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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간결하다못해 아무것도 없는...

by librovely 2012. 11. 4.

 

 

제목 : 간결하다못해 아무것도 없는...

(부제 :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말이 뭔소린가 했는데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뭐에 정신이 팔려 산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예전보다 진중권 소식에 둔한 상태였으나

그러나

스토커 진빠심은 전혀 사그라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

난 누군가를 쉽게 좋아하지 않는다...그게 유명인이든 가까이서 보는 사람이든...

남의 단점을 너무 지독하게 빠르고 집요하게 찾아내기에...이 또한 나의 착각일지 모르지만...

같은 이유로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도 심하고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진건데 아직도 심하다...

그래서 스스로를 쓰레기로 보는 면도 강하고 그만큼 남도 나와 같은 레기입니다...라는 생각도 많은 편이고

하여 스스로를 포함하여 누군가가를 싫어하기는 쉬우나 좋아하기는 쉽지 않다...상당히 나쁜 태도...

그러나 대신 누군가를 좋게 본 경우 그게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단점을 잘 보는만큼 거기에 뭔가가 걸려들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무결점 인간이라는 셈...물론 내 기준에서...

 

 

진중권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길래 뭔가 했다...

난 일베가 뭔지도 몰랐고 누군가에게 물어보니 거긴 막장이라 하였다...물론 난 잘 모른다...

다 그렇겠는가...막장스러운 사람이 있다는 의미겠지...뭐 하는 곳인지 모르고 알 필요도 잘 느껴지지 않고

한 번 슬쩍 구경은 했는데 그다지 호기심이 일지도 않는 곳...이었는데 무슨 일인지 간결이란 사람과 진중권이

토론을...  영상을 볼 수 있음을 알게된 날 하루 종일 뭔가 아껴둔듯한 즐거움이... 밤에 영상을 찾아 봤는데...

뭐 일단 진중권 얼굴만 보면 나는 기뻐요~ 모드이기에 즐겁게 재생 버튼 클릭...처음에는 좀 기대하면 들었는데

듣다보니 음...재미없어...진중권이 뭔가 받아치고 유머를 발휘할 그런 대화가 오고 가기가 힘든...이건 뭔가요?

간결이라는 사람은 외국에서 대학도 다니고 나보다 훨씬 공부도 잘하고 공교육이나 사교육이나 가정교육이나

다 우월하게 받은 사람인 거 같은데 토론 상황을 지켜보니 그보다는 내가 더 똑똑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근자감이..

종종 나는 멍청해...하는 열패감이 드는데...그럴 때 약처럼 꺼내 봐야할 동영상으로 저장을 해두고픈 마음이...는

그냥 농담이고... 간결이 어떤 사람인지는 내 알바 아니고 난 단지 답답해 죽는 진중권이 안쓰러워 눈뜨고 보기 힘든..

그냥 그냥 민망했다.... 저런 토론(?) 상황에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는 진중권이 불쌍해 죽겠네...

 

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난 뉴스를 안보는 무식한 사람이기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NLL 북방한계선?  그걸 놓고 예전부터 북한과 문제가 있었던 모양인데...그건 노태우 때도 협상하다가 안 맞아 미뤄졌고

노무현 때도 비슷하게 마무리가 안 된 것 같다...우린 공동 어로 구역을 정해서 우리 어선이 북쪽으로 좀 더 가도 되고

북도 남쪽으로 좀 더 와도 되게 하자...제안했는데 북한은 자신들만 남쪽으로 왔다갔다 하고 싶다 뭐 그래서 그냥 결렬?

난 뭐 잘 모르겠다...하여튼 토론에서 들은 것만 놓고보면 저런 것 같은데...근데 뻔하다...왜 저걸 문제삼는지...

공격하기 제일 쉬운 수법은 빨갱이~~ 모드... 북한에 다 주고 북방한계선 포기하려고 했어...라는

말이 보수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식 보수들에게는 얼마나 강하게 먹혀들어가겠는가...아니 보수야 원래 보수고...

뭘 잘 모르는 잠재적 보수들을 진정한 한국식 보수로 초청할 수 있는 기회...공포심 조장...

알고보니 아니었다....가 밝혀져도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라...는 원래 조용히 지나가기 마련...

문제가 있다...에서만 시끄럽고 알고보니 아니던데는 그에 비해 조용히 지나가고...이래서 루머에 휩싸인 연예인들이

불쌍하곤 했었지...하여튼  손해볼 건 없는 그런 괜찮은 수법...인데 간결님 덕분에 다시 여기에 대해 강의(?)를 듣게

되었고 오히려 이 토론은 잘한 토론...이 아닌지...

 

사실 진중권도 트윗에서 말했듯 간결이 멍청해서라기보다는 처음부터 틀린 편에 서 있으니 토론을 제대로 끌어

나갈 수가 없었던 게 아닐지...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곳에서 그 편을 들려하니 방법이 없지..않았을까...

내가 간결이라면 진중권쪽으로 돌아설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설득이 잘되는 것도 머리가 좋아서 이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그래서 수구꼴통이라는 말이 있는건가?

 

 

뭐가 어찌되었든 뉴스 좀 보고 살아야겠다... 뉴스라도... 아님 더 수준 높여서 진중권 트윗이라도 빼먹지 말고...

나는 누굴 뽑아야 하나요? 다시 트윗 좀 잘 복습해봐야... ㅡㅡ;

여병추...라는 말을 처음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내 이럴줄 알고 그 말이 그리 반갑고 친근했던게지...

내가 누구보고 뭐라고 그러겠어....

 

 

하여튼 내가 하고싶은 말은...

아무나 진중권에게 토론하자 뭐하자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

근데 또 누가 그러는 거 같아서 이거 안타까워서 원...

(이러면서 은근히 기대는 됨...어떤 재미난 말이 오고갈지.. 간결 토론도 뭐 의도한 건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어쨌든 그 절묘한 길고 여린 사슴같은 손가락이 큰 즐거움을 줬었다...고 고백..근데 그럴만했어...너무 괴롭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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