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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대학로] BUNKER 1

by librovely 2012. 11. 23.

 

 잘 모른다

나꼼수 김어준 들어만 봤을 뿐 잘 모른다

나는 꼼수다 방송도 3회 정도 들었나?  그것도 여행중 자장가 용도로 들었기 때문에 잘 기억도 안나는데...

그 말 많았던 여자들이 정봉주가 감옥에 가게 되었을 때 비키니 사진을 보내던 그 시기에 걱정말고 계속 보내라고

**감퇴제를 복용했으니 걱정말고 보내라는 방송을 들었는데 그게 실시간이었는지 아님 저장해둔건지는 모르겠다

올해 1월이었는데...하여튼 근데 그걸 듣고는 정봉주가 **감퇴제를 먹고있다는 농담은 사실 그다지 거슬리지 않았

는데 비키니 사진을 보낸다는 여자들은 좀 이상하다...뭔가 살짝 역겨운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마 그녀들의 의도를

내가 마냥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그건 뭐랄까...정봉주가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시위의 의미도

있었겠지만 또... 그냥 안쓰는 게 낫겠다...하여튼 마냥 좋은 방법으로는 안 보임...그거 말고도 누구와의 전화통화라며

가상 통화를 나누는데 욕도 많이 하고 뭐 그러는데 낄낄대고 듣긴했다...되게 웃기다...이러면서...중고등학생들이

욕을 쓰면서 마구 웃기게 떠들어대는 그런 것을 듣는 느낌이...이 또한 뭐 그냥 웃기네...하고 넘어감...

 

어찌보면 내가 즐겁게 청취하였을만도 한데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건 아마도 외모 탓이겠지요? 잘생긴 진중권과 이 삼총사와는 사뭇 다른 부류...?

근데 언제던가 진중권이 나꼼수에 대해 비판하는 분위기...잘 모르지만 하여튼 그 이후로는 완전히 아오안~

그러다가...

 

 영화를 보자고 했다

그것도 섣불리 같이 봐주지 않을만한 영화인 MB 어쩌고를 보러 가자고 했다 

나야 거부할 이유가 없지 하며 광화문 근처에서 보자고 하길래 씨네큐브던가 하여튼 시간표까지 찾아보고 나감

그런데 이상하게 시청... 시청에서 보자고 했고 가보니 이러하였다...

 땅바닥에 앉아서 2시간 정도 있었나?  그래도 뭐 문재인도 봤고 심상정도 봤고 또 누굴 봤더라...한 명 더 있었는데...

멍하게 듣고 있었는데 동행인이 이상하게 심상정의 이야기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든다고 하였다...

그 이전의 둘과는 사뭇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고...했고 난 그게 뭔지 알 것 같았다...

심상정은 일단 구체적이었다...자신이 이런 생각이 있기에 이렇게 할거다가 아주 구체적이었고...

또 하나는...그는 가장 힘든 사람...그러니까 비정규직 노동자...등등 사회의 최약자 층에 가장 관심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물론 이 날 그들의 시위가 있었기에 그랬는지 모르지만...어쨌든 심상정의 이야기에서는 진정성이...

절대 뽑힐리 없지만 왜 나온걸까?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했는데...그냥 그렇게 안 뽑혀도 선거 유세 때 하는 말들이

어딘가에 울려퍼지기는 할거고...또...음...근데 왜 후보들간의 TV토론이 없지? 어제 단일화 어쩌고만 있었고

도통 토론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런 자리가 있어야 심상정의 출마가 의미있어 지는 게 아닐까...

TV토론이 아직 없는 이유는...누군가는 멍청함 혹은 기억력 부족이 티날까봐 겁내는 거 같고...

또 단일화 협상을 하려는 사람들은 일단 둘이서는 서로 물고 뜯을 필요가 없으니까...

심상정은 트윗을 보니 토론하고 싶어하던데...안타깝.. 예전에 누구더라...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라는 유행어(?)를 만든 그 사람도 뭐 대통령 당선이 된 건 아니지만 출마해서 나름대로 이야기하고 다닌 것이

어느 정도의 영향은 주었다고 생각한다...의미가 있다..

 

이 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였나? 뭐 그런 시위가....

일단 비정규직은 줄여나가야하는 게 맞긴 한 거 같다... 특히 저임금의 비전문 노동자인 경우 최소한 고용의 안정은

보장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왜 그들에게 더 필요한가? 일단 저임금이니까 해고당하면 생계가 힘들어질 위험이

크고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인 경우 상대적으로 해고하기가 너무 쉽기 때문에 그들이 비정규직인 경우

고통은 몇 배 더 크다고 생각한다..또 사회적 약자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다지 저임금이 아니라도 전문성이 좀 있는 직업이라도 역시 고용 안전은 기본...

그게 보장이 안되면 삶이 피폐...일단 고용의 불안정 자체도 그렇고 또 그 이유로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런...

 

근데 살짝 공감이 안가던 부분 하나는...

비정규직으로 상대적으로 쉽게 취직을 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하는 건 좀 공정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예를들면 9급공무원 시험이 아주 어렵다던데...요즘 비정규직으로 공무원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안다...

그들은 당연히 시험 통과을 못해서 온 것이고 더 쉽게 들어온 것인데...2-3년 일했으니 정규직으로 바꿔달라는 건

좀...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하고 다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나가면서 내 생각에는 기존의 비정규직에게는

경력을 가산점 정도로 인정해주고 다시 공채시험을 봐야 하지 않느냐는... 그럼 그나마 일하던 비정규직 자리마저

빼앗기게 되니 너무 가혹한가? 모르겠다...하여튼 공평해야하는데... 얼렁뚱땅 아는 사람만 알게 하여 채용한 후

로비와 집단 행동으로 스리슬쩍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일이 생기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낙하산 못지 않다는 생각

왜냐면 그런 채용 공고는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고 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알며 만약 그들 중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면접을 봐서 고용을 한다면 당연히 취직 못한 자기 자녀 친척들을 서로 서로 채용해주는 일이

생길만도 하지 않나...그럼 그런 정보도 없이 곧이곧대로 공부하며 시험준비한 사람들은 누가 보상해주나...

 

내가 너무 비인간적인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지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건 백번 옳은 일인데 뭐가 어찌되든 형평성은 놓치지 말아야할듯....??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저 차가운 바닥에 앉아 있었다...

시청 참 예쁘네...ㅡㅡ;

중간중간 민중가요(?) 뭐 그런 음악들이 흘렀고 가끔은 주먹쥐고 흔들어달라고도 했는데...

거기에 끼어 앉아있는 나 스스로에게서 과장하자면 5분에 한 번씩 밀려드는 역겨움이 살짝 견디기 힘들었다...

내가 언제부터 이랬어? 이런 생각... 이건 막 살아놓고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척 앉아있을 때 느끼는 역겨움과

상당히 비슷한 류...  역겨움과 아주 미미한 죄책감이 밀려들었고...죄책감이 그리 크게 들지는 않는다...일단 나도 약자...

 

영화를 보는 건 물 건너 갔고 벙커에서도 월요일에 영화 상영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은 강신주 강의를 듣기로...해서 철학자 강의라는데 내가 싫을 이유가 없지 하며 즐겁게 대학로로 이동

벙커는 나꼼수가 운영하는 카페 겸 강의실 겸 뭐 그런 곳인 모양이었다...

 

말로만 듣던 가카모카랑 밥을 굶은 상태라서 치즈케이크와 타르트...

인테리어 참 깔끔하다....

꼼수 팬 중 감각있는 누군가가 도와준걸까? 정말 깔끔한 인테리어...

심지어 커피맛도 좋았음~ 컵도 예쁘고...

살짝 스탠드커피(?)를 연상시켰지만 알게 뭐야...컵은 예쁘고 커피는 맛있음... 녹차라테도 아주 가루 녹차를 퍼 넣은..

정직한 맛

난 맛만 보고 고른건데 하필 이 분이네...기왕 먹을 거 김어준 빵 고르는 건데...음...

깨알같은 가격 정보

커피 4000-5000   케이크 7000   타르트 1700

샌드위치는 원래 없는건지 다 팔린건지... 샌드위치가 필요함... 시간이 없어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강신주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철학박사..난 정말이지 니체...뭐 이런 사람 이야기를 들려줄 줄 알았다..

(왜 하필 니체? 그...그건 니체의 이야기를 내가 잘 못알아 듣겠더라고....좀 알려주세요...하는 마음이었는데...)

근데 그런 강의가 아니었다...

 

사람은 많았고 역시 내가 온 곳이니 역시 그러하였다...

뭐가 그러하였는가...그건 여자가 반 이상이더라...라는...반이 뭐야...8할이 여자더라...그것도 30 넘어선 여자가

상당히 많았던 것도 같았고 뭔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는데 어떤 특유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들이 많았다...

나도 그들 중 하나였을까?  자리도 없어서 겨우 끼어 앉아 20분 정도 기다림...

그분이 오셨다

강신주

외모...가 뭐 그냥 보고있기 나쁘지 않네요~ (외모 괜찮네=강의 괜찮네)

주제가 고독...앞부분은 그냥 흥미롭게 들었다...바람이 부는 창밖을 유리창 안에 들어가 앉아 마냥 쳐다만 보는 상황

그런게 고독? 고독하지 않으려면 몰입할 것을 찾아라...그리고 너무 자신을 속박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살아라...

이런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그걸 계속 반복하는 이야기라서... 그래도 이야기는 재미있게 한다...의자가 불편해서

힘들었지 그냥 집에서 누워서 들었다면 나쁘지 않았을듯...

근데 고독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제시한 몰입이라는 것이 좀 허망하게 들렸다...

몰입은 다양한 대상에 가능한데...연애를 하는 경우에도 몰입이 일어난다고...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몰입을 할 대상이 있더라도 우리가 고독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그 몰입과 몰입 사이의 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는...누가 하루종일 고독한가? 문득 할 일이 없거나 여유가 생긴 하루의 어느 순간순간

밀려드는 감정이 고독 아닌가?  고독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내 경우 가장 힘들게 만드는 때는 허무함이 밀려드는 순간

인데 그게 항상 그런 게 아니고 여유있거나 일요일에 낮잠자고 일어났을 때...사실 내 경우에는 어릴 때에도 낮잠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너무 나빠서 앉아서 울었었고 엄마가 낮잠을 못자게 했던 기억도...이건 정신분석을 좀 받아봐야

나올려나 원인이??  하여튼 듣고 있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역시 하루 종일 몰입하게 만드는 건 연애밖에 없구나...하는

생각...그래서 사람들이 고독이 두려워서 연애하고 애 낳고 정신없이 사는구나...그러다가 애가 다 크고 남자에 대한

감정도 메말라버린 순간 갱년기...우울이 찾아오나? ㅡㅡ; 

 

나중에는 상담을 했는데 사람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답을 들려주는데 하나같이 해결책이 비슷해서...

근데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질병이라서 다 그 해결책인건지도?

누군가에게 얽매여서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들...에게 강신주는 집을 나와라 하고 싶은대로 해라..라는 말을...

그 말이 듣기 힘들었던 건 내가 그렇게 못해서 그런가? 그건 아닌데...사연의 그들처럼 부모님이 반대하는 일이나

연애를 하게된 경우 내가 부모님 말씀을 듣고 그만 둘리가 없는데...어쨌든 그렇게 심적으로 독립이 안 된 영혼이

많다니...하며 신기해 하였는데 그걸 신기해하는 나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여태 똑같은 잔소리를 수십년 듣고도

행동은 그대로이고 또 독립해서 나가서 살 생각이 거의 없는...그런 한심한 인간이외다...ㅡㅡ;

 

듣다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시간은 늦어서 나옴...사람들 정말 그 불편한 의자에서 잘도 듣는다...신기해...

나와서 1층으로 올라왔는데 누군가가 서 있네...누구야? 아...혹시 김어준인가? 했는데 맞다고...

님~ 헤어스탈 멋지네염~  일단 등에 대고 찍음...그러자 불쾌했는지 같이 찍자고 하지 그러냐고 말하며

저리로 걸어감...

아니 난 같이 찍을 생각 없수다...하면서도 따라서 돌아서 다시 찰칵...이러다 한 대 맞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근데 저 사람이 누군지 몰랐는데 등 뒤에서 동행인 중 한 명이 중얼중얼 흥분... 사진찍어달라고...

그 사이 김어준은 사라졌고 기자? 기자랑 같이 서라고 하고 열심히 찍어드렸건만 조명탓에 얼굴 전혀 안나옴...

얼굴이 그냥 빛이야~ 사진 확인 후 원망의 눈빛을 잊을 수 없구나... 자꾸 가자고 하던 그 분이 다시 들어가자고

음...따라 들어감...

들어가니 김어준이 뒤에서 서 있고 사람들은 온 줄도 모르고...

오늘 주제가 뭐냐길래 고독이요~ 대답...하며 들던 생각...이 사람이 진중권이었으면 대답도 못하고

어버버했겠지... 아니 도둑이 제발 저려서 반경 2미터 이내에는 들어가지도 못했을거야... 셀프접근금지령...

김어준이 등장하고 이야기하자 사람들이 아주 좋아했다...인기가 많구나...음...

그리고 강신주가 이혼했다는 것도 알게됨...

그렇게 자신을 억누르고 살지 말라고 하더니 본인도 그렇게 하시나보다...사실 사랑의 감정은 오래 가지 않는

법 아닌가...결혼을 그냥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낭만적 사랑에 이유를 두었다면 이혼하지 않기는 쉽지

않겠지... 남의 사생활에 대해 뭘 알겠어....

 

김어준은 정말 뭔가 덩치가 컸다...키도 크고 기골이 장대...

그 기자는 결혼했다던데...그게 무슨 상관이냐면...옷 입은 모습이 딱 여자가 챙겨주고 입혀준 느낌이 강해서...

이 날 강의를 기다리면서 동행인이 벽에 붙어있는 김어준 사진을 보면 이상하게 **하게 느껴진다고 했는데...

그러게...뭔가 그런 분위기가 없진 않아...그래서 여자들이 비키니 사진을 보내고 그러는건가?

사실 나꼼수 집단이 더 나이많고 외모도 개성도 뭣도 없는 그냥 동네 아저씨같은 사람들이었으면 그런 일이

생겼을까?  라는 말을 하며 드는 생각은 아마도 그 느낌은 외모가 아닌 이들의 말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하여튼 뭔가 묘하다...

 

피곤하지만 색다른 하루였다...

벙커에는 또 가볼 생각이 있음...일단 커피가 맛있으니까...살짝 대학로 번화가에서 벗어나 있지만 별로 멀지

않다... 쇳대 박물관에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대학로에 가면 다시 가봐야지...

강신주 책도 읽어봐야겠다...최소한 철학박사 중 저 정도의 외모는 없는듯...그게 읽어야할 이유임..

근육 잡힌 팔을 내저으며 강의를 할 때마다 @.@   저 앞서 말한 그녀들을 욕하지 말아야겠다....내가 더 이상해...

 

벙커...

좋은 아이디어...

게다가 좋은 인테리어...

게다가 커피도 맛있어...

 

그래도 나꼼수는 별로~

이유는 중궈느님이 별로라고 하신 듯 하여...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만 알게되면 100%다...나도 공감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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