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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1] 인천공항-프랑스샤를드골공항-파리하얏트호텔

by librovely 201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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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30

여행가기 전날 일찍 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여유부리며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새벽 5시에
다시 자서 다음 날 8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9시 약간 넘어서 집을 나섰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2시니까...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았지만 눈이 많이 내려서 만약을 대비해 일찍 나갔고...눈이 내려서
오히려 차가 막히지 않았고 공항에 11시도 안 되어서 도착했다... 너무 일찍 가서 좀 기다렸다...


KLM 항공을 예약했는데 갈 때는 대한항공과 에어 프랑스를 타고 귀국할 때만 KLM 항공이었다
그래서 대한항공으로 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했고 문제가 생겼다며 다른 곳으로 안내를 했고 가보니
우리가 탈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폭설로 인한 문제라는 것 같았다
오후 2시 비행기는 오후 5시로 미뤄졌고 원래 우리는 파리에서 갈아타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오늘
날짜로 밤 9시 정도에 도착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지연되어서 오늘 날짜로 스페인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루를 버리는구나....도착하자마자 자고 다음 날부터 상쾌하게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게다가 우리가 예약한 호텔 중 그나마 마드리드 호텔은 좋은 곳이었고 환불도 안되는데...



하여튼 표를 받고 짐을 부치고 밥을 먹기로 했다  공항 안의 식당은 다 비쌌다...돌솥 비빔밥이 만원....
밥을 먹고 면세점을 구경다녔다  신라면세점이 생겨서 쿠폰 남발 중이었고 덜 가져간 화장품을 사고
미리 산 물건 찾고 하다보니 시간이 흘렀고 좀 어지러웠다....  커피를 마시며 멍~하게 있다가 탑승
장소로 이동했다...그런데 원래 시간보다도 더 늦게 탑승이 가능했고 인천 공항에서 거의 8시간을
보낸 셈이었다...



대한항공 승무원은 더 예뻐진 것 같았다... 얼굴이 예쁘다기보다는 비율이 좋다고 해야할까...
골격이 너무 예뻤다...누가 뽑는지 참 잘도 보고 뽑았구나...같은 여자이지만 보기 참 좋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예쁜 건 참 좋은 거다...예뻐서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음료와 간단한 간식 그리고 기내식...미리 기내식을 저지방식으로 예약했는데 전날 해서 그런건지
저지방식은 아예 실리지 않았다며 미안하다고 했다...게다가 다른 메뉴는 다 떨어지고 비빔밥만 남았
다고 했고 두 번째 기내식은 해산물을 먹었는데 기내식 특유의 느끼함이 여행가는 기분이 물씬....



11시간 비행이라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허리가 덜 아팠고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난 이쑤시개로
지압점이라고 배운 손목 부분을 열심히 찔러대고 있었다  역시 무겁게 들고 탄 두 권의 책은 쳐다도
안 보고 클로이라는 영화만 열심히 봤다.... 그 영화는 참 독특하고 재밌었다...줄리안 무어가 나오는
영화인데... 맘마미아 주인공 여자애랑...



프랑스 시각으로 10시 정도에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고 항공사 직원이 호텔을 알려줬다
그래도 호텔 이름을 들으니 덜 속상했다 아니 사실 별로 속상하지 않았다  동행인은 이 일로 속이
안 좋았다고 했다 일이 꼬이는 것 같고 계획과 달라져서...하지만 나는 동행인을 믿고 맘 편하게
있었던건지 별로 걱정이 되지 않고 이런 일도 당하는구나 신기했다...하여튼 우리는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하얏트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조금 가니까 호텔이 나왔는데 공항 근처의 호텔이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긴 좋았다  저녁식사를 준다는 항공사 직원의 말을 들었지만 도착한 시각이 거의 11시라서
저녁을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그 시각에 저녁을 먹는다는 건 상당히 무식한 짓 같지만 난 상당히
무식한 사람 맞다... 비행기에서 거북한 기내식을 먹긴 했지만 물론 예전처럼 꾸역꾸역 다 먹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하지만 무료 저녁식사를 놓칠 수는 없어서 방에 짐도 가져가지 않고 바로
로비의 식당에 가서 입구를 지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5분 남았으니 빨리 들어가라고 했고 짐은 맡아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짐을 짐 보관 장소에 넣고 들어가서 빨리 음식을 접시에 담았다  뷔페식이었기에 5분 후에 음식을
치운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미 먹고 있던 테이블만 두 테이블 정도였고 음... 다들 무료라도 이 밤에 먹지
않는구나...하며 나의 무식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낄낄거리며 동행인과 열심히 음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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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같은 곳에서 음식을 담았지만 동행인과 나의 접시는 사뭇 다르다...
동행인은 일단 스테이크 그리고 소시지나 계란 감자 등 일반적인 식사류를 담았고 나는 디저트 코너로 가서
달디단 디저트를 담았다  물론 나를 생각해서 스테이크를 많이 담아 온 동행인의 스테이크를 먹기도 했지만
하여튼 이렇게 다른 음식 취향은 이후 여행지에서 서로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로 어느정도 작용하게 된다...
동행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럴리 없다....아마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은연중에 나의 이상한 음식 취향에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음식도 그렇고 음료 취향도 너무 다르다...동행인은 맥주나 미네랄 워터 혹은 와인
나는 커피나 주스 그리고 가끔 와인...저녁식사라고해서 멋진 코스를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어도 만족했다
내가 언제 하얏트 호텔에서 저녁을 먹어보겠는가...




요구하면 와인도 주고 맥주도 주고 물도 주고....프랑스라서 그런지 미네랄 워터도 에비앙...
한참 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한국인 외국인...거의 다 짐을 놓고 바로 내려오는 것 같았다
다 똑같구나....무료면 밤 11시에도 저녁을 먹는구나...식당 입구를 지키는 직원은 오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5분 후면 끝납니다...음...그 말을 20분째 반복하고 있었고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그 말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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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들고 방으로 갔다...방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좋긴 좋았다...가구가 깔끔했고 커튼이건 바닥이건 벽이건
자재가 고급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욕실의 열 맞춰 서 있는 4개의 샴푸 린스 샤워크림 바디로션은 아름다웠다
동행인은 질이 나쁘다며 가져간 것을 쓰곤 하지만 난 호텔에 있는 작은 것들을 사용하는 게 즐겁다....
욕실에 동그란 벽거울도 있는데 양면 중 한 면이 확대경이다...그걸로 얼굴을 봤다가 좋았던 기분이 나빠졌다....



어느덧 새벽이 되어서 눈을 감기 싫었지만 눈을 감고 잠을 잤다...
그렇게 첫 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