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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라브리 Labri

by librovely 2012. 11. 19.

 

현대카드 고메위크

왠지 어딘가에 안가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라기 보다는 나같은 사람 그러니까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사람은

평소 짧은 코스요리도 먹으러 가기 힘들다...왜? 왜긴 비싸니까...

 

그래서 고메위크 참여 레스토랑을 훑어보는데 여기가 눈에 들어옴...

라브리...너는 내가 궁금하지만 선뜻 들어가보지 못했던 그 교보문고 건물 2층의 레스토랑이 아니니~

솔직히 한 번 큰 맘 먹고 가봤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쫓겨남...

(쫓겨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 기억이...왠지 코스요리만 있을 분위기라서...그런데 단품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처음 참여하는듯.... 바로 전화를 걸어 예약했다...느낌이 왔기에...어떤 느낌? 여긴 이번만 참여하고

다음에는 안할 것 같다는 느낌? 이대 남베101도 한 번 하더니 안하더라...그냥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올 곳은 고메

위크에 참여할 필요가 없는 것 같고...사실 정말 좋은 서비스의 나같은 어중이 떠중이 구경 못하게 만들 품격 있는

레스토랑을 추구한다면 고메위크 참여는 아닌 것 같다...

 

어떤 아주 부유한 누군가의 블로그를 어떻게 알게되어 가끔 구경을 가곤 했는데...

그는 자주 가던 레스토랑에 갔는데 사람이 많고 이상해서 알아보니 고메위크...그래서 짜증나서 다시 나와

다른 곳에 갔다고 했다...그렇지...고메위크에 참여해서 이득을 보려면 약간 어설픈 곳이거나 아니면 홍보용으로

남베101처럼 일회성 참여가 좋을듯... 아니면 아예 참여가능한 회원 수준을 높이던가...그러니까 나같이 등급이 낮은

사람을 떨구고~  퍼플, 블랙 카드만 참여시키든가...근데 내 예상에는 아무래도 50%라고 열심히 예약까지 하여

갈 사람은 퍼플 블랙 카드는 쓰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ㅋㅋ  그럼 지금이 잘하고 있는거네~

그렇겠지~ 현대카드 마케팅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듬...뭔가 달라...나도 거기에서 놀아나고 있고?

 

예약을 해서 그런지 룸으로 안내...난 밖에 예쁜 인테리어 보며 사람도 구경하며 앉아있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그러나 동행인들은 더 좋아하는듯... 룸은 특별할 거 없다...얼핏보면 천장 높은 거 빼고는 흡사 한정식집 룸 같은 느낌..

테이블은 괜찮다...일단 아주 크고~ 하얀 테이블보~ 식기도 모두 묵직하고 좋다...뒤집어보니 독일 제품인데..모르는

회사... 생화도 꽂혀있고 밤에는 초도 켜주는 모양이구나...촛대도 좋구나...나중에 저런 촛대를 놓고 밥을 먹어야지...

지금은 저런 걸 사봤자 얹혀 사는 처지라서 꺼내놓지도 못하고 옷장 위로 직행하겠지...

어쨌든 룸의 인테리어가 개성이 없다는 게 살짝 아쉽...그러나 넓고 좋았다...근데 또 하나 아쉬운 건 옆 테이블 소리가

다 들림...아쉽다기보다는 미안하지..낄낄 깔깔대는 소리가 다 새어나갔을테니...

 

빵 맛있음...

 

뷔페식 샐러드...란 이거였다...

난 패밀리 레스토랑의 샐러드바처럼 맘대로 가져다 먹는 걸로 알고 아침 굶고 왔어요~는 과장이고 하여튼...ㅋ

메인요리처럼 뭔가 많다.... 새우랑 카프레제 샐러드 연어? 가 좋았고 고로케랑 저 멕시코 요리는 뭐더라..하여튼 그건

그냥 그렇다...양은 많은데 평소 맛보지 못하던 그런 맛이 아니라서 아쉽...특별한 느낌이 없다는...

단호박 수프? 맛있음

농어요리...

일단 상당히 양이 많다...여긴 그게 특징인듯...양 많아요~

맛있음

디저트와 커피 또는 홍차인데....쿠스미 티...쿠스미라는 회사의 홍차...

그래서 홍차를 마셔보기로...처음 듣는 회사인데?  다들 홍차...그래서 홍차 4잔이 나왔는데 일단 잔이 이게 뭘까요?

홍차를 이런 잔에??  홍차는 향을 맡아야 하기에...그리고 뭐 다른 이유가 있나? 하여튼 좀 크고 넙적한 잔에 주던데...

근데 이 잔은 아무리 봐도 홍차랑은 안 어울림...일단 다 필요없고 양이 이게 뭔가요...고작 이만큼 주다니...

홍차에도 에스프레소가?

에스프레소 맞나보다...아주 빨리 나옴....

 

홍차 전문가님 진단에 의하면...

차를 주문하고 내놓은 시간을 보자면 주문을 받고 우려낸 것이 아니라 그냥 왕창 계속해서 우려내면서 그 큰 주전자(?)

에서 따라서 가져온 것이거나...아니면 물의 양에 비해 적은 양의 찻잎을 넣고 우려내서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어떤 경우든 나쁘구나...역시 색을 보니 연하고 연하며 연하다...

큰 주전자에 우려내 놓고 그걸 따라서 가져온 것은 아닌 것 같고 물론 그랬을 수도 있고... 이날 고메위크 때문에 사람이

상당히 많았고 후식은 커피나 티였으나까...많이 마셨을테니 한꺼번에...

 

다시 홍차 전문가님 진단에 의하면...

4잔을 같은 것을 주문하니까 그냥 찻잎 조금 넣고 물은 양에 맞지도 않게 많이 넣고 빨리 넣었다 빼서 가져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맛은 뭐 연했다...연해서 순한건지 원래 고급이라서 순한건지는 모르지만....

홍차는 딱 가격차이가 끝맛의 씁쓸함 유무같다... 비싼건 확실히 부드럽고 잡스러운 향이 없다...정직한 향...

같은 과일향 첨가 홍차도 가격에 따라 맛이 다르다...아는 바 거의 없지만 마셔보면 뭐가 비싼건지는 고를 수

있을 정도...  어쨌든 처음이자 마지막일 쿠스미 티를 아무렇게나 내오는 바람에 제대로 맛도 못보고...안타깝...

 

직원에게 홍차 종류가 뭐냐고 하자...쿠스미 티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해주심...

아 그건 나도 메뉴에서 봐서 알고 주문도 해서 알고...난 홍차 중 어떤 종류인지 궁금한거였고 얼그레이라고

했다... 얼그레이는 나에게는 좀 화장품 맛...ㅎㅎ 나쁘지는 않은데 난 아쌈이나 다즐링이 ~

 

 

광화문 광장 바로 옆...

교보문고 건물 2층...위치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은데 가격도 그에 비해 괜찮은 듯...

런치 코스는 5-6만원대고 디너 코스는 10만원 정도?

(물론 나는 반만 내고 먹었고 그것도 감당하기 힘들었음...  다음 모임에는 떡볶이나 먹어야겠구나...)

하여튼 밖에서 볼 때 럭셔리한 창가의 커튼 덕분에 난 여기가 아주 비싸리라 생각했다...

런치는 8만원 디너는 10만원대 중반을 예상하고 난 저기에 언제 가보나...했는데...이렇게 가봤군~

현대카드 만쉐~  CJ에 이어 현대카드 노예라는 새로운 정체성 획득...

 

여긴 룸이라서 물이나 식사 진행 속도를 보려고 직원들이 종종 문을 열고 빼꼼 쳐다보고 닫는데 그게 좀...

근데 방법이 없지... 그래도 쳐다보면 왠지 빨리 먹어야만 할 것 같은 강박...

그리고 처음 들어가서 내가 옷을 벗어서 척척 옷걸이에 거니까 직원 여자분이 급하게 와서 도와주는데...

원래 옷도 대신 걸어주는건가? 모르겠다... 옷 정도는 스스로 거는 게 좋지 않나...요?

여긴 테이블 옆에 가방을 올려둘 수 있는 자리도 있다...이거 참 좋았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좀 정신없어 보이긴 했고 뭐 음식도 아주 특별할 것은 없지만 괜찮았다...

확실히 좋은 건 여기 양이 많다는 것...

넉넉한 양의 수프도 좋음~

 

잘 먹고 잘 쉬다가 나왔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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