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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017년 크리스마스 연휴 1부

by librovely 2018. 1. 15.

금요일 밤

얻어온 흑미를 먹던 발아현미에 쏟아붓고 늘어난 식량에 마음이 따뜻해질 찰나....에 눈에 들어온

글...

나의 발아현미 안 씻어도 되는거였니? 여태 열심히 씻었는데...ㅜㅜㅜ 근데 이젠 흑미를 섞어서

어쩔 수 없이 씻어야 해..... 슬픈 밤이었다....많이 슬펐다....슬퍼...난 이런 거에 슬퍼함......

그리고 썩어가는 양배추에게 미안해서 양배추 볶기 시작...볶음밥 먹을 때 바로 넣어 먹을 수 있게

미리 볶아서 냉동해야지...그런데 후라이팬이 너무 작아서 3번인가 하면서 멘탈이 털리기 시작...

사용하던 칼을 후라이팬에 걸쳐 놓으면서 이러면 손잡이 녹을 지도 모르는데...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정말 일어났.....ㅋㅋㅋㅋㅋㅋ 뭐한거지......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초를 켜기로 함....

핸드메이드 

내가 만들었다

마음에 든다

이거시 크리스마스

뿌듯

하지만....저게 엄청 뜨거워져서...무서워서 껐다..... 

지금은 쓰봉에 담겨 사라짐....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면 안녕인거지....

그리고 다음 날 토요일....23일....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연휴는....한 달 전에 미리 대비해 놓은 건강검진 

스케줄로 활기차게 스타트..... 먼저 해 본 누군가의 말을 듣고 적당할 시간에 가니까 금방 끝났다......

너무 빨리 끝났다....그래서 연휴에 약속 제일 안 잡혀 완전 널럴....이라며 자랑하니까 불쌍해보여서 만나러

와주겠다는 이를 만날 시각이 3시간 정도나 남음..... 이럴 때면 아티제....재작년에도 건강검진하고 티제에

왔었는데.... 2년이 지났고 또 같은 곳에서 죽치고 있......

두근듀근 열어보니 왕하투....완성도 높은 핫후....

그린라이트인가요? 물어보려고 했는데....남자 직원이 두 명 이었나? 누굴까 나에게 하트를 보낸 이는?

이러다가 그냥 폭이.... 오늘은 크리스마스 연휴니까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그린라이트 드립을 곱게

접어서 저 속에 넣어둠...그렇지만 언젠가 다시 꺼낼지도 모름....4월 여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편 어느 날

갑자기 티제에 가서 저기 작년 12월 23일에 하트 그리신 분 맞죠? 그린라이트 맞나요? 할지도....ㅋㅋㅋㅋㅋ

처연한 공포.....

난 책 읽는 지적인 여자니까 가방에 책이 항상 들어있다

정말이다....

물론 이래놓고 지하철에서는 그렇게 웹툰을 봐대긴 하지만...하여튼 항상 가방에 책 있는 여자임...

좋아하는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책인데.... 뭘 위해 살아야 하는지 힌트 좀 얻어보려고 빌려온 책...

인데 안 읽어서 잘 모르겠,.,...ㅋㅋㅋㅋㅋ

책 앞 부분 2-3쪽 읽다가 잠시 강아지 검색....

여기에 오면...특히 겨울에 오면... 송이가 생각난다.... 송이가 죽기 얼마 전 나는 할 일이 없다고 혼자

여의도에 와서 영화를 보고 놋북을 하다가 간 일이 있었는데 그것 말고도 모든 외출과 약속들이 후회

로 점철된건데 특히 혼자 기어나간 날의 나는 용서하기 힘들었고 앞으로도 용서 못함.... 이 날 봤던

영화는 단지 세상의 끝...죽음에 대한 영화였다....음...이 날만 외출을 안했더라도 난 송이가 죽어가는 걸

느꼈을지도 모른다....죽기 직전의 1-2일에서야 죽음을 느꼈고 그때는 이미 송이는 송이가 아니었다....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것 같았고 고통에 힘들어하고 있었고...그렇게 마지막 정신이 온전하던 송이랑

인사를 못했다....이건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안다...몇년 전 외할머니 돌아가실 때 보니까...물론

돌아가시기 5년 정도 전부터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전의 외할머니가 아니었고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는 이미 온전치 않으셨다....음.....하여튼 여기에 오면 송이가 죽어가던 때 혼자 나와서 놋북이나

하던 날이 생각나고...그래서 강아지 검색을 했고...저 위의 화면의 글을 보고 혼자 또 질질 짰다....

그래도 뭔가 나랑 같은 일을 당한 사람의 글을 읽으면 공감과 위로가 되고 눈물 몇 방울 흘리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그런 게 있음....키울 때도 상상 못할 만큼 충격이 심한거다...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힘든 게 아니다...마지막이 힘든거지....작년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수시로 눈물이 흐른다

안 당해보면 절대 이해 못할 감정.... 모르고 사는 게 행복한 건지도 모르겠다....

저기 저 왼쪽 자리에서 송이가 집에서 혼자 죽어갈 때 그것도 모르고 심심하다고 놋북이나 해댄....ㅜㅜ

망해써

난 훌륭한 삶은 이번 생엔 망이다....

사랑으로 힘을 얻고...

힘이 없을 예정임

난 힘을 못 얻는다......

치료나 하자....


냉장고의 칼날같은 모서리에 썰어진 왼쪽 새끼손가락  치료...를 좀 함....

나는 1인가족이라서 혼자 치료도 해야 함....


그리고 잡지를 보기로 했다...

저 시계 비싼건가보다...ㅋㅋㅋㅋㅋㅋㅋ


뮤지컬 배우였나?

어쨌든 난 뮤지컬 취향이 아닌거구나 여러모로

강쥐 미술작품들....

앞에 스트레칭 강아지...ㅋㅋㅋ 송이가 생각난다...모든 강아지 자세에서 송이를 볼 수 있다....

당연시 된 모성에 대한 책? 재미있을듯

82년생 김.지영은 음....좋은 책이지만 뭐 엄청나게 작품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어보였던 책

메타포가 없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 아는 척.......메타포 단어 뜻 안지 1년 되었나? 하여튼....

현남오빠도 대강 어떤 책인지 알 것 같지만...내 주변에는 오빠가 없기에 저런 책으로 간접경험....

재밌어보임...출판사도 믿을만함....

은근히 차별 받느니 차라리 노골적인 노예 제도가 있던 옛날이 낫다.니.....아주 내 취향스러운 책임....

난 항상 느낀다 지금도 신분제도가 있다고... 난 낮은 계층인거고.....경제적으로는 여전히 철저히 분리됨

내가 하층민이라고 뭐  큰  불만이 있지도 않다..... 상층민이건 하층민이건 본질적인 문제는 비슷한거니까

해결 불가능한 그런 것들 앞에서는 평등함....

아니 이건 좀....이게 예술?  ㅋㅋㅋㅋ 메타포가 영 빈약함....메타포...란 말 있어보이고 좋다

별로라고 했지만...착취에 한해서는 잘 표현.....


구찌는 뭔가 다른 미를 추구한다 뭐 그런 이미지를 내세우고 싶었나 봄....

젊은 여자가 아닌 할매...그리고 백인이 아닌 여자.....

할매 반지....

주먹 한 방이면 얼굴 나가겠.....ㅋㅋㅋㅋㅋㅋ이거시 진짜 포스임....

혼자 시간때우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아이에푸씨로 향함

나를 부르는 현수막

종이 장식 예쁘다...내년에 나도 집에 달아봐야겠....

사람이 엄청 많았다.... 유니클로에 가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했다...죄다 방한용....집이 너무 추워....

교회 같지만 교회가 아님

아이에푸씨 건물임....근데 정말 교회같다....

스타벅스에 가려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봄....

이런 완벽한 크리스마스 연휴같으니...


누군지 몰라도 한국에서 제일 장식 잘 하는 사람의 작품일거야...이러면서 열심히 봤다...

가려던 스타벅스에서 쫓겨남....자리없어....

빌딩에 다른 빌딩이....

와 높다...이러면서 한참 구경....

좋아하는 모습임

높은 빌딩이 아름답다

콘래드도 교회 느낌 장식...

같은 사람이 저기까지 했구나....

요새 읽은 책에서 나뭇가지...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에 대해 썼는데 그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인상적이었던 것 맞나....???

내 나이 그러니까 불혹에 맞는 분위기의 것을 마심...

공차....

ㅋㅋㅋㅋㅋㅋㅋ

공차 마시고 수다 떨다가 집으로 기어들어왔다.....


반려 인형과 담요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연휴.....ㅜㅜㅜ

크리스마스에는 해리포터지....

내용이 은근히 괜찮....

예지력 나도 있다.....

내년에도 나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혼자 있을거라는...것을 신뢰도 100% 오차범위 +- 지로....ㅋㅋㅋㅋ


신나

은근 철학적임

존 영화....

크리스마스라고 나름 꾸밈....

누군가 와서 저 지저분한 것들 좀 치우라고 해서 지금은 다 버림...흠....나의 예술은 너무 앞서나갔나봄

동시대인들이 이해를 못함....

반려 인형이 다리를 꼬고 자고 계심....

유니클로서 사온 고양이 잠옷과 반려인형의 꼴라보....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줌.....

혼자가 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


1부 끗....

2부와 3부가 기다림....  

1부가 가장 길고 2, 3부는 짧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