되었든 카페쇼에 남자가 스스로 찾아왔다는 건 어떤 취향을 보여주는 것...

뉴욕 여행을 갔을 때 게이들이 많이 온다는 동네의 브런치 식당에 갔을 때 봤던 그 모델같이 길고 날씬하며 인형같이

예쁘던 남자들 생각도 나고...우리나라에도 이젠 그런 남자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그들 옆에 있으면 나는 남자도 아주 상남자가 되어 버림...ㅜㅡ;

 

 커피 구역은 휙 지나치고 들어온 홍차 구역...에서 처음 만난 설탕... 동행인이 저 설탕 어쩌고 했는데

기억 안남...하여튼 비싼 설탕임...ㅡㅡ;

 그릇은 화이트가 기본

 지나가는 데 마셔보라고 하길래 마셨다가 깜짝~ 놀람... 그 대상은 저 캐모마일 허~니

향은 완전히 꿀범벅한 꿀차 향인데 마시니 달지 않다...아니 이런 획기적인??  달디 단 차를 마신 느낌인데

칼로리는 없을거 아냐? 게다가 맛있어~~ 해서 하나 구입... 20티백에 3000원  원가격에서 반 이상 할인한거라는...

 그리고 홍차느님이 샘플러 그러니까 여러 종류가 들어있는 것을 사길래 따라서 삼...그건 4000원

이 또한 절반이상 할인된...  홍차느님은 캐모마일을 안 좋아한다고 한다...대신 민트 따위는 좋아하는 모양

차는 정말 취향이 나뉘는 것 같다...

내 경우 홍차는 스트레이트 그 중 다즐링을 좋아하고 홍차느님은 플레이버리 티 그 중 얼그레이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그나마 얼그레이는 괜찮은데 과일 가향 홍차는 이젠 좀 힘든 상황...이게 다 물담배 때문이다...

과일 가향 홍차는 자꾸 물담배가 생각나서 느끼해지는...예전에는 전혀 안 그랬는데... 얼그레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화장품 향같은 느낌이...그래도 괜찮은 편...

 

난 차라리 스트레이트인 다즐링이나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같은 블렌디드 차가 좋다...가향 홍차는 별로...

그리고 나는 캐모마일이나 라벤더 이런 허브티 그러니까 꽃종류 차는 괜찮은데 민트는 싫어한다...치약 같아서...

그런데 홍차느님은 꽃차 종류는 별로라 하고 민트는 좋다고 함...계피도 난 아주 싫어하는데 홍차느님은 좋아함

 

홍차는 정말 취향이 제각각인 것 같다...

하여튼 내가 좋아하는 캐모마일에 꿀냄새까지 더해져서 아주 좋았고 이미 집에 와서도 몇 잔 마심...

허브티는 홍차와 다르게 가향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내가...더 살 걸... 5상자 정도 사 둘 것을...가격도 싼데...

이 회사는 칠레 회사라고 한다...뭐 괜찮은 회사라고 생각함...

 

 아마드....이건 집에 많이 있다...이집트에서 사온 것도 있고 작년에 산 것도 있고 ㅡㅡ;

사진을 찍은 건 신제품이고 할인도 덜 함...

 니나스....홍차는 안 마셔봤는데 일단 가격이 비싸서...그래도 여기에서는 20티백에 7000원이었나?

홍차느님이 여러 개 사는데 난 그 때 옆에 없어서...같이 있었다면 나도 하나 정도 샀을 수도...

약간 후회됨...사올 걸 그랬나...   빨간 틴이 아주 예쁘다...

 티백 중 가장 고급 형태인 피라미드 티백이구나...

저런 티백이면 잎이 안에서 점핑을 한다고??

 아크바...

홍차 브랜드 중 저렴한 편...약간 맛이 거칠긴 하나 여기도 피라미드 티백의 그 중 좀 가격이 나가는 건 부드럽다

밀크티 티백을 파는데 마셔보니 아주 맛있다... 홍차느님이 구입하는데 난 안 함...저거 살찌겠다...는 생각과

그냥 홍차에 우유만 넣으면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데 뭐 티백을 살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도...

12개에 원래 7000원인데 5000원에 판매중...아크바 잉글리쉬는 티백이 보통 하나에 250원이니까...

저건 하나에 500원 정도인데...우유를 섞으려면 우유도 사야하고...우유 끓이고 귀찮음...살걸 그랬네 에효 된 to the 장

 

 rishi

홍차느님이 이거 비싼 홍차라고 마셔보라고...

마셨는데 기억 안 남...비싼 가격 보고 놀라서 싹 까먹음...

포장은 고급스럽구나...

 

 티팟과 컵이 전시...되어 있는데 내 맘에 드는 건 하나도 없다...

 

 저기 트와이닝!

 시음중...언니한테 이 티팟 안 파나요? 하니까 판다고....

작년에 사 두었으나 티팟과 거름망이 없어서 못 마시고 아직 뜯지도 않은 레이디 그레이를 여기에서 시음하며

처음 마셔봄...ㅡㅡ;  동행인이 레이디 그레이가 홍차 입문자에게 가장 부담없다고 하였는데...마셔보니 역시

이름이 얼 그레이 비슷하다 했더니 맛도 비슷하다 얼그레이와~ 얼그레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듯

쿠키도 하나 주는데...쿠키에 홍차나 허브차를 넣은건지 그런 맛이 났고 아주 좋았음...

 

 맘에 쏙 드는 티팟... 원래 3만원대에 판매하는데 거의 남아있지 않다...인터넷에서 몇 번을 검색하다가 포기...

25000원에 팔다가 거름망이 품절되어서 티팟만 2만원에 팔고 이걸 사면 틴 하나를 5000원에 준다길래...

근데 틴이 다즐링은 유통기한이 내년 여름...얼그레이는 2014년... 레이드 그레이는 뜯지도 않은 채 집에 있고...

해서 망설이다가 그냥 다즐링...열심히 마셔보자....

 

지금 드는 생각은...

저 티팟 노랑색도 있었는데 하나 더 살걸...음  얼 그레이 틴도 하나 사고... 티백도 착한 가격에 팔고 있었으나

집에 있는 것들을 먼저 해결해야...

트와이닝은 이름이 예쁘다...맛도 평범하고 또..호텔 중 괜찮은 곳에서 방에 넣어주는 차가 바로 트와이닝...

해서 난 트와이닝을 보면 호텔에 간 듯한 느낌도 든다...

 

 카페에서 많이 보던 병음료.... 진열 가장 쿨터지게 한 곳었음...

 쿨 쿨

 액자까지 쿨~

 피 같구나...

흰색과 빨강색의 대비는 참 강렬하다...

시럽인가?

여기 시음하려고 기다렸는데 별다른 맛도 아니었고 얼음하나 빠진 걸 줘서 한 모금도 안되는 시음에 황당했음...

내가 왜 줄을 섰을까??

 네스프레소와 경쟁하는 회사일까? 우리나라 회사인가? 이름이 크레프레소...이름이 별로 안 예쁘네...

 알커피...캡슐커피를 봉지로 담아서 파는 모양...어떤 초식남의 다급한 손놀림....

 네스프레소는 역시 디자인이~~

 캡슐커피머신도 할인해서 팔고 있었고...사람이 많았다...

사고 싶긴 한데...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사야지... 캡슐을 할인해서 파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좋아한다면

여기에서 잔뜩 사다 두어도...

 

이런 저런 각종 차와 음료를 먹어대면 들던 생각이 저것들은 하나씩 다 집에 사가서 카페 음료 제조하는 곳처럼

만들어 놓고 날마다 끌리는 음료 만들어 먹으며 살고싶다고 중얼대니 동행인이 그러니까 남자들이 집에 바를

설치하고 싶어하는거라고...그런거군...

 

트와이닝 예쁜 티팟... 용량이 400ml 좀 넘을듯...딱 일인용이다...

티팟은 큰 것 보다 작은 게 나은 듯...누군가와 둘이서 마신다고 해도 각자의 취향대로 다른 티를 마실테니...

 

카페쇼 부스를 거닐다가 제임스 샌들러라는 회사의 티포원 티팟을 파는 걸 봤는데 2만원...

그거 원래 5만원 넘는데...살걸그랬나? 근데 싸긴 싸지만...번잡한 그림이 내 취향이 아닌...

 카페쇼에서 나오는 데 외부에도 부스가 몇 곳 있었고 거기에서 컵을 팔길래...보다가 카푸치노 잔을 하나 삼...

회사는 독일의 아사셀렉션...원산지는 크로아티아  컵과 컵받침이 만원이라니...눈이 휘둥그레져서 삼...

더 사고 싶었는데 꾹 참음...무겁다....  아주 묵직함...

티팟과 함께 산 다즐링~

홍차는 다즐링~

캐모마일 허니티...

정말 좋다...

이걸 마시면 뇌가 단 음식을 먹었다고 착각함...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내 뇌는 속아 넘어감...

안 마셔봤는데 괜찮겠지...하면서도 저 그림 속의 시나몬이 거슬리는구나...

 

 

내년의 카페쇼에서는 더 잘 사와야지...

일단 사 놓은 것을 열심히 마시자....

커피도 좋지만 커피에서 차 종류로 넘어가는 게 건강에 좋을듯...

 

커피믹스에 익숙해졌던 한국 사람이 이젠 아줌마 아저씨도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다..

티백당 100원도 되지 않는 옥수수수염차 현미녹차에 익숙하지만 내 생각에는 조만간 홍차 시장도 넓어질 것 같다...

시장이 넓어지면 가격도 좀 내리고 그럴려나? 한-EU FTA때문에 홍차 가격이 좀 내린 것 같긴 하던데... 아닌가??

어쨌든 우리나라 홍차 가격은 좀 외국에 비해 비싼 것 같은...

 

 

2013년 카페쇼를 기다리며...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