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마녀사냥

by librovely 2013. 11. 3.

 

내 블로그의 방문자가 요즘 늘었는데 이건 다 허지웅때문...

허지웅으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많고 이건 내 의도와는 다른 낚시...라서 이 마녀사냥은 발행이 아닌 공개로만...

 

모든 짓(?)에는 타겟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모르겠다...어쨌든 난 있음...

내가 낚고 싶어하는 인간은 책...책 이름으로 낚여들어오길....이 내 의도임...그런데 마녀사냥 이후로 허지웅을

검색하고 낚여 들어오는 건 내 의도하는 바가 아님...ㅡㅡ; 여행이나 카페 따위로 여자들을 낚거나 책으로 남자를 낚거나

이게 내 낚시의 의도하는 바인데...책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어려운 책으로 낚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움베르토 에코나 에리히 프롬 알베르 카뮈 알랭 드 보통 진중권으로 낚여 들어온 이들은 가장 목적한 바에 가까운 이들

그래 그렇게 낚아서 어쩔건데?

그러게...어쩔건지... 아무 쓸모(?) 없더라... ㅡㅡ;

이건 다 농담인거고....

 

마녀사냥은 사실 처음에 2-3편은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이젠 그 또한 익숙해진건지 별로 안 신기...

보면서 신기했던 건 내가 정말 그들의 농담을 잘 알아듣는다는 것...이상한 농담은 신동엽이 제일 자주 던지는데

그걸 바로 알아듣는 건 성시경 그리고 허지웅은 성시경의 반응 바로 다음으로 깨닫는(?) 편...근데 난 성시경과

비슷한 속도로 알아듣는다... 이게 다 숱한 연애 책을 써준 사람들 덕분...모든 영광을 그 작가들에게 돌립니다~

하여튼 솔직한 이야기나 센 이야기를 확 던지는 건 허지웅의 특기이고 신동엽은 역시 *드립의 천재인거지....

무삭제판 어떻게 못 구하나...나와 같은 오픈 마인드 시청자는 19금 말고 32금 정도도 받아들일 수 있는데..아쉽다

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 아 방청@_@  근데 방청하러 온 사람들도 다 어리더라고... 딸과 함께 보러 간 엄마도 있던데

음 그럼 어디서 딸을 한 명 섭외해서 같이 엄마 코스프레하며 보러가볼까...

 

마녀사냥의 코너인 그린라이트를 켜줘나 꺼줘는 책으로 연애를 배운 나 또한 다 답을 할 수 있겠더구만....

왜 그런걸로 고민하나...생각했는데 사람이란게 자기 일이 되면 특히 어느 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길 간절히 바라는

상황인 경우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그런 존재인게지...흠..하여튼 그런 거 들으면서 난 저 나이 때 뭐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 나는 왜 남자 많은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는가 하는 후회로  땅이 꺼져라 한 숨만 나오는 것....

밉다...그 놈의 사연들...내 눈에는 다 배부른 고민들임...

 

마녀사냥을 보며 느낀 것 중 하나가 그 남자들끼리 대화하는 거 말고 여자들끼리 대화하는 것도 넣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 물론 어떤 여자가 신동엽 허지웅처럼 그렇게 막 아무거나 던질까 생각이 되긴 하지만....

나...나 정말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솔직하게 막 던지기....근데 문제는 던질 게 없네...던질 게 없어...오랜만에 OTL

아니 사실 던질 게 없진 않다...내가 이 책 저 책에서 본 진화 생물학적인 지식도 좀 있는데...이게 좀 읊어보면 다

19금 너끈하게 가능~ 곽정은이 하는 그 각종 이론 난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그런 이론은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도

않아....ㅎㅎ 물론 내용이 중요하겠냐.... 사실 누구의 입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같은 내용 다른 느낌인 법이지...

신동엽이 던져대는 것들을 느끼하기 그지 없는 아저씨가 해댄다면 저 프로그램을 버틸 여자는 없을 것이다...

같은 의미로 곽정은이 알려주는 각종 이론이나 실천해볼만한 팁들도 그녀가 하니까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것이지

맨날 이른 새벽 어느 중학교 운동장 조기 축구회의 축구공처럼 뻥뻥 차이기만 하게 생긴 여자가 그런 이론을 읊으면

누가 믿고 듣겠어... 어찌보면 이 프로그램이 잘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진행자들의 매력이 아닐지...

 

탑모델 한혜진은 제일 좋아하는 모델인데...역시 정말 예쁘다...그런데 요즘에는 김다울 닮은 수주도 예쁘다....

한혜진은 이 프로그램 출연후 쇼가 반으로 줄었다던데...그러게 모델은 신비감이 필요한듯...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더 써보자면...가끔 짝을 보는데...

거기에서 2번 정도 봤던 거 같다...그런 내용이 나오면 기사로 뜨기도 하고 또 거기에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기도 하던데

그게 뭐냐면 어떤 여자가 자신은 혼전 순결 의식이 있다는 말을 하는 것...

난 그걸 보면서 그런 걸 왜 말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걸 굳이 밝히는 이유가 뭘까?

그냥 내 생각은 이렇다...그런 것이 아무 의미 없는 것처럼 별 생각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볼 때 느끼는 불쾌감이나

그게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남들에게 내세우는 사람을 볼 때 느끼는 불쾌감이나 엇비슷하다는 것...

나 50명의 남자와 자봤어~ 라고 자랑하는 것이나 난 혼전순결을 지키는 그런 여자야~ 라고 자랑하는 것이나 똑같아 보임

핵심은 그게 아닐텐데...

 

혼전순결을 지키다가 이것저것 조건보고 적당해 보이니 한 남자 골라 결혼하여 사는 경우 그 여자는 정숙한 여자일까?

정말 좋아했고 그래서 영원히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믿고 그랬는데 결국 헤어졌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났고 그래서 또...

이 여자는 지저분한 여자일까? 그건 아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쓰면 그 기사의 댓글 식으로 보자면 네가 못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합리화 시키지 라고 하겠지만...

그럴리가요...난 객관적인 인간임(이라고 써보자)

사실 혼전순결이고 뭐고 관심도 없음...알게뭐야....단지 TV속 그 언급이 무척이나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것을 잠시...

 

 

하여튼 마녀사냥을 보면서 어디까지가 요즘의 평범한 것들인지 조금 헷갈릴 때가 있다...

물론 평범하다는 것이 옳다는 것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겠지...자기 가치관대로 사는 것이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왠지 시청하고 있으면 온라인 강의 듣는 느낌...

배움을 주는 프로그램...

(이젠 연애를 책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TV로도 배우고 있음V)

마 녀 사 냥   포 에 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