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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2] 파리하얏트호텔-파리샤를드골공항-마드리드바라하스공항-NH호텔-푸에르타델솔-Cafe&Te-엘코르테잉글레스-왕립극장-마요르광장-산미셀시장-메손델보케론

by librovely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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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31


아침 일찍 일어났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오전 10시 정도였고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니까 오전 7시에 호텔 앞에서 셔틀버스
를 타고 나가야 했다  5시 30분으로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서 씻고 짐을 다 싸서 캐리어를 끌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이 6시 30분 부터 열린다는 것을 미리 물어봤기에 20분 쯤에 내려가니 역시 아직 열지 않았고 짐을 맡기고
로비의 쇼파에 앉아 기다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입구 쪽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니...
10분 정도 기다리는 시간이 괜찮게 느껴졌다  잠시지만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어나고 씻고 짐싸고 하는
시간들이 번잡하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다...난 여행을 좋아하지만 시간에 쫓겨 짐싸고 움직이는 것에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6시 30분에 제일 먼저 식사하러 들어갔다
10시에 비행기를 타면 난생 처음 이용하는 에어 프랑스의 기내식이 나오리라 계산했기에 다른 나라도 아니고
프랑스의 비행기기에 기대가 되었고 그래서 나름대로 조식 뷔페는 자제하기로 하고 담은 게 저 정도...
그걸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팬 케이크 한 장 더 그리고 과일도 더 먹었을 것이고 주스도 한 잔 더...했을텐데...
하여튼 역시 음식이 괜찮았다....푸딩인줄 알고 들고온 것이 요거트였다는 것만 빼면...와플이 좀 요상했다는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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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서두른건지 공항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이른 시각이라서 그런지 별로 복잡하지 않았고 금방 공항 내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공항 안의 면세점 규모에 좀 실망했다  물건을 많이 살 재력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는 느낄 수 있는건데 그런데 여긴 정말 상점도 물건도 초라했다...휙 둘러보면 끝....
동행인 말로는 우리나라 공항과는 달리 여긴 출국 장소가 몇 곳으로 아예 분리가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그리고 우리는 같은 유럽 지역으로 출국하기에 면세 혜택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정말 가격이 두 가지로 표시
되어 있었고 스페인으로 간다는 말에 비싼 가격표를 보여주곤 했다...


프랑스에 가면 헐값이라고 들었던 롱샴 천가방의 가격이 우리나라나 그다지 차이가 없었고 동행인이 사려던
록시땅 핸드크림도 우리나라 면세점이 더 저렴했다... 록시땅 핸드크림을 난 한국 면세점에서 사긴 했는데
향으로 선택했는데 동행인 말로는 내가 산 건 시어버터가 아니라서 별로라고 했다...겨울에는 끈적한 시어버터
를 사야하는거라고 했다  난 면세점 직원의 추천으로 산건데...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품절이 되기도 한다
는 걸 샀는데 속은건가 보다...  판매하는 건 좋은데 속이지는 말지...속이 허해졌다....



이후로도 어딜가든 동행인은 록시땅 시어버터 미니 사이즈 가격을 알아봤는데 결론은 한국 면세점이 제일 저렴
역시 뭐든 한국 면세점이 최강....물론 예외가 있긴 했다...그 곳은 바로 리스본...포르투갈 스페인 여행을 할 생각
이라면 포르투갈 리스본을 아웃 장소로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자세한 건 나중에 그 장소가 나올 때 언급하기로
물론 리스본에서도 록시땅 핸드크림 가격은 한국 면세점을 이기지 못했다..이는 물론 한국 면세점의 쿠폰 남발
까지 고려한 가격을 기준으로...그렇지만 내 생각에 록시땅 핸드크림은 너무 비싸다...사고 나서 쓰면서 바로 후회
75ml의 핸드크림에 2만원 넘는 돈을 쓸 필요가 있는걸까...핸드크림은 손 씻을 때마다 바르고 겨울에는 더 심하게
철벅철벅 발라대니 금방 한 통 다 쓰는데...다시는 안 살 생각...바디샵 정도면 충분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록시땅 핸드크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왜 대체 사람들은 그 비싼 핸드크림에 열광하는가....
그게 그렇게 좋은 제품이라면 바디크림에도 열광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록시땅 바디크림을 쓰는 사람도 물론 많겠지만 핸드크림 만큼은 아니다...
일단 내 주변만 봐도 핸드크림은 상당 수 사용하지만 바디크림까지 록시땅을 쓰는 부르주아(?)는 없었다
결국 핸드크림의 브랜드에 신경쓰는 이유는 핸드크림이 갖는 사회성(?) 때문이 아닐까?
바디 크림은 뭘 발라도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핸드크림은 손을 씻을 때마다 타인 앞에서 발라야 하기에 수시로
노출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신빙성이 없는 건 사람들은 기초 제품에도 열광한다는 것...스킨 로션 에센스도
비싼 제품을 많이 쓴다  생각해보니 핸드크림만 비싼 걸 사용한다가 아니라 바디크림만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해야 맞는 것 같다  아니 바디 제품도 다들 비싼 걸 쓰는걸까?  사실 내가 누군가가 어떤
바디로션을 쓰느지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았는가...짐작만 하고 떠들어댄건가.....모르겠다....모르겠네...
모르겠고 나도 비싼거 쓰고 싶다....돈만 많다면 나도 비싼 걸 철벅철벅 발라 댔을텐데... 바디 제품까지 모조리~



두번째 사진은 공항 천장을 찍은건데 찍고 나서 혼자 만족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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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프랑스 비행기에 무리없이 탑승했고 비행기에 타자마자 기내식을 기다렸다
뭘 주실건가요?
근데 타자마자 음료와 과자를 준다
먹었고 마셨다
그리고 아무일이 없었다
기내식이 없었다
2-3시간은 탄 것 같은데 안 준다....아...밀려드는 후회....조식 더 먹을걸



이번 여행에는 책을 두 권 가지고 갔다
한 권은 여행안내책자고 또 한 권은 바로 여행의 기술
이 책은 뉴욕 여행을 하며 읽었었고 여행 다녀온 직후에 한 번 더 읽었었다
하지만 독후감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별 기억이 없긴 했다 그렇지만 또 들고가서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여행가기 전 날 10시 이전 주문을 한 경우 당일배송이라는 문구를 보고 책을 몇 권 10분 만에 주문했는데
분명 10시 이전에 했는데 안 왔다...연말이라서 그런 모양이었지만 늦는다는 안내도 전혀 없이 안 왔고
급해진 나는 가볍고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을 책을 한 권 골라야 했고 그게 또 이 책이었다...
물론 두 번째 조건은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었긴 했다...이 책도 여행지에서 다 읽지 못했고 지금 다시 읽는 중..
그런데 정말 재밌긴 하다...감탄하며 읽는 중이고 기분나쁜 사실이지만 어째 처음 읽는 느낌이 드는건지...



여행가서 읽으려고 주문했는데 떠나고 나서 도착한 책은 지금 책장 위에 있고 아직 뜯어보지도 않았고
무슨 책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난다는 난감함... 뜯어서 따로 포스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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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했고 지하철 노선도 공부를 하고 도시 지도를 구했다
지하철 표는 그때 그때 구입하기로 했고 가격은 1유로 정도였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별로 비싸지는
않았다  지하철 내부는 오래되어서 그런지 그냥 그랬고 아니 약간은 초라하거나 황폐한 느낌마저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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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만 표를 넣으면 나갈 때는 그냥 나가면 된다 이 점이 아주 좋았다 얼마나 편리한지
호텔은 공항 근처였지만 지하철 노선이 없어서 빙 돌아서 갔고 그래도 별로 멀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중심지에서 지하철로 10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지만 한 정거장이 2-3분으로 아주 짧고 지하철에 앉아 있는
시간도 나에겐 여행으로 여겨졌기에 별로 불만이 없었다...하지만 동행인은 이 호텔을 싫어했다 중심지에서
멀다고...호텔을 떠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도 이 호텔에 대한 불만은 수시로 튀어나왔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도 3-5분은 걸어야 한다   300-400 미터 정도 거리인데 그것도 상당히 싫어했다
난 뉴욕 여행 때 맨하튼이 아니라 그 옆의 퀸즈에서 머물렀고 그 때도 지하철 역과 숙소 거리가 500미터
정도 였고 맨하튼 중심지까지 지하철로 20분 정도 걸렸는데 괜찮았었고 그런 경험 때문인지 별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동행인은 항상 중심지에서 가까운 곳에만 머무르며 여행을 다녔던 것 같고 그래서 이 곳이 맘에 안 들었
던 모양이다...이 호텔로 정한 이유는 중심지에서 가까운 곳의 허름한 곳이나 그래도 별4개인 호텔체인의 이 곳
이나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였다...물론 여기가 좀 더 비쌌지만 여행 초기니까 좀 깨끗한 곳에 머물고
싶었었다...역시 무엇이든 개인의 취향에는 차이가 있는 법...어쨌든 내가 고른 곳이라서 좀 신경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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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보다야 당연히 별로지만 이 정도면 나는 대만족...물론 중심지에서 떨어져 있지만 난 좋았다
깨끗하고 편했다  하루 늦게 왔지만 당연히 환불은 안 되었다  이상하게도 호텔 직원이 무뚝뚝했다
이 곳만 그랬다.... 공항 근처라서 그런지 항공사 직원들이 단체로 들락거리는 모습이 종종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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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던져두고 일단 나가기로 했다
하루를 이대로 버릴 수는 없었다
원래 일정이라면 이 날 아침부터 나갈 수 있었는데 이미 오후가 되어 버렸고 뭐라도 먹어야했다
마드리드에 와 본 경험이 있었던 동행인이 일단 솔광장에 가자고 했고 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솔 광장이라...각종 후기와 책에서 본 그 치안이 안 좋다던 솔 광장...
나의 걱정은 오버에 오버를 거듭하며 비상식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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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광장에 도착한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다 소매치기로 보이고 그래서 사진기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  찍는 동안 누군가가 채갈까봐....
그래서 경찰차 근처로 가서 구경을 하기도 하고...
이 때 내 머리속에서 상상한 솔 광장의 모습은 이런 거였다
여기에서 비명 소리~  곧 저 쪽에서도 비명 소리~  가방이 없어졌다거나 카메라를 집어갔다거나....
그러나 이내 나의 걱정이 엉뚱한 것이었음을 느끼게 되었다....다 관광객이거나 현지인 혹은 경찰...



여행하면서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보거나 누군가가 당하는 일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고 나중에는 소매치기는
대체 어디에 있는거람...하며 중얼거리고 다녔다...스페인 하면 다들 치안이 안 좋다고 하던데...모르겠다....
오히려 유난히 경찰이 많은 나라...라는 기억만 남는다...어쩌면 경찰의 수가 치안의 열악함을 반증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가기 직전 치안문제로 떨었던 나는 괜히 헛걱정으로 에너지 소모를 한 것이 좀 억울했다...



솔 광장은 그야말로 관광객으로 출렁였고 31일이라서 그런지 현지인들도 가족 혹은 친구 연인끼리 나와
술렁이고 있었다...그 분위기에 나도 술렁이고 싶지만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오히려
외로움이 느껴졌다...생각보다 동양인이 거의 없었고 누가 봐도 내가 느끼기에도 나는 정확한 이방인 신세...
일본인 중국인이라도 좋으니 동양인을 좀 구경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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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사진에서 점 찍어 놓은 스타벅스
며칠 후 혼자 가게 된다


처음으로 유럽에 가서 그런지 광장이나 거리의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이 신기했다
물론 아쉽게도 이내 적응이 되어서 얼마 후에는 일상적인 풍경으로 느껴졌지만
거리의 많은 행인들로부터 마드리드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긴 했는데 그게 본모습은 아닐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날짜가 12월 31일이니까 좀 들뜬 모습일테니까...



말로만 듣던 스페인의 정열이 보이긴 했다
스페인에 가면 연애하고 싶어질거라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난 뉴욕에 가면 연애하고 싶어진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그 이유는 뉴욕에는 정말이지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스페인은 그런 이유라기 보다는 워낙 커플이 넘치고 그들이 거리에서 아무렇게나
애정행각을 벌이고 다니기에...유난히 많은 커플...혼자 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 지경이었고 다들 손잡거나
그 이상의 행동을 하며 거리를 다니기에 처음에는 뚫어지게 구경을 하다가 얼마 후 이 또한 적응이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았고 내가 이상한 인간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저렇게 다들 사귀고 돌아다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저렇게 좋다가도 금방 헤어지겠지? 하는 나쁜 생각
도 들었고 그들이 감정에 충실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대강 쉽게 누군가와 사귀기로 하는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
다가 결국 결론지은 생각은 그들이 조건이나 뭐 그런 것을 따지지 않고 다만 이성으로 끌리는 정도에만 신경을
쓰고 사귀기로 하기에 연애가 만연한 사회가된거라는 대충 그런....하지만 이성으로 끌리게 만드는 건 결국 외모..
근데 스페인 사람들의 외모가 대부분 괜찮았기에...아 그래서 연애가 만연한 나라가 된거구나라는 어쩌면 정확한
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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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어야 하는데 어딜 갈지 전혀 정보가 없었고 물론 책에도 있긴 하지만 어딜 찾아갈 정신이 아니었다
좀 많이 피곤한 상태라서...그래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식당에는 나도 들어갈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알랭 드 보통이 마드리드에서 고기 덩어리가 걸려있는 식당에 혼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여행의 기술에서 말하는데 그게 아마 저런 고기 덩어리일 것이다...돼지 뒷다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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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가 만만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이때는 이 곳이 체인인 줄도 몰랐다 그냥 사람이 많고 고기 덩어리가 걸려있지 않길래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자마자 잘못된 선택임이 느껴졌고 먹어보니 확실해졌다
동행인이나 나나 스페인 음식이 짜고 달다는 정보는 전혀 없었었다  난 한 번도 그런 문구를 접한 일이 없었다



일단 그냥 커피라고 쓰여있는 메뉴는 에스프레소였고 뭐 이거야 내 잘못이니 할 말 없고
와플은...와플 빵에서 설탕가루가 우두둑 씹혔고 와플 빵도 딱딱하거나 눅눅한 느낌이었고 메이플 시럽은 없고
막되먹은 크림에 인공색소맛이 나는 빨강이 덮여 있었다  맛 없고 달기만 독하게 달았는데 기분나쁜 단 맛이...
샌드위치는 정말 짰다....미친듯이 짰다...소금을 기준량의 3배는 넣어야 가능할 맛...동행인은 먹다가 말았다
난 다 먹었다
가격은 와플 6000원 정도  소금 샌드위치 7000원 정도  에스프레소는 아마 2500원 정도...
그래도 돈이 아주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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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코르테 잉글레스
스페인 최대의 백화점 체인
근데 이 체인 말고 다른 백화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만 눈에 보였고 심지어 포르투갈에 가서도 이 체인 백화점만 있었기에



백화점 내부는 우리나라의 세련된 그것과는 달리 조잡한 혹은 번잡한 인테리어
하지만 물 사러 들어간 지하의 식품매장은 맘에 들었다 아주 넓고 레스토랑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식재료...과자 값만 비싸고 다른 건 가격이 맘에 들었다...과자는 싼 것이 2000원 보통 3000원 정도
호텔에서 먹을 것을 사가자는 동행인의 말에 뭘 사가나...물이나 사가고 사먹자고 했고 이 말을 한 것을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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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은 어느 곳에서든 보기 즐겁다
헌책방은 어느 곳에서든 운치있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책은 역시 인테리어 소품으로 최고...
서점 자체도 일단 보고 있기 즐겁게 만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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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었지만 길이 참 예쁘다
광장도 시원하지만 대로변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보이는 좁은 골목들이 아름답다
물론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인적이 드물고 밤에는 어둡고 뭐 그렇다
차 한 대만 겨우 통과할 골목들이 마음을 빼앗곤 했다



엥카르나시온 수도원도 찍혔다
찍을 때는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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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극장
짧은 기간 한 도시에 머물게 되면 마음에도 돈에도 여유가 없어지고 공연 생각은 하지도 못한다
물론 오페라 따위를 이해할 언어 실력도 안되지만...
그래서 뭐 크게 서운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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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전시를 하는 것 같기도...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이 날 12월 31일이라서
대부분의 공공기관 미술관 기타 등등이 다 휴관이었다  그래서 거리만 해메고 다녔었다...역시 미리 세세하게
정보를 알아보지 않아서 이런 일이....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2월 31일 그리고 1월 1일 연속 이틀은 국경일이나 기타 등등의 휴무일로 미술관이나
수도원 등 구경할 곳이 다 휴무일이다....게다가 우리가 이동날짜로 잡았던 일요일에는 유독 무료 입장이 몰려
있었고 그걸 고스란히 다 날려먹었다...ㅜㅜ   겨울 여행이라면 난 절대적으로 1월 2일 이후로 잡을 것 같다...
그리고 절대 금요일이나 일요일을 이동 날짜로 이용하지 않겠고 이동할 요일은 대부분의 휴무일인 월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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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딴 건 생각이 안났고 몇 년 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왔던 좀 과장하자면 웃겨 죽을뻔한 에피소드만 기억났다
진짜 재밌었는데.... 지붕뚫고 하이킥은 안 봐서 모르겠다...그건 영 보고싶지 않았다...
서민정이 아닌 신세경이 있어서 그런가? 서민정은 좋지만 신세경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니다...
특히 그 특유의 표정과 흘러내린 머리칼이 더더욱...물론 신세경도 나 따위를 보고 내 취향 아니다 라고 말하겠
지만...아니 보려고 들지도 않겠지....라며 미안한 마음을 수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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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미구엘 시장
하나의 건물이다  화려한 외관의 건물에 들어가면 예쁜 가게들이 들어있다
거기에서 물건도 사고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는 사람들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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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 광장은 솔 광장과는 다른 매력이
뭐랄까 아멜리에라는 영화에 어울리는 장소
연말이라서 사람들이 이상한 가발을 쓰고 떼지어 다니며 낄낄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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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손
마요르 광장 근처에 메손이 모여있다는 안내책자의 말을 따라 찾아갔고 시끌벅적한 곳에 들어가니
7시 정도인데 지금 문을 닫을거라고 했다...또 다른 곳은 닫혀 있고 다른 곳은 열려있으나 사람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연말이라면 더 오래 여는데 스페인은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모드인 모양이다
그리고 그들은 먹을 것을 준비해서 집 안에서 노는 모양이었다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우리나라의
명절을 생각해보니 특이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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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손 델 보케론
보케로네스가 정어리 초절임이란다
그래서 그걸 먹기로 했는데 튀긴 것과 날 것 중 고르라고 했고 추천해 달라고 하니 할아버지가 날 것을 추천
그걸 먹기로 하고 동행인은 맥주 난 상그리아를 주문했다  상그리아는 달콤하고 맛있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달콤한 술은 술같지 않아서 잘 마신다...저걸 다 마시고 알 수 없는 즐거움(?)이 찾아오셨고 간만에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정어리 초절임은 역시 심하게 짰다  그래도 난 참고 몇 마리 입에 넣었고 동행인은 먹기 힘들어 했다


얼마 후 할아버지가 오더니 동행인에게 억지로 한 마리를 통째로 먹였다
그리고 잠시 후 튀긴 것을 새로 가져왔다 
물론 계산할 때 그건 넣지 않았다
동행인이 종종 하던 그 말이 생각난다
스페인은 유럽이 아니야 한국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여긴 유럽이 아니야....물론 이건 좋은 의미로 하는 말...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하도 쳐다봐서 처음에는 재밌다가 나중에는 좀 불편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누군가를 뚫어지게 대놓고 잘 쳐다본다
신기할 정도로




정어리 초절임은 15000원  상그리아와 맥주는 각각 4500원 정도....
역시 튀긴 건 먹을만했다
하지만 저녁 대신으로 먹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많이 먹을 수 있는 맛도 아니었고...
그래서 호텔에 돌아갔을 때 배고팠다....동행인과 다르게 난 코 앞도 잘 못 내다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갈 곳이 없어서 여기에서 나온 후 9시도 안 된 시각에 호텔로 돌아갔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었고 우린 갈 곳이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갔고 2010년이 갔다